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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 기본 카테고리 2017-06-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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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엘레나 페란테 저/김지우 역
한길사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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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까지 다 읽었다.

다 읽고 나니 4부는 뭐랄까. 궁금증보다는 어떻게 잘 마무리가 될지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남들 다 읽을 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읽기 시작하였는데

2, 3권의 경우 각 권에 할애된 시간이 열시간 전후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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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의 마지막 백여페이지는 다소 보너스같은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괜찮다.

젠더의 문제, 그리고 70년대 초 이탈리아 사회 및 정치적 환경을

두 여인의 삶의 궤적을 따라 잘 쓰여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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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피상적 삶, 명분에 따른 정치적 구호와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두 여인이 경험한 70년대 노동환경, 특히 지금도 그러하나 동일노동과 능력에도 불구하고 

1/3 수준의 급여량, 그리고 가부장사회 속의 여성의 삶까지 잘 그려나간다.

릴라가 노동운동 한가운데서 이야기하던 장면, 자신의 공장 근처에 와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대학생들, 그 전단지를 받는 사람은 정작 그보다 더한 일을 더 많이 알고 경험한 노동자들..

정치적 명분이 아니라 릴라의 일상의 고단한 삶이 그녀를 그렇게 나아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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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2부에서 고군분투 하던 레누의 모습..

그럼에도 결코 융화되지 못하고 이질감을 느껴야 했던 그녀의 삶에 오랫동안 기억이 머물러 있었다면

3부에서는 릴라를 시작으로 레누로 중심부를 옮겨가는 과정에서

그 시절..그리고 지금도 이어지는 여성의 삶과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 너무 좋았다.

4부는 이제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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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 | 기본 카테고리 2015-09-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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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

앤드루 포터 저/민은영 역
문학동네 | 2015년 09월

 

 

주제가 내가 좋아하는 내용이 아니어서인지..

장편소설의 300페이지를 지나고 있지만...

앤드루 포터라는 그 이름 하나로 인내를 갖고 읽고 있다.

오늘 저녁이면 남은 부분을 다 읽을테지만...

 

아직 다 읽지 않아 무어라 말할 수 없지만

전작 이후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나로서는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다.  

아직까지는 마음을 끄는 문장하나 발견하지 못했다.

함께 읽고 있던 '어스(US)'와도 비슷한데... 가끔 이런작품을 볼 때면

소설에 몰입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렇다고 영화처럼 아무생각없이 보지도 못하고..

솔직히 말하면.. 클로이의 행동에 숨통이 막힐지경이다. 지금까지는.ㅎㅎㅎㅎ

 

표지도 맘에 안든다. ㅠ 이런불평하는 나도 맘에 안든다...

 

다 읽고 나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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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서... | 나의 리뷰 2015-08-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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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저
문학동네 | 2015년 08월

 




삶의 격

페터 비에리 저/문항심 역
은행나무 | 2014년 10월

 


아픈 상태에서 누워서 장강명의 책을 보았다.

최근 '삶의 격'이라는 책을 보면서 죄책감, 죄의 값이라는 것에

깊게 생각하던 것이 있었다. 


죄값, 죄의 삸이라는 것에 대해 기독교인이었음에도 나는 그것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두 권의 책을 읽기 전에 나름으로 죄값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영화 밀양을 보면서.. 내가 용서를 하지 않았는데

가해자는 이미 그것에서 벗어나 평온을 찾은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 '나'는 자신이 '용서'를 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피상적이었던가를 경험하고

또 다시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누군가를 용서해야 하는데 이유가 있다면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할 때 여야 함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일어난 일은 쉽게 지워지지도 않고 지워질수도 없다.

잊혀지려고 한다해도 잊혀질 수가 없는 것처럼..

상대로 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더라도 어떠한 일은 없었던 일로 되지 않고

그 일이 자신을 사로 잡아 일상을 지탱할 수 없게 만든다.


스스로는 이미 잊었노라고, 생각하지 않노라고 하지만

정작 자기자신을 기만하는 일일 뿐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단 한번 뿐인 인생을 다시 걸어가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벗어나야 한다. 


나는 그것이 죄의 값이라고 생각했고, 

법을 통해서 내려진 그 값이 얼마이든 간에

내려져야 한다 생각을 했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적든 많든...

가해자는 피해자가 바라는 그것에 수긍하고

방방이 세번 두드려지는 순간 잊어야 하노라고..

왜냐하면 더이상 마음에 두지 않기 위해서는

피해자 역시 그것으로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피터 베이리의 '삶의 격'을 읽기전에 생각했던 그 글들은 그 책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나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행동 중 하나였던 것이었다. 


'그믐'을 읽은 느낌은 이렇다. 

일단 나는 너무 읽기가 어려웠다. 도대체가 '우주알'이라는 것이 소설속에서 

도저히 개념정리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단락이 끝날 때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로, 현재로 돌아와야 하는 이런설정이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로서는 읽는데 너무 에너지를 많이 쏟게 했다. 

그리고 칭찬 일색의 심사위원들의 글도 와닿지 않았다. 


15년동안 자신의 아들을 죽인 한 여자의 삶은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삶이 아니었다. 

그리고 가해자 역시 자신의 정당방위에도 불구하고.. 죄값을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피해자의 어머님의 원한을 풀어주고 결국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한다. 


살아가면서.. 미안해 할일, 사과를 해야할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가벼운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하지만

이제껏 살다보니 차라리 사과를 받을 일은 경험하더라도

사과를 해야할 일은 하지말아야 한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된다.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보다 용서를 받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용서를 받는 일은 피해자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 외엔 없다. 

하지만 그 용서가 피해자의 삶마저도 파괴되는 그런 용서라면

나를 위해서라도.. 벗어나야 한다. 


단 한번 뿐인 인생인데.. 우리는 우리 내면을 들여다 보는 일에

얼마나 소외되어 있는지.. 두 권의 책과 며칠간 고민 끝에 얻어진 결론은

그리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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