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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죠, 마흔입니다』 by 키어런 세티야 | 2018년 2018-11-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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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떡하죠, 마흔입니다

키어런 세티야 저/김광수 역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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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떡하죠, 마흔입니다』는, 중년의 도전을 이겨 내기 위해 배워야 하는 철학적 성찰을 다룬다. 이를 테면, 상실과 후회, 성공과 실패, 원했던 삶과 실제 삶에 대한 괴리감, 피할 수 없는 죽음과 삶의 유한성, 무언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공허함 등에 대한 의문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서이다. 어느 세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공허함을 풀어내는 것이니, 굳이 중년으로 국한할 필요는 없어도 되겠다. 하지만 안내서라고 해서 '명쾌한 대안'은 아니다. 근본적인 삶의 의문에 대해, 철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마음 처방전'이라 하면 옳다.

죽음이라는 불운은 삶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도록 만드는 무언가가 사라지고 부족하고 비었다는 의미에서 불운이다. -p174

전통적 불교도들의 관점에서는 무지(無知)가 핵심이다. 고통의 근본 원인은 '아나타(anatta)' 또는 '무아()'라는 혁명적인 형이상학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있다. -p229

 

 


 
'중년의 위기'라는 단어를 자주 접했으나, 중년의 혼란이 야기한 중년의 위기에 대한 반발은 하나의 현상에 대한 과민반응일 수 있다. 새로운 출발의 필요성 속에서 중년의 위기는 행복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경향과 마주해야 맞다. 중년은 불확실성과 퇴행이 아닌, 능력과 개인적 성장의 시기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무엇을 했고 무엇을 못 했는지,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중년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뛰어난 사상가로 성장한 '존 스튜어트 밀'과 성공회 신부였던 '조지프 버틀러'는 '이기주의의 역설'이라는 통찰을 보여준다. 즉,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마음을 쓰는 것을 행복의 중요 요건을 보았다. 현대의 삶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로 가득한 '경쟁과 결핍'으로 가득한 세상이다.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얼굴을 갖게 된다는 조지 오웰의 말처럼, 우리의 삶이 유형화되기 전에 그 시기에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질문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선택권을 갖는 것의 가치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이미 잃어버린 것을 인정할 수 있을까?

잘되고 있음에도 불평하고 있는가? 원하는 전부를 가질 수 없는 것,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으로는 가지지 못한 것을 상쇄하거나 보상할 수 없는 것은 '약분 불가능성'의 결과이다. 상실감은 삶의 잉여에 대해 마땅히 지불해야 할 대가로서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상실감의 대안은 무엇인지 정의해 본다. 여기서 '데이비드 놉'의 소설 레지널드 페린의 삶을 통해 비치는 것은, 삶은 도망칠 수 없는 감옥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세상임을 보여준다. 과거의 실수와 불운, 실패 등으로 훼손된 삶에 대한 후회를 무시해야 한다. 내 삶을 힘들게 했던 과거의 사건들은 더 이상 바꿀 수 없으며, 두 번의 기회 역시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실수나 실패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까? 과거를 향한 집착은 망상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분노나 수치심도 무뎌진다. 후회하지 않는 방법은, 애초에 기대한 것보다 나은 무언가로 뒤바꾸는 것이다. 결정 자체는 나빴을지 몰라도 과거를 끌어안는 것이야말로 삶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자세다. 실제 삶이 충분히 괜찮고 충분히 위험 회피적이라면 지금까지의 상황에 만족하는 것은 당연히 합리적이다.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불이익이 무엇일지 알고 있을 때,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결정하는 순간이야말로 고통이 수반된다. 버지니아 울프가 아이 대신에 가졌던 '올랜도'라는 책은 그 이상이다. 후회를 회피하려면, 회고에 작별해야 하는 이유다. 

에피쿠로스에게 죽음은 존재의 영원한 끝을 의미했다. 죽음의 공포를 불식시키는 것은 부재(존재하지 않음)라고 했다. 미겔 데 우나무노의 '죽지 않으려는 욕망'은 죽지 않기 위해 너무나 필사적이다. 불가능한 것을 고통스럽게 갈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불운처럼 한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과도한 운명에 집착하는 것이야말로 탐욕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려면, 집착을 버려야 한다. 

