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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관련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 성서관련 2021-01-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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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트렘퍼 롱맨 3세 저
IVP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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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을 조금이라도 읽어나가는 분들은 공감할만한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여기에서 말하는 것이 무슨 내용인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이지요. 특히, 신약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구약(유대인의 성경으로 부르기도 합니다)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길고 생소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성경의 4분의 3 이상이나 되는 구약을 등한시한다. 그러나 구약 지식을 통하여 예수님과 복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늘 쉬운 것은 아니지만, 구약 연구는 우리의 신앙생활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풍요롭게 한다. 12

 

  위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것처럼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야기를 옛날이야기처럼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신학적 역사라는 용어로 설명된(혹은 번역된) 부분은 내러티브, 설화 등의 용어로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성서신학을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표현이 더 익숙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경을 무조건적이고도 절대적인 역사로 다 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며 각권에서 표현된 문학적 장르의 특징을 떠올리며 읽게 되면 더욱 큰 은혜를(혹은 성찰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책은 총 36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머리말과 중간에 덧붙이는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구약은 39권인데 이렇게 짧게 되어 있느냐 물으신다면, 상하로 나뉘어져 있는 부분이 원래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한 이 책의 특징적인 부분을 생각해본다면, 특정 내용에 대해서만 많은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양을 균등히 배분하려고 노력하였음을 만나보게 됩니다. 다른 어느 리뷰어분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신학적 역사에 대한 설명이 적다는 것이 아쉬울 수 있으나 저자나 성서신학자의 다른 저서(보다 더 신학적이고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책)를 보시면 충분한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문장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욥기는 하나님만이 지혜의 유일하신 참 원천이라고 밝힌다. 126

 

  지혜문학과 관련된 저서를 통해서 욥기를 들여다보았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문장이 아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욥기는 고통에 관한 책이 아니라 반성적 지혜를 찾는 본문입니다(지혜란 무엇인가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니느웨 사람들을 나무에 비유하시며, 그들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므로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신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은 이치에 맞다. 226

 

  어느 목사님의 포스팅에서 보았던 내용이 겹쳐지면서 멈추게 된 부분입니다. 선민의식을 가졌던 이스라엘(혹은 기독교인임을 자부하려는 아집을 가진 나)을 반성케 하는 문장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분이심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글을 정리해봅니다. 구약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입하게 됩니다. 전문 학자가 아니더라도 말씀을 읽으며 혹은 묵상하며 이 말씀이 그러한가하며 상고하기에 그렇습니다. 기독인이라면, 자신이 읽고 있는 말씀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서라도 성경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서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책을 권하여 드립니다. , 혼자보다는 그룹으로 그리고 교역자와 함께 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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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인포그래픽 2 | 성서관련 2020-11-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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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이블 인포그래픽 2

하비스트 하우스 바이블 인포그래픽 팀 저/브라이언 허스트 그림/김경희 역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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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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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전작인 바이블 인포그래픽을 보면서 성경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보았다면, 이번에 본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보다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인포그래픽이라는 특징을 잘 유지하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논지를 놓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표기되어 있는 권장 연령이 9세부터이지만, 글자를 어느 정도 읽기 시작한 나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읽어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보다 더 신학적인 부분이 나오기에 미리 예습을 해두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인상적인 부분들은 성경의 동물들, 착한 인물들과 악한 인물들, 그리고 사사들을 언급해준다는 점이 좋았다. 보통의 성경 소개서라면 사사가 등장하지만 주로 왕들이나 예언자들을 이야기할 텐데 어렵지 않고도 알면 성경학교에서 더욱 더 도움이 될 부분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랄까. 조금 응용하여 교회에서의 학습 자료로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물론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지혜로움이 필요할 것이다. 그대로 차용한다면 반드시 출판사에 연락하여 확인하고 사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적용하시길 바라며). 더욱 더 코로나로 인하여 비대면 Sunday-school이 진행되고 있기에 좋은 자료는 좋은 콘텐츠로 만들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자보다 그림에 익숙한 시대의 친구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이미지를 만들어줄 수 있는 교회라면 더욱 좋겠지만 우리의 미디어 팀은 그런 전문가를 모시기 어렵기에 안타깝다. 그리고 자료 자체가 서구권에서도 미국의 상황에 맞춰서 나온 것이기에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어서 우리나라에서도 뛰어난 그리스도인들이 팀을 이루어 인포그래픽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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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읽기 | 성서관련 2020-11-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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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읽기

팀 챌리스,조시 바이어스 저/이지혜 역
생명의말씀사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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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서를 읽을 때에는 가끔 원제목이 궁금할 때가 있다. 우리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오기 위해서 가다듬어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책표지에 적혀 있는 제목(A Visual Theology Guide to the Bible)을 번역하면 성경에 대한 시각적 신학 안내서라고 할 수 있을까. 인포그래픽을 통하여서 보다 더 쉽게 그리고 효과적인 신학적 내용의 전달을 위한 성경에 대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은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S에서 출간된 책보다 활자가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다 더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어느 정도 독해가 가능한 수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서 흥미 위주가 아니라 성경에 대해서 탐구해가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지만 오히려 성경에 대한 개략적인 안내서라고 할까.

