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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버킷 리스트 1번-7번 국도 도보 여행 | My Story 2015-05-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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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엄마가 한달동안 입원하시는 바람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여유가 없었다. 퇴원 뒤에도 아무래도 고령이신데다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다보니, 옆에서 챙겨주지 않으면 약을 거르기 일쑤였다. 한동안은 약 챙겨드리느라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는데,이제는 적응이 되고, 엄마도 약 비교적 안 빠트리고 드시니, 여유가 생겼다.'

최근 엄마의 와병을 겪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에 으뜸이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둬야 한다는 거라고 한 살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 부지런히 하고 싶은 거 해두는 게 남는 거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날을 잡고 내가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생각해보게 됐다. 버킷 리스트로 여러가지가 떠올랐지만,

그중 리스트 맨 머리에 올리고 싶은 것은 7번 국도 도보여행이다. 생각하기는 꽤 오래 전부터였다.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봇물처럼 쏟아져나온 해외여행기 속에서 오히려 우리나라 여행기가 신선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나 역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지만 아무래도 짬을 내기는 국내여행이 더 용이하다는 점도 그렇고, 막 불기 시작한 걷기 바람을 접하면서 걷기 좋아하는 내 취향하고 국내 도보여행하고 잘 맞겠다는 판단이 섰다. 거기에 그 무렵 읽은 몇 권의 책도 국내도보여행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다.

 

김남희의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1-국토종주편', 한비야씨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황안나씨의 '내 나이가 어때서'는 모두 여성이 홀로 국토 종주한 도보여행기인데,

원래 혼자 다니는 여행을 선호했지만 도보 여행은 망설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서도 얼마든지 도보여행이 가능하다, 떠나볼만하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한비야씨 책 뒤에는 준비물부터 요령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었고, 63세 황안나씨의 23일간 국토 종주기는 책 제목처럼 나이를 의식하지 않은 분투기이자 앞으로 어떻게 나이들어갈지, 나이 든 뒤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한가지 답을 일러주었다.

 

 

부산에서 출발해서 휴전선까지 이르는 7번 국도는  중간에 바닷길도 끼고 있어서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7번국도를 염두에 두게 된 것은 몇년 전에 포항 쪽으로 여행간 것이 계기가 됐다.

해안선이 아름다와 한참 보고 있었는데, 그 길이 7번국도 일부라는 것이었다. 그 길을 따라 강원도로 쭉 북행하면 휴전선까지 갈 수 있다니 더 가보고 싶어졌다.

알고보니, 초보 도보여행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여정이 바로 7번국도 라고 하는데, 그래서 여름방학때면 도보로 혹은 자건거를 타고 이 길을 밟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도 떠난다해도 걸어서 하는 여행으로는 초보자니, 7번 국도가 마음에 끌리고, 순례자처럼 그 길을 걷고 싶다. 그리고 이 길을 시작으로, 다른 길을 걸으면서 사람들과 풍경들을 접하고 싶다.

예순 이후에는 산티아고 길을 떠나고 싶고, 그 전에도 소소하게 서울 동네 곳곳을 누비고 싶다.

운동하는 건 그리 즐기지 않지만 걷는 것은 좋아하고, 걸으면서 눈으로 담을 수 있고, 평소 차로 다닐 때에는 스쳐보내거나 미처 눈에 띄지 않았던 풍경들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두고 싶다. 그리고 고된 몸을 이끌고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를 밟을 수 있는 끈기와 내 삶을, 나라는 인간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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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할 때마다 고민 | My Story 2015-04-1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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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소를 할 때면 고물상을 방불케할 정도로 잡동사니들이 많이 나옵니다. 식빵 묶는 줄하고 플라스틱을 비롯해서 고무밴드, 각종 나사,볼트 너트,쇼핑 백 줄, 등등이요..

그러니 방정리 한번 할 때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더 갖고 있어야 하나 버려야 하나 갈등도 되구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제 성격 때문에 빚어지는 일들이죠. 갖고 있으면 유용하게 쓰이는 때도 더러 있어서 더 못 버리게 되거든요.

 

 

이 서랍은 아래 포스팅에 나온 건데요, 제가 방정리하다 후다닥 만든 거에요. 이 손잡이는 윗 사진 밑에 있는 건데 커피 믹스 한 상자 사면 거기 달린 손잡이에요. 그걸 이렇게 신발상자로 수납 서랍 간이로 만들 때 손잡이로 사용하면 잘 열려서 편리하게 쓸 수 있지요.

