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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 기본 카테고리 2020-11-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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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저/한지윤 역
보물창고 | 201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선호하지 않습니다." 에 담겨있는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의미가 가슴을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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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3대 비극의 하나인 모비딕의 작가인 허먼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를 접하게 되었다. 모비딕의 그 웅대한 스케일 잔상이 아직 남아 있을 때, 단편소설 같은 적은 분량의 동일한 작가 책이 눈에 들어왔었다. 무거운 기분을 가벼이 한 호흡 쉴려고 했었던 터이다. 깊은 울림이 있는 책, 강한 몰입도에 단숨에 책을 읽어갔다.

 

 

성공했다는 삶을 살아가는 화자(변호사)를 중심으로 펼쳐진 인물들과, 상황의 얘기는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 우리에게 한편의 역할극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인물들을 꼭지점 삼아 들었던 생각들을 쓰고자 한다.

 

첫째, 화자라고 할 수 있는 변호사이다. 그를 통해 팀리더에 대한 공감이 일어나겠다. 입사 후 연차가 쌓이면 팀에서 팀장을 맡게 되어 있다. 이때 팀원들에 대한 캐릭터를 이해하면서 팀워크를 어떻게 유지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일 것이다. 소설에서는 오전과 오후에 번갈아가며 각자 개성이 발현되며 업무에 신경을 쓰이게끔 하는 인물들이 있는데, 화자는 가급적 그들을 관찰하며 이해하려는 포용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는 듯, 화자는 바틀비에게는 수차례 관용과 배려를 보였지만 바틀비가 화자의 기대감 및 공감을 충족하지 못해 그를 포기하게 끔 만든다. 그로 인한 사무실 분위기의 오염, 업무진행의 차질(동료들이 부득이 업무를 대신함)등이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조직의 안정을 위한 불안요소를 없애는 것은 힘들지만 팀리더가 해야할, 부담스럽지만 떠안아야할  숙제일 것이다.

 

둘째, 터키, 니퍼즈 그리고 진저넛이다. 사무실 분위기 및 업무에 어느정도 숙달을 되어있으며 조직내 자신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영역을 알고 있으며 그 테두리 안에서 본인의 개성을 드러낸다. 오전, 오후에 번갈아가면서 발현되는 터키와 니퍼즈의 분주함은 업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허용이 되고 있으며, 시동역할을 하는 진저넛은 심부름꾼 이상의 역할은 수행하려고 하지 않고 만족하고 지낸다. 직장 내에서 인사발령과 신규업무에 따른 환경변화는 누구나 겪을 것이다. 해당 업무과업과 처리시간을 고려하며 아침형 인간으로서 중요한 일을 오전에 처리하는 유형, 올빼미 같이 오후집중 또는 야근을하며 성과가 더 좋다는 유형 등이 있을 것이고 업무종료 기한과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유지해가며, 만족해가며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외부의 관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각 구성원만의 방식으로 '흘러가고'있기 때문이다.다만, 일과 개인의 삶에 대한 균형유지가 사무실에서 본인만의 영역을 유지해나가면서 할 수 있을 까에 대한 것은 아직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주인공인 바틀비이다. 평범하고 성실해보이는 바틀비. 쉼 없이 성실히 일하던 그. 어느 날 건강을 해친다. 과연... 그 건강이 나빠진 원인은 무엇이었을 까? 그는 할 수 밖에없었던 것이다. 무의식중에 그는 본인을 하게끔몰아부쳤던 것이다. 왜 그랬을 까? 수취인 불명의 편지를 정리하던 곳에서 일했던 환경에서 쌓여온 삶의 무상감, 허망감이 그로 하여금 채찍질을 했다고 보여 진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계속하며, 힘들어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인내를 가지며 일을 하는 버릇하면 숙달이 되어 그에 대한 관성으로 업무를 쳐낼 수 있지만 그 범위를 훨씬 벗어날 경우에는 적절한 인사이동일 필요할 것이다. 그러지 못할 경우 결국 퇴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바틀비의 유명한 유행어(결국 조직내 구성원들에게 전염시켰기 때문에)선호하지 않습니다를 볼 때, 어느 선까지의 본인 어필이 허용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업무지시에 대한 맹목적 복종만큼 나쁜 것이, 맹목적 거부이다. 일과 사업장의 분위기 그리고 주변 동료들의 상황을 보며 협조, 배려 그리고 동료애를 발휘해야하는 것이 건전한 조직생활을 위한 약속인데 이 과정에서 누군가 개인주의 수준을 벗어난 이기주의를 내세운다면 그 조직은 불협화음으로 인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소통, 이것을 통해 조직이 순방향으로 흘러가야 할 것이고 팀리더와 모든 구성원이 협심해서 지켜야 할 것이다.