 

  온건하면서도 정통주의적인 신학을 표방하는 (혹은 개혁주의라고 해야 할) 교회에서 읽기에 부담이 없는 내용이다(그렇다고 세대주의적인 해석을 따르지는 않는다. 존더반에서 출간된 원서이기에). 대략적인 성경에 대한 틀과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하기에 매우 용이한 책이라고 해야겠다.

 

  물론, 모든 내용에 동의하지 못할 수 있다(보다 더 학문적인 연구자의 입장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신학적인 함의나 성경을 Canon으로 본다면 동의하게 되는 부분이기에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렵게 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친절한 안내서임에는 틀림없다.

 

  명쾌하고도 친절한 안내자와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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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자들과 함께 성경읽기 | 성서관련 2020-11-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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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외된 자들과 함께 성경읽기

밥 에크블라드 저/전의우 역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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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추석 연휴부터 시작된 책읽기는 끝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길게 생각한다면 긴 시간이지만, 오랜 시간을 끌면서 읽기에는 삶이 너무 팍팍하다. 꿈과 소망, 비전과 소명을 향해 달려 나가던 젊은이에서 어느덧 중년으로 향하고 있음을 느껴본다.

 

  우리는 서방에서 바라보기에는 제3세계의 민족이며, 우리가 스스로를 표현하기로는 동방예의지국이라 하는 나름의 백의민족이다. (실질적으로 따져 본다면 우리는 백의민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기고 있는 형세이지만) 돌아보면 우리의 주변에는 숨어서 보이지 않는 소외된 자들이 많다. 그 누구보다 코로나로 인해서 세상과 더욱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불법체류자 신분의 이민자부터 다문화가족이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이웃까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최후방이라고 할 수 있는 농촌부터 건설현장, 중소기업에 산재해 있는 소외된 이들에게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져본다. 더욱 개인주의화, 게토화, 민족주의가 강화된 지금의 현실에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여기라는 말씀을 살아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도전은 읽었던 책을 더욱 붙들어보게 만든다. 스스로조차 돌보기 힘든 현실과 어쩌면 더욱 더 알 수 없는 닫힌 미래로 보이는 삶의 현실에서도 '빛과 소금'이 되기를 꿈꾸고 싶다.

 

  아홉이라는 유대 민족에게는 완결되지 않은 숫자와 같은 장으로 구성된 책을 생각해보면 나 혹은 하나님이 합하여져서 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든다.

 

  먼저 1장에서는 불신자를 자유하게 하는 성경읽기라는 주제를 통해서 서론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내부자가 외부를 향하여 나아갈 때에 막혀 있는 현실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갖고 있는 성경에 대한 고정관념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이유들을 살펴보며 이것을 해결할 방법과 더불어 현장에서의 필요를 돌아보게 한다. 왜냐하면 신학은 상아탑에 갇혀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삶의 자리에서 만나야 하고 검증받아야 하는 것이다. , 살아 움직이는 운동력 있는 것임을 지적하며, 그렇게 할 때에 보다 더 올바른 모습의 신학으로 나아갈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말로만이 아닌 전심으로 전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2장에서는 새로운 출발, 새로운 성경읽기(갇힌 자들과 함께 읽는 창세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다. 부제로 잡은 갇힌 자들, 즉 재소자들과 함께 모여서 성경을 읽고 나누며 저자의 신학이 더욱 풍부해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기존의 교회구성원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의 성경읽기를 통해서 그 어떤 공허함 속에서도 우리를 보고 계셨으며, 다름 아닌 우리와 닮으실 수밖에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순간을 경험하게 해준다. 신학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예수님처럼 직접 보여주고 행동하시던 것임을 교육받는다고 해야 할까. 1장에서 언급된 프레이리의 교육을 생각해보게 된다. 무엇이 우리를 억압하는지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일으킬 수 있는 페다고지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진정한 의미의 페다고지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성경읽기(공부)를 시작하도록 돕는다.

