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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을 주도한 영조와 정조,성리학적 군주의 귀환-18세기 왕의 귀환 | 전체보기 | 전체보기 2015-01-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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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8세기, 왕의 귀환

김백철,노대환,염정섭 등저/강응천 편저
민음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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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보다 환상적인 편집이 더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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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왕의 귀환이란 제목이 낯익다 싶더니. 영화 '반지의 제왕' 3편 소제목이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영화에서는 곤도르의 왕 '아라곤' 비고 모텐슨이 사우론에 맞서 용맹스럽게 싸우는 활약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면 18세기 조선 '왕'의 귀환은 정국의 주도권을 잡은  영,정조의 엄청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18세기의 세계사적 흐름을 보면 서구에선 시민과 계몽의 시대, 이성과 인권에 눈을 뜬 시대였고, 동시에 그 이면에는 노예무역이란 야만과 서세동점이라는 힘의 논리가 관철되는 시대이기도 했다. 신 그리고 왕과 귀족, 사제의 지배에 저항한 부르조아와 시민들이 등장해 변화를 이끌어갔다면 조선의 18세기는 왕과 사대부의 지배체제 속에서 신분 분화가 나타났고, 천민부터 중인, 사대부까지 그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욕망을 꿈꾸던 시대였다. 조선의 부흥기였던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탕평, 경제적으로는 균역, 민생으로는 준천을 추진한 영조, 정조는 영조의 탕평책을 이어받는 한편 상업과 유통을 촉진하는가 하면, 화성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제도를 시험하려고 했다.  조선의 사회경제 그리고 문화가 융성하는 중심에 왕이 우뚝 서 있었던 것이다.

왕은 당쟁으로 얼룩진 정국에서 탕평을 통해 정치적 통합을 지향하며 백성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워졌던 사회경제적 부담을 일부나마 분담하는 정책을 수립했다. 이렇게 수립된 균역법은 17세기에 실시됐던 대동법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엄청한 파급력을 선보였고, 사회경제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냈다. 농업위주의 조선에 시장경제의 싹을 틔울 수 있었으니. 

 

이런 변화는 세계사적 변화와 방향을 같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조선의 변화는 그 한계가 뚜렷했다. 전후의 피폐를 복구하고, 사회경제적으로 활기를 띠게 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시민혁명이 수반됐던 서구와 달리, 여전히 성리학적 사고 틀에서 신분제를 비롯한 봉건성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합리적 사고와 개인의 존재가 뿌리내리지 못함으로써 근대성을 획득하지 못했고, 19세기 이후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이후 눈부시게 성장한 서구와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동법과 균역법의 실시에서 엿볼 수 있듯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개혁은 지배층의 기득권을 줄이고 백성들이 짐을 덜어주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세금과 역의 부담이 조금은 가벼워진 백성들은 생산력 향상을 이뤘고, 문화적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표현하고 드러내면서 조선사회는 활기를 띨 수 있었다.

18세기 조선은 현안을 해결해가는데,왕 개인의 정치력 역량에 크게 기대고 있었다. 실사구시의 실학이 일부 수용되는가 하면 천주교의 평등 사상이 파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조선사회의  성리학은 여전히 견고했고,18세기에 이루어진 왕의 귀환 역시나 성리학적 사고를 하는 왕의 귀환이었다. 왕은 민생을 걱정했지만 여전히 하늘의 뜻을 대리하는 군림하고 통치하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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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화의 노하우가 필요해-대화의 신 | 전체보기 2015-01-2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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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화의 신

래리 킹 저/강서일 역
위즈덤하우스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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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프로그램을 거의 안보는데 오래 전에 재미있게 본 개그 콘서트의 코너가 있었다.'대화가 필요해~' 부부와 아들, 경상도 세 식구들이 밥상앞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 내용인데, 같은  식솔이지만 평소 얼마나 대화가 없었던지  드러나는 과정이 웃음 포인트였다.

이 코너는 그 어느 개그코너보다 대중들의 공감을 얻었는데, 대화라는 게 서로 말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얘기 나누다 말문이 막히면 밥 묵자면서 얼버무리는 코너 속 상황이 개그적인 상황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기 때문이다.