 

바틀비라는 소설은 책 장에 비치하여 두고두고 보고싶은 작품이다. 매번 볼 때마다 남의 일 같지 않고 바로 내가 있는 직장과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상황과 심리를 집약해 놓은 것으로 때로는 통괘하게(그렇게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_상사를 대상으로 한번 쯤 말해보고 싶은) 때로는 거북하게(그렇게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_부하에게 들으면 유쾌하지 않을), 결국은 이해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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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바틀비 | 북소리둥둥 2020-02-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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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필경사 바틀비

저자: 허먼멜빌(한지윤 옮김)

출반사: 보물창고

 

영문학 3대 비극의 하나인 모비딕의 작가인 허먼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를 접하게 되었다. 모비딕의 그 웅대한 스케일 잔상이 아직 남아 있을 때, 단편소설 같은 적은 분량의 동일한 작가 책이 눈에 들어왔었다. 무거운 기분을 가벼이 한 호흡 쉴려고 했었던 터이다. 깊은 울림이 있는 책, 강한 몰입도에 단숨에 책을 읽어갔다.

 

 

성공했다는 삶을 살아가는 화자(변호사)를 중심으로 펼쳐진 인물들과, 상황의 얘기는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 우리에게 한편의 역할극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인물들을 꼭지점 삼아 들었던 생각들을 쓰고자 한다.

 

첫째, 화자라고 할 수 있는 변호사이다. 그를 통해 팀리더에 대한 공감이 일어나겠다. 입사 후 연차가 쌓이면 팀에서 팀장을 맡게 되어 있다. 이때 팀원들에 대한 캐릭터를 이해하면서 팀워크를 어떻게 유지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일 것이다. 소설에서는 오전과 오후에 번갈아가며 각자 개성이 발현되며 업무에 신경을 쓰이게끔 하는 인물들이 있는데, 화자는 가급적 그들을 관찰하며 이해하려는 포용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는 듯, 화자는 바틀비에게는 수차례 관용과 배려를 보였지만 바틀비가 화자의 기대감 및 공감을 충족하지 못해 그를 포기하게 끔 만든다. 그로 인한 사무실 분위기의 오염, 업무진행의 차질(동료들이 부득이 업무를 대신함)등이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조직의 안정을 위한 불안요소를 없애는 것은 힘들지만 팀리더가 해야할, 부담스럽지만 떠안아야할  숙제일 것이다.

 

둘째, 터키, 니퍼즈 그리고 진저넛이다. 사무실 분위기 및 업무에 어느정도 숙달을 되어있으며 조직내 자신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영역을 알고 있으며 그 테두리 안에서 본인의 개성을 드러낸다. 오전, 오후에 번갈아가면서 발현되는 터키와 니퍼즈의 분주함은 업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허용이 되고 있으며, 시동역할을 하는 진저넛은 심부름꾼 이상의 역할은 수행하려고 하지 않고 만족하고 지낸다. 직장 내에서 인사발령과 신규업무에 따른 환경변화는 누구나 겪을 것이다. 해당 업무과업과 처리시간을 고려하며 아침형 인간으로서 중요한 일을 오전에 처리하는 유형, 올빼미 같이 오후집중 또는 야근을하며 성과가 더 좋다는 유형 등이 있을 것이고 업무종료 기한과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유지해가며, 만족해가며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외부의 관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각 구성원만의 방식으로 '흘러가고'있기 때문이다.다만, 일과 개인의 삶에 대한 균형유지가 사무실에서 본인만의 영역을 유지해나가면서 할 수 있을 까에 대한 것은 아직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주인공인 바틀비이다. 평범하고 성실해보이는 바틀비. 쉼 없이 성실히 일하던 그. 어느 날 건강을 해친다. 과연... 그 건강이 나빠진 원인은 무엇이었을 까? 그는 할 수 밖에없었던 것이다. 무의식중에 그는 본인을 하게끔몰아부쳤던 것이다. 왜 그랬을 까? 수취인 불명의 편지를 정리하던 곳에서 일했던 환경에서 쌓여온 삶의 무상감, 허망감이 그로 하여금 채찍질을 했다고 보여 진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계속하며, 힘들어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인내를 가지며 일을 하는 버릇하면 숙달이 되어 그에 대한 관성으로 업무를 쳐낼 수 있지만 그 범위를 훨씬 벗어날 경우에는 적절한 인사이동일 필요할 것이다. 그러지 못할 경우 결국 퇴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바틀비의 유명한 유행어(결국 조직내 구성원들에게 전염시켰기 때문에)선호하지 않습니다를 볼 때, 어느 선까지의 본인 어필이 허용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업무지시에 대한 맹목적 복종만큼 나쁜 것이, 맹목적 거부이다. 일과 사업장의 분위기 그리고 주변 동료들의 상황을 보며 협조, 배려 그리고 동료애를 발휘해야하는 것이 건전한 조직생활을 위한 약속인데 이 과정에서 누군가 개인주의 수준을 벗어난 이기주의를 내세운다면 그 조직은 불협화음으로 인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소통, 이것을 통해 조직이 순방향으로 흘러가야 할 것이고 팀리더와 모든 구성원이 협심해서 지켜야 할 것이다.

