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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거짓말 | 리뷰 2011-12-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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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저/이연식 역
북폴리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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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림을 감상하는 이유는 단순히 색채나 기법 뿐 아니라 그 그림에 담겨진 시대상을 보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서양화는 인상파가 우리 주변의 순간의 인상을 화폭에 담아내기 전까지 그리스 신화와 기독교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범한 인간들이 (왕족과 귀족을 제외하고) 그림속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런 이유로 그리스 신화를 이해하지 않고는 서양화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명화의 거짓말>은 영화나 드라마의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알면 더 즐거운 것처럼 그리스 신화를 통해 그림을 제대로 즐겨보자는 의도를 가진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도 언급했듯이 그리스 신화는 이야기의 보고이자 모든 소설의 원형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신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그리스신화 속 신과 인간의 관계를 보면 그 복잡성에 놀라게 된다. 드라마로 치자면 '막장' 드라마다. 그런데 우리가 막장 드라마의 얽히고 섥힌 관계를 비난하면서도 드마라에 빠져드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TV나 영화가 없던 시절에는 이 그림들이 그런 역활을 해왔다. 당시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가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들을 우러러 보는 것이 아니라 유희의 목적으로 그림을 즐겼다. 그렇다고 당시의 그림들이 유희의 목적으로만 그려졌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감상의 방법이 현대인들과는 달랐음을 말하는 것이다. 

 

관계를 통해 뒤짚어 알게되는 그리스 신화는 참으로 재미난다. 작가의 친근한 입담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관계속에 인간의 모든 희노애락의 감정들이 녹아져있기 때문인지 아주 친숙하게 다가온다. 지금까지 읽어봤던 그리스 신화 중 가장 쉬운 접근이다. 또한 현대인의 시각과는 다른 미의식에 대한 소개를 통해 우리의 미적 기준이 어떤식으로 변화했는 지도 알게된다. 각 그림의 말미에 소개되는 화가의 정보까지 신화의 소개부터 그림과 화가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놓치지 않는다. 

 

우리는 그림을 감상하려고 하지 즐기려고는 하지 않는다. 특히 명화라고 하면 더 어렵게 생각하지만.....내용을 알고 보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에 긴장하거나 격식을 갖출 필요도 없다. 그저 그 그림을 그려진 시대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즐기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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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 리뷰 2011-12-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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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A. G. 로엠메르스 저/김경집 역
지식의숲 | 201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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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짧지만, 깊은 울림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처음 어린왕자를 읽을 때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은 이말이었다.

 

사막은 아름다워.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생명이 살아가기엔 최악의 조건인 사막에서 숨겨진 아름다움. 삶의 샘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지극히 단순한 시선(그것을 순수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때문이었다.

어린왕자의 눈에 비친 세상 속 어른들의 모습은 의문투성었다. 어린왕자가 보기에 어른들은 '왜'라는 질문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지금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지. 그 이유조차 모른채 그저 앞만보고 달려가는 사람들. 그래서 누군가 왜 그일을 하는 것인지 그일을 해서 행복한가요...라고 물어봐도 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저런 어른이 되지는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어린왕자가 바라보았던 어른들의 모습. 무엇이 행복인지....무엇을 하고 싶은 지 생각해볼 겨늘도 없이 그저 타인이 정해놓은 답에 우리 자신을 끼워맞추려고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지금 다시 한번 어린왕자를 만나는 여정을 함께 하게된다.

이야기는 파타고니아의 한적한 도로에서 시작한다. 남자는 허허벌판 한가운데서 자고 있는 한 소년을 발견한다. 아이를 그냥 둘 수 없어 소년과 이상한 동행하면서 둘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년은 계속해서 질문을 퍼부어대고 가볍게 시작된 대화에 소년은 자신의 호기심이 만족시킬만한 대답을 들을때까지 계속해서 질문하고 남자는 대답하며 그들의 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대화의 주제는 행복과 사랑에 이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을 관통하는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것들이다.

