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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타기 전에 읽어봐야 할 안내서 | 경제문제 2021-12-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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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메타버스의 시대

이시한 저
다산북스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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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그 영토가 확장되고 있다.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향한 도전도 아름답지만, 디지털 공간에서도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지고 확장되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 진전상황이 눈에 잡히고 확실한 발전을 보이는 곳이 바로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이다. 메타버스는 장자의 <호접몽>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현실을 포함한 여러 유니버스를 포괄하는 초월적 개념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과 동등한 유니버스가 여러 개 만들어질 수 있고 각각의 세계를 살아가는 독특한 방법이 있을텐데 이런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문제에 대한 메타인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메타버스의 시대에 대한 입문서이다. 지금의 메타버스 세계를 개관하면서 그 전개양상과 함께 우리가 알아야 한 기본 지식, 메타버스 세상에서 요구되는 태도와 자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도 벌써 비대면 교육, 재택 근무, 문화 공연 등에서 그 단면을 언뜻언뜻 보여주고 있는 메타버스 세상이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우리가 그 메타버스에 올라타 메타버스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일, 준비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총 6강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메타버스의 다양한 형태를 저자 나름의 관점에서 재정리해 보여준다. 메타버스의 개념에서 출발하여 메타버스의 본질을 관통하는 특징을 7대 트렌드 키워드로 정리해 제시한다. 앞 글자를 따서 메타피아(Metapia)라고 명명한 메타버스의 7대 메가트렌드에는 멀티 아바타(Multi-Avatar), 확장 경제(Extended Economy), 쌍방향(Two-way interaction), 익명성(Anonymity), 플레이 미션(Play mission), 유사현실(In similar life), 동시성(At the same time) 등의 특성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가 지닌 비즈니스적 측면도 다양하게 조망한다. 경제적 이득이 존재하지 않으면 메타버스 세상이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메타버스를 비즈니스에서 활용한 대표적 사례를 소개하면서, 메타버스가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를 개관한다. 동시에 기업이 메타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기 위해 취해야 할 보편적 경영전략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성공할 것인지의 문제도 다루고 있다. 

 

현재 AR, VR, MR 등 다양한 모습을 띤 메타버스(metaverse)의 세계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NFT(비대체토큰) 등과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빠른 기술발전의 속도를 따라가 경제적 위치를 확보하는 현실적 문제외에도 메타버스 세상은 아바타를 내세운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어떤 삶의 가치관과 지향점이 필요한 것인지와 같은 인문학적 도전과 질문을 던져주기도 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우리에게 다가온 새로운 도전의 다양한 측면들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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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 생태계, 토큰 이코노미의 탄생 | 경제문제 2021-12-0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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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NFT 레볼루션

성소라,롤프 회퍼,스콧 맥러플린 저
더퀘스트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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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화두가 되었던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쑥 들어가고 이젠 새로운 용어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젠 D.N.A.기술을 넘어 메타버스(metaverse), 암호화폐, NFT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탄생을 알리는 말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신경제의 단면들이 계속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디지털 경제의 진전과 함께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온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하나인 NFT가 무엇인지를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에게 자세하게 소개한다.

 

NFT는 ‘Non-Fungible Token(대체불가 토큰)’의 약자이다. NFT는 그림, 동영상, 음악, 게임, 부동산 등 유·무형의 다양한 자산들의 소유권과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한 디지털 파일인데 각각의 자산이 고윳값을 지녀 ‘상호 대체가 불가능한 자산이다. 암호화폐가 동일한 가치를 가지는 대체가능토큰이라면, NFT는 원본임을 증명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근으로서 희소성을 가지고 있어 ‘자산’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NFT 세계를 설명하는 입문서이다. 세상은 벌써 비트코인 시장을 넘어 디지털 자산이 희소성을 바탕으로 창작자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NFT 세계로 들어서고 있음을 설명한다. 금년 초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콜라주 작품은 800억 원 넘는 금액에 낙찰돼 토큰 이코노미의 등장을 알린 바 있다. 이제 NFT는 그림 뿐만이 아니라 음악, 켈렉터블, 게임 아이템, 디지털 부동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의 돈이 이쪽으로 몰리고 엄청난 규모의 거래가 성사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얼마전 비트코인 광풍에서 '나만 빠져 있는 것 아닌가' 했던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대체 불가능성과 희소성에 바탕을 둔 토큰은 시장에서 거래되어 소유권은 이전되지만 원래의 창작자에게 지식재산권이 인정되어 2차판매로 인한 로얄티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창작자들의 권리가 강화된 '창작자 경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NFT를 단순한 투자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사회문화 저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하나의 문화현상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한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진전, NFT가 가지는 고유성과 희소성에 바탕을 둔 다양한 스토리 등장,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기술과의 결합, 비중앙집권식의 플랫폼으로 거대 유통사나 플랫폼의 영향이 적은 창작자의 고유 권리 강화라는 다양한 측면들이 섞여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태동한 NFT가 미래 디지털 소유권 시장에서의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토큰 이코노미의 탄생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어디까지가 NFT를 만든 창작자 몫이고, 어디부터가 소유권을 가진 사람의 몫인지에 대한 법적 관계 정립도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NFT가 제시하는 수 많은 가능성 중 일부만을 보고 있을 뿐이다. 디지털 라이프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의 미래에 있어서의 NFT의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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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가가 지켜야 할 주식투자 원칙 | 경제문제 2021-11-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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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주식투자 절대 원칙

