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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 일반 서적 2020-09-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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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남한산성

김훈 저
학고재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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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글과 어울리는 그림은 작품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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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은 역사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서 만들어진 소설이다. 그 시절 청에 대한 일련의 대응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고,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모순 관계의 상황을 그려낸다. 동명의 작품으로 영화까지 나온 이야기, 그 내면을 살펴본다면 답답함과 더불어 안타까움과 민생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어느 한 생명 소중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이야기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다가옴을 보여주는 자연의 모습은 아련함을 만들어낸다. 등장인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삶의 자리와 행동은 다르나 삶의 무게는 동일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왜냐하면 삶이란 경중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기에 말이다.

 

  언제나 사회의 전환점이 발현되는 시기에는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을 줄 알아야 삶을 건사하기 쉽다. 또한 부의 축적이 가능한 자리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지만 그 흐름과 무관하게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기에 모든 행동과 결정에는 나름대로의 가치가 존재한다.

 

  돌이켜보면 나보다 남을 탓하기 좋아하는 존재가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특별히 나라는 대상에 대입시켜 볼 수 있을 만큼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이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하는 위대한 사람들은 늘 존재했다. 그리고 그들은 늘 볼 수 있던 주요 세력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서민적인, 그리고 민촌에서 살아오던 보통의 사람들이었다.

 

  결국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발견하게 만들어주는 역사의 격량인 남한산성을 읽어보는 것은 좋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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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 일반 서적 2020-08-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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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두막

윌리엄 폴 영 저/한은경 역
세계사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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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쇄 기념 리커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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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많은 이들이 보면 소설이란 장르의 책을, 그것도 특정 종교의 색체가 묻어나는 이 책을 읽은 것일까. 동명의 작품으로 영화까지 개봉하였던 이 소설은 어떠한 감동을 전달하여 주는 것일까. 작게는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여 (맥이라는 주인공) 조금 더 크게 가족을 그려보며 (그의 아내와 자녀들) 더욱 크게 바라보면 초월자이신 신들에게까지 (삼위일체의 모습으로 있는) 나아간다. 물론 그 사이에 있는 친척들과 이웃들, 만나고 헤어지게 되는 여러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야기는 과거에 국한되지 않고 열린 미래와 더불어 지금의 주인공을 이루게 되는 모든 요소들을 포함하여 흘러간다. 그 시간의 흐름이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더욱 더 몽환적으로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꿈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일까. 마치 영화 인셉션의 느낌처럼 말이다.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장편소설은 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읽기보다는 자신을 성찰해보기에 좋도록, 그리고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더 나아가서 신에 대한 이해를 돌아볼 시간을 만들어 준다. 그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할지 알 수 없는 고통과 악의 문제, 그리고 참 된 위로를 생각하게 한다. 위로받고 싶은 것들이 많은 현대인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글이 된 것이다.

 

  종교 안에서 신학적으로 이 책이 촉발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지식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초월자의 존재를 인정하길 원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아집과 고정관념을 깨버려야만 진짜를 발견할 수 있기에 말이다.

 

  더욱 자세히 말하면 읽기의 즐거움을 방해할 수 있기에 글을 줄여본다. 그리고 직접 대면해서 만나기를, 나만의 오두막을 발견하여 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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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와 웰빙보수주의 | 일반 서적 2020-08-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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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형교회와 웰빙보수주의

김진호 저
오월의봄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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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일반적인 개신교인이라면 교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는 대형교회일 확률이 매우 큽니다. 이것이 오늘날 교회를 다니는 일반적인 성도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민중 신학자로서 바라보는 교회는 어떠한 모습일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저자의 글은 다채로운 그리스도교의 색깔 중에서 무엇을 나타낼지 궁금해집니다. 특별히 대형교회라는 모습과 그 안에서 발현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보수주의를 살펴봄에 있어서 말입니다.

 

  목회자라면 예수를 대중들에게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며,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시대와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처와 더불어 알맞은 형태로의 전달(혹은 전도와 선교)이 필요합니다.

