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행 비행기 안에서 단숨에 읽었다. 어찌 보면 13시간 동안 좁은 공간에 갖혀 지내야 하는 수동적 공간이지만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비행을 마쳤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 많은 선택의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게 되지만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결과와 기분이 판이하게 달라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생을 겪다 보면 잔뜩 흐린 날도 있는 법이다.
그럴땐 해야 할 일을 전부 다 하려고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하나만 정해서 하는 것이 좋다.
적은 용기를 가지길.
용기는 크게 마음을 먹고 움직이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아주 소소한 걸음에도 용기가 실린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을 분류해서 제시하면서 각각의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도 읽히고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서로도 읽힌다. 다양한 마음의 동요를 선정된 언어와 따뜻한 감성으로 어루만진다. 남성 작가들이 가지기 어려운 세밀한 감정 분석과 적절한 언어 선택이 돋보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잘해줄 여력도 없고 남의 눈치와 평가에 완전히 자유스럽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나와 상대방의 입장, 감정, 가치관 등을 고려해 각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올바른 길이고, 죽을 때 기억나는 추억을 만들어가받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비행기 안에서의 독서를 통해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즐거운 시간으로 바꾼 경험을 되세겨 보면서 우리의 삶이, 그리고 우리의 기분이 자신이 마음 먹은 대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 같다. 너무 힘들이지도 말고 너무 가볍지도 않는 마음으로 지금의 시간을 맞이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 시작하면서 기분좋게 지금 이 시간을 보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