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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려고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 기타 사회과학 2021-09-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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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난중일기

이순신 원저/김경수 편저
돋을새김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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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는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1592년(선조 25년) 1월1일부터 전사 이틀 전까지의 7년간의 병영일기이다. 전쟁중이고 몸이 아픈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매일 일기를 썼다는 성실함이 놀랍다. 하루 일과 중에서 기록할 필요가 있는 부문만 사실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하고 있다.

 

<난중일기>하면 세계 해전사에서  23전 23승이란 전무후무한 승리를 지휘하는 이순신 장군의 영웅적 모습이 연상되는데 사실은 그런 그랜드 스타일의 스토리텔링이 아니다. 민족 영웅의 기록이라기 보다는 전쟁 중인 한 인간이 겪고 느낀 일상을 가감없이 적었다. 전쟁과 관련된 공적인 일상과 가족사와 관련된 사적인 일상이 모두 섬세하게 그려진다. 반복적으로 많이 등장하는 표현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관청에 나가서 업무를 보았다."

"(OOO의) 제삿날이라 업무를 보지 않았다."

"아침에 도망가는 군인들을 실어 나르던 자들의 죄를 다스렸다." 

"몸이 불편해 종일 신음했다."

"활 OO순을 쏘았다."

"탐후선이 돌아왔다. 어머님의 편지를 받아보니 평안하시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원균이) 잔뜩 취해서 흉악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말을 함부로 했다. 가소로웠다.


 

그렇다고 보면 <난중일기>는 전쟁터에서 겪은 민초들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구체적으로 드려다 볼 수 있는 기록물이라고 하겠다. 당시 전쟁 현장의 상황은 물론 군사계책, 상벌사항, 정치 및 군사에 관한 서신교환, 민중들의 생활상 등 세세한 사항까지 담겨 있다. 그 시대를 이끌어 가던 인물들의 인간 됨됨이는 물론 살아남기 위한 간교한 처세술 등 전란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난중일기>가 저자인 이순신의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십과 인간성을 보여주는 문학작품이라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전쟁중이란 점을 감안해 다양한 소스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상황판단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군사행동을 결정해 행동으로 옮기는 냉철한 전략가의 모습에서부터, 군율에는 엄격하면서도 인간으로서는 따뜻함을 보여주는 리더십, 그리고 전쟁 중임에도 한 달에 두세번은 꼭 노모의 안부를 챙기는 마음을 가진 효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사실과 자신의 느낌만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방식이 소설가 김훈의 글쓰기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점을 느낀다. 때로는 짧은 한 줄 문장으로 일기가 끝나기도 한다. 전쟁의 상황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결과 중심으로만 간단히 적고 만다. 다음은 1592년 5.29일 노량·사천해전에서의 전투일기 중 일부이다. 자신이 총을 맞아 탄환이 등을 뚫고 지나갔지만 다른 부하들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는 투로 담담하게 사실만을 적고 지나간다. 중상을 입은 자, 사망한 자도 다수인데 내 작은 부상(?) 가지고 너무 떠들 필요 없다는 투이다.

 


군관 나대용이 탄환에 맞았으며, 나 또한 왼쪽 어깨 위에 맞은 탄환이 등을 뚫고 지나갔지만 중상은 아니었다. 활을 쏘는 군인과  육탄전을 벌인 군인 중에서도 총알에 맞은 자가 많았다. 적의 배 13척을 불태우고 물러 나왔다. (49쪽)


 

우리가 생각하는 이순신 장군답지 않은 장면들도 있다. 전쟁을 앞두고 점을 치는 장면도 자주 나오고, 꿈을 해몽하는 장면도 자주 그려진다. 전쟁이라는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하들 앞에서 당당한 장군이지만, 결국은 그도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는 인간일 뿐이다. 왕족의 제삿날 또는 본가의 제사와 관련된 날은 업무를 보지 않는 장면도 오늘날과는 많이 다르다. 오늘날처럼 쉬는 주말이 따로 없고, 이런 날들에 쉬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유교문화의 조선시대라는 상황을 감안해 보면 이해가 된다. 

 

결국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느냐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죽으려고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사즉생, 생즉사)"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순신과 원균의 사람됨을 비교하게 된다. 선조실록에 실린 이순신에 대한 사관의 평가를 보면서 글을 정리한다.

 


이순신은 충성스럽고 용맹한 사람이었으며, 더욱이 재능과 지략이 뛰어났다. 군기가 엄하면서도 사졸들을 사랑하였으므로 모든 사람이 기꺼이 그를 따랐다. ...... 그의 죽음이 알려지자 호남지방 사람들이 모두 통곡하여 아이와 노파들까지도 슬퍼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그의 높은 충성심과 몸을 잊고 전사한 의리는 비록 옛날의 어진 장수라 하더라도 이보다 더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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