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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면 중국을, 안 받으면 미국을 잃는다" | 지난 책 2016-09-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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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싸드 THAAD

김진명 저
새움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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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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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보라고 권할 책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 개발과 싸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이는 요즘이고 보면 시의성은 있다. 싸드를 직접 언급한 부분은 많지 않다.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간의 역학관계에 방점을 둔다. 싸드는 그 둘 사이의 문제다. 애먼 장소가 한반도일 뿐. 싸드를 '북한의 핵 공격 대비책'이란 식의 '남북 대치 프레임'으로 봐 왔다면 한 번 읽어 볼 만하다.

  실제로 높은 고도, 100km~150km 상공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이 시스템이 과연 한반도에 적합한 방어 체계인가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아무리 남북 대치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그래서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다 하더라도 100km 상공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탄도 미사일을 쏜다? 글쎄, 내 머리로는 납득이 잘 안 된다.

  다시 사족. 사지는 말고 빌려 보시길...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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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의 역사 《왼손잡이의 역사》 | 지난 책 2015-03-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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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왼손잡이의 역사

삐에르 미셀 베르뜨랑 저/박수현 역
푸른미디어 | 200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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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는 비정상'이라는 확신이 틀리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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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제법 활약하면서 그가 태어날 때부터 왼손잡이가 아니라 부친의 선견지명(?)으로 '만들어진 왼손잡이'라는 에피소드가 한때 회자된 바 있다.  류현진까지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요즘엔 왼손잡이를 흉이라고 여기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흉은 커녕 아이가 태어나 왼손잡이임이 확인되면 왠지 모를 기대감-특출함, 우월함에 대한-을 갖는 것 같다.

  

  30여 년 전-내 기억을 기준으로-만 하더라도 좀 달랐다. 난 학교에서 왼손잡이임을 숨겼다. 왼손잡이를 대놓고 흉보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당시 나의 잠재의식 속엔 왼손잡이가 흉으로 인식돼 있었던 것 같다. 다들 오른손으로 라켓을 잡는데 나만 왼손으로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꽤 절박하고 심각했다. (그냥 다수인 무리에 포함되고 싶은, 외톨이가 되기 싫은 단순 심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왼손잡이를 좋은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면 숨기기까지 했겠는가 싶다.)

  가정교육의 영향도 컸던 것 같다. 왼손잡이인 나에게 부모님은 밥먹기와 글쓰기 모두 오른손으로 가르치셨다. 왜 오른손이 '바른손'이고 왼손잡이는 '빠구잡이'인지 따질 생각은 전혀 못 했다. 그러 오른손으로 안 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필사적으로 따랐던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왼손잡이의 흑역사'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서구사회에서 더욱 뿌리 깊게 존재했음을 잘 보여준다.  고대에는 왼손잡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좀 약했던 것 같고, 종교-기독교와 성경-와 더불어 부정의 각인이 깊어진 것은 자명하다. 악(惡)이 선(善)의 부재(不在)인 것처럼,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 자질이 결여된 자'이다. 왼손잡이의 특성은 비정상적인 이상 증세일 뿐이다. 이런한 개념은 여기에 덧붙여진 가치 판단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가 앞으로 다루게 될 모든 글에서 찾을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이자 최소 공리이다.(p.71)   

 

  아래 글들은 저자가 인용해 놓은 문장을 몇 개 더 골라 재인용한 것들이다.  

 

 "왼손잡이들은 옳은 일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거꾸로 된 사람들이어서 우리는 그들이 진짜 사람인지 자문하곤 한다."

 

  "우등한 인종에는 왼손잡이가 거의 없다. 반대로 왼손잡이는 몇몇 열등 인종에 더 많다."

 

  "내가 병리학적이라고 명명한, 왼손잡이에 관한 이론은 이와 같은 신체적 이상 증세와 범죄, 정신 착란, 간질, 정신 박약과 같은 윤리 질서의 이상 증세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무엇보다 잘 보여준다. 사람들이 왼손잡이를 경멸하여 그를 불길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은 사실상 진리를 과장하고 일반화한 것뿐이다. 오랜 관찰만이 이를 알려주고 입증시켜 줄 수 있었다."

 

  첫 번째 문장이 17세기(F. 데 꿰베도, 1608, p.230~231), 두 번째가 19세기(G. 들로나이, 1883, p.213) 것이다. 세 번째는 20세기(O. M. 라느롱그, 1905, p.508~509)에 쓰여진 글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아졌다고 생각하는가? (다소 장황하고 번역도 좀 거친 듯한데, 내가 보기에 가장 세련되고 영악한 글은 세 번째다.)

