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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9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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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보다 강한 것은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9-2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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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BL] 기화담연가 5

장바누 저
녹턴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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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요록, 모른다고 하여 알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태도를 경계하기 위해 집필한 훈육서. 2부 스토리에서 사건을 타개하기 위해 고윤과 은헌은 생우요록에서 장려하는 마음가짐을 따릅니다.

아무리 눈을 가려 좋은 것을 보여 주더라도 실체가 없으면 손에 잡히지 않는 허구입니다. 모든 것이 거짓된 욕망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실체만 찾으면 연결 고리 끝의 열쇠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지요. 다만, 세상에 가려진 실체를 찾는 건 보통내기가 아니라 기존의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면 안 됩니다. 눈을 가린 세상의 것을 가장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시절로 되돌리는 것, 태초의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백면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글쎄, 혼례라는 것이 본디 죽든 살든 멀리 떨어져 있든 함께하자 약조하는 것이 아닌가. 매정하게 내가 죽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듯 어찌 자네를 죽으라 내버려 둬.’

엉킨 사건의 머리를 찾기 위해 혼자서 백방 뛰어봤자 같은 곳을 맴돌 뿐입니다. 혼자로 힘들다면 함께해야지요. 혼례는 나의 세계에 또 다른 세상을 품은 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것에 의의를 두는 사랑의 약조입니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은헌과 고윤은 배우자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충분히 갖춘 거 같더군요. 함께 보고, 듣고, 생각하면 안 될 일이 없습니다. 심지어 서로를 위해 목숨까지 걸었으니 두려울 게 있나요. 꿈처럼 사라질 욕망 같은 건 인간의 굳건한 의지와 대결할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고윤이 망량과 대결에서 자신만만했던 것이지요.

‘아프면 아플수록 기억을 잃어 최근의 것은 하나도 알지 못하고 가장 어렸던 시절, 생각시로 처음 들어와 대비의 손을 붙잡고 도닥이던 그 시절밖에 기억 못 한 채 경 상궁은 망량에게 목숨을 빼앗겼다. 그때 찢긴 혼백의 조각 중 일부가 생각시의 모습을 하고 궐에 나타난 것이다. 자신을 해친 망량으로부터 벗을 지키려고 말이다.’

태초로 돌아간 건 고윤과 은헌 이외에도 한 명 더 있었습니다. 매병, 시간을 역행해 모든 걸 잊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경상궁이 혼백이 되어서도 잊지 못했던 그립고 그리운 기억 속의 추억. 누군가 일이 생기면 나뭇가지 끝에 푸른 끈을 매어두자는 약조를 기억한 경상궁은 그래서 자꾸만 대비 곁을 맴돌았던 것입니다. 자신의 소중한 동무를 지키고 싶어서요. 그거 아시나요? 어린 시절 대비와 경상궁이 함께 심었다는 회화나무의 꽃말이 망향이라는 것을요.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어서도 은헌의 얼굴은 펴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혼례식 날 자신과 함께 서야 할 부인이 가짜라는 이유 때문에요. 이제 은헌에게 고윤이 없으면 이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나 봅니다. 그렇게 냉기를 풍기던 얼굴이 진짜가 왔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생기가 도는 걸 보면요. 직접 혼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몇 번을 말한 고윤이 그 자리에 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혼처를 생각해 제를 올린 은헌의 정성을 무시하기 힘들어서? 아니면 정성에 보답받지 못한 은헌이 신경 쓰여서? 그것도 아니면 웃음이 지워진 은헌의 얼굴이 보기 싫어서? 이유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고윤의 작은 변화가 한 사람의 세상을 의미 있게 만든 건 틀림없습니다. 그가 스스로 넘어온 문턱과 이어진 방에서 장난스러운 웃음이 끊이질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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