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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책 만드는 법】 작가의 곁에서 독자의 눈으로 | 리뷰 2020 2020-12-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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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책 만드는 법

강윤정 저
유유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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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책 한 권을 구매한 독자가 있다. 그에게 물어보자. 왜 그 책을 구매했느냐고. ... (중략)... 독자가 다름 아닌 바로 그 책을 살펴보려고 '집어 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제목과 표지에 끌려서'이다. 독자가 의식했든 못했든 매대에 놓인 수많은 책 가운데 어느 한 권을 집어 든 건 그 책의 만듦새에 호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 (중략) ... 좋은 원고를 쓰는 것이 저자의 몫이라면 그것을 독자가 집어 들고 싶은 책으로 만드는 것이 편집자의 일이니까. _68~69p.


이 책! 대신 골라드립니다. 유튜브를 보며 알게 된 강윤정 편집자. 차분한 목소리와 책을 소개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구독을 하고 며칠은 매달 어떤 책들을 소개했었는지만 찾아 영상을 보며 메모해두기도 했다. 실제로 이 영상을 보며 구입한 책은 꽤 되지만, 읽은 책이... 몇 권이나 되더라? 책 읽기 10년 차가 되어서야 책의 앞 뒷부분을 세세히 보고 책을 출간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이름도 읽어보게 된다.


SNS, 유튜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출판사 관계자들 덕분에 그들의 직업이 더 궁금해지기도 했는데 '편집자는 어떤 일을 하는가!' 「문학책 만드는 법」 이 책의 소제목은 '원고가 작품이 될 때까지, 작가의 곁에서 독자의 눈으로'이다. 작가와 독자를 잇는 직업인 편집자, 그 업무영역이 방대함에 놀랐고 문학 편집자의 업무일지를 넘기며 궁금증이 해소되는 한 편,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꽤 매력적이지만 분명 쉽지 않은 일이겠지, 고교시절 출판사라는 업계를 알았더라면...이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던 글, 글도 참 잘 쓰시는 강윤정 편집자. 편집자라는 직업을 꿈꾸는 일들이라면, 책을 애정하고 만드는 과정이 궁금한 이라면 일독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편집자의 일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모든 단계에 담당 편집자의 선택과 판단이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출판은 제조업에 속하지요. 우리는 책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 과정을 시작부터 끝까지 관장하고 매번 반복하지만, 어떤 책도 같지 않습니다. 매번 다른 뿌듯함, 매번 다른 감동 그리고 매번 다른 어려움과 실수까지. 그러므로 긴장을 풀 수 없습니다. _9p.


국내 문학의 경우 작가가 떠올린 책의 꼴을 귀 기울여 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편집자가 해당 원고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만듦새로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산문집에서 박연준 시인은 처음부터 본문 글자 크기가 너무 작지 않고 판형도 작지 않으면 좋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많은 책의 판형이 작아지고 그만큼 본문의 글자 크기도 작아진 것에서 모종의 피로감을 느낀 것이었다. 그 피로감이 중요했다. _31p.


작가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과 독자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이 늘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소설집은 작가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편집자가 이 사이에서 연결고리가 되어 주어야 한다. 첫 느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첫 일독에 공을 들인다. _35p.


여기서 걸리는 문장이란 간단히 말해 읽었을 때 단번에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이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이해가 안 돼 몇 번 더 읽게 만드는 문장이다. 조사 하나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기도 하고 문장의 어순 혹은 문단 속 문장의 위치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기도 한다. _43p.


이럴 땐 서점에 간다. 표지 시안을 들고 책이 놓일 매대로 가는 것이다. 그러고 매대 전체를 눈에 담아 본다. 시안 한 장을 들고 볼 때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_91p.


#문학책만드는법 #강윤정 #유유 #유유당 #유유당1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인문 #편집자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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