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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트리 | 기본 카테고리 2020-10-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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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슈아 트리

장미 저
서유재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장을 펼치면 한 번에 모두 읽게되는 책 너무 좋은 책.그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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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정수아.

바람이 난 거 하고는 약간 다른 느낌이지만 어째든 자유를 찾아 떠난 아빠와,

전체적으로 무식하고 아무 생각없다고 수아 스스로 생각하는 두 살 위의 오빠,

오빠와 수아를 졸지에 억척스럽게 혼자 키워가는 두리문방구를 운영하시는 엄마.

솔 책방을 좋아해서, 솔 책방에서 책은 구입 하진 않지만 넉살 좋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솔 책방에서 읽고, 간식이며 밥도 얻어먹는 수아를 잘 챙겨주는 척주 장애인 노틀담 아저씨.

수아에게 2번째로 가장 친한 친구 노틀담 아저씨.

어느날 갑자기 여자여자 느낌이 나는, 뭔가 엄마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의 연우 이모가 수아네 집 옥상으로 이사를 오고, 솔 책방을 인수하게 된다.

노틀담 아저씨는 평소 꿈이라던 낚시터를 하게 되었다면서 솔 책방을 떠나게 된다.

수아는 스스로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조금씩 가장 가깝운 주변 인물들에 대해,본인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며 소개한다.

수아의 엄마는 노의순. 봉수동 욕쟁이라고 자칭 이야기한다. 자식 둘 딸린 서른 여덟의 엄마. 엄마의 어릴적 사진을 보니 지금하고 같은 사람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큼하고 날씬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스무살에 오빠 수호를 낳았으니 당연 고등학교는 졸업을 못 했다. 그래도 엄마는 거진 고3을 다 다녔으니 졸업한거나 마친가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나는 안다. 그래도 졸업한 것과 거의 다 다닌 것은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엄마는 총체적으로 대단히 거진 '무대뽀 스타일'이라고 설명한다.

수아가 젊은 시절의 엄마와 지금의 엄마를 설명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엄마이기 전 그녀도 한 명의 젊은 여자. 학생. 아가씨였을것이다. 그 모습을 그래도 사진이라도 담을 수 있으니 그 얼마나 대단한 발명품이 아닌가, 순간 들었다. 다행이다. 카메라가 있어서...

우리 아이들은 젊을 적 나를 보면 어떤 말을 해 주려나...오늘 저녁 한 번 물어봐야겠다. 수아덕분에 궁금증이 생겼다.

수아는 두번째로 아빠를 소개했다. 엄마 인생을 후덜덜하게 만든 문제의 뿌리.

원양어선을 타고 몇 달씩 멀리 나가 거친 일을 하고 돌아와 한동안 쉬다가 다시 떠나는 사람으로 수아는 아빠라는 존재를 기억한다.친구네 아빠도 출장을 가거나 해서 집에 가끔씩 온다하지만 수아는 아빠가 집에 없는 거라고는 영 다른 느낌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아빠를 짧게 정리하는 말.

'우리 아바랑 우리 집은 어딘가 좀 색이 바랜 빨래 같았다.'p36

수아에게 아빠는 그런 존재였던 것이다 아빠가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닌 상태.

중간 중간 <책방일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연우 이모, 이전의 원래 이름 성우.

연우이모가 일기를 쓰며 본인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성우가 왜 연우가 되었는지...

어쩌다 수아네 집 옥상에 살게 되었는지, 솔 책방을 인수하게 되었는지....

비밀이 많은 인물이란 것을 수아는 이미 짐작한 듯 하다.

'연우 이모라는 사람이 뭔가 엄청난 문제를 품고 있는 것 같긴한데, 그렇다고 재밌어하며 파고들어 내 마음대로 평가하고 별난 취급하고 싶지는 않다'p24 고 이야기한다.

아직 다른 누군가와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고 일상생활하는것이 힌들기도 하고 어렵지만 조금씩 이겨내고 있는 연우 이모.

혼자 책장에서 커피 마시고 음악 들으며 멍하니있는 것이 좋다는,

저녁에 책방 문을 닫고 봉수로 7길 좁은 골목을 걸어 옥탑을 향해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도,

무언가 먹을 것을 만드는 순간도,

이만하면 감사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일상적인 생활 조차도 감사하게 받아드리는 연우 이모의 일기를 읽다보면, 참 마음이 아련해진다.

수아는 영어과목 장우주 선생님. 법적으로 미혼이라는 방송반 선생님. 학교 안의 동아리 중에서 최고의 인기 부서이자, 인기 선생님. 다른 친구들은 피터샘이라 부르는, 하지만 수아는 뭔가 다르게 부르고 싶어 제이샘이라고 칭한다.

건널목 앞에서 신호등을 보며 치마 길이를바라보고 있을 때 누군가 수아 앞에 와서 섰다.