 

그리고 빵 묶는 금실은 안에 철사가 있어서 일반 실로 하면 늘어지는 것도 바짝 당겨서 묶을 수 있답니다. 힘이 있어서 지지가 잘 되구요. 빵 묶는 플라스틱은 음식 남은 거 비닐에 넣은 뒤 묶는 용도로 사용하면 보관하기 용이하구요. 

안 버리고 모아두면 좋긴 한데 집안이 너저분해지고 공간 차지하는 단점이 있어서 방 정리할 때면 매번

버려? 갖고 있어? 고민에 빠지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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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유를 느끼며 | My Story 2015-04-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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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는 말 참 좋아요. 설레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발음부터 산뜻하게 들리구요.

어느 덧 4월, 완연한 봄이라 목련은 벌써 피었다 시들어가고, 벚꽃이 거리를 점령군처럼

장식하고 있는데요,

꽃도 꽃이지만 올해 저는 봄을 집에서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청소..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걷어내면서 또 너저분하게 놓여져있던 물건들을 수납하면서요.

엄마 퇴원하신 뒤로 아무래도 제가 집안 일을 더 많이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심기일전할겸

또 어수선한 분위기를 산뜻하게 정리도 할겸해서 시작했는데 지금 전보다 훨씬 깔끔해진

집안을 보면서 봄을 느끼고 있습니다.

 

                  청소 중간                                                       청소 뒤

 
우선 컴퓨터 청소부터. 이렇게 먼지를 털어내고 나니 제 속이 다 후련해지더군요. 몇년 묵혀뒀던 먼지가 세움큼쯤 나왔는데, 이걸 털면서 내친 김에 집안 대정리 정돈을 하자고 제대로 발동이 걸렸습니다.컴퓨터 청소가 제게는 하나의 봄맞이 의식이나 마찬가지였던 거죠. 

 

 

 

그리고 수납정리. 위쪽에 있는 검은 색에 흰손잡이 있는 상자는 제가 만든 겁니다. 방 정리하다 서랍이 필요해서 즉흥적으로 만든 건데요. 신발상자에 믹스커피포장상자 손잡이를 활용했더니 이렇게 수납할 수 있는 서랍이 탄생하더군요. 이 안에다 스카치 테입이나 가위 같은 물건 넣어두니까 뿌듯한 게 별게 아닌거지만 뭔가 해낸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집안 정리 중 압권은 거실겸 주방 정리였습니다. 식탁 위에 있던 오만 잡동사니며 주방에 어지럽게 널려진 후라이 팬 같은 물건들을 안보이게 넣어두고 싶었는데. 수납공간은 마냥 부족하고. 식탁위가 너저분하니 밥먹는 용도보다는 물건 올려놓는 용도로 쓰여졌거든요. 깨진 유리창이론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으면 다들 조심하는데 유리 창이 깨지고 갈아주지 않으면 그 뒤로는 쓰레기같은 게 쌓이게 된다고.

쓰레기까지는 아니었지만, 한번 지저분해지니 식탁 위가 정신 없어지는 건 금방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려서 인터넷으로주방 정리용 수납 물품을 사서, 싹 정리했습니다.  요즘 수납용 물품들 다양하게 잘 나오더군요.

 

그 덕분에 오만가지가 다 널러져 있어서 정신 사납던 식탁 위 물건은 치워졌습니다. 내친 김에 식탁보도 꽃무늬 수가 놓여진 봄느낌 나는 걸로 바꿔 갈았구요. 식탁 위에는  엄마 약만 올려 두었습니다. 무질서하게 그릇들이 놓여있던 싱크대 안 수납공간도 층으로 만들어서 보기 놓게, 꺼내기 좋게 정리했구요. 또 음식물 쓰레기 정리용을 개수대안에 걸어두었더니,개수대도 한결 깔끔해졌습니다. 빛바랜 수세미도 산뜻한 형광색 새 걸로 갈아뒀구요.

 

식탁이며 주방이 정돈되니, 거실도 한결 넓어 보이고 너저분한 물건들이 안 보이니 눈도 마음도 산뜻해지는 것이 에너지가 팍팍 솟는 듯 하네요. 체력이 달려서 며칠은 걸렸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정리정돈되고 나니, 전에는 앉지 않았던 식탁에 앉아서 폼잡고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바깥에서만 봄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고, 한결 산뜻해진 집 안, 제 일상 속에서 봄의 기운을 흡수하고 일깨우고  있답니다. 잘살아보자, 한번 해보자는 일상에 대한 에너지와 의욕이야말로 봄의 징조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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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초 | My Story 2015-03-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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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파김치가 됐습니다.