원하는 바를 얻었다면, 욕망은 충족된 것이고, 행복해야 하는데, 방향을 잃고 우울해진다. 왜? 갖지 못한 것을 바라는 것 또한 고통이기 때문이다. 완성에 집착하는 계획 때문에 삶이 고갈되는 문제는 성공에 이르러서야 중지할 수 있는 구조다. 사회심리학자 엘런 랭어의 말을 빌리지 않고라도, 현재에 집중하면 활력은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차례 경험하고 있다. 미완료형 활동은 최종 상태를 목표로 하지 않으므로 삶을 고갈시키지 않는다. 완료형 사고방식의 공허와 자기 파괴를 되돌려 주려면, 현재의 후광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불교의 팔정도와 서양식 사유가 만나 하나의 물줄기를 이루는 과정으로 마음챙김 명상을 활용해 봐야겠다. 결과가 없어도 노력할 가치가 있는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저자는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동안에도 얼마든지 읽어낼 수 있도록 쉽게 썼다'고 하지만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몇 번씩이고 되뇌이며 곱씹어야 할 철학서에 가깝다. 단어와 문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피치못할 난해함이 자주 작용한다. 아무래도 저자의 직업이 MIT 철학 교수인지라, '존 스튜어트 밀'을 위시해 '루크레티우스', '미셸 드 몽테뉴', '시몬 드 보부아르', '엘리엇 자크', '알베르 카뮈', '수전 울프', '쇼펜하우어', '엘런 랭어' 등 철학가와 사상가들의 견해를 두루 담아 해석하고, 저자 자신의 철학까지 담았으므로 분량과 달리 진도는 더디다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위기의 중년들에게희망을 구축하기 위한 최상의 노력이므로 반갑게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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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의 비밀 편지』 by 스텐 나돌니 | 2018년 2018-11-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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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틸다의 비밀 편지

스텐 나돌니 저/이지윤 역
북폴리오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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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의 비밀 편지 Der Gluck des Zauberers』는 마법사의 삶을 살면서도 외피로는 건강한 인간으로 살았던 106세인 '파흐로크' 씨가 111세까지의 이야기를 손녀 '마틸다'에게 편지 형식으로 전한 기록이다. 생후 3개월인 마틸다가 5살 6개월이 될 때까지의 기록은 파흐로크의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왕복한다. 그가 마틸다에게 유독 특별한 애정을 보인 것은, 아기인 마틸다가 팔을 길게 늘여서 사물을 잡아채는 일명 '팔 늘이기'라는 천부적인 마법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편지 열두 통에는 마법 한 가지씩을 주제로 삼아 중요한 마법 경험들을 전하고 있다. 편지는 2030년 이후에 마틸다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유언하지만, 마법 기술에 관한 구체적인 서술은 하지 않았다. 내용은 한 세기를 넘치게 살아왔던 지혜로운 경험들로 가득하다. 히틀러의 등장과 유대인 학살, 제2차 세계대전, 무너진 베를린 장벽과 통일, 1969년 최초의 달나라 착륙, 전직 영화배우 도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이 된 소식, 고르바초프를 겨냥한 모스크바 소식 등 독일의 역사를 포함해 시대적 상황을 유머러스한 단어를 차용해 함께 살펴보았다.




삶은 행운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건 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야. -p386

순수 인디언이었던 부친의 혈통을 이어받은 파흐로크는 베를린 태생인 모친의 영향으로 독일 시민권을 얻는다. 파흐로크의 부친은 독일 국적을 갖기 위해 참전했으나 이내 전사하고 만다. 세계대전으로 세계가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 1916년, 파흐로크의 '팔 늘이기'는 유용하게 쓰인다. 손만 뻗으면 모든 것을 손에 넣는 생계형 도둑질과, 이웃에 이사온 뒤 스승이 되어준 '슐로스제크'의 도움으로 가족들은 배고픔을 해결한다. 스승은 파흐로크가 젖먹이였을 때 팔 늘이기를 하는 것을 보곤 마법사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본다. 파흐로크에게 마법 수업을 가르치고, 그의 가정의 안위를 돌보고, 학업까지 과외 지도를 해주는 등 음과 양으로 두루 보살펴준다.

동네에는 마법사 유전자를 가진 '슈나이데바인'이라는 사내아이 하나가 더 있었다. 파흐로크와 슈나이데바인은 서로에게 마법이라는 공통점을 확인하며 많은 것을 함께 하지만 사소한 어긋남으로 인해 서로는 돌이킬 수 없는 경쟁자로 돌아선다. 슈나이데바인은 슐로스제크 선생님께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이길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 나치당에 가입한 그는, 살아생전 파흐로크의 삶을 파멸로 몰 궁리만 한다. '엠마'가 파흐로크의 아내가 되자 파흐로크를 포함한 그의 가족들과 슐로스제크 선생에게까지 치명적인 행사를 한다. 

