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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람의 씨앗

전호근 저
메멘토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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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의 대가인 전호근 교수의 에세이집이다. 고전의 사례를 들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일상들이 고전의 가르침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100여편의 산문들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을 관통해 흐르고 있는 주제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사람의 씨앗'이다.  '사람의 씨앗'이란 한 마디로 공자의 '인' 또는 맹자의 '측은지심'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측은지심에는 안타까운 상황을 목도하면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일단 아이를 불쌍히 여기고, 가슴 아파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데 이런 마음이야말로 인간을 다른 존재들과 구별짓게 만드는 특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고전의 교훈과 연관된 우리의 일상 모습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한다.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에게 과자를 건네던 어린아이, 커피를 타주면서 돈을 받을 수 없다던 할머니, 불길을 뚫고 장애인을 구출해낸 세 청년의 이야기 등은 오늘날 '사람의 씨앗'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정답 하나가 존재할 리 없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사는 것 자체에 희망이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런 측면에서 고전은 현실을 해석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나를 지키는 일, 행복의 비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덕성과 인격, 그리고 윤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질문에 대한 하나하나의 대답으로 볼 수 있겠다. 잔잔한 흐름의 글 속에서 우리는 놓쳐버린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삶에서 소중히 여겨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되묻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대인의 삶에서 고전의 역할을 돌아보는 계기도 제공한다.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마구간이 불탔다는 이야기를 들은 공자는 당시 사람보다 훨씬 값비싼 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다친 사람이 없느냐고만 물었다고 한다. 오늘날 국정철학이기도 한 사람 중심의 사고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하지만 우리는 시장만능주의와 성장지상주의에 포획되어 속도, 효율, 돈을 중시하면서, 타인의 고통과 아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공감력이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냐고 저자는 반문한다.

 

글 대부분은 <경희대학교 대학주보>, <경인일보> 등에 발표한 칼럼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던 것들이라고 한다. 짧은 글에 고전의 지식과 함께 생각의 단상을 올린 것들이다. 한편 한편 개별적으로 음미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과거를 읽는 일이 어떻게 미래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온고지신의 마음일 것이다. 고전의 한 줄에서 반성하는 마음 한 가닥을 찾고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바꾸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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