 

그들의 대화는 모든 인간들이 추구하고 피해갈수 없지만 쉽사리 꺼내지 못하는 주제들에 대한 일종의 지침서 같은 역활을 한다. 그것을 교훈적이다 아니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단지 잊고 있던 것들에 대한 물음을 일깨워주는 계기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를 잊고있었다는 것을....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 무척 좋은 경험이 된다. 눈으로 찾으려면 찾을 수 없고 오로지 마음으로만 찾을 수 있는 사막의 샘. 우리 인생의 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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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퀸 클레오파트라 | 리뷰 2011-12-2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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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퀸 클레오파트라

스테이시 시프 저/정경옥 역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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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een 클레오파트라 - 여인이 아니라 여왕이었던 여인

 

여왕의 호칭에 정관사 'the'가 붙은 것은 그만큼 여왕으로서의 클레오파트라의 면모를 강조함이다.

클레오파트라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가? 우선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녀만큼 역사속에 화려한 이미지로 기록된 여인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럼 그녀는 어떤 이미지로 다가오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 최후의 파라오이자 당대 최고 영웅인 카이사르가 안토니우스를 함락시킨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정작 현대에 남아있는 그녀의 초상화나 조각상 한점이 없다. 단지 그녀의 옆모습이 주조된 동전이 존재할 뿐이지만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기록을 남긴 플루타르코스조차 그녀 사후 76년 후에 출생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본적도,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한 여인에 대해 이리도 명확하게 알고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이러한 클레오파트라의 획일화된 이미지는 전적으로 왜곡된 기록에 의한 것이며, 대중매체의 역활도 한몫했음을 지적한다.

 

사실 클레오파트라가 역사적으로 패배한 군주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왕국과 왕위를 모두 잃었고 자신의 후계자도 지켜내지 못했다. 찬란했던 프롤레마이오스 왕조는 그녀의 대에서 막을 내리고 만다. 역사가 살아남은 자들의 기록이라고 했을 때 그녀에 대한 기록이 긍정적일리는 없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유독 클레오파트라의 여성적인 면모만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여왕으로서의 클레오파트라의 능력을 폄하하기위한 의도였다고 볼 수 있다.

여성적인 면모, 외모와 성적인 매력을 강조함으로써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아닌 여인 클레오파트라로 인식시킨것이다.  

 

그러나 열여덟의 어린 나이에 후계자로 지목됐을 때 이미 그녀는 연설, 수사학, 철학을 섭렵한 후였고 무엇보다 이집트 말을 배운 최초의 왕이었다. 국민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왕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형제들간의 치열한 권력다툼에서 살아남았고 유능할 뿐 아니라 당시의 복잡한 국제정세에 대한 상황 판단이 매우 뛰어난 전략가라는 사실은 알게된다.

저자는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고증과 확인을 더해가면 여인이 아닌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당시 시대상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묘사들이 아주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이 책을 위한 저자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알게 된다.

 

책을 통해서 클레오파트라의 외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내적인 부분과 그녀의 삶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왔다.

무엇보다 클레오파트라가 남자를 유혹하는 요부의 이미지가 아니라 불운한 시대를 살아간 왕이라는 것.

그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점은 클레오파트라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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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 리뷰 2011-12-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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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랜섬 릭스 저/이진 역
폴라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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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표지 속 공중에 떠 있는 약간은 기괴한 소녀의 모습을 보며 영화 <길>의 여주인공인 젤소미나가 떠올랐다. 비단 흑백의 이이지와 모습때문이 아니라 시간의 기억속으로 사라진 슬픔을 간직한채 살아갔던 한 여인의 이이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스터리한 이야기도 잘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밤에 읽다가 읽기를 포기하고 벌건 대낮에 다시 읽기를 시도한 유일한 책이 되었다.

책 사이 사이에 들어있는 사진들 때문인데....특히 제이콤이 만난 이상한 아이들이 소개되는 부분에서는 책장을 바로 덮고 말았다. 역시 시각적인 이미지는 깊게 각인되는 것 같다. 특별히 무섭거나 한 것은 아닌데도.....사진들 때문에 낮에만 읽게 되는 특별한 책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책의 마지막장을 보니 책 속 사진들이 모두 진본이라고 한다. ^^;;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다.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며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제 열여섯이 된 제이콥에게 할아버지는 영웅이자 숭배의 대상이다. 다른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괴짜라고 제이콥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환상적인 이야기와 엣 영화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괴물들의 이야기를 듣는것이 즐겁기만 하다.

그런 어느날, 할아버지가 피를 흘린채 발견된다. 할아버지는 "섬으로 가거라, 제이콥, 여긴 안전하지않아"..."그새를 찾아, 루프안에서. 노인의 무덤 건너편. 1940년 9월3일" 이 말만을 남기고 이내 숨을 거둔다.