 

래리킹이라고 하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방송하는 토크쇼 진행자이다. 토크쇼란 말 그대로 대화로 쇼를 펼치는 것인데, 이 쇼의 성패는 패널에게 얼마나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지에 달려있다. 그러니 대화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반세기 이상 토크쇼를 이끌어 온 것을 그 대화 기술이 신의 경지까지는 몰라도 상당한 경지에 다다랐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토크쇼에서 대화를 잘 풀어가는 비결은 어떤 질문을, 어느 타이밍에 어떤 표현으로 하는지에 달려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질문을 강조한 데에는 토크쇼 진행자로서의 경험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말하기,대화의 중요성을 수시로 상기시켜준다는 점이 가장 돋보였고, 사회적인 성공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그 필요성과 유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이 책을 고른 이유가 있다면 내 말하는 스타일을 고치고 싶어서였다. 직설적이고, 빠르게 말해서 공격적으로, 속된 말로 싸가지 없어 보일 수 있는 내 어법, 성공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상대방을 불편하게 혹은 불쾌하게 하지 않게 의사를 주고 받았으면 했다.

 

1)익숙한 주제라도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2)'폭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일상의 다양한 관점과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말한다.

3)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설명한다.

4)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말하려 하지 않는다.

5)호기심이 많아서 좀 더 알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6)상대에게 공감을 나타내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 말할 줄 안다.

7)유머 감각이 있어 자신에 대한 농담도 꺼려하지 않는다.

8)말하는데 '자기 만의 스타일'이 있다.

 

말 잘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여덟가지 습관이라고 한다. 특별해 보이는 습관은 아니었지만 이 여덟가지 중 특히 네번째 항목을 보면서 뜨끔해졌다. 내 말하는 방식 중 이 점이 가장 문제가 아니었을까. 돌려 말하는 법없이 그대로 말을 하니 유머감각도 부재하고, 말하기에 있어서는 정말 약점 투성이다.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래리 킹처럼 유머스럽고, 여유있게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기를 원하지만, 아무나 래리킹처럼 될 수는 없을테고 이 책을 통해서 내 말하기에서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그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책 내용이 토크쇼식 대화법에  치중하지 않았나 싶었다. 등장하는 예화들도 미국 대중스타가 많았고, 더욱이 게스트에 대한 언급에서 프랭크 시나트라처럼 이미 고인이 됐거나 생소한 사람이 많아서 공감도가 떨어졌다. 지명도 높은 래리킹의 경험에 너무 기대어 쓴 책이 아닐까. 이점이 장점이자 곧 단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래리킹이 그 트레이드마크처럼 멜빵입고 진행하는 모습을 떠올려봤더니, 게스트의 말을 흥미있게,유심히 들어주는 장면이 떠올랐다. 나도 몇 번이고 다짐했다. 말하기 보다 경청이 먼저다. 상대방 말을 끝까지 듣자.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자. 기술적으로 조금 서투르다 해도 귀와 마음을 열어두는 것에서 진정한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명심하자. 특별한 게 아닌 이런 기본 중의 기본조차 나는 지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상대를 배려하며 대화하기를 바라고 내 대화방식의 단점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으니, 이제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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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 두 인격, 까칠과 다정 그 상반적인 매력남 누가 선택 받을까 -지킬박사는 하이드씨1 | 전체보기 2015-01-2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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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킬박사는 하이드씨 1

이충호 글,그림
예담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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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물을 즐기는 편도 그렇다고 웹툰을 즐기는 편도 아니지만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설정때문이었다. 한 여자가 한 인물 속에 있는 양극의 인물과 동시에 사랑에 빠지는 새로운 스타일의 삼각관계라는 설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더욱이 최근에 드라마로 방송되고 있어서 그만큼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었다.'

 

 

요즘 웹툰은 대중문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데, 영화, 드라마의 원작이 되는 이유가 이런 발칙한 발상이 바로 웹툰을 웹툰답게 하는 뿌리가 아닐까. 전혀 다른 인격체의 한 남자와의 사랑,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롤로코스터 타는 듯한 짜릿함을 기대하게 된다.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에서는  마녀출판사 직원 겸 편집장 한그루가 양다리인듯 양다리가 아닌 양다리를 걸치면서 베스트 셀러작가 '지길'과 다정하고 따뜻한 '하이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된것이다. 지길과 하이두와 처음 만난 날 많은 일이 일어난다. 지길과 출판 계약에 성공하는가 하면 입맞춤까지. 그것도 같은 날 두 사람 모두와 키스를 하게 된 한그루. 그리고 바로 썸타는 관계가 되는데..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작품인만큼 두 상반적인 캐릭터의 사나이를 얼마나 매력적인 남자로, 사랑을 하고 싶은 남자로 그릴 것인지가 작품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다. 지길은 수많은 스캔들을 뿌리고 다니는가 하면 독설인지 직설인지로 상대를 상처주는, 까칠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라면 하이두는 말 한마디도 다정하게 건네고 상처받고 지쳐있는 한그루를 섬세하게 위로해주는 그러면서도 사랑 표현에는 적극적인 훈남이다.

