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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눈에 빗대어 본 삶의 질서 | 분류 어려운 것들 2022-05-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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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저/정지인 역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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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목부터 독자를 아리송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의 내용도 물고기에 관한 자연과학서 같기도 하고 인간의 삶의 문제를 다룬 에세이로도 읽힌다. 이 책에 어류에 대한 분류학적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제목과 관련해서 나는 김춘수 시인의 <꽃>의 한구절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세상에서 이름을 얻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철학사상이 있다고 한다. 사랑, 죄, 무한, 정의처럼 상상의 영역에서 존재하던 것을 세상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수단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름이다. 물고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의 물고기도 구체적인 이름이 주어지기 전에는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19세기 어류 분류학자이자 과학자이다. 그는 인류에게 알려진 어류의 1/5에 해당하는 물고기들을 분류하고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혼돈의 세상에 질서를 부여한 사람이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면 "성스러운 생명의 사다리를 완성"하는 일을 함으로써 존재하지 않던 물고기를 존재하게 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책의 주된 스토리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논픽션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저자의 사유와 스토리가 적절히 섞여 있다.

 

이 책은 어류에 관한 자연과학서라기보다는 저자인 룰루 밀러의 인문학적 에세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연과학적 지식과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회고의 내용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지만, 저자의 호기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사랑과 상실, 삶의 질서 등에 대한 인문학적 생각과 스토리가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기 때문이다. 책에 몰입되기 전까지 독자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주며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도 책의 이런 특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스탠포드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에 매료되어 그의 자서전과 회고록 등을 탐독하며 그를 알아간다. 세계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물고기들을 분류함으로써 물고기들을 이 세상에 존재하게 만들었던 그의 활약을 통해 삶과 일에 대한 무한한 긍정과 도전을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처럼 보인다. 하지만 중반부터 반전이 일어난다. 존경하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에 악랄한 모순이 있다는 점이 발견되고, 이야기가 반전되기 시작한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생명에는 위계가 존재하며 그 위계질서의 모습을 정확하게 분류하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친 사람이다.  지진으로 표본이 없어지고, 가족들이 죽어도 좌절하지 않고 그는 이 혼돈과 맞서 싸웠다. 성실한 노력으로 그는 그만의 질서를 확립했고, 학계에서도 명성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는 자신의 이론에 빠져 보잘것 없는 생명도 있다고 주장하는 우생학 신봉자가 되고 말았다. 객관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자연의 사다리'가 있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약자들을 무차별하게 공격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그의 생각의 잘못을 고발하고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서로 완벽히 다르며 그렇기에 개별적으로 모두 중요하고 의미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에 몰입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내용도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읽다 보면 재미와 교훈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가 아닐까? 과학에도 오류가 있고 우리의 삶에도 오류가 존재한다. 너무 한 곳에 매몰되어 있을 때 우린 그런 점들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우쳐 준다.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메시지는 '민들레 법칙'이다. 어떤 사람에게 민들레는 잡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약초 채집가에게는 약재이고, 화가에게는 염료이고, 아이에게는 소원을 빌게 해 주는 존재이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당신도 귀인이다. 주변의 많은 존재에게 사랑스런 이름을 불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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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교열자가 들려주는 내가 쓴 글 다듬는 방법 | 분류 어려운 것들 2021-08-1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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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저
유유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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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든지 블로깅을 하든지 보고서나 리포트를 쓰든지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 자신이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 뭔가 어색해 보이기도 하고, 내용이 불분명 하기도 하고, 비슷한 표현이 반복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전문적으로 글쓰기 수업을 받지 않는 영향이 있겠지만, 좀 더 깔끔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게 글을 다듬을 수 있다면 좋겠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 책의 저자는 전문적으로 남이 쓴 글을 교열, 교정하는 일을 하는 분이다. 문장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장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장 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문장을 어색하게 만드는 표현들은, 오답 노트까지는 아니어도 주의해야 할 표현 목록쯤으로 만들 수 있다. 바로 그 주의해야 할 표현 목록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적·의를 보이는것·들"이란 글에서 저자는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잘못을 지적한다. 접미사 '-적'과 조사 '-의' 그리고 의존 명사 '것', 접미사 '-들'이 문장 안에서 습관적으로 쓰일 때가 많은데 주의해서 바로잡으라고 조언한다. 이런 것 하나 정리해도 문장이 훨씬 깔끔해지는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이런 표현에 익숙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을 보자.