차가운 공기 속에 달콤한 치약같기도 하고 말린 허프잎 같기도 한, 부드러운 민트 냄새가 풍기는p54, 키가 크고 갈색 뿔테 안경을 쓴 제이쌤을 보며,아무도 모르게 간직하고 있는 아빠 편지를 펼쳤을 때 나는 냄새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한, 제임썜에게 아빠같은 기분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우리 아빠는 나쁜 사람이었지만 제이샘은 좋은 사람일것 같은 느낌? 아빠는 나를 버렸지만 제이샘은 나를 이뻐해 주길 바라는 설렘? 아빠는 멀리 있지만 제이샘은 내 곁에 있다는 마음?'p57

참, 짠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아빠와 함께 있고 싶고,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스스로를 차단하면서 부정적으로 아빠를 주입시키는 아직은 어린 수아를 보며 마음이 짠했다.

네번째 소개하는 인물은 같은 또래의 둘 도 없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서은이. 그리고 상희(상후)

'사차원, 또라이'별명을 가진 서은이. 모든 것을 말해도 부끄럽지 않은 친구. 언제나 어디서든 든든한 친구로 옆을 지켜주는 수아의 단짝이다.

후진 동네 말고 옆 동네, 고급 아파트촌에 살고 있는 상후는, 고등학교 때 등급 잘 못 받으면 대학 갈 때 도움 안된다고 후진 동네 고등학교로 들어온 남자친구.

수아를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만, 그런 상희의 고백을 받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든든하기도 하다.

수아 곁에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읽으면서 참 다행이다. 싶다.

엄마의 눈으로 보면, 이런 친구는 이래서 안되고, 저런 친구는 저래서 안되고,

저런 친구와 무리지어 다니니 그렇게 되는거라고 하기도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친구를 잘 받아들이면서 인간관계 형성을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수아를 보며 생각했다.

엄마들이 별 걸 다 고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

다섯번째 소개하는 사람은, 언제나 븅딱이라고 수아가 말하는 오빠. 조수호.

공부나 독서에는 관심이 없는, 무식하지만 착한 성격을 가진.

어휘력이 떨어져 대화 중 속담이나 어렵지 않은 사자성어가 들어가면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는 , '한번은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이 누군인지 그 이름을 몰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정작 본인은 그리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p89

수아는 수호 오빠를 해맑은 뇌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어쩌다 고민이 생겨나 하룻밤 자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기타를 좋아하는, 친구 황동운과 듀오가 되고자 오디션 프로에 나가 갑자기 많은 관심을 받게 되는 ,너무 많은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락 내리락 하다, 수아에게까지도 피해가 오게 되버린다. 하지만 오빠는 괜찮다 한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어린 수아가 어릴 적 아빠 없이 놀림받으며 상처 받을까 싶어 스스로 바보같은 오빠로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래야 동생에게 덜 관심이 갈지도 모르니..이 아이들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지..마음이 너무 안 좋다.

분명 이런 비슷한 상황을 지금 어디에선가 똑같이 경험하고 이겨내고 있을 아이들도 있다는 생각에 어른으로써 미안도 하고 안쓰러움이 컸다. 이 이야기는 소설인데...너무 감정 이입을 했는지도 모른다. 오지랍 넓은 아줌마라 그럴지도...ㅡㅡ

<조슈아 트리>이야기 책은,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어딘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나의 어느 부분에 이런 것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아주 싫어하고나 두려워 하는 이도 있겠지만, 나는, 있었던것 같다. 없다고는 못 하겠다. 분명 있는거 같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며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살다보니, 한 살 두 살 숫자가 커지고 나이값을 하라고 하는지 알것 같다.

이전에 나의 사고방식이 분명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며 바뀌게 되었다.

내가 경험하게 되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게 되고, 인생 괜히 살아가는게 아니다보니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어릴적에는 남이야기 하는거(티비 속 연예인 일상부터, 옆집 앞집에 부부싸움이며, 친구 아이의 공부 등등) 딴에는 재미있다고 말하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른들 말처럼, 나도 나이를 먹은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지 뭐냐. 나이값을 하고 있으니...^^::

이 책은

'어쩌면 동화 같은....착한 사람들의 고맙고 따뜻한 이야기'

라고 표현하지만, 세상 살기 힘들고 빡빡해서 그렇지 알고보면 우리 주변에 모든 사람들 다 사실은 따뜻하고 고맙고 정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그리고 , 설사 아니라면, 많은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하며 그냥 살고 싶다.

동화같은 이야기가 언제부턴가 해피앤딩이 되어서 그렇게 불러진 것일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모두 다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되길 너무 너무 바란다.

새드앤딩은, 남겨진이도, 떠난이도 서로 아쉬우니...아쉽지 않게 행복한 마음만 가지고 이 어려운 세상 살아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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