박영옥 저
센시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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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직장생활의 끝이 보인다. 그 동안 직업상 주식투자를 할 수 없었는데, 은퇴 후 나에게 맞는 투자를 준비하기 위해 주식투자에 관한 기본서들을 몇 권 보고 있다. 개인투자가가 주식시장에 발을 담근다면 어떤 원칙들을 지켜야 할까? 이 분야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진다. '주식 농부'로 알려진 저자는 주식투자를 마치 농사짓듯이 하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라고 하면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파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매매를 통한 차익실현이란 방법은 진정한 의미의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아무도 주가의 흐름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요행에 맞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원칙을 지키는 주식투자를 하면 누구나 장기적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전달한다.

 

그럼 어떤 원칙에 따라 주식투자를 해야 할까? 저자는 마치 농부가 농사를 짓듯 기업에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30년간 지켜 왔던 투자의 정수를 ‘절대 원칙 10가지’로 정리해 책에 담았다. 농사에 비유해서 말하면 농부가 좋은 씨앗을 고르듯이 심사숙고해서 투자할 기업을 고르며, 농부가 씨를 뿌릴 시기를 선택하듯이 투자의 시점을 충분한 공부를 한 뒤 신중하게 선택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농부가 매일 논밭으로 나가 작물을 돌보듯이, 내가 투자한 기업과 소통하고 동행하며 돌보고 육성한다. 최종적으로는 처음 세웠던 계획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수확하는 사이클을 지킨다는 것이다. 결국 단기적 가격등락을 노려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보면서 그 가치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투자계획을 연동시킨다는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투자방식은 결국 장기적 투자이고, 가치 투자이며, 기업에 대해 애정을 갖고 공부하며 투자하는 방식이다. 올바른 길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는 방식이다. 그래서 아는 만큼만 투자하며,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는 자신을 갖고 묵묵하게 시간과 싸워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어찌 보면 주식투자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지식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세운 하나하나의 원칙을 실제로 지켜가며 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처럼 들린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살아가면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주식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도 별로 없이 주식시장을 투기의 장으로 매도하는 측면이 있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한국기업들이 이룩한 과실들을 일부 지배주주나 외국인 투자가들이 독식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젠 주식시장을 건전한 투자의 장으로 만들어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며 개인투자가들에게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다. 국민 누구나 주식보유를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기업의 주인이 되고, 그 회사를 지원하며 그 결과 발생한 성과를 공유하는 시기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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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논어의 가르침 50가지 | 고전/문학 2021-11-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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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오십에 읽는 논어

최종엽 저
유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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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50이면 지천명의 나이다. 쉼 없이 달려 인생의 절반에 다다랐고, 이제 인생 2막을 지나가는 시기이다. 공자의 표현대로라면 자신이 해야 할 천명을 깨달아야 하는 나이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나이 50은 충만함보다는 공허함과 가벼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제대로 된 방향으로 뛰었는지도 의문이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도 정확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오십의 인생들에게 공자의 논어 가르침을 배워 보라고 조언한다. 자신도 40대 중반에 다니던 회사를 나와 새로운 출발을 했는데 논어의 가르침이 헛헛한 마음을 잡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천명과 지천명, 그리고 변화의 의미를 돌아보며 다가오는 미래의 오십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인생 2막의 시작을 앞두고 방황하는 시기인 오십에 공자의 말처럼 내가 가야 할 길을 일관되게 걷는 '일이관지'의 삶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논어의 교훈들이 소개된다.