 

  3장에서는 다시 에덴으로라는 제목으로 창세기의 초반부 중에서 하나님의 최초 명령부터 살펴본다. 먹지 말라보다 먼저 있는 모든 것을 먹으라는 말씀이 있으며, 아이들처럼 다치지 않기를 원하시는 의미로의 금지를 발견하게 된다. 뱀의 부정의 신학을 들여다보면서 이와는 전적으로 대비되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보며, 이 하나님과 대면하는 것을 살펴본다. 또한 기존의 가인과 아벨에 대한 이해를 다시금 살펴봄으로써, 누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는 것인지를 다시 에덴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제사인 종교적 의례를 거부하신 것을 보도록 해준다. 그럼으로 촉발된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한 방법은 노력인지 은혜인지를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선택을 본다. 이어서 하나님의 이미지를 살펴본다. 기존의 이미지로는 소외된 자들을 위해 적용하기 어려움을 그렇지만 해방 신학의 패러다임이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치료자이신 하나님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는 시간을 맞는다. 마지막으로 성령께서 주시는 분별력을 다룬다. 지혜와 훈련을 통해서도 공동체를 통해서 훈련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4장은 짓눌리고 밀려난 자에게 힘주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영웅적이지 않은 족장들의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흔히, 영웅적인 삶을 산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나눈다. 아브람(후에는 아브라함으로 바뀐)과 이삭, 야곱의 모습을 다루게 된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을 통해서 부름을 받게 된 아브람과 사래임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며 오히려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불러주셨음을 발견하기에 소외된 자들에게 치유와 복음을 만나도록 인도해 준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또 다른 폭력의 현장인 하갈 이야기를 살펴본다. 당시 상황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삶의 자리가 무엇인지를 성찰하게끔 한다. 이어지는 이삭 내러티브와 야곱 이야기에서는 주류로 보이는 사람(이삭과 장자 에서)과 비주류로 보이는 사람(리브가, 야곱)을 보게 된다. 하지만 앞에서 보았듯이 그들도 이주민임을 기억하게 하면서 성경을 잘 모를 것이라 생각되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직시할 수 있음을 전하여 준다.

 

  5장에서는 앞선 장(2~4)들에서 다루던 창세기를 마치고 출애굽기를 다룬다. 특별히 모세 내러티브의 시작부터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장면까지를 통해서 살펴본다. 사방이 둘러싸인 것 같은 재소자들에게 이주민으로서 그리고 복지서비스가 더욱 필요하나 축소되어 가고 있는 현실과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그들의 노동의 가치까지 대입해서 볼 수 있게 인도한다. 이집트의 노예로 생활하게 되는 유대인들의 삶과 자신을 동일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가운데에 등장하는 바로와 모세의 어머니, 공주, 감독관과 유대인들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살펴보게 된다. 그들과 나는 다른지 아니면 동일한지를 보게 된다. 아무 잘난 것 없이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른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모세의 지식과 배경을 통해서 일하심이 아님을 독자들이 깨닫게 도와준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소외된 자들의 편이셨음을 말이다.

 

  6장에서는 이사야서를 본문으로 다룬다. 억눌린 자, 갇힌 자의 모습인 이스라엘은 포로가 되기 전에는 노예를 데리고 살며, 억눌린 자, 갇힌 자들을 괴롭히던 자였다.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들의 예언을 무시했을 때 낮은 자의 하나님께서 그들을 낮추셨다. 그 자리에서 절망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시금 하나님을 바랄 때, 소망이 없을 때에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주권적인 인도하심을 바라볼 수 있도록 부르고 계심을 목도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소외된 자들을 다시금 세우시고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7장에서는 시편의 기도를 다룬다. 적나라할 정도의 고통에 대한 호소와 원수에 대한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시편을 제시하여 준다. 모임의 대상들이 재소자만을 주로 보여줬던 앞선 장들과 다르게 온두라스의 농부들과의 모임까지 이어짐으로 실질적이고도 현실적인 신학 및 신앙의 실천을 보여준다. 또한 신학이란 결국 인간 편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임을 보여주며 그렇기에 어디에서는 맞는 내용이 특정한 곳에서는 맞지 않는 혹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보일 수 있음을 지적해준다(예를 들자면, 창조신학과 생태 신학). 그렇기에 더욱 세심한 읽기를 필요로 한다.