 

바틀비라는 소설은 책 장에 비치하여 두고두고 보고싶은 작품이다. 매번 볼 때마다 남의 일 같지 않고 바로 내가 있는 직장과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상황과 심리를 집약해 놓은 것으로 때로는 통괘하게(그렇게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_상사를 대상으로 한번 쯤 말해보고 싶은) 때로는 거북하게(그렇게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_부하에게 들으면 유쾌하지 않을), 결국은 이해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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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비 | 북소리둥둥 2020-01-1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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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직 융합을 위한 역할 및 책임 (리더>구성원? / 리더 < 구성원?)
 →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강압적인 리더이거나 민주적인 리더라고

      하더라도  조직의 분위기는 달라 질 수 있겠지만, 양쪽다 구성원들간의 반목이라던지 숨겨진

      갈등, 다툼이 있으면, 그것이 봉합이 안되면 조직은 위기(팀워크, 업무능률 감소 등)를 맞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 상사의 업무지시에 대한 입장(맹목적 복종? / 선택적 복종?)
 → 연차에 따라 다를 것 같다. 1 ~ 3년차는 맹목적 복종이, 4년차 이후부터는 선택적 복종을 적용

      해도 될 것이다. 물론, 그 상사와는 그만큼 교감을 갖을 경우를 전제로 한다.
3. 지시거부에 관한 관점
 → 지시거부는 있을 수 없다. 다만,도덕적, 관련 규정을 위배하는 경우에는 다시 한 번 지시한

      분과의  대화를 통해서 해당사항을 이행했을 경우 이러저런한 위험이 있으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
4. 직무성격이 사람을 바꾼다?
 → 맞다. 업무에 따라 특히 민원부서의 경우 성격이 까탈스럽게 되는 것 같다. 강대강, 약대약

      이것은 상황이 사람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다. 최근에 개봉된 '조커'의 영화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특정 사람의 캐릭터가 형성되는 것에 선천적인 것 보다 후천적인 것이 더 강하다

      라고 생각한다.
5. 번역의 차이 및 효과적인 의미전달에 대한 생각
 → 번역이란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 한계라는 것이 언어에 대한 것만

      일컬을  수 있을까? 저자와 같은 문화권일 경우에만 이해가 되는 것이 있다. 이는 언어의 한계를

      넘어 문화의 몰이해에 따른 바에 기인한 것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독자들의

      몫이다. 한편, 왼손은 거들뿐...농구에서의 레이업과 같이...번역가는 원 메시지 전달을 위해

      직역(점프)과 의역(손으로 놓고 오기)을 적절히 혼용해서 사용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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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 북소리둥둥 2020-01-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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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저자가 하는 얘기들...뭔가 불편하다. 내용 곳곳에... 저자는 계속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 같구. 인용자료도 그닥 신뢰성이 있는 것 같지 않다. 묻지마 퍼나르기식인 거 같기도 하고??. 이 책이 왜 핫(hot) 한지 이해가 안가네. 대통령도 언급했다는게..왜 그렇지? 흠... 그래도 계속 읽어보자!

 

(2020.1.4.)

색 안경 끼고 보게 된다.. 이러면 안되는데.. 책이 뭘 말하고자 하는 걸까? 그럴 듯 해보 이지만 계속 주제가 다른데로 빠지는 느낌이 든다. 90년대 생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특정 주제(취업동향, 조직문화, 직원교육 등)가 나오면 거기에 얘기가 매몰이 된다. 또한, 모순발견이... 다루는 주제는 90년대 생이지만 자주 예전자료 출처의 것을 끌고 오는 것이다..ㅜㅜ 참자참자참자...! 그래도 나름 배경지식을 얻게 되었다. 근데  과연  저자가 말하는 일련의 내용들이 90년대에 대한 세대차이가 맞는 것일까? 공감이 안간다. 단지 이상한 애들 또는 개성이 강한 사람들 얘기인듯..

 

(2020.1.5.)

다 읽었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세대간의 교감을 가지며 서로 원만히 살자는 것 같다. 특히 사기업에 근무했던 경험을 가지고 기업적 마인드로 90년대 생을 이해하여 그들을 충성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과 다각적인 시야를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한 고찰이 있었다. 고생하셨네요! 저자님!! 나도 난쥬 책을 출판하고 싶네!!..컨텐츠가 중요하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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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_곰브리치 | 개인취향 2019-12-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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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개괄)

제목: 서양미술사

저자: E.H.곰브리치(백승길.이종승 번역)

출판사: 예경

 

(2019.12.29.)