 

  왼손잡이에 관한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면교사다. 편견과 확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린 여전히 정상과 비정상,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현재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는 많은 가치관들이 우리 후손들의 시각에서 무지하고 터무니없는 낡은 사고 방식이라고 비판받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있겠는가?(옮긴이의 말, p.310)

 

  이제부터는 사족이다. 아, 정말 읽기 힘들다. 10여 년 전 제목에 꽂혀 사 놓고 몇 번을 들었다가 놨는지 모른다. 번역투 문장(더이상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이 잘 읽히지도 않고 박사 논문이라더니 각주도 너무 많다. 물론 왼손잡이의 역사를 일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지만 임팩트 없이 주욱 열거하는 듯한 전개도 집중력을 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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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장군 한니발 《로마인 이야기 2》 | 지난 책 2015-03-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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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마인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저/김석희 역
한길사 | 199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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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의, 한니발에 의한, 한니발을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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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전쟁만큼 재밌는 이야기 거리는 없다. 필연적으로 내포하는 그 잔인성과 비극성 때문에 한편으론 혐오하면서도 밀도 있는 전개와 기상천외함은 마치 마약 중독과 같아서 일단 발을 들이면 좀처럼 빠져 나올 수가 없다. 결과를 알고 읽어야 한다는 게 옥의 티라면 티겠지만, 장면 장면을 다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접하는 것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거기엔 늘 시대를 풍미한 걸출한 인물이 있다. 기원 전 246년 시작된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쟁, 포에니 전쟁도 그렇다.

 

  로마인 이야기 2 '한니발 전쟁'은 1, 2차 포에니 전쟁과 그 이후 국제 정세까지 120년간-시오노 나나미는 130년간을 다뤘다고 했는데 작가의 착각이나 오기 아닌가 싶다-을 다루고 있다. 120년간의 이야기지만 한니발 전쟁으로 더 유명한 2차 포에니 전쟁 19년간의 기술이 책의 절반을 훨씬 넘는다.

 

  뛰어난 인물은 어떤 인물일까? 사람마다 저마다의 잣대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다수가 수긍할 기준이 있을 텐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도 그런 기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나폴레옹에게 영감을 줬다고 하듯 한니발은 나폴레옹보다 2천 년 전에 대군을 이끌고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진격했다. 보병을 우선시하던 시대에 기병의 중요성을 꿰뚫어보았다. 무엇보다 적의 본토에서 16년이나 머물렀다. 16일이나 16개월이 아닌 16년이다. 무장으로서 전 세계, 전 시대를 아울러 손에 꼽히는 인물이라 본다. 
일단 기존의 관행을 깨는 파격이 있고 나면  이후엔 파격적인 제안이 봇물을 이룰 수 있다. 한니발은 파격적인 지략과 전술로 로마를 철저히 농락했지만 동시에 그 파격을 로마에 전수하고 있었다. 역설적이다. 

 

  로마의 궤멸을 생애의 소원으로 삼았던 한니발은 결국 로마가 강대해지는 것을 어느 누구보다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이 도와준 셈이다. 지중해 전체를 이토록 짧은 기간에 로마인의 '우리 바다'(마레 노스트룸)로 만들어버린 장본인도 결국 한니발이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p. 432)

 

  한니발은 자신의 지략과 전술을 보고 배우며 명장으로 우뚝선 띠동갑 스키피오에게 패한다. 이후 자신의 나라에도 머물지 못하고 타국을 떠도는 망명 생활을 한다. 한니발을 물리친 스키피오도 정작 로마에선 실각한다. 52세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스키피오의 유언은 "배은망덕한 조국이여, 그대는 내 뼈를 갖지 못할 것이다."이었다 한다. 그리고 그 해 한니발도 자살한다. 64세였다. 치열하게 살았을 그들이 어찌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2천년 뒤 그들의 이야기를 접한 나로선 인생이 참 무상함을 느낀다. 

 

  포에니는 라틴어로 카르타고 사람인 페니키아人이라는 뜻이라 한다.즉 로마가 로마의 상대를 지칭한 표현이다. 승자가 카르타고였다면 포에니 전쟁도 다른 이름으로 후세에 전해졌을 것이다.('로마니 전쟁'이라든지...) 그랬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원더우먼이 지길 바랐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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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여운으로 집어든 책 《로마인 이야기 1》 | 지난 책 2015-03-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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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마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저/김석희 역
한길사 | 199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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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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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긴 휴식 시간이 주어진 덕에 올 초 식구들과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별 지식이 없던 터라 아주 학을 뗐다. 꼭두새벽에 호텔을 나서 밤이 돼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알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에 세 나라를 거친 적도 두 번이나 있었다. 그런 일정을 단체로 다닌다는 것도 몹시 부담스러워 여행 내내 돌아갈 날만 손꼽고 있었다.