 

 

 로맨스 소설은 주 독자인 여성의 로망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여성의 사랑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실패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에서는 '지킬박사는 하이두'에서는 이 로망을 잘 녹여냈다고 할 수 있다. 까칠하지만 모든 면이 출중한 매력적인 남자, 따뜻하고 다정하게 매력적인 남자. 나쁜 남자와 다정한 훈남, 이 상반적인 매력을 다 가진 남자란 존재하기 힘든 법인데, 한몸 두인격체인 지길과 하이두를 만나면서 로망을 이룬 셈이되는 것일까.

 

그런만큼 '지킬박사는 하이두'에서는 두 인격체의 캐릭터가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읽을 수록 한그루 캐릭터의 매력도 점점 부각이 됐다. 서른 줄에 접어 들어도 여전히 어리버리하지만  비겁하지 않고, 정직하게 돌직구날리는 하는 성격. 대체적으로 사랑받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착하지만 민폐형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런 민폐형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일에 적극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다.

 

지길과 하이두는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다. 서로 쪽지를 남기면서 일종의 소통을 하는데, 그  필체가 다르다. 쪽지를 통해서 지길은 한그루가 신경 쓰이고, 하이두는  한그루가 눈에 밟힌다는 것을 알리고, 그렇기에 두사람은 어느 인격이 살아남을지, 누가 한그루의 선택을 받을지를 경쟁하자고 선언한다. 바야흐로 애정배틀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제 1편이라 아직은 본격적인 애정공세가 펼쳐지진 않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러면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한그루의 애정행각이 펼쳐졌으면 바라고 있다. 원래 어장관리나 삼각관계 이런 러브 라인을 선호하진 않고, 애정문제 일수록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의이지만 같은 사람과의 삼각관계라 일단 눈 감아주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내 속에 이렇게 도덕적으로 무장된 애정관을 무너뜨리고, 마음이 가는대로 한번 진하게 사랑해 보는 거라고, 한그루를 통한 대리만족의 감정이 피어오르는 건가 싶기도 했다. 나는 못하더라도 한그루 너만이라도 너 좋다는 남자 많이 만나봐.이런 심정으로  양다리성 로맨스마저도 응원하게 되는 것일까.

 

한그루와 두 남자 사이에 어떻게 삼각관계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한사람이 등장하면 다른 사람은 사라지니 두 사람과 데이트 시간은 겹치지 않을테고, 두 사람 사이에 아슬아슬 줄을 타는 롤로코스터 로맨스는 안되겠구나.

어떤 식으로 데이트를 하고, 사랑을 키워갈까. 지길과는 작품때문에 얽히고 설킬 거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한그루를 하이두가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는 걸까.한그루가 언제 저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마음을 확인하게 될까. 한그루는 지길과 하이두 누구를 선택할까.

 

 

그런데 만화인만큼 특히나 시각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전반적으로 전체 이야기가 편안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그림부터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호불호니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림이 네모 테두리 안에 그려져 있는데 글자 또한 네모 칸에다 넣은 것은 왜 그런건지 묻고 싶어졌다. 책을 펼쳐들면 그림과 글자칸 모두 네모. 로맨스물에 어울리지 않게 딱딱하게 느껴진다고 할까. 대사도 공간에 자연스럽게 배열됐으면 더 보기 편했을텐데, 한 쪽에 쏠려 보였다.

 

요즘 웹툰이 대중문화의 보고가 되고 있지만 고전이야 말로 진정한 마르지 않는 문화의 샘물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고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지킬과 하이드라는 선과 악 그 상반된 캐릭터가 이렇게 로맨스 물로 변형돼 현대적인 색을 입고 재탄생한 것을 보면. 로맨스물의 생명은 뻔한 사랑이야기지만 어떻게 뻔하지 않게, 즉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로맨스 코드와 욕망을 읽어내고, 그것을 얼마나 매력있게 그려내는가에 달려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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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여운 생명체더러 괴물이라니, 쓰담쓰담하고 싶은데-행복한 꼬마괴룰 | 전체보기 2015-01-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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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행복한 꼬마 괴물

미스 반 하우트 글그림/김희정 역
보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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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괴물은 아닌데 귀엽기만 한데. 쓰담쓰담해주고픈 이 꼬마 생물체더러 괴물이라니. 특히 표지에서 큰 괴물 얼굴에 납작 엎드겨 있는 이 꼬마는 앙증맞기 이를데 없었다. 여기 나오는 괴물들은  뿔이 나 있고 날카로운 이가 솟아있어도 사랑스러워 보였다. 무서운 표정 짓지도 않고, 날카로운 이로 공격하지도 않고, 울고 웃고 지루해하고 인간적인 표정을 지으니 도무지 괴물같지가 않고 아기같았다.