 

흔들리는 오십을 다잡을 수 있도록 논어에서 이야기하는 교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돌보지 않는다. 어찌해야 할까하는 심사숙고의 힘을 키운다. 힘들어도 시쓰고 노래하는 여유를 부린다. 혼자만의 삶을 함께하는 삶으로 전환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서 한다. 저자는 이런 내용들을 담은 50가지 논어의 가르침을 정리해 현대인의 입장에서 재해석해 들려준다.

 

이 책에 소개된 논어의 가르침은 아이작 뉴턴의 말처럼 "거인의 어깨 위에서 저 멀리까지" 인생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논어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인 '군자'의 모습과 태도를 현대인의 입장에서 재해석해 본다는 올바른 '리더'가 되기 위한 요건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꼭 리더가 되지 않더라도 오십이 되기까지 충분한 여유와 미래에 대한 준비없이 살아온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조금은 여유를 갖고 주변을 돌아보며 함께 살아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라고 권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논어 이야기 중에는 맨 처음 시작부문인 학이편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끊임없이 배우고 주변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주도적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여유와 함께 멋진 인생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 

친구가 먼 곳에서 오니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아니하니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而不?이면 不亦君子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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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나 좁은 문 | 고전/문학 2021-11-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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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좁은 문

앙드레 지드 저/김화영 역
열린책들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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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인데 무슨 메시지나 교훈을 주는지 금방 이해가 되지 않는 작품이다. 소설의 제목인 <좁은 문>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과 욕구에 충실하게 사는 것을 거부하는 삶으로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구원의 길로 보인다. 이 작품은 이런 기독교적 종교관에 바탕이 두고 쓰여진 작품이라 비기독교인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사촌 남매간의 사랑을 다룬 프랑스 문화나 실제 사촌과 결혼했던 앙드레 지드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스토리 전개는 비교적 단순하다. 사촌간인 제롬과 알리사는 자라면서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문제는 제롬은 지상에서의 행복(넓은 문)을 꿈꾸는 반면, 알리사는 천상의 성스러움에 가닿기(좁은 문)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롬에게 끌리면서 계속해서 그 감정을 억누르는 알리사와, 그녀를 흠모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그녀에게 가기 위해 비슷한 길을 걸으려고 노력하는 제롬과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앙드레 지드는 두 사람의 정신적인 고투와 엇갈림의 과정을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그려 내고 있다.

 

 

제롬을 사랑하지만 의도적으로 그와 멀리 떨어지려고 했던 알리사의 행동과 그 이유가 스토리의 핵심이다. 그녀의 일기속에서 고통스러운 비밀이 알려진다. 알리사는 제롬을 사랑하고 있었으나, 또 한편으로는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것인데 그녀는 완전이란 사랑을 물리침으로써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알리사가 찾고 있었던 것은 그녀 자신의 행복보다도 제롬의 행복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제롬을 자기 자신에게서 떼어놓음으로써 성서에서 말하는 어떤 두 사람이 함께 들어갈 수 없는 ‘좁은문’ 쪽으로 제롬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은 바람이었던 것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라는 누가복음의 구절에서 따온 소설의 제목에서 본능적 삶과 종교적 이상간의 갈등이 느껴진다. 이 세상에 태어나 세속적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 천상의 지복(영생의 삶)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 윤리적, 종교적 측면에서 논란거리일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가 보면 알리사가 내면적 고행을 통해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끝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이를 두고 앙드레 지드가 금욕적 종교적 열망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알리사와 달리 결혼 생활의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그녀의 동생 쥘리에트나 인기 작가가 된 친구 아벨처럼 세속의 기쁨을 추구하는 삶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결국 앙드레 지드는 특별한 판단 없이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이러한 가치 판단의 문제는 독자에게 맡기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결국 인간이란 흔들리고 고뇌하면서 결국에는 선택하는 존재일 뿐이다. 어쩌면 앙드레 지드가 말하는 좁은 문이란 사랑의 길이며, 배려의 길이며, 봉사의 길일진대,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좁은 문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종국에는 개개인이 절대자와 고독하게 만나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 손으로 영원을 만지면서, 다른 한손으로 인생을 만지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까? 주변에는 서로 사랑하며 결혼하고 신앙생활에도 도움을 주는 부부들도 많은데 알리사 방식의 신앙생활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좁은 문>은 나로서는 쉽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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