또 한 명의 위대한 마법사 '바벤첼러'는 죽음의 마법이 허락된 악마로 알려져 있지만 소문과 달리 죽음에 개입한 적이 없었다. 도리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착한 마법사였으며, 나쁜 광대 역할을 맡은 외톨이 같은 존재였고, 공포 유발자일 뿐이었다. 슈나이데바인을 제자로 두긴 했으나, 훗날 파흐로크에게 마음을 쏟게 되는데, 진실하고 용기 있는 사람을 사랑한 것이다. 그를 통해 파흐로크는 '생각읽기'와 '돈 만들기' 마법을 익힌다.

마법 능력은 혈통으로 유전되는 것이 아니다. 눈에 띄는 마법은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마법사들은 예나 지금이나 숨어서 일해야 하고, 일종의 위장술로써 의심을 사지 않을 만한 소시민적 신분을 가져야 한다. 또한, 마법은 체력 소모가 심한 활동이므로 일상 업무를 위임할 수 있는 충성스러운 조력자가 필요하다. 비행 기술은 파흐로크에게 해방감을 선물했지만, '하이스터바흐 타임슬립 현상'으로 인해 2년을 시간의 틈 사이로 잃어버린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 마법의 힘으로 인간의 생을 끌낼 수 없다. 능숙하게 쓸 수 있는 마법도 사람의 목숨을 끊는 의도로 사용하면 마법 능력이 이내 사라지고 만다. 투명인간 마법은 상해를 입히거나 불공정한 이득을 취하거나 은밀하게 부를 축적하는 데는 최고의 기능을 발휘하지만 마법의 사용과 관련해 정해진 규칙을 지킬지는 온전히 본인의 결정에 달려있다. 

파흐로크는 마법이라는 능력 없이도 밥벌이를 제대로 해냈을 인물이다. 발명에 심취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았고, 새로운 기술을 탐닉하는 열정과, 교회 관리인으로서의 사명은 기업 경영 전문가까지 자처할 정도로 쌓아올린 풍부한 그만의 경험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락 두 개를 이용해서 책을 몇 초 만에 읽을 수 있고, 한 나라의 언어를 4분만에 독파한다는 점에 있어 마법은 정말이지 매력덩어리다. 대량의 지식을 순식간에 섭렵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물론 돈 만들기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최상의 마법이다.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세속적이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화물선을 바꿔가며 2년 동안 세계 여행을 다닌다는 것 또한 낭만적이다. 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삶이라니~ 마법이기에 가능한 꿈이리라.

미래의 2032년은 마법을 행하는 자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리고 있었다. 미래의 정부는, 파흐로크의 두 번째 아내였던 '레일란더'의 마법 능력을 제거하고 뇌 기능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에, 마틸다는 레일란더를 구하기 위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대가들의 작품을 공부한다. 파흐로크가 소망했던 마법사 연합이 꾸려졌더라면, 레일란더의 희생은 없었을까? 시대의 구멍을 만들어내는 시간 수정을 통해 거룩한 계획이 실현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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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땅의 역사 1,2』 | 생존전략 2018-11-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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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세트

박종인 저
상상출판 | 2018년 11월


신청 기간 : 1120 24:00

모집 인원 : 5

발표 :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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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기자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이제 책으로 만나다!
기자들도 인정한 거침없는 필력은 물론 단 한 컷만으로도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사진으로 잘 알려진 여행문화전문기자 박종인. 27년차 여행문화전문기자인 그에게는 ‘서화겸전(書畵兼全)’이라는 수식이 붙는다. 특유의 글 솜씨와 더 이상의 설명이나 묘사가 필요 없는 사진 모두 최고 경지로 구사한다는 말이다. 그런 그가 전국을 누비며 글을 쓰고 풍경을 포착한 ≪조선일보≫ 최고의 역사 인문 기행 코너 「땅의 역사」가 드디어 책으로 출간됐다. 
「땅의 역사」는 저자가 우리 땅 방방곡곡 역사 흔적을 파헤쳐보고 ‘뒤집어보기’를 통한 관점의 전환으로 많은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연재물이다. 종합편성채널에서 저자가 직접 진행과 내레이션을 맡은 동명의 역사 다큐멘터리 시리즈로도 제작되었으며 2017년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뽑은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책으로 만들어져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 『땅의 역사』, 
책『땅의 역사』는 이렇게 다르다!”


● 명쾌한 키워드로 흥미롭게 풀어낸 역사의 명암 
『땅의 역사』(전2권)는 저자가 역사 현장을 답사하고 신문에 연재한 글들 중 고대사부터 현대의 풍경까지 우리 역사에 ‘중증 내·외상’을 남긴 사건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러모았다. 특히 저자는 전2권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소인배’와 ‘대인’으로 보고 우리 땅 구석구석에서 발견한 역사의 명암을 ‘소인배’, ‘막힌 놈’, ‘나쁜 놈’ 등 에두르지 않고 거침없는 주제로 재편했다.