 

사회적 현상, 경제적 문제 → 사회 현상, 경제 문제

문제의 해결  → 문제 해결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 →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사과나무들에 사과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저자가 지적한 내용을 요약하면 우리의 글쓰기 습관에는 불필요한 표현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문장을 만든다는 것은 이런 부문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으로 봐도 좋겠다. 많은 경우 주어나 동사들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애매하게 표현하다 보니 생긴 현상인데 이런 문장들은 외국어로 번역하기도 어렵다.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분명하게 표현하면 된다. 낱말이나 문장이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다. 

 

어색한 문장을 살짝만 다듬어도 글이 훨씬 보기 좋고 우리말다운 문장으로 바뀌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멋진 문장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경험으로는 이렇다. 첫째는 전문가의 교육이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적어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둘째는,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고 퇴고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이유이다. 가끔은 이런 책을 통해 배우고, 글을 마치기 전에 다시 읽고 자연스럽지 못한 부문을 바로잡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 딱딱해질 우려가 있는데 예상외로 쉽게 읽혀진다. 구체적인 문장을 사용해 우리의 글쓰기 습관을 돌아보게 만드는 점도 있고, 또 한 편의 소설같은 이야기를 곁들여 넣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했기 때문이다. 작가 함인주씨와 작가의 책을 교정한 이 책 저자와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통해 글씨기에 대한 또 하나의 스토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 편의 액자 소설 같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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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으로 보는 꽃과 나무, 과일과 채소 이야기 | 분류 어려운 것들 2021-07-0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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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규보의 화원을 거닐다

홍희창 저
책과나무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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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이 동그라나 누렇지 않아

기장밥과 꼭 같지는 못하구나

굶주린 아이에게 이 꽃 이름 알리지 마라

밥을 찾아 숲속을 울며 헤맬라 (149쪽)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조팝나무 이야기입니다. 꽃이 핀 모양이 좁쌀이 다닥다닥 붙은 것 같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이팝나무가 이밥을 연상시킨다고 지어진 이름과 같은 원리네요. 이 책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 등에 나오는 2천여편의 시들 가운데 꽃과 나무, 과일과 채소를 읊은 시를 소개하면서 각각의 특징과 상징, 그리고 키우는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식물과 관련된 그림도 보여주고요. 시와 그림으로 보는 식물 인문학 책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아끼던 꽃과 나무들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잘 몰랐던 사실들을 공부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해당 식물과 관련된 서화를 보는 재미는 덤이고요. 조경기사 자격증을 가진 저자가 보충 설명해 주는 식물 가꾸기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고요. 

 

모란꽃 이슬 머금어 진주 같은데

미인이 꺾어 들고 창 앞을 지나다

미소 지으며 낭군에게 묻기를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낭군이 짐짓 장난 삼아

꽃이 당신보다 더 예쁘구려

미인은 이 말 듣고 토라져서

꽃을 밟아 뭉개며 말하기를

꽃이 저보다 더 예쁘시거든

오늘 밤은 꽃을 안고 주무세요 (12쪽)

 

모란의 아름다움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가는 시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중세 유럽의 튤립 광풍 때처럼, 당나라 시절 모란도 한 무더기 꽃 값으로 열 집을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총 3부로 나누어진 이 책에는 모란, 국화, 동백, 장미 등 20종의 꽃과 대나무, 밤나무 등 10종의 나무, 그리고 감, 귤, 무, 아욱, 파 등 13종의 과일·채소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듯하지만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은 별로 없었다는 사실도 깨닫고 반성하게 됩니다. 전문지식 없이도 독자의 가이드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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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적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한 명화 감상 안내서 | 분류 어려운 것들 2021-03-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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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을 보는 기술

