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잡다하고 개인적인 이야기
http://blog.yes24.com/didrjs1199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테일러수입푸드
안녕하세요, 책읽는 청년입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1,544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책 리뷰
문구 리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3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리뷰 잘 봤습니다. 
우수 리뷰로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재밌을거 같아요. ,리뷰글 감사합니다.. 
사놓고 아직 안읽었습니다. 먼지 털어.. 
잘봤어요..굿굿 
새로운 글
오늘 1 | 전체 987
2018-12-11 개설

전체보기
고통을 제거하면 행복한 삶인가 | 책 리뷰 2023-02-04 04:29
http://blog.yes24.com/document/1753662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저/홍성광 역
을유문화사 | 202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쇼펜하우어의 삶의 태도를 엿본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 을유문화사 서평 이벤트에 당첨돼서 도서를 제공받았다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 쇼펜하우어> 세월이 흐르며 기술은 발전하지만, 인간 의식의 근본은 먼 과거나 현재나 비슷하다. 그렇기에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이 지금까지 논의되며 일부 주장은 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행복에 관한 논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대표적으로 수많은 철학자들의 논의 대상이 되었다. 세상을 고통을 중심으로 바라본, 흔히 염세주의라고 불리는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어떻게 말했을까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

 

<행복론과 인생론>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의 핵심을 저술한<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의 주장이 스며들어있다. 그 논의들을 삶에 적용시켰다고 이해하면 될 것인데, 그는 인간은 의지에 묶인 존재라거나 모든 존재의 삶은 고통임을 행복론에도 적용한다. 이는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적수는 '고통'과 '무료함'이라 주장하며 우리의 인생은 "이 두 가지 적수 사이를 오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인생론에서는 세상을 인식하는 이론적인 내용과 좀 더 다양한 주제들로 의견을 피력한다.

 

어릴 적 유럽 여행을 하던 쇼펜하우어는 빈민과 노예, 체벌 현장들을 적나라하게 보게 된다. 조용히 숙고하는 그의 특성과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세상을 고통을 중심으로 바라보게 됐을 것이다. 그는 고통을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기본적으로 세상을 비관적, 비판적으로 보는 것에서 그의 기본적인 사고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먼저 쇼펜하우어는 현대 서구의 캐치프레이즈처럼 "행복하자!" 따위의 말을 하지 않는다. 또 엄청나게 가치 있는 것들을 찾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많은 것들을 성취하라고 권유하는 자기 계발적인 인물도 아니다. 그는 '향락을 추구하기보단, 고통을 제거하자'라고 주장한다. 향락은 다가서면 사라지는 허깨비 같은 것이고 어떤 것이 향락인지 확실히 구분하기 힘들다. 반면 고통은 그것이 사라지기 전까지 우리가 직접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실제적인 것이다. 그러니 둘을 비교하자면 '고통'에 초점이 갈 수 밖에 없고, 고통을 줄여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는 것이다.

 

그의 행복론에서 두드러지는 점이 있다면 먼저 내면의 것, 인간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지력(정신력)이 높은 사람과 지력이 낮은 사람을 대조한다. 이는 내면이 가득 찬 사람과 내면이 공허한 사람같이 나눌 수 있다. 그의 주장을 읽으면, 그가 생각했던 지적이고 본받을 만한 사람의 유형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향유의 원천이 자기 자신 속에 있고 타인을 의식하지 않으며 내면, 즉 정신이 풍요롭고 명랑한, 무게중심이 내부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 인간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그가 말하는 정신력이 높은 사람은 결국 고독한 존재가 되며, 각종 사교활동도 매우 삼가는, 심지어 그 정도로 다른 이들을 속으로 깔보고 무시하며, 고립될 것 같은 이미지도 떠오른다. 또 그의 주장에는 어느 정도 타인에 대한 불신이 심어져있다.

 

하지만 그가 그런 식의 극단적 주장을 했다기보단, 타인에게서 위안을 얻거나 타인과 즐기면서 자신을 채우기보다, 다른 것들이 모두 사라졌을지라도 혼자서 존재할 수 있는, 어찌 보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일종의 자존감을 채울 수 있고 홀로 올곧이 서있을 수 있는 삶을 살라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이 말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그에겐 인생이란 고통으로 가득 찼지만, 두렵지는 않은 것이다. "인생 전체 자체가 겁먹고 떨며 움츠러들 만큼 가치 있는 게 아니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는 다르게 그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인식하자고 주장하며 체면만을 중시하는 기사적 명예가 등장한 서구 사회를 비판한다. 우리 인간은 이토록 교만하며 어리석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속은 비어있고 겉은 화려한 삶을 경멸하며, 정말로 인간만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묻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주장에서 '일체유심조'나 '카르페디엠'같은 주장도 맞닿아 있는 것을 찾는 것과 다양한 철학자들의 행복의 정의를 엿보는 것도 일종의 재미다. 이렇게 우리는 그의 글을 읽으며 둥글게 해석해 보거나 세상을 다시 인식해볼 수 있다.

 

쇼펜하우어 철학의 궁극적 목표는 초월이며, 삶에의 의지를 부정하는 길은 결국 '해탈'에 있다. 하지만 그가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의 인식 수준을 비판했듯이, 그도 그것이 어려움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일반적 인간의 최선적 방안은 부정적인 것들을 없애 나가며 현재에 가치를 두고, 나름대로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의 주장을 읽어가다 보면 쇼펜하우어라는 사람은 위험 회피, 갈등 회피형이고 최상의 것을 탐하기보다 부정적인 것을 없애는 잔잔한 파도 같은 삶을 살고자 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운명에 인생을 쏟아라! 같은 말이 아니라, "시기심, 욕망 분노를 줄이고 제어하라" 같은 말을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 그러다 보면 그는 대체로 소극적인 삶을 살라고 권하는 듯 하지만, 내면을 잘 다스리는 방법을 갈구하는, 일종의 적극성을 띄고있는 것이기도 하다. "가장 행복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그다지 큰 고통을 겪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지, 대단히 큰 기쁨이나 엄청난 쾌락을 맛본 사람이 아니다."

 

그는 행복론을 주장하면서 멍청함을 흑인의 인종과 연관 짓거나 '여성에 대하여' 에서 "여성은 이른바 열등한 성이며, 모든 점에서 남성에 뒤떨어지는 제2의 성이다" 같은 차별적인 발언을 자신의 논리구조와 연결하지만 그것은 버지니아 울프나 존 스튜어트 밀 같은 인물들에게 극복당해야 할 시대의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당대의 가부장 구조가 어땠는지를 엿볼 수 있고,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에서 지적했듯 당대에 천재라고 불렸던 사람들조차 여성차별적 구조 안에서 살아갔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순 없지만 우린 이를 이성으로 통제하고 어느 정도는 부정할 수 있다. 나름대로 굴곡 없이 잘 살아가는 것 또한 행복이 아닐까. 쇼펜하우어는 이를 위해서 인생의 경험이 필요하고, 지성을 겸비해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조차 아끼지 않는다. 또 건강과 같은 행복의 중요 요소도 빠트리지 않는다. 어찌 됐든 인생이란 참 살기 어렵고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것 같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각종 외부의 영향이 넘치는 사회에서 우리는 "각자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인간 본성을 따르는, 행복에 필수적인, 세상에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도서협찬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