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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를 꿈꾼다 | 문화/예술 2020-07-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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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술은 우리를 꿈꾼다

임상빈 저
마로니에북스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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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를 꿈꾼다』

위트 넘치는 보색의 선글라스와 거꾸로 놓인 소프트아이스크림이 그려진(아니 코와 수염이라고 해야 할까~) 표지와 제목이 호기심을 끄는 책이다. 제목이 참 의외다. 우리가 꿈꾸는 예술이 아니라. 예술은 우리를 꿈꾼다다.


사람이 아니라 예술이 주체다. 마치 나를 이렇게 사용해 줘~라고 하는 사용설명서 같다고 할까. 예술이 꿈꾸는 우리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저자는 멀고 먼 예술이 안타까워 집필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멀고 먼 예술. 맞는 말이다. 예술은 멀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야 만날 수 있다. 예술은 전문가나 특정한 계층만이 항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예술작품이라 부르는 것들이 제작될 때 "그래! 나 이제부터 예술 할 거야!"라고 선언하고 시작된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풍경을 그리고 조각하고. 생각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일상과 예술은 구분되지 않은. 같은 동일선상에서 이루어졌고 아티스트의 작업 공간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예술은 특정 공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시작이 그러했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단지 감상을 위한 예술이 아닌, 자기 계발을 위한 예술을 실천할 것을 조언한다. 우리 모두가 예술적인 삶을 살고 예술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 예술, 인문, 통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예술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미술사조와 전문 이론들이 자주 등장해 이들이 나누는 모든 대화를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큰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눈여겨볼 것은 예술은 하나의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한 가상의 복합 경험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때문에 예술을 일상에서 누리기 위해서는 누구의 해석이 아닌 자신만의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 연극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극 중 인물을 보며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내가 느낀 게 맞느냐"라는 관객의 질문에 배우는 "당신이 그렇게 느꼈다면 그것이 맞다. 나의 해석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그 대답을 들으며. "와! 저 말이 정답이네"라며 감탄했었다. 배우가 의도를 가지고 연기를 해도. 내가 그 의도대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상관없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이 정답이라는 말. 예술도 똑같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느낀 감상이 옳다. 확신을 가지면 된다. 대신.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이는 법.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좋다는 말이다. 왜? 최고의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은 팔짱끼고 한 걸음 물러나 보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와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 그대로 느끼면 된다. 그것이 예술이 꿈꾸는 우리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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