아키타 마사코 저/이연식 역
까치(까치글방)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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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는 눈을 길러 전문가처럼 명화를 감상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기본지식을 설명한 책입니다. 다빈치에서부터 고흐, 보티첼리, 루벤스에 이르기까지 거장들의 명화를 통해 그림의 구도와 선, 경로, 색감, 균형 등 그림 관련 몇 가지 기술을 전문가적 시각에서 설명합니다. 이런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하면 명화가 왜 명화인지를 알아볼 수 있게 되고, 그림을 보는 시간이 그만큼 더 즐거워진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그림 이해를 위해서는 그림의 구도, 선, 경로, 균형, 색감, 통일감 등에 대한 지식을 가져애 합니다. 루벤스의 그림이 보여주는 역동적인 생동감,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페르메이르의 그림이 지닌 고급스러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대표적인 명화로 꼽히는 이유 등을 알아차리는 단서를 배우는 셈입니다. 그림에는 반드시 화가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제대로 관찰하는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본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그 방법과 그 길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그림이라는 시각적 존재를 올바른 읽는 방법을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합니다. 작품을 대한 주관적이고 감각적인 느낌을 넘어, 객관적으로 그림을 읽는 법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자는 먼저 그림속에서 주인공 찾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왜 주인공인지, 조연은 어째서 조연인지, 주인공과는 어떤 관계인지 등을 그림 속에 숨겨진 단서를 통해 찾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이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면 그림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도 그림의 주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음으로는 그림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림 속에 화가가 준비해 둔 그림을 보는 순서인 “경로”가 있는데, 이러한 구도를 읽는 법을 설명합니다. 그림의 구도에는 회전형, 지그재그, 방사형 구도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함을 배우게 됩니다. 명화는 전체적 균형감이 좋은 작품입니다. 저자는 균형을 어떻게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지를 각종 구조선과 보조선을 동원해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과거의 화가들이 어떤 물감을 이용해 어떻게 색을 표현해 왔는지 설명하는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색”을 세 가지 관점, 즉 색상, 채도, 명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기술을 설명하면서 이런 요소들을 화면에서 어떻게 배치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또한 작품이 어떤 구도와 비례를 추구하는지를 명화 한편 한편을 예로 들어 설명해 나갑니다. 이런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명화가 왜 명화인지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게 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림 감상에는 감성적 부문과 이성적 부문이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미술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있다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부분을 좀 더 체계적이고 이해하고 결과적으로 감동 또한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저자는 일본인 특유의 꼼꼼함으로 그림 하나도 수없이 분해하고 해석해 본 자신의 노력을 바탕으로 명화와 관련한 다양한 측면들을 재시합니다. 문외한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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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기 | 분류 어려운 것들 2021-03-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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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이 살찌는 이유

진소희 저
성안북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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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혈압이나 혈당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적정한 체중유지에 관심이 커졌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꾸준하게 운동하려고 노력하지만 체중관리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단시간에 원하는 체중으로 감량을 약속하는 다이어트 서적과는 달리, 원하는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가져야 하는 올바른 식습관이나 생활태도를 제시하고 있다. 그 점이 마음에 든다.

 

올바른 체중관리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이 호르몬에 관한 내용이라고 한다. 살을 찌게 만드는 지방 저장 호르몬인 인슐린과 살을 빠지게 만드는 글루카곤 호르몬이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량을 줄여도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칼로리 계산만으로 열량을 줄이는 방법만으로도 성공하기 어렵다. 내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간헐적 단식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살이 빠지는 수면방법 등에 관한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다이어트가 단순한 체중감량이 아니라 건강을 회복하는 치료라고 보는 관점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저자는 비만과 다이어트를 전공한 의사나 교수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아닌 평범한 가정주부이다. 하지만 체중관리에 대한 자신만의 경험과 꾸준한 공부를 통해 나름대로의 성공방식을 터득하고 이를 실천하여 효과를 본 진짜 전문가라고 하겠다. 건강한 생활과 꾸준한 운동을 강조하는 의사들 중에서도 자신의 건강관리에 실패해 보이는 분들도 많이 보인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 진짜 전문가이다.

 

이런 측면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도 실천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별책부록에는 배고픔도 격한 운동도 없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한 달 평균 5kg 이상을 감량하는 실천 가이드가 제시되어 있다. 단기간의 집중적인 다이어트 방식이 아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바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방법들이다. 모두는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몇개라도 골라 일상에서 실천한다면 인생이 바뀌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빵, 떡, 단 음료, 면류 등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에 대한 경고가 많이 나온다. 혼자서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음식들과 친해지게 된다. 그래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 한 두개는 골라 식습관을 좀 바꿔 나가야 할 것 같다. 예컨데 회식 후 마지막 나오는 밥이나 면류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천천히 음미하며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1일 권장 견과류 같은 것들도 잘 챙겨먹어 보자. 지금 하고 있는 매일 만보걷기를  즐기자. 이 책 덕분에 이런 저런 반성을 많이 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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