그리고 제이콥의 눈에 비친 괴물의 모습. 괴물이 할아버지를 죽인것인가? 

 

그러나 주위 어느 누구도 제이콥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는다. 제이콥은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지만, 결국 모든 궁금증과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할아버지가 어린시절을 보낸 웨일스의 섬 케르놈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침내 루프를 발견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비밀과 1940년 9월 3일이 의미도 함께 말이다.

루프. 루프안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된다. 영화 <사랑의 블랙홀> 처럼 말이다. 루프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역시 나이를 먹지 않는다. 영원히 지속되는 삶이라니....누구가 꿈꾸는 삶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멈추었다는 것은 미래가 없는 영원한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곳에서의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이야기의 배경만을 보면 어른이 되지 않는 피터팬과 원더랜드를 보는 것 같지만, 이 이야기는 결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의 시선으로 영원의 세계를 바라본다. 루프에 닥친 위험 역시 어른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야기의 결말은 예상외다. 제이콥과 엘마를 포함한 아이들의 모험을 보며....새로운 여정은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 데....

제이콥의 선택은 의외인 동시에 2부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독특한 설정,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어른의 영혼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하는 판타지한 이야기, 그리고 인류의 아픈 전쟁의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상상 속 모험담은 다양한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아주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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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읽는 옛집 | 리뷰 2011-12-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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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철학으로 읽는 옛집

함성호 저/유동영 사진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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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사람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일까? 우리에게 집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나 어린 시절. 가족과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겨진 곳이라기 보다는 평수나 주변 환경과 같은 경제적인 가치가 우선시되어져 왔다. 얼마큼 많은 수익을 남겨줄 것인가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우리의 집들은 모두 같은 모양으로 마치 네모상자들이 줄비하게 늘어선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획일화된 구조에서는 그 집에 사는 사람은 관심이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런 집에 대한 인식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동홋수로만 기억되는 집이 아니라 마당이 있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집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의 옛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옛집에는 사람의 살아가던 모습이 담겨져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옛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저자는 우리 건축사는 양식사가 아닌 정신사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당대의 지배 이념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변화했다고 덧붙인다.

 

정신사로 읽는 건축사란 어떤 것일까? 우선 서양 건축과 우리 건축을 비교해보자. 서양 건축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 시대별로 뚜렷한 상징성을 가지기 때문에 건축물만 보아도 어느 시기에 건립되었는 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건축은 다르다. 우리 건축은 사실 거의가 다 비슷하다. 이 건물이 저 건물 같고 저 건물이 이 건물 같다. 비단 목조물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건물의 외형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은 건물을 바라보는 계념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우리 건축은 서양처럼 상징적이지 않다. 건물의 외형적 특징보다는 집을 이르는 전각들의 위치와 주위환경과의 조화로움을 중요시했다. 

 

우리의 건축은 항상 자연 속에 묻혀 있고 싶어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일부러 나무를 심어 그렇게 보이도록 한다. 자연의 일부이기를 추구헸기에 장식적이지 않다. 꾸미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했기에 소박하고 때로는 투박해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연스러움을 추구했기에 부담이 없다. 건출물의 위용에 눌려 사람이 소외되지 않는것이다.

 

저자는 독락당(獨樂堂), 양동(良洞)마을과 향단(香壇), 산천재(山天齋), 도산서당(陶山書堂),  다산초당(茶山草堂), 임이정(臨履亭)암중모색(巖中摸索)의 집, 윤증고택을 돌아보며 우리의 옛집이 가진 의미를 읽어낸다. 사람이 살던 공간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정신을 보여줌으로써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집을 지었는 지를 알려주는데. 수백년이 지나도 옛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모습은 채 20~30년을 견디지 못하고 그 가치를 상실하는 현재의 우리의 집들과 큰 대조를 이룬다.

 

누구나 집을 가지고 싶지만 어떤 집에서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해보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의 옛집과 그 집을 지은 학자들의 학문과 사상사를 알아가는 것은 과연 집이란 어떤 의미여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다. <철학으로 읽는 옛집>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왔던 우리 옛집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뿐 아니라 직접 보고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앞으로 우리 옛집들을 방문하게 된다면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찬찬히 집의 의미를 찾으며 둘러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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