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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 7개국의 멋진 길, 함께 걸어요 | 자기계발/삶 2022-11-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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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흔 넘어 걷기 여행

김종우 저
북클라우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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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는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들은 그 길에서 얻은 무언가를 남겨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무언가를 남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여행 가이드 역할에 충실한 책을 쓰고, 어떤 이는 일상에서 탈출한 낯섬의 의미를 찾고, 또 어떤 사람은 여행지에서의 사색의 결과를 적기도 한다.

 

이 책은 세계의 버킷리스트급 트레킹 명소 7곳과 한국의 둘레길을 한꺼번에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히말라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네팔 푼힐,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휴식과 걷기를 조화시킨 일본의 규슈 올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탈리아 아말피, 유럽인의 최애지 터키 리키안 웨이, 알프스의 숨겨진 보석 이탈리아 돌로미티, 연인과 함께 걷고 싶은 프랑스 파리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덤으로 한국의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지리산 둘레길과 서울 둘레길도 소개한다.

 

책의 제목인 <마흔 넘어 걷기 여행>에서 짐작되듯 중년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의 하나로 트레킹을 소개한다. 저자가 한의사란 직업을 가진 이유도 있겠지만 부정맥을 가진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걷기와 명상, 자연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해 온 경험을 들려준다.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은 10여년 동안의 걷기 여행지 중에서 엄선한 곳들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여행기는 좀 특별한 점이 있다. 사진을 통해 보여주는 아름다운 관광지의 모습이 좋다. 하지만 여행이 우리 자신을 만나게 해 주는 순간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는 점이 더 좋다. 히말라야의 끝없는 계단은 자신의 육체적 민낯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명상과  소통의 중요성을 발견한다. 터키의 리키안 웨이에서는 낮의 전투적 걷기방식보다 휴식으로서의 밤의 걷기를 예찬하기도 한다. 파리에서의 도시걷기와 문화유산에 대한 체험과 사색은 색다른 경험이다.

 

책을 읽으면 나도 이런 곳에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걷기여행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의 결과를 이런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하는 힌트를 얻기도 한다. 여행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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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 | 경제문제 2022-11-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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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자의 그릇

이즈미 마사토 저/김윤수 역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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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복권에 당첨되어 일확천금을 번 사람들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과연 이들은 꿈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우리의 기대와는 다른 이야기들이 더 많이 들린다. 파산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갑자기 늘어난 돈을 통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돈에 휘둘려 생활이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는 것인가?

 

이즈마 마사토의 <부자의 그릇>은 돈의 속성과 이를 다루는 올바른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동설한에 갈 곳이 없어 공원에서 죽치고 있는 실패한 사업가에게 수수께끼 노인이 등장하여 돈의 속성과 부자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세와 태도를 소설 형식으로 들려준다. 돈의 문제를 학문적 차원으로 풀어가지 않고 삶의 한 부문으로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가 된다.  

 

돈을 벌려고 좆아다니지 말고 돈을 부르는 능력을 키우라는 것이 핵심 메시지이다. 책 제목처럼 부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갖추어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돈이 모이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말고 많은 경험을 하라. 도전을 즐겨라. 신용과 약속을 지켜라. 이런 교훈들이 들어있다.

 

돈을 인격체로 대하라는 김승호의 <돈의 속성>이나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등에서 이야기하는 돈이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방법론 차원의 책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인생에서 돈은 나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도구이다. 돈을 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가 있다. 돈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가 진정 주인이 되고 원하는 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생각하는 계기를 준다.

 

<중요한 구절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야"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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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시인의 여행 에세이 | 고전/문학 2022-11-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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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끌림

이병률 저
달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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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상에서의 탈출이라고 한다. 여행이란 익숙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하고 떠나는 일이다. 여행지는 마음이 끌리는 곳을 고르면 된다. 그럼 여행을 떠나야 할 때는 언제일까? 시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것이 레몬인지 오렌지인지 그걸 모르겠을 때

맛이 조금 아쉬운데

소금을 넣어야 할 지 설탕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어젠 그게 분명히 좋았는데, 오늘은 그게 까닭없이 싫을 때

기껏 잘 다려놓기까지 한 옷을,

빨랫감이라고 생각하고 세탁기에 넣고 빨고 있을 때

이렇게 손을 쓸려야 쓸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오면 떠나야 하는 거다

('햇빛 비추는 길' 중에서)

 

이 책은 기존의 정보전달을 위한 여행서와는 감성을 전달하는 여행서이다. 내용은 에세이지만 형식은 시를 닮았다. 50여개국 200여곳을 다니면서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과 사연을 글로 쓰고, 사진을 찍고, 자신의 느낌을 보탰다. 이야기 하나하나에 담긴 여행지도 다르고 사연도 다르기 때문에 끌리는 어느 곳에서 시작해도 좋고 어디에서 끝내도 좋다.