봄맞이 집안 대정리정돈 기간을 정하고 요즘 하나둘씩 정리정돈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컴퓨터 본체 안 청소를 했고(안에 먼지가 하도 많아서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놨는데 제가 실수로 지워버렸어요ㅠㅠ)

오늘은 거실과 주방 수납을 했습니다.

그러느라 그제는 인터넷 쇼핑 몰에 들어가 수납 물품을 주문했는데 이게 또 하루 종일 걸리더군요.

원래 쇼핑하는 거 취미 없는 편인데 하루종일 클릭하고 물건 보느라 골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

이거 보고 나면 저게 더 좋은 게 있고,  배송비 따지고 어쩌고 하니..

쇼핑하면서 진짜..온라인 쇼핑은 제 적성에 안 맞는구나 하는 것과 요즘 수납 용품 정말 다양하게

유용한 상품들이 많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 그 물품들이 다 배송이 됐는데 그중 하나는 파손이 돼 반품했는데 반품 포장하느라

어깨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수납 정리를 하는데..주방과 거실을 다 뒤집어 놨습니다.

저희집 싱크대를 비롯해 주방가구들이  속이 깊은지라 그 안에 있던 식품과 물건들을 꺼내놓고 보니,

몇년 동안 있는지도 몰랐던 그랬으니 당연히 손도 안댄 물건들이 어찌나 많던지요.

반의 반도 정리 못했는데 지금 완전 기운 빠져 축 늘어져 있구요.

거실은 폭탄 맞은 것처럼 완전 난장판이 돼 있구요.

 

정리의 첫번째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혹은 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 안보이면 있었는지도

잊어버리게 되고, 그러다보면 있는데 또 사거나, 정작 필요할 때 사용을 못하게 되더라구요.

쓸데없이 자리 차지하기도 하구요.

원래 계획으로는 오늘 리뷰 한편 올릴 생각이었는데 지금으로선 내일도 가능할지 걱정이네요.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어지러운 거실을 정리하자면 내일도 하루 종일 수납하고 정리정돈하게 생겼으니요.

 

그리고 수납의 정석 또 한가지는 버릴 건 버려야 한다는 것,

그래서 몇년동안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책상위에 크게 자리 차지하고 있었던 레이저 복합기

를 버리기로 결단내리고  밖에다 내놨습니다.

그리고 13년 쓴 정수기와 26년된 전자렌지도 밖에 내놨습니다. 전자렌지는 정말 엄청 무겁더군요.

무게하고 크기에서  20년도 더 된 구모델 중 구모델 조상 전자렌지라는 게 표가 났습니다.

 

지금 완전 녹초가 됐지만,그래도 정리정돈 마치면 한동안 산뜻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운 내서 잘 마무리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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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의 조신모드 | My Story 2015-03-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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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잘 하시나요. 오늘 오랜만에 바늘을 잡아봤습니다. 모자 꿰맬 일이 생겨서요. 

색깔이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평소 즐겨쓰는 모자인데, 몸체와 연결하는 부분이

뜯어졌거든요. 저 부분의 연결이  끊어지면 사이즈를 조절할 수도 없고, 머리부분이

딱 맞게 당겨기지가 않으니 튼튼하게 이어줘 했거든요.

솜씨가 서툴러서 실밥 표시가 크게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별로 표시가 안나네요.

제가 한땀 한땀 장인의 솜씨로 바느질을 해서가 아니라  비결은 실이었습니다.

운좋게도 모자색하고  똑같은 연분홍색  실이 있었거든요.

 

바느질 하면서 중학생, 고등학생 때 가사시간에 배운 바느질 기법들이 생각났습니다.

홈질, 박음질, 새발뜨기, 시침질, 감침질, 공구르기,상침질....

하는 방법까지 떠오른 건 몇가지 안되지만 일단 이름은 이렇게 기억이 났습니다.

한땀 한땀 신경써서 바느질하다보니, 조선시대 양가집 규수라도 된 양 몸짓도 조신해지네요.ㅋㅋ

 

요즘 바느질 할일도 없거니와 바느질까지 해가며 쓰거니 입지도 않게되는데,

얼마 안하는 모자지만 쓸 수 있는 날까지 알뜰살뜰 손봐서 쓰는 재미도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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