 

  저자의 분석과 표현으로 말하자면, 현재의 대형교회는 1990년대 후반에 대형교회를 이룩한 후발 대형교회’(대표적으로는 사랑의교회와 온누리교회)입니다. 그들의 대다수는 일명 가나안 성도라고 부르는 수평이동 신자들’(저자는 이를 글에서 주권신자라는 표현으로 설명을 합니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강남권에 위치하며(강동, 강남, 분당으로 구성된), 이들은 중상위 계층의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좀 더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한국 사회의 파워 엘리트 중 40% 정도가 개신교 신자라고 합니다. 이와 다르게 기존의 대형교회들은 (저자의 표현으로는 선발 대형교회대표적 예: 영락교회)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의해서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구성원들의 대다수는 월남한 실향민이거나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저소득층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엘리트적인 교육을 받기보단 부족한 교육과 자원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위에서 잠시 살펴보았듯이 저자는 199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하여 대형교회들의 구성원과 리더십의 차이를 분석하여 나가며 어떻게 교회를 대형화시켰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본 정치와 사회의 관계를 분석하며, 교회 안으로 웰빙이라는 시대적 문화적 흐름과 보수주의가 결합하여 들어오게 된 부분들을 심층 분석하여 줍니다.

 

  과거처럼(선발 대형교회의 상황) 재산의 증식을 위해서도, 자신의 신분 상승을 위해서도, 세대주의적인 종말론 밖에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 있지 않은 강남에 사는 중상위 계층의 개신교인들은 자신의 품위를 잃지 않고, 지금 현재의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안내해줄 교회를 찾아다닌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이에 부응하여(캐릭터화 된 교회) 대형화 된 곳이 후발대형교회라고 필자는 계속해서 주장합니다.

 

  교회의 대형화 자체로는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보수주의라는 이념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안에 갇혀서 자신의 상태를 그리고 주변에 있는 타자들의 안녕을 돌아보지 못하는 상태가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철옹성(크리스텐덤화)을 만들어가기에 (매우 부드럽고 친절한 방법으로)우려됩니다.

 

  기존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유지한다는 것에 의의를 가질 수 있는 보수주의와 안정적이면서도 모두를 위해 행복함을 추구하는 가치인 웰빙은 하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기능적 가치들을 오용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저자의 글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위에서 예시를 들은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이 책을 톨레 레게하기를 바라며 (보수와 진보의 가치는 함께 갈 때에 더욱 아름답기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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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이방인 | 일반 서적 2020-08-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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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꺼이, 이방인

천선영 저
책밥상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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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어쩌다보니 여행을 즐길 수밖에 없는, 이방인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서 지냅니다. 7년 반이라는 독일 유학을 겪었던, 그리고 고향과는 다른 곳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직업에 의해서 시작된 이방인의 삶은 여행의 길로 인도하였고 읽는 독자인 저에게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간접적 경험으로요.

 

  특별히 강원도 내에서도 대관령이라는 특정지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기대하며 보게 됩니다. 저자의 몸이 일부 불편함으로 인해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었으나 사막에서의 휠체어 투어를 하던 이들과의 조우를 글에서 발견합니다. 그들은 육체적으로 불편할지라도 사유 자체에는, 경험 자체에는 차이가 없음을 목도하여 숙연한 마음을 갖게 만듭니다. 역지사지를 실질적으로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흔히 여행을 간다면 어느 TV 프로그램처럼 NN+1일이라는 뉘앙스를 갖게 됩니다. 곧 떠날 것이고, 잠시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고정관념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러한 생각을 깨뜨려버리는 저자의 정주형 여행이라는 표현은 신선함을 줍니다. 어느 장소에 10일 이상을 머무르며 관찰해내는 것이 여행이라고 보여 주기에 말이지요. 또한 기생형 여행이라는 독특한 표현을 배웠습니다. 나 스스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말하지만, 결국에는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회의 유기적 존재가 인간임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여행지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남는 여행을 배우는 것입니다.

 

  좀 더 페이지를 넘겨보면 <기꺼이, 이방인>이라는 책의 제목으로 뽑힌 내용의 글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방인, 소수자, 여행자라는 단어를 저자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근친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곳에 정주해 있는 존재들이 아니었기에, 그곳에 융화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 해도 다름을 뽐내기에 말입니다. 이방인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사소한 풍경에서도 무언가 다름을 발견합니다. 그렇기에 저자의 직업인 사회학자는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독특성을 찾아내는 일에 최적화 된 모습이 아닐까요. 어쩌면 삶의 자리를 살아내는 우리에게는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기에, 늘 보던 풍경이기에 찾아내지 못하는 다름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요즘처럼 크리에이터의 삶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기꺼이 이방인으로 살아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걷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제주 올레 유감>이라는 제목의 한 꼭지를 지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과 방향이 다르기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막고 천편일률적인 방법으로만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진 걸까요. 단지 길을 걷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도전 정신일 뿐일 텐데 말이죠. 그 길을 바라보면서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박진영이 쓴 지오디의 <>,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가사가 떠오르는 <하숙생>까지 길에 대해 노래하고 의미를 되짚어보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 많지요. 가장 좋은 것은 그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이며 그 끝은 가봐야 알기에 인생은 오묘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길이 아니더라도 여행지에서 만나는 갈림길은 고민에 고민을 더하여 주는 존재이기에 모험이 됩니다.