13. 전통과 혁신Ⅰ -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P247. 15세기 초에 이탈라이와 플랑드르의 미술가들이 이룩한 새로운 발견들은 유럽전역에 파문을 일으켰다. 화가들과 그 후원자들은 다 같이 미술을 성경의 이야기를 감동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데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한 단면을 거울처럼 반영하는 데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매혹 되었다.

 

P250. 15세기 피렌체의 화가나 조각가들은 새로운 고안을 오래된 전통에 맞도록 조화시켜야만 하는 그런 처지에 놓일 때가 많았다. 새로운 것과 낡은 것, 고딕 전통과 근대적인 양식 사이의 절충은 15세기 중엽의 많은 거장들의 특징이었다.

 

P255. 프라 안젤리코와 같은 화가들이 전(前) 시대의 정신을 변화시키지 않고도 새로운 방법을 이용할 수 있었고 우첼로는 그 나름대로 새로운 방법에 완전히 사로잡혔던 반면에, 그들보다 덜 헌신적이고 덜 야심적인 미술가들은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은 채 새로운 기법을 화려하게 응용했다. 대중들은 아마도 신구(新舊) 두 가지 세계의 장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후자의 경우를 더 좋아했을 것이다.

 

P260. 그러나 피에로 델라 프렌체스카만큼 분명하게 이 새로운 수단이 갖는 엄처난 가능성을 이해한 사람은 없었다. 이 그림에서 빛은 인물들의 형상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깊이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원근법과 대등한 중요성을 지닌다.

 

P260. 그러나 미술이란 과학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미술가의 수단이나 그의 기술적인 방법은 발전할 수 있으나 미술 그 자체는 과학이 발전하는 그러한 방식으로 발전한다고 말할 수 없다. 어떤 한 방향으로의 새로운 발견은 다른 방향에서의 새로운 어려움을 낳는다.

 

P262. 피렌체의 미술가 안토니오 폴라이우올로가 이 새로운 문제, 즉 소묘에 있어서도 정확하며 구성에 있어서도 조화로운 그림을 그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재치나 본능을 통해서가 아니라 정확한 규칙을 써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최초의 시도이다.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그러한 시도가 전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할 수도 없으며 또 그림 자체도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P264. 폴라이우올로가 실패한 바로 그것을 보티첼리는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의 그림은 사실상 완벽하게 조화된 화면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그림을 보고 폴라이울로는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즉 보티첼리는 그가 보전하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성과의 일부를 포기함으로써 그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사실 보티첼리의 인물들은 보다 덜 단단해보인다. 그의 인물들은 폴라이우올로나 마사초의 인물들처럼 정확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우아한 운동감이나 선율적인 선들은 기베르티나 프라안젤리코의 고딕 전통, 또는 앞에서 우리가 부드러운 육체의 곡선과 섬세한 옷주름의 흐름을 언급한 바 있는 시모네 마르티니의 <수태고지>(P.213, 도판 141)나 프랑스 금세공사의 작품(P.210, 도판 139)과 같은 14세기의 미술을 상기시켜준다. 보티첼리의 비너스는 너무나 아름답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의 목이 부자연스럽게 길다거나 어깨가 가파르게 처져 있다거나 또는 왼쪽 팔이 다소 어색하게 몸에 붙어 있다든가 하는 점은 그다지 주목하지 않게 된다. 차라리 이렇게 말하는 편이 좋을 지도 모른다. 즉 우아한 윤곽선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연에 구애받지 않은 보티첼리의 이러한 자유로운 표현은 하늘로부터 내려진 선물로서 우리 해변에 떠밀려온 무한히 부드럽고 섬세한 존재에 대한 인상을 한층 드높여주고 있기 때문에, 화면의 아름다움과 조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2020.1.8.)

14. 전통과 혁신 Ⅱ / 15세기: 북유럽

p269. 브루넬레스키는 건축물ㄹ에 고전적인 모티프를 사요한느 르네상스적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피렌체에서의 고딕 양식에 종지부를 찍었던 것이다.

 

p270. 다른 말로 하면, 르네상스가 다른 어느 곳에서 보다 이탈리아에서 승리를 거둔 반면, 15세기의 북유럽은 아직 고딕 전통을 충실히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반 에이크 형제의 위대한 혁신에도 불구하고 미술은 여전히 과학의 문제라기 보다는 관습과 관례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수학적 원근법의 이론, 과학적 해부학의 비밀, 로마 유적들에 대한 연구 등등은 북유럽 거장들의 평온한 정신 상태를 동요시키지 않았다.  이런 이유에서 알프스 산맥 이남에 사는 그들의 동료 미술가들이 이미 '근대'에 속하는 반면 그들은 아직도 '중세 미술가들'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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