 

시인은 누구와 함께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가 보다. 대부분 혼자만의 외로운 여정이다. 돌아오면 다시 떠남을 준비하는 시인에게 여행은 바로 인생이다. 낯선 곳에서 보낸 수많은 순간 중에서 여행자의 가슴속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 순간은 언제일까?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은 언제인가 하는 질문과 동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곧 삶의 다른 이름이다. 파리 여행중에 만난 한 청년이 직업이 뭐냐는 질문에 '파리를 여행하는 것'이란 대답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에펠 탑도 가고 박물관도 가고 미술관에도 가지만 빛의 세기와 바람의 결에 따라 파리의 모습은 수많은 표정을 짓는다고 이야기한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것 같은 우리의 일상도 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방식의 글쓰기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젖어본다. 시인처럼 날카로운 감성과 표현 능력은 부족하더라도 세상과 대화하는 모습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반쯤은 시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낯선 공간에서 남의 입장이 되어서 막막해지기도 하고 먹먹해지기도 해 보는 여행이야말로 우리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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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템포를 늦추고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숲 속의 북 스테이 | 고전/문학 2022-11-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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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들의 부엌

김지혜 저
팩토리나인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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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만만한 시기가 어디 있었겠냐만은 유독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시간이 힘들고 어려운가 보다. 요즘 독자들이 많이 찾는 책들을 보면 그런 마음이 담겨져 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등 우리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힐링서적이 대세이다. <책들의 부엌>도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은 소양리 숲 속 책들의 부엌, '북스 키친'이다. 촌캉스, 숲캉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북스 키친은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듯 꼭 맞는 책을 추천해 주고, 책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북 카페와 북 스테이를 결합한 장소이다. 스타트업을 창업해 몇 년간 앞만 보며 달려왔던 주인공 유진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연 북 카페와 그곳을 찾아온 9명의 손님들과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서는 시간마져 한 템포 느리게 흘러갈 것만 같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다가 자신을 만나기도 하고, 밤하늘 별빛을 바라보며 끝없는 상념에 잠길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유명세로 제대로 숙면에 빠져보지 못한 연예인, 서른을 눈앞에 둔 대학 시절 절친들, 느닷없이 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진 변호사, 꿈꾸던 일에서 좌절하고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어머니의 죽음까지 겪은 뒤 마음의 문을 닫은 남자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여기서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휴식의 시간을 가진 이들은 새로운 전환의 순간을 맞게 된다.

 

이들은 맑은 공기, 편안한 휴식, 한 권의 책으로 힐링을 하고 삶의 의욕을 다시 찾아간다. 이야기 속에 드러나는 사계절의 변화를 따라가는 맛도 있고, 책 속에서 추천하는 책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그러면서 독자들도 이야기의 등장인물처럼 마음이 조금은 더 넓어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책의 제목처럼 책이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 같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작은 쉼표를 가져야 할 순간들을 맞이한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런 순간을 만들어가야 할 지는 개개인의 선택에 담긴 일이겠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존재하는 나만의 '책들의 부엌' 하나를 만들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읽지만 가끔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이런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그 방법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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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 | 고전/문학 2022-11-2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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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2

조우성 저
서삼독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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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 삶과 태도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 2편은 일과 선택의 문제를 다룬다. 모두  저자가 25년간 변호사 생활 도중에 만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다운 그런 에피소드를 선정해 소개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이며,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법률지식을 소개한다.

 

우리의 삶은 매일 힘겹고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는다. 이사가 코앞인데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 돌려주고, 직원교육을 해 주었는데 강의료를 보내지 않기도 하고, 거래상대방인 대기업이 부당한 계약조건을 강요하기도 한다. 세상의 갑질로부터 상처를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대로 해보자'고 덤벼들고 싶지만 그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인지,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2편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교훈은 물러날 때와 맞설 때를 구분하자는 것이다. 갈등과 분쟁의 사례를 법에 의존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때로는 상대방에게 경고장을 보내는 것보다 감사의 편지를 쓰는 것이 사건해결의 강력한 수단이 되기도 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사는 것이 일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때론 법률적 지식없이 무턱대고 배푼 호의 하나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져주는 것이 우리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것이다. 학창시절에 배운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람에게 집중하자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사건 내용에만 매달리기보다는 그 문제가 발생한 사람과 관계에 촛점을 두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는 것이다. 2편은 가족, 동료, 이웃과의 소소한 다툼부터 비즈니스 협상까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갈등과 선택의 상황을 분쟁과 후회 없이 해결해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지략을 담고 있다. 수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결국 산다는 것은 치유의 과정이자 용서의 과정”이라는 점을 배우게 된다.
 

술자리에서 건배사를 하는 경우에 내가 종종 사용하는 구호가 '당신멋져'이다. 당당하고, 신나게, 멋지게, 그리고 가끔은 져주며 살자는 말이다. 흔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탈리오의 법칙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인생이 그렇게만 해서 잘 풀리지는 않는다고 본다.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주변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책인데 무엇보다도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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