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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젊은 연출가전 - 배우] | 공연(연극/뮤지컬) 2014-08-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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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다보면 이런 말들을 자주 보게된다.
보통의 사람들은 단 한번뿐인 인생을 살지만 배우들은 수십번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매번 다룬 사람의 삶을 삶아보며 나와는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그렇기에 좋은 배우들의 연기에는 '진정성'이 담겨진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말이다.

그런 배우를 꿈꾸는 세명의 친구가 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공동작업실에서 매일 배우로써의 성공을 꿈꾸는 기만, 예중, 재형이 그들이다.
하지만 같은 배우를 꿈꾸면서도 연기를 바라보는 모습들은 너무나 판이하다.
오직 무대위에서 관객들과 대면하는 연극만이 진짜 연기라고 생각하는 기만.
TV든 연극이든 연기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재형.
성공이나 돈보다는 그저 연기 그 자체가 좋은 예중.

서로의 연기관을 비난하며 자신만이 옳다며 우기다 싸움을 벌이는 이들이지만, 서로에게 좋은 친구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런데 세 친구가 한 영화의 최종 오디션에 뽑히면서 이들 사이에 균열이 시작된다.
깐느 영화제 출품작, 신인을 꿈꿀 수 없는 일억이라는 출연료. 자신의 이름을 날리기에도, 경제적인 어려움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주인공은 단 한명. 내가 뽑히기 위해서는 친구가 떨어져야만 한다.

모든 것은 실력에 달려있다고 말하지만. 때로는 그 실력이라는 것이 참 야속할 때가 있다.
기만은 매일 연극대사를 외우고, 몸을 단련하며 자신의 재능을 빛낼 무대를 꿈꾸지만 번번히 오디션에서 떨어진다. 결국 자신이 무시하던 영화 오디션까지 보게 될 정도로 자존심은 바닦으로 추락했다.
재형은 재현배우, 앵무새 배우라는 기만의 비아냥에도 굴하지 않고 언젠가 타이틀롤을 맡을 날을 꿈꾸며, 온갓 비웃음도 견디어내던 재형에게 영화데뷔는 너무나 꿈꿔왔던 기회다. 결코 놓칠수 없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처음 본 오디션으로 자신들과 함께 최종심사에 오른 예중은 두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예중은 이른바 연기천재였다. 대학시절부터 주인공은 항상 예중의 몫이었고. 연습도 없이 무대에 올라도 예중의 연기는 늘 최고였기 때문이다.
이대로 오디션을 본다면 틀림없이 주인공은 예중에게 돌어갈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인생을 걸만큼 중요한 배우의 그 길을 그저 즐겁기 때문이라고 하는 예중의 모습이 좋아보일리만은 없다. 이들 사이에는 돌이킬 수 없을만큼의 균열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균열의 끝에는 질투심이 있다.

극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모습은 사실 그닥 좋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아니다.
연기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기만은 오직 연극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다른 장르의 연기를 폄하한다. 가장 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배우가 가장 편협하게 자신이 만든 세상에 안주해버린다.
재형은 인생 한방을 외치는 사람과 같이 외형적인 성공에 연연한다. 성공하기 위해 연기를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예 중은 타고난 연기자지만 연기에 대한 절실함은 없다. 그저 재미있어서 연기를 하는 것이기에 언제든지 그만 둘 수도 있다. 그런 예중에게 다른 이들의 노력이 너무 하찮게 보인다. 아무리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해도.....기만과 재형은 힘이 빠진다.

극은 배역을 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만과 재형을 통해 '성공'을 위해 무엇까지 버릴 수 있는가를 담아낸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경쟁자가 된다면 언제든지 그 친구는 버릴 수 있다는 생각. 의리보다는 돈과 명예가 더 중요하다며 집착하는 모습은....씁쓸하다.
과연 그들이 마지막에 얻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얻은 것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하지만  극의 전개는 그다지 매끄러운 편은 아니다. 사실 매우 진부하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 세친구가 처한 상황. 어머니의 수술비. 아버지의 사채빛. 그리고 불치병때문이라니......
너무 작위적이지 않은가.....

극을 보며 저런 설정이 과연 필요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순수한 열정과 재능에 대한 질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만으로 세명의 관계를 만들어갈 수는 없었을까?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이 팔려나갈지도 몰라서. 시한부 선고를 받아서 생의 마지막 연기가 되기때문에....내가 주인공이 되어야겠다고 싸우는 모습은.....
절실함은 있지만 관객들이 배우의 연기에서 바라는 진정성은 없는 것이 아닌가.....

젊은 연출가 시리즈로 조금은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나볼 것이라고 생각했는 데. 스토리가 너무 진부해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하지만 좀 너무한 전개라는 생각을 극 내내 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본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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