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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사란 장기적 관점에서 본 팬데믹 현상 | 자연과학 2020-09-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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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팬데믹과 문명

김명자 저
까치(까치글방)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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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장기화되고 커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서적의 출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책들이 대세인 것 같다. 또 과학적 측면에서 바이러스를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기도 하고, 삶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혜안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은 문명사적 측면에서 바이러스를 비롯한 역병의 투쟁사를 돌아보고 있다. 과학적 지식에 바탕을 둔 전문적 내용이 기본이지만, 인류 역사와 문명의 진화 속에서 보건 안보의 미래를 준비하는 큰 그림을 제시한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단기적으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로을 통해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열자는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고대로부터 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대응이 있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일과성으로 봐서는 해법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고, 역사 속에서 교훈을 찾아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된 기본지식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 코로나 19시대의 개인위생수칙,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유전자증폭검사법(PCR),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같은 다양한 이슈들을 과학적 측면에서 설명한다. 개별 내용은 조금 어려운 측면은 있지만, 부분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포괄적 이해를 돕고 있다. 너무 학술적인 부문은 뛰어넘고 읽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인류문명의 역사는 질병과의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저자는 문명사 속에서 일어났던 팬데믹 사건들을 돌아본다.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 에볼라,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스와 메르스, 인플루엔자 펜데믹 등의 감염병이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돌아본다. 로마 제국의 쇠퇴에 전염병 창궐이 큰 역할을 했고, 유럽의 페스트는 중세의 막을 내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천연두는 고대로부터 인류를 괴롭혀왔고, 특히 아메리카 대륙을 초토화시켰다. 비록 무거운 주제이지만 시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흥미로운 옛날 이야기로도 들린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기후변화와 인류문명을 다룬 장은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를 짐작하게 만든다. 또한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우리의 장기적 과제를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책이 주는 큰 메시지는 결국 팬데믹 현상은 인간의 생태계 파괴가 가져온 결과라는 사실을 깨닫자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바이러스와 숙주와의 관계처럼 공동운명체임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인류 문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대자연 속에서 우리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팬데믹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근본 치유책임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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