꼬마로 보이지 않는 덩치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이 괴물들이 서로 보여주는 교감의 행진을 보고만 있어도, 그들이 울어도 찡그려도 지루해해도 그런 것은 전혀 상관 없이 마냥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

 

 

첫 쪽 '놀아요'에서부터 덩달아 신나더니,'울어요' 에서 울음 소리가 들릴 것같이 울어도 슬프거나 난감할 것도 없이 그것조차 사랑스러웠고,'웃어요' 에서 몇개 밖에 없는 이를 한껏 드러내고 데굴데굴 웃는 모습에선

 "뭐가 그렇게 재미있니? 같이 좀 웃자" 하고 물어보고 싶어졌고,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크게 웃는 모습에 엔돌핀이 대방출되는 느낌이 들었다.'믿어요'와 '안아 주어요'에서는 마음이 따스해져왔다.

색감이며 괴물들 표정이나 몸짓들이 '행복한~'시리즈 중 가장 생동적이라고 할까 다채롭다고 할까. 그 어느 편보다 그림 보는 맛이며 괴물들의 움직임과 표정 보는 재미가 있었다. 책장을 넘기며 볼맛이 있었고 쾌감이 느껴졌다.

 

이 책을 다시 한번 쭉 보니,이 꼬마 괴물들이 가까와지는 과정이 한편의 이야기처럼, 기-승-전-결이 느껴졌다. 굳이 이야기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꼬마 괴물들의 표정과 감정과 몸짓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나오는 괴물들 모두의 볼에 뽀뽀해주고 토닥거려주고 싶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도 싶었다. 보지는 않지만 요즘 대중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다는 송일국씨 세 쌍둥이를 보는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셋이 다 다르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 

이 책은 판형이 크고 하드 커버라 제대로 책꽂이 칸에 꽂을 수는 없을 것이다. 눕혀둬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에도 가까이 두고 기분 울적할 때면 펴보고 싶어졌다. 분명 기분전환하는데 요즘 말로다 힐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휴대폰 사진인데 색채감이 잘 안나왔다는 걸 감안하시고 그림 사진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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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보다는 편안하고 쉽게 풀어가는 쪽에 중점-역적의 아들 정조 | 전체보기 2015-01-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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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역적의 아들, 정조

설민석 저
휴먼큐브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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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설민석이 누구인가 했다. 스타 강사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아..무한도전에 나왔던 그 국사강사였구나. 무한도전 애시청자로서 그때 나왔던 에피소드가 기억이 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학원 강사출신답게 술술 읽히게 지루하지 않게 진행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였다. 대체적으로 구어체로 서술돼 있었고, 문장이 길지 않았다.

동시에 내용에서도 학원강사의 특징이 보였다. 수험생 대상의 강의에서는  복잡하거나, 최신 학설이나, 교과서의 내용에서 벗어난 이론을 수용하지 않는다. 시험에 혼란을 빚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도 전체적인 내용의 방향이나 흐름이 예상했던 대로 진행이 됐다. 즉 처음부터 새로움이나 깊이가 아닌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역적의 아들 정조'라는 제목에서부터 정조의 비극을 더욱 강조하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역린'의 프로모션에도 참가했다니, 정조의 극적인 인생을 부각하는 듯 했지만 그럼에도 '역적의 아들 정조'가 어떻게 왕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차분하게 설명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역적이라며 죽였기에, 정조는 요절한 큰아버지 효장세자의 양자로 입적이 됐고,큰아버지의 아들의 자격으로 세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을, 그리하여 보위에도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을.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명으로, 어머니의 방관 하에 아버지가 죽는 것을 목격했던 트라우마가 무척 컸고, 그런 이유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즉위하자마자 아버지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밝힌 것도 신도시인 화성을 조성한 것도 모두 사부(思父)의 연장선이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어렵거나 최신 학설을 필자가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해서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보다는 정석적인 내용이었다. 영화 '역린'과 독살설을 함께 취급하면서 즉 대중 매체와 널리 알려진 이설(異說)을 첨언하는 것으로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것이 눈에 보였다.하지만 그래서 내겐 매력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튀는 부분없이 무난무난하게 술술 풀려가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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