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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초록색창.. | My Story 2014-09-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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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하고 둘이 살다보니..급작스레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면 난감해질 때가 있지요. 그 대표적인

경우가 변기가 막혔을 경우가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집에서 산지 13년만에 처음으로 오늘 변기가

막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 상황..

화장실이 한군데 더 있기도 했지만, 일단 막힘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일단 당황스러러웠는데, 일요일이니 사람을 부를 수도 없고, 또 부르기엔 애매하기도 하고 제가  해결을 시도해도 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뚫어뻥'으로 열심히 펌프질을 해봤는데,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가장 먼저 하는 게 얼른 초록색 창을 검색해보는 거지요. 여러가지 해법이 글로 설명이 되기도 했고, 동영상으로 올라와 있는 것도 여러가지 있었지만, 그 중에 가볍게, 손쉽게 해볼만한 것부터 시도해 봤습니다. '뚫어뻥'은 안됐으니 다음은 세탁소에서 받은 옷걸이를 펴서 변기 깊숙하게 쑤셔 보는건데, 옷걸이가 안들어가서 포기했고, 그 다음에 해본 것이 락스 몇방울 떨어뜨려 보는 거 였습니다. 그리고 한 십여분 뒤에 변기를 내려봤더니..오호, 막힌게 뚫렸는지, 물이 잘

내려가더군요. 이제사 한숨 돌릴 수 있었는데요, 초록색창 검색해서 알게된 건데 변기 뚫는 기구가 정말

여러가지 있다는 거였어요.

'뚫어 펑'은 기본이고, 뚫어액도 있더군요.( 락스가 아마 이 액체 역할을 한 모양이더군요.) 비닐도 있었습니다.

저 액체가 안될 경우 다음 단계로 해보려고 했던 것이 변기를 비닐 랩으로 꼭꼭 덮어서 공기가 안들어가게 한 다음에 변기물을 내리는 거였습니다. 변기물이 꽉 차오르게 되면 변기를 덮은 비닐이 가운데가 부풀어 오르는데 그 순간 손으로 그 비닐을 눌러대는 겁니다.심폐소생술 하듯이요. 그럼 잘되면 막힌 부분이 뚫리게 된다는 건데. 집에서야 대용으로 랩으로 하게 되지만, 그렇게 변기를 덮는 비닐도 상품화 돼서

나온게 있구요,. 변기를 쑤셔보는 긴 막대기같은 기구도 있었습니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맞더군요. 이 기구들 잘 사용하면 당황하지 않고, 또 넘치기 전에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당혹스러운 순간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초록색창..그곳이 참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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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걸음 | My Story 2014-09-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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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반납해야 하는 책이 무려 여섯권이더군요. 도서관에서는 반납마감일 하루 전에

문자를 보내주는데 오늘 문자가 왔거든요. 메일로도 보내주고요.

 

지금 리뷰 이벤트에 맞춰서 읽는 책이 있으니 어차피 못 읽을 것 같아서 오늘 반납하러

도서관에 갔습니다. 이번 달에 읽을 조선사 관련한 책 대출도 하려구요.

 

그런데..도서관 문이 닫혀 있는 거에요. 분명히 추석 연휴 다 끝났는데..매달 1,3주 월요일에

휴관하니, 휴관일도 아니고..왜 안 열었지? 생각하는데..아 오늘 대체 휴일이라는 걸

깜빡 한 거에요.

도서관 앞에는 저 말고도 문 닫은 거 모르고  헛걸음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얼핏 보니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분인지, 보온병이며 가방이며 잔뜩 싸갖고 왔더라구요.  누굴 만나기로 한건지 도서관 앞에 앉아 있던데.

 

일단 반납하려고 갖고 간 책은 반납함에 넣고 왔는데, 오면서 들었던 생각은 명절이라고 과식 조심해야 하는 것처럼, 도서관에도 좋은 책 있다고 무작정 대출하는 과대출도 자제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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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밤 | My Story 2014-09-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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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빠네 식구들이 차례 지낸 뒤 아침 먹고 가고..집안은 다시 조용해집니다.

