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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추억들 | 생각 나누기 2020-06-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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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참여

안녕 나의 추억들

 

  어느 시간부터였을까.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감에 빠지는 것으로 멈춘 것이 아니라 그 소리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며 CD를 모았던 시절. 그 시절 나의 용돈은 그 소리를 갖게 됨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하나 둘씩 쌓아가던 CD들은 나의 책장을 CD장으로 변화시켜나갔다. 어쩌면 원피스나 드래곤볼 같은 만화보다 나를 이끌어간 원동력이지 않았을까. 꿈 많고 호기심 많던 소년과 청소년의 시절의 나를 이끌어주던 음악들이었기에

 

  어느덧 훌쩍 커버린 나에게는 추억의 한쪽으로 머물고 있던 그 음악들이 사라져 버렸다. 고향집에 들이닥친 빗물의 빌런들이 휩쓸고 가버린 것이다. 더욱 더 안타까운 것은 그 음악들은 다시금 살 수 없는, 추억들이 담겨 있고 손 때 묻은 것들이기 그럴 것이다. 물론, 제품 자체도 다시는 나오지 않기에,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이기에 그렇지만 말이다.

 

  하나하나 손수 떠나보낸 친구들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져버린 추억들이라서 그런지 더 서글프다. 용돈을 모아 마련한 그 아련함도 아르바이트로 샀던 그 시간들도 없어진 것이 되었기에 말이다. 선물 받았던 것들도, 추천받아 구매하였던 것들도 흔적 하나 없기에 더 아쉬워진다.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름의 핫 플레이스는 오밀조밀하게 가게들이 몰려있었다. 특히, 나를 이끌던 그 음반 가게는 강산이 2번이나 변하는 시간이 흘러서 없어진지 오래이지만 아직도 생각이 난다. 이문세라는 시대의 뮤지션을 어린 나이에 알게 해줬으므로

 

  음악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고 듣게 해줬던 그 매장이 없었더라면 나의 고등학생 시절도 다른 추억으로 쌓여 갔을 것이다. 피아노를 8시간씩 연습하게 만들었던 시간들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난 음반 매장에서의 뮤지션과의 만남을 슬퍼한다. 내 또 다른 추억이 남지 않았기에 말이다.

 

  이제는 공감하기 힘든 오프라인에서의 음원 구매. 이런 활동이 추억으로 남았던 그 시절처럼 새로운 만남의 접점이 사라져가는 지금은 슬프다.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진심어린 대화로 이어지는 채팅방 등을 경험해 볼 수 없고, 번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없을 테니까.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하고 웃음꽃 피우던 시간들과 같은 노래를 이어폰을 나눠 끼고 듣던 시간들이 없어져간다. 청음해볼 수 있던 매장의 CD 플레이어도, 헤드폰의 스펀지가 닳아버려서 살짝 아프게 하던 그 촉감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이제는 커다란 서점의 한 코너에 불과한 곳에서 아이돌과 트로트 위주의 음반만이 놓여있다. 그 시절의 그 때처럼 음악을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 것은 아닐까. 그래서인지 나의 추억들과 작별한 것 같다.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그 아련한 시간들이 그립다. 아니 미워진다. 내가 왜 그렇게 음반을 만났기에 아직도 생각나게 만드는 거냐고 묻고 싶을 만큼

 

  대세를 따르기 원하는 세상에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글의 제목처럼, <거리의 중심에서 노래를 부르다>라고 말하고 싶다.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계절의 아름다움이겠지만 말이다.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시내에 나가봐야겠다. 시내에는 아직 남아 있는 음반 매장에 가서 노래 한 곡 음미하며 CD를 사야겠다. 언젠가 세월의 흐름 속에 사라질지 모르는 이곳에서의 기억을 눈으로 한 번 더 담아두기 위해서 말이다. 아내는 무슨 음악이냐며 말하겠지만 데이트이기에 좋아할 것이니

 

  이제 곧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변하겠지만, 안녕 나의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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