●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고증
저자는 1차 사료의 근거를 제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신문 연재 당시에는 생략하거나 누락되었던 출처를 찾아 일일이 기재하고 다양한 1차 사료 외에도 수십여 편의 논문과 도서를 인용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추론하여 역사 평설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모든 글은 주장이 아니라 팩트’라는 저자의 뜻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에는 일주일에 한 번, 신문 1면의 분량으로는 다할 수 없던 다양한 이야기를 재구성해 담았다. 가령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할 말이 많은 천년고도 경주의 경우, 연재 당시 흩어져 있던 내용을 ‘경주의 비밀1, 2’로 묶어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구성했다.

● 현장감을 넘어, 태초의 신비를 품은 고품격 사진 수록
저자는 27년차 기자이면서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는 사진가이기도 하다. 그가 찍은 역사의 흔적이나 풍경은 단순히 ‘역사적 장소, 경치’에 머무르지 않고, 태초부터 숨겨 놓은 말을 우리에게 건네려는 듯 신비롭게 느껴진다. 새벽녘 곡성 침실습지의 전경을 포착한 사진은 범인들은 범접하기 어려운 피안(彼岸)의 세계를 그린 듯하다. 병자호란 때 무고한 백성들이 피를 흘리며 죽은 강화도 갯벌의 붉디붉은 나문재밭 전경은 역사적 배경을 알지 못해도 사진 그 자체만으로 가슴 뜨거워지는 강렬한 비경(?境)이다. 저자는 책에 실린 사진에 일체의 편집이나 별도의 후보정을 금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사진은 글의 내용을 보완하거나 현장감을 살리는 도판 그 이상의 의미다.

● 직접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 볼 수 있는 ‘답사 안내’ 추가
각 권의 마지막에는 ‘답사 안내’를 수록하였다. 본문에서 소개된 역사적 장소와 흔적들을 독자들이 직접 찾아가볼 수 있게 안내하였다. 책을 읽고 난 후의 감동과 여운을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자.


■ 이 땅의 역사는 ‘소인배와 그들 사이사이에 숨은 대인들의 역사’이다!
우리 땅 구석구석에서 발견한 역사의 명(明)과 암(暗), 역사 속 소인배와 대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담고 있는 역사 인문 기행서. 이 책은 위대하고 찬란한 역사만을 알고 있는 우리들에게 역사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저자가 말하는 ‘소인배’에는 비겁과 무능을 나라를 망친 지도자도 있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강자에게 빌붙은 잡배(雜輩)도 있다. 그런 소인배가 우리 역사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소인배 사이사이, 명장 이순신과 같은 대인부터 우리가 잘 몰랐던 큰사람들 또한 숨어 있다. 지금의 우리가 멀쩡하게 살고 있는 게 기적만은 아님을 깨닫게 하는 그런 사람들. 이 책은 큰사람들을 잊지 않고 두 번 다시 역사에 출현해서는 안 될 소인배 또한 기억하기 위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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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연산 960 B3』 by 시매쓰 | 2018년 2018-11-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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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위권연산960 B3

시매쓰수학연구소 저
시매쓰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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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어이없는 부분에서 틀렸다. 100+200=30이라뉘~!! 뭐가 그리 급해서 저런 실수를 하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실수가 사라질까? 최대의 고민이다!!










상위권 연산이라고 해서 처음엔 겁을 먹었다. 우리 아이는 초등 2학년이고, 수준도 2학년 수준일 뿐인데.. 그런데 상위권 연산은 상위권 학습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말 그대로 기초가 탄탄해야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취지에서 구성된 시리즈가 바로 <상위권 연산 960>이라는 것이다. 굳이 960 시리즈를 학년별로 나열하자면, P단계 7세, A단계 1학년, B단계 2학년, C단계 3학년, D단계는 4학년이다. 아이 수준에 맞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학습 기준일 것이다. 그래, 그까이꺼 상위권~ 우리 아이라고 못 올라가? 해보자, 그까이꺼~ㅋ 

그래서 시작한 것이, 초등 2학년 수준에 맞춘 B3단계다. 평소 학교에서 단원평가 있을 때마다 연산 실수로 문제를 틀렸기 때문에 꼭 한 번 넘겨짚고 가야 될 부분이었다. 아이도 그걸 인정했기에 하루에 세 장씩 확실히 풀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학습목표부터 확인하고 갔다. 받아올림이 없는 세 자리 수의 덧셈을 기본 개념으로 삼았다. 가장 먼저 1의 자리 숫자끼리의 합을 구한 뒤에 10의 자리, 이어서 100의 자리 숫자끼리의 합을 구한다. 아주 기본적인 개념이다. 의외로 잘 지켜지지 않아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고 얘기해 줬다. 


