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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글을 쓰며 산다는 것 | 고전/문학 2020-12-0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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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침묵과 한숨

옌롄커 저/김태성 역
글항아리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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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함께 G2로 분류되는 중국은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국가이다. 국가가 최고권력을 가지고 국민들의 삶에 깊숙히 관여하며,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공안에 의해 관찰되는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모택동 시대에는 대약진 운동으로 수 천만명이 사망한 적이 있고, 1989년에는 천안문 사태라는 비극을 겪었지만 이런 것들은 아직까지 공공연하게 언급하면 안되는 금기사항으로 남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중국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것을 미리 보고 느끼고 말해야 하는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 작가로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은 작가인 옌롄커가 2014년 체코 카프카 국제문학상 시상식에서 한 수상연설문과 함께 듀크대학 교수의 초청으로 미국 대학들을 방문하면서 했던 강연의 기록과 녹취를 정리한 글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 하지 못하고 침묵했던 이야기들이 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자신의 조국인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문학인으로서 살아오면서 겪은 느낌과 함께, 작가로서 생각하는 문학, 그리고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진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물론 중국 지도부로서 환영하지 않을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날이 갈수록 나는 진정한 말이란 인간 영혼의 호흡이라는 것을 실감한다.(7쪽)" 저자가 서문 첫번째로 쓴 문장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글을 쓰고 고쳐오면서 가진 자신의 마음밭을 '초조와 불안이 지배한 검은빛'으로 표현한다. 정부로부터 검열당하고 출판금지되거나 수정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양보와 타협은 글쓰기의 규칙이 되어 버렸고, 출판을 위한 글쓰기는 "자신의 인격 가운데 일부를 하나하나 파내야 하는 작업"이었다고 회고한다. 영혼이 담긴 글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통렬한 성찰로 다가온다.

 

어두울수록 더 빛나는 것이 문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해온 중국, 말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점점 생각도 할 줄 모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제 이 책에서 말문을 열면서 "자신이 개돼지와는 다른 존재임을 깨달았다"라고 술회한다. 작가란 어둠을 잘 느끼는 사람이다. 중국의 성장 과정에서 드러난 부패, 무질서, 변질의 그림자를 보고 느끼면서 인간존엄의 척도가 이 땅에서 붕괴되고 소실되는 것을 본다.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따스하다고 말할 때 작가는 냉기를 느끼고, 사람들이 빛을 말할 때 어둠을 본다. 그러면서 어둠을 비춰 사람들이 어둠을 보고 어듬을 피하는 것을 도와주는 존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평소 중국 작가나 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옌롄커가 이야기하는 작품들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저자는 중국이 세상의 많은 나라들과는 근본적 차이가 있는 '다른 중국'에 살고 있지만 '다른 중국'의 고유하고 위대한 이야기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안타까워한다. 그 이유는 중국 정부의 검열이라는 상황도 존재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작가 자신들이 자기검열의 본능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문학이 비천한 시대를 살면서 작가 자신이 이러한 비천함에서 깨어난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작품과 함께 미국 문학에 대한 분석, 러시아 문학과 중국문학의 차이 등이 담겨 있지만 중국문학에 대한 반성 부문이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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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chung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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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