 

  투덜거리며 다닌 여행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미련 같은 여운이 남는다. 특히 이탈리아에 대한 느낌? 기억?이 그렇다. 실제로 비행을 뺀 열흘간의 여행 일정 가운데 닷새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컸다. 자연스레 '로마인 이야기'를 집어들게 됐다.

 

  '로마인 이야기' 1권,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로마 천년사의 전반부 절반이다.(말 그대로, 시작이 반이다.)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BC 753)에서 이탈리아 반도 통일(BC 270)까지다. 초기 왕정을 거쳐 공화정을 이루고 도시국가로서 힘을 키워 이탈리아 반도 북쪽의 에트루리아와 남쪽의 그리스 식민지를 평정해 나간다. 

 

  로마가 왜 융성했는가? 그 전에, 융성했다는 기준은 무엇인가? 100년, 200년이 아닌 500년, 천 년을 연명했기 때문인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로 영토를 넓혀서인가? 좀더 도발적으로 질문하자면, 로마만 융성했나? 훨씬 전에 이집트도 융성하지 않았나?

 

  로마의 융성이 관심을 끄는 건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족이나 게르만민족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졌던 로마인'(p.278)이 그들 모두를 제압하고 군림했다는 점 아닐까 싶다. 왜 로마였는지 궁금할 만하지 않은가? 

 

  디오니시오스는 광신적이지 않은, 종교에 관한 로마인의 너그러운 사고방식에서 그 근거를 찾는다.  폴리비오스는 독특한 정치체제를 꼽았다. 집정관과 원로원, 민회로 구성된 로마의 정치체제는 왕정과 귀족정, 민주정이 혼합된 이상적인 형태였다는 것. 플루타르코스는 패자까지 포용해 동화시키는 로마인의 생활방식을 들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 세 가지를 전부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시대를 앞서간(?) 포용력과 개방성이다. 사료 탐구를 바탕으로 한 해석이어서 쉽게 다가오지만, 굳이 까탈스럽게 굴자면, 결국 결과론적 해석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긍정적인 시각이 담뿍 담기는 듯한 느낌이랄까. 어쨌든 로마를 사랑한 시오노 나나미답다.

 

  이탈리아에는 '장미라면 언젠가 꽃을 피운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쯤 된단다. '될성부른 나무' 로마의 역사를 좀더 따라가 보자. 다음은 걸출한 영웅담이 가득한 전쟁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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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지난 책 2015-02-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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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저/최세희 역
다산책방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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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기억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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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가 선물한 책이다. 요 몇 년새 책 선물을 주고받는 일도 드물어졌지만 그것도 후배에게 받은 건 아마 처음 아닌가 싶다. 요즘엔 책을 선물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뭐라고 이런 책을 읽어라, 저런 책이 좋다고 권한단 말인가?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감정의 과잉인지 갑자기 얻게 된 깨달음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읽은 지 꽤 됐다. 하지만 글을 쓴다고 다시 뒤적이진 않고 있다. 내 기억에 남은 그대로 옮겨 보고 싶다. 

 

  영국 소설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은 은퇴한 남성, 어떤 계기로 수십 년 전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알고 보니 그 기억이 굉장히 자의적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중간중간 위트가 넘치는 것 같았고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는다. 과거 속 친한 친구가 자살했다는 사실, 옛 여자친구의 아들이라고 생각했던 애가 여자친구 어머니의 애였다는 사실 등등이 단편적으로 기억난다.......아, 나의 기억력은 형편 없구나.

 

  그래도 인상 깊었다. '기억의 자의성'을 드러낸 부분들엔 격하게 공감했다. 기억 속의 주인공은 내 친구에게 간 여자친구에게 차분하게, 품위를 잃지 않고 항의하고 떠나보냈지만 아직 남은 편지에는 저주와 억지, 욕설만 난무했다. 어떤 상황에 대한 인식이나 기억이 사람마다 달라질 뿐 아니라 나 자신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 한다는 점, 실체적 진실은 커녕 사실 인식조차 오류가 잦다는 점이다.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더욱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속을 썩이는 자식을 보다보면 누굴 닮았나 싶다. 아무리 돌이켜봐도 난 안 그런 거 같다. 굳이 확인을 못해도 안 그랬을 리가 없다. 정도의 차이가 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기억은 늘어나고 자의적인 부분도, 가능성도 늘어갈 텐데 신념의 탈을 쓴 똥고집도 커지는 것 같다. 정말 나는 크면 저러지 말아야지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보다 더한 꼰대가 돼있는 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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