받아내림이 없는 세 자리 수의 뺄셈 역시 위의 덧셈과 마찬가지로 1의 자리 숫자끼리 빼고 나서, 10의 자리끼리 빼주고, 100의 자리 숫자끼리 빼준다. 기본 개념을 정리한 뒤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했다.


아이가 2학기에 들어서면서, 시매쓰에서 출간된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을 매일 두 장씩 풀게 했다. 더이상 풀어야 할 문제집이 없다고 좋아한 지 한 달쯤 지났으려나~ 또다시 <상위권 연산 960>을 갖다 주니 아이가 정색을 한다. 더군다나 종전엔 두 장 풀게 했으면서, 이번엔 왜 세 장씩이나 풀게 하냐고 따진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엄마~ 이 책, 생각보다 재밌어요!!"하며 싫은 기색없이 정해진 분량을 소화하는 것이다. 단순한 덧셈 뺄셈만이 아닌, 여러가지 유형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상위권 연산 960", 역시 "시매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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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1,2 : Crazy Rich Asians』 by 케빈 콴 | 2018년 2018-11-0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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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2

케빈 콴 저/이윤진 역
열린책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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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영화 포스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할리우드 최초로 All-Asian 캐스팅이 이끈 흥행 돌풍으로 아시아 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같은 피부색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동명의 원작 소설을 대하는 마음은 기꺼웠다. 이 책은, 싱가포르 출생인 미국 작가 '케빈 콴'의 데뷔 소설로써 2013년 출간 즉시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미국에서만 1백 5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개월 만에 워너브라더스와 영화화 계약을 했고, 올해 2018년 존 M. 추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는 흥행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크레이지하고 어메이징한 신화라니 세계가 놀랄만하지 않은가!

소위 동화 속 신데렐라는 외모지상주의를 실현해 출중한 외모로 왕자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은 뒤 순식간에 결혼에 골인한다. 그것에서 좀더 진화한 현대판 신데렐라는, 궁핍한 가정환경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무척이나 어여쁜 아가씨가 등장해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진 재벌가 자제의 눈에 불꽃이 튀게 한다. 이후 둘은 숱한 반대와 훼방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골인하면서 모든 것이 해피엔딩~! 여전히 이 책에서도 수많은 시샘과 질투를 하는 여인네들이 등장하고 궁궐같은 저택에서 사는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와 할머니까지 가세해 반대를 한다. 그럼에도 주인공 닉은 레이철에 대한 사랑이 더욱 견고해지며 유리벽을 무너뜨린 파랑새를 통해 좌절했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스토리다. 극단적인 부를 축적한 상대를 만나 연애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꿈이고, 연애를 했다손 치더라도 결혼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이며, 그조차 성공했다 해도 행복이 보장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부의 척도가 21세기의 계급사회 보고서이자 사회적 담론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오죽하면 한국사회에 금수저와 흙수저론이 등장했을까. 이처럼 꿈과 현실의 괴리를 희화화한 것이 바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다. 

정략결혼으로 쇼윈도가족을 연기하는 '에릭'은 부를 축적한 정도가 비슷한 상대를 만났으나 애정이 없어 바람 피우는 것이 예사다. 그들 가족을 빛나게 하는 순간은, 값비싼 명품 드레스코드로 세간의 조명을 받는 것이다. 반면, 어떠한 가문에도 끼지 못하는 평범한 '마이클'과 조건없는 사랑으로 결혼한 패션의 아이콘 '아스트리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자격지심만 키운 남편에게 불필요한 족쇄만 채운 꼴임을 자각하지 못한 채 말이다. 그래서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는 걸까? 하지만 옛사랑 아스트리드를 응원한 '찰리'의 노력이 훗날 빛을 발할 듯하다. 주인공 '레이철 추'와 '니컬러스 영(닉)'의 미래는 아스트리드와 마이클 부부를 통해 가늠해 봄직하다. 2권 결말 부분에서 닉의 어머니 '엘리너'가 캐낸 레이철의 뒷조사는 뜻밖이지만 레이철의 어머니 '케리'의 고백이야말로 놀라운 반전이다. 중국 사회의 한 자녀 정책이 불러온 비극을 피해가기 위한 어머니의 희생이 그야말로 드라마틱하다. 밝히지 않은 부분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는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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