 

  8장에서는 복음서를 다룬다. 가장 낮아진 자존감과 현실 안에서 사마리아의 여인에게 찾아오셨던 예수님을 알아가고 닮아갈 수 있다. 자기에게 투영해볼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을 갖게 해준다. 또한 전혀 성스럽지 못한 족보를 통해서 예수님의 오심을 보게 하며, 거라사의 귀신이야기를 통해서 아무도 같이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다가오셨던 주님과 그를 치료해주셨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보기 좋고 아름다운 99마리가 아닌 말 안 듣고 홀로 떨어져있는 1마리를 찾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어려운 본문을 통해서도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며, 주님의 대속 사역을 통해서 가장 많은 재소자들이 주님께 나아옴을 목도한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급진적인 방식의 읽기를 보여주는 부분이 8장이기에 더욱 섬세하고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9장에서는 바울서신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그가 감옥에 갇혀서 복음을 전하였기에 소외된 이들인 재소자들(혹은 불법체류자들도) 더욱 공감하여 읽을 수 있다. 9장의 중반쯤을 지날 때에 성경의 본문(바울 서신)이 등장하며 그전에는 보다 더 현실적인 사례들을 들면서 선한 코요테로서의 예수님을 묘사한다. 미국 내에서 특별히 코요테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밀입국을 도와주는 조력자 혹은 안내자를 뜻한다. 이 표현은 래디컬하지만, 갈 길을 찾지 못하여 해매는 이들을 인도하는 선하신 분으로의 차용이 인상적이다. 과거에 얽매여서 전통에 얽매여서 이것이 문화적인 차이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복음을 들어야만 하는 이들에게 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기존의 성경 읽기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적극적이고도 완전한 사랑을 수직적으로 이해하였다면, 그 사랑을 널리 그리고 넓게 전하는 수평적인 사랑의 실천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기존의 전통적이고도 보수적인 풍토의 교파 혹은 교회 안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이 말씀이 그러한 상고하였던 이들처럼 조심히 생각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에 예수님의 성경 속 문자에만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 나의 삶 속에 함께 하시는 분으로 느껴질 것이며, 예수님을 나의 구주, 그리스도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조금 더 제목에 맞춰서 함께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혼자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가 있기에 가 존재하는 전적인 타자와의 협동에 의해서 살아가는 곳이다. 지금 이 곳에서의 삶을 통해서 앞날에 펼쳐질 천국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기존의 성경읽기 방법에 보다 더 다채로운 변화를 주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여 드린다. , 급진적이고도 낯선 복음의 단면을 만나기 두렵다면 조금은 여지를 두시길 바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처한 다양한 환경에서 하나님이 나타나시고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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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설화 | 성서관련 2020-08-0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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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창세기 설화

헤르만 궁켈 저/진규선 역
감은사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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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구약 개론 시간에 지나가듯 배웠던 4 자료설(혹은 문서설)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궁켈의 저작이다. 그는 종교사학파라고 불리는 곳의 일원이다. 종교사학파에서는 성경을 완성된 Canon(파이널 텍스트)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보기에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창-출-레-민-신을 모세오경이라고 불렀지만, 모세의 저작으로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을 시도했기에 더욱 의의를 두게 된다.


  특별히 궁켈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신학생들에게는 보수적인 토양의 신학이 주류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이기에 접하기 힘든 작품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간된 것은 얼마나 큰 파급력으로 다가오게 될지 궁금해진다.


  모쪼록 성서신학에 대한(특별히 구약학 중에서도 창세기를) 심도 있는 연구를 가능케 하는 본서를 읽는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유대 민족사, 조금 더 나아가 계시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살펴볼 수 있게끔 만들어 줄 것이다.


  책에 대한 소개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본서는 창세기 주석의 서론 부분만을 떼어 내어 발간되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서가 독일어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번역되어졌기에 역자에게 감사히 생각한다.


  먼저 1장에서는 구전으로 전달된 설화의 역사적 진실성에 대한 이해를 볼 수 있으며 (현재의 정경비평 학자들에 대비해서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2장에서는 설화와 사화의 차이를. 그리고 하나님() 이해와 세계에 대한 시각 등을 생각하도록 만들어준다. 3장에서는 궁켈의 시편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다. 더불어 그와 동일시하는 양식비평 방식으로의 창세기를 느낄 수 있다. 4장에서는 전승사에 대해서, 다채로운 설화의 유입과 전래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만들어주며 5장에서는 J, E의 분류와 그 예시, 그 문서를 편집했던 편집자와 예상되는 편집 시기를 6장에서는 P와 마지막 편집 부분을 다루며 마치게 된다.

 

  작게는 성경 자체 내에서의 증거 수집과 멀리는 이웃 민족, 국가, 종교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료까지 두루 살펴 나가며 창세기에 대한 다채로운 이해의 폭을 가져온 본서는 신학자들의 놀이터에 폭탄으로 다가왔으리라 생각이 든다. 처음 이 내용들을 배우게 되었을 때의 나의 심정이 떠오르기도 하며, 신학함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을 하게끔 만들어줬던 기억이 난다.

 

  보다 더 성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으며, 잠깐 스치듯 지나가며 배웠던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은 신학도와 목회자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여 드린다. 그리고 현재 지금의 성서신학의 발전과 비교하면 더욱 큰 도움이 되시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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