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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방문자들 | 기본 카테고리 2019-07-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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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벽의 방문자들

장류진,하유지,정지향,박민정,김현,김현진 공저
다산책방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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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 새벽의 방문자들 / 페미니즘 테마소설

최근 몇년간 활발해진 '미투 운동'이 소설속에 녹아 여성들에게 특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국 소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충분히 한국 여성들의 억압과 부조리함을 작가들은 꾸준히 이야기 속에 담아내고 있었지만 이전까지 부적절하며 부당하다라는 생각을 용기내어 말할 수 없는 사회의 모순에 그저 숨죽였을 뿐 별다른 인식을 못했던 나로서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젊은 작가들의 단편과 더불어 이미 작고하신 작가분들이 남기신 페미니즘 소설을 읽는 감회가 더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새벽의 방문자들>은 장류진, 하유지, 정지향, 박민정, 김현, 김현진 6명의 작가들이 페미니즘을 소재로한 단편집이다. 6편이란 단편의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남성 우월주의와 지금까지 어떠한 제재없이 일반시되었던 수 많은 언어들이 뒤엉켜 씁쓸함과 불편함을 던져주는 이야기들이라 책을 덮으면서도 명치 끝에 뭔가 걸린듯한 답답함을 걷을 수 없었다.

 

 

 

 

 

장류진의 <새벽의 방문자들>은 결혼을 바라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더블타워 오피스텔로 이사 와 겪는 이야기를 담은 단편으로 주인공은 A동과 B동의 구분이 어려운 오피스텔로 이사왔지만 자신의 한몸 누이기조차 아늑하지 않은 오피스텔에 쉽게 적응할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초인종을 누른 한 사내,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해 옷정리를 하던 주인공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현관문 렌즈를 통해 자신의 집 초인종을 누른 사내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새벽의 방문자는 주인공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 특이한 것은 그렇게 현관문 초인종을 몇차례 누르고 서성이다 되돌아간다는 점이었고 이후에 어이지는 밤중 방문자들 속에 주인공은 헤어진 남자친구를 발견하게 된다. 전혀 알지 못하는 남자들의 한밤 중 방문에서 주인공이 유추해 낸 것은 오피스텔 성매매였고 자신과 결혼까지 생각하던 전 남자친구의 방문은 혼란스러움과 후련함을 안겨준다.

<새벽의 방문자들>을 쓴 작가 장류진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외모를 자신 주변에 있던 남성들 외모를 갖다 붙인것이라고 한다. 아내와 아이까지 있는 남자들이 집밖에서 행하는 성매매는 자기들 세계에서는 자랑거리처럼 떠벌려지고 그자리에서 그것들을 들었던 작가는 그들의 외모를 따와 작품속에 녹여냈다고 한다. 소설과 작가노트를 읽은 독자라면 작가노트를 보고 더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는 희희덕거리며 이야기하던 여럿 남자들을 통해 적잖은 충격과 분노심을 가지게 되었던 나의 경험과도 통해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인디 밴드와 소녀와의 부적절한 성 이야기를 담은 <베이비 그루피>는 록그룹의 팬으로 그들을 쫓아다니며 성적 파트너가 된 것을 지칭하는 '그루피'라는 용어를 통해 일반적인 이성과의 사랑이란 감정을 알기도 전에 그저 성적 대상으로만 비춰져 그들에게 끌려다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이 보내는 문자에 바로 답하지 않는 P는 자신의 감정이 동할 때만 불시에 만나고 싶다며 연락을 해온다. 주인공은 P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P의 지인과 만나는 자리에서 항상 P는 주변인들에게 주인공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손을 포개어 잡는다든가 자신의 방으로 데려와 영화를 보면서 몸을 밀착한다든가의 애매모호한 행동을 취하며 애정과 사랑이 없는 성관계가 이뤄진다. 고등학생인 주인공과 성관계를 하면서도 제대로 된 피임조차 하지 않는 P의 모습은 일그러진 여성상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수 많은 대책없는 남자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그의 행동을 보는 내내 김이 빠져 화를 낼 기운조차 없게 만든다.

박민정의 <예의 바른 악당>, 김현의 <유미의 기분>, 하유지의 <룰루와 랄라>, 김현진의 <누구세요?>는 남자들 인식 속 깊이 배인 여자들의 모습이 별다르지 않다는 것을 담고 있어 지금까지 살아오며 내가 느꼈던 남자들의 반응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서 오는 허탈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소설들이다.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풀어내고 있어 살아오며 내내 느꼈던 부조리함을 마주하는 기분이 썩 좋진 않았지만 말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버티었던 수 많은 이야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에서 오는 충격과 위안등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으며 '너도 그랬었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면 이제 그들의 인식과 우리들의 인식을 조금씩 바꾸기 위해 한발을 내딛을 결연함을 느끼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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