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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탐험-통상과 포교-무력충돌로: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 전체보기 2013-02-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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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박천홍 저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 200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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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 쪽이 넘어가는 책 두께에다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란 다분히 사기(邪氣) 넘치는 제목에 책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읽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이책에서는  조선 후기 이후 바다를 통해 들어온 이양선(異樣船)을 중심으로  조선이 서구 열강 즉 타자에  어떻게 반응하고 수용하는지, 근대 문명이 조선을 어떻게 압박하는지를 집중해서 풀어가고 있다.

읽다보면 '서양과 조선의 만남'이라는 부제와 제목 속 '악령'이라는 단어는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서양 이양선들이 조선 해역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말엽부터였다. 당시 조선은 견제와 균형원리가 무너지고 정쟁이 횡행했다. 또 삼정문란과 관리들의 학정으로 백성의 삶이 피폐해졌던 시기였고 천주교가 점차 민초들 사이를 파고들어가 집권층들이 경계를 하던 시기였다.

조선이 이렇게 열악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적 사회경제적 환경에 처해있을 때  조선에 등장하는 서양인들은 육로가 아닌 바다를 통해 들어왔다. 조선 해역에 출몰하기 시작한 이양선은 대항해 시대를 거친 서구 열강들의 동쪽행 러쉬로 인한 것이었던 것이다.

 

 

<하멜일지 스티히터 판본에 실린 목판화>

 

 

1666년 네델란드인 하멜이 조선을 빠져나갔고 그가 쓴 '하멜 표류기'는 서구인에게 조선과 조선인에 대한 원형적 이미지를 심어놓았다고 한다. 그 뒤 백년이상 조선 해역에 서양 선박이 출현했다는 기록이 보이지 않다가,18세기 말부터 포르투갈, 영국, 네델란드에 이어 프랑스 선박들이 새롭게 조선 해역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세기에는 이양선의 시대라 할만큼 조선 해역에 다양한 국적의 서양선박들이 나타났고, 조선과 서양의 접촉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양선이 자주 등장하자, 조정이나 백성들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정에서는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문정관(問情官)을 파견해 보고했고, 비변사에서도 이들 선박의 등장에 대해 논의하고 이들의 처리 방법을 마련해야 했다. 

백성들은 낯선 서양인과 이국 문물에 대해 극도의 호기심과 공포가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이들의 상륙을 거부하는 태도는 당시 조선을 거쳐갔던 서양인들의 눈에는 지독하게 비사교적인 행동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이양선들이 조선을 찾는 동기도 차츰 달라져갔다. 처음에는 주로 우연히 표류하거나 지리학적 탐사가 목적이었다가 19세기 중엽부터는 통상관계를 요구하거나 기독교 선교의 자유를 확보하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접근하기 시작했다.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던 조선과 서양의 만남이 점차 전면적인 접촉의 단계로 나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양선의 시대는 양요(洋擾)의 시대로 즉 무력이 사용되는 단계로까지 넘어갔던 것이다.

이 당시 서구 열강은 중국 등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거나, 무력을 사용하여 강제로 조약을 체결하는 가하면 개방하게 하는 등 노골적으로 제국주의의 발톱을 드러내던 시기였다. 그런 도발에 청나라와 조선, 일본의 대응은 각기 달랐지만 결과적으로는 문을 열 수 밖에 없었다.

 

<1816년 조선 해안을 탐사한 홀(Basil Hall)대령, 그의 여행기에 실린 조선 부근 지도와 여행기 한구절>
 

 

청나라는 영국과 두차례에 걸친 아편전쟁과 영,프 연합국의 공격으로 불평등한 조약을 체결하며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본은 중국과 달랐다. 미국 페리호에 의해 불평등한 조약을 체결하고 개방하게 됐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봉건제를 해체하고 서구 문물을 받아들임으로써, 서구 열강을 뒤쫓는 근대를 이루고 발전을 이루어 갔다.

 

반면 조선은 청나라가 개방과 기독교 선교 자유를 허용하고 조약을 체결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지배층은 소중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은 서구에 대한 적대감을 갖게 됐고, 반서구, 반천주교의 입장을 취하게 되면서 외부에 빗장을 닫아 거는 쇄국의 길을 걷게 되고 말았던 것이다.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에서는 단지 조선의 상황만 담고 있지 않고 청나라와 일본의 당시 상황을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이 때의 선택으로 제국주의시대 삼국의 운명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료도 그렇고 그 과정을 상세하게 전해주고 있다. 당시 무력을 앞세운 서구 열강의 노골적인 압박에 동양 삼국은 더 이상 버텨낼 힘이 없었던 것이다.

 

중국은 영국의 반식민지가 돼버렸고, 일본은 세계 체제 안에 편입돼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군사력을 갖춰갔다. 조선도 근대와 제국주의라는 세계사적 파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조선은 서구열강이 아닌 일본에 의해 타율적으로 개항하고 억압받는 식민지로 전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듯 조선, 청나라 , 일본 모두 육로가 아닌 바다를 통해서 서구 열강과 접촉이 이루어졌고,  이양선의 등장은 그 전초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것이다.

 

이양선이 등장했던 당시의 조선과 청나라, 일본 사정은 봉건사회라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개항 뒤의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조선이 일본에게 강제적이다시피 개항하게 되는 상황은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은 채 끝을 맺고 있어서 혈압은 덜 올랐지만, 중국 사정을 보면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영국이나 프랑스가 연합해서 공격하고, 황제의 별궁을 불태우고 보물을 털어갈 정도로 괜히 중국이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게 아니었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집중을 못한 탓에 꽤 오랜 시간동안 이 책을 읽어야 했다. 다 읽고 나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후련했지만 읽는 것 조차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한심하고 필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양한 자료를 섭렵하고 정말 성실하게 쓴 책인데..

 

이 책은 우리나라를 거쳐갔던 이양선과 그 배를 타고 왔던 인물들에 대해서 꽤 세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림이나 지도도 그렇고 이양선을 타고 조선을 지나쳐갔던 인물들이 남긴 기록들이 생각보다 다양해서 흥미로웠다. 하멜이 남긴 표류기 덕에 조선은 야만적 이미지로 알려졌다는 것을 비롯해서 서구인에 비춰진 조선사회나 조선인의 모습에도 관심이 갔다.

그리고 뒷 부분은 거의 동양 삼국의 대응 방식으로 채워졌는데, 서구 열강의 개방 압력에 대해 사태파악 못하는 지배층의 고루함이나 안이함은 삼국 공통이라 헛웃음이 나왔다. 변화의 흐름을 거부하고 세계사의 흐름과 동떨어진 사회 앞에 닥치는 현실은 이렇게 처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동양을 겨냥해서 벌어진 서구 열강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서도 눈여겨 봤다. 타국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뭉쳤다가도 그 전리품을  독차지하기 위해서는 또 망설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서구열강들의 호전성과 탐욕은  적나라했다. 제국주의 시대는 마치  약육강식의 세상을 방불케했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악령이 출몰하는 조선의 바다'에 등장하는 이양선의 존재는 '근대'와 '타자'에 대응하는 당시 조선의 인식을 짚어보는 시금석이 되기도 했다. 조선은 타자를 어떻게 대하고 받아들였는지, 봉건제를 어떻게 탈피해야 했는지.

청나라가 영국에게 무력하게 패배하는 것을 보고서도 조선은 여전히 소중화주의와 성리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급격하게 반서구의 입장으로 선회함으로써 봉건성이라는 낡은 틀을 고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조선은 개인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근대사회를 지향하는 세계사의 방향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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