 

  길치에 지도도 잘 못 보고, 지도 해독하기도 좋아하지 않는 그런 사람, 그렇지만 앞으로 나아가길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 저자입니다. 모두가 다 똑같을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정확히 모르는 미래는 살아봐야 알 수 있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한걸음씩 나아감을 생각하게 됩니다. 잘못된 길이 아니라 돌아가는 길이기에 조금 더 걸릴 뿐이지, 그만큼의 경험을 얻는 것은 아닐까라는 조언을 책에서 듣습니다.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나라는 존재이기에, 그렇기에 더욱 힘을 내어 봅니다.

 

  걷기예찬론의 글을 읽고 있으면 걷고 싶어집니다. 어쩌면 현대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직립보행의 대단함보다 소파의 편안함을, 안락함을 사랑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생각하기에 존재한다는 인간을 말하던 철학자도 걷기를 좋아했습니다. 무언가 사고하기에는 걷기가 좋지 않을까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도 권하여 드리고 싶습니다.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동일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를 거부하는 저자의 의견은 생각하게끔 만들어 줍니다. 왜 나는 남들과 똑같이 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결국 중요한 것은 타자가 아닌 나 자신에게서 발견하게 되는데 말입니다. 이 세상에 잠시 여행 중인 우리에게는 빠름의 속도보다 주변을 둘러보며 느끼고 행복해야 할 것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가도 좋다'는 문구가 있는 것처럼, 쉬엄쉬엄 사는 인생도 즐겁지 않을까요. 특별히 빨리 빨리를 강조하는 우리 문화에서는 더욱 그렇게 보입니다.


  저자는 젠더에 대해서, 여성의 평등성에 대해서 말해오던 사회학자이기에 여성의 홀로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는 치안이 굉장히 안정된 국가이기에 그것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짧게나마 제가 다녀본 국가 중 일부는 밤에 길을 나가면 위험하니 숙소 안에만 있기를 요청하던 것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안전한 우리나라가 최고이기에 대관령살이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저자를 이야기해보렵니다. 책에서 계속 사용되어지는 이 단어는 사람을 통해서 이것저것을 배울 수 있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단어로 느껴집니다. 각 사람 세월의 풍광과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그 무엇이 우리에게 새로운 학습의 장을 만들어주니까요.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여행을 통해서 크고 멋진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들에 관심을 쏟을 때에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전하여 줍니다. 소시민적인 삶을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기에 한 달 살기 프로젝트도 아닌, 두 달 살기는 멀리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나 가까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신기루가 아니고요. , 기회가 닿는 대로 떠나보실까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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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일반 서적 2020-07-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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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를 잊은 그대에게 (리커버 에디션)

정재찬 저
휴머니스트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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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 에디션으로 다시금 다가온 이 책은 시를 생각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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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동의 톡투유를 통해서 첫 만나게 되었던 저자의 시 낭송. 무엇보다 시인의 마음으로 시를 대하고 시를 전하려던 그의 모습과 눈빛과 언변에 감동하였었다. 그가 교수라는 것과 그것도 국어교육을 담당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기에 그런 것이리라.

 

  시라는 것을 낭송하거나 어느 한편에서 읽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겠지만, 문학도가 아닌 이상, 문학소녀가 아닌 이상 시집을 사서 읽는다는 것은 요즘에 있어서는 엄청난 노오력이 필요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인문학이 강조되고, 시나브로 나태주 시인의 시가 유행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유행을 타고 있는 레트로 감성에 의한 것일지는 지켜 보아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모쪼록 시와 가사, 조금 더 나아가 소설의 일부분까지 소개하는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강의를 가다듬고 독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한 호흡에 다 읽기보다 시간의 틈을 두면서 곱씹어 보기에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제목에서 예측하여 볼 수 있듯이, 시라는 존재를 잊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사람들에게 전하여주는 조금은 긴 편지이리라.

 

  어쩌면 교과서에서 마지막으로 보았을 시들을 다시금 읽게 해주며, 문예의 부흥을 꿈꿔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일 것이라 믿어봄직한 이 책은 나지막이 이야기한다. 시를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엔 화자가 아니라 독자라고 말이다. 그래서 출판사의 이름처럼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시의 참다운 기능이지 않을까.

 

  오늘밤 잠을 청하기 전에 시 한편 읽고서 생각에 잠겨보는 것은 어떨지 권하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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