저희집은 오빠네 식구들 아침에 차례 직전에 와서 점심 전에 보내거든요.

새언니네 친정도 오빠네 집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서 일찍 보내지 않아도

되는데, 새언니가 직장생활 하니 일찍가서 쉬라고  엄마가 그렇게 보냅니다.

 

그래서 아침 먹을 때만 잠시 북적대다 이내 집안이 다시 평소하고 똑같이 돼는데,,

오늘 왜 이리 우리 똘이가 보고 싶던지요.

똘이는 오빠네 식구들은 기가 막히게 알아봐서 벌써 대문 초인종 누르기 전부터

난리가 나거든요. 그래서 오빠네 왔구나 하고 알아챌 정도로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절대 안그러는데 우리집 식구하고 오빠네 식구한테는 유난스럽게

반갑게 굴었습니다.

 오늘 조카가 그러네요. 똘이가 펄쩍 뛰며, 달려들지도 않고 끽끽대며 반가워해주는 소리도

없어서 뭐가 빠진 것 같이 허전하다구요.

 

막 꼬랑지 격렬하게 흔들고 좋아서 달려드는 똘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반가와서 끽끽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2.

보름달이 안 뜬건지..뜬건지 잘 모르겠네요. 조금 전에 소원 빌려고 나가봤는데..달이 안보였습니다.

구름에 가려진 것도 같고,떴는데 앞 빌라에 가려진 것도 같고..그러네요.

올 초에 저희 집 건너편에 6층짜리 빌라가 들어섰거든요. 그래서 예전처럼 달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지 몇달이 지났는데..별도 그렇구요.

 

이젠 휘영청 하늘  가운데 자리를 왕처럼 차지하고 있는 보름달을 제대로 보기도 힘들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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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야 | My Story 2014-09-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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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추석 상차림은 제가 다 하겠다고 큰소리 뻥뻥 쳤건만..

아침에 눈떠보니, 엄마가 국 다 끓여놓고, 갈비 다 해놓고..

저는 오늘  창고에 있던 제사상 거실에 가져다 놓고 제기 닦아놓고,

전 한가지 부치는 걸로 퉁쳤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래도 내일 보름날 뜰 보름달님 보기가 부끄러울 것 같아서

책상 위에 뽀얀 먼지 닦아놓고, 선풍기날개와 살에 끼인 먼지도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어찌나 먼지가 많던지..제가 이 먼지 구더기 속에서 살았구나

싶더군요.

덕분에 한가위는 개운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됐는데요..

그런데 뭐 한것도 없이 오늘 하루 책 한자 못 읽고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예스 블로거 여러분 즐거운 한가위 맞이하시구요..내려가고 올라가시는 길

안전하게 다녀오세요. 조금 늦어도 그저 안전이 제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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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 My Story 2014-09-0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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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인터넷에서 보니 뉴스에서 요즘 제사 음식에 대해서 다뤘다고 하는데요. 내용을 확인해보니, 피자나 치킨, 랍스타, 망고 등 제사 상에 올린다지요.

 

그렇잖아도 저희집에도 제사 음식때문에 엄마하고 한바탕했어요. 요즘 저희 엄마가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병원에서 검진도 받고 그런 상태인데요..올 들어 제사 지내고 난 다음날 하루나 이틀 정도 끙끙 앓았구요. 그래서 저하고 오빠가 나서서 제사를 지내지 않거나 음식을 대폭 줄이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엄마는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시구요.

 

어른들은 왜 그렇게 제사에 집착하는건지..엄마는 아버지나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그런 모양인데요, 그래서 타협을 본게 제사 음식을 바꾸고 줄이기로 한 거였습니다. 전 여러 가지 부치고 나물하고, 약과나 한과 같은 건 옛날 못먹던 시대에는 모처럼 영양 보충도 하고 좋았겠지만 요즘에는 잘 먹지도 않고 고열량 식품이라 꺼리는 경우도 많잖아요.

저의 오빠네도 애들이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쪽이라 제사 음식 잘 먹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제사 지내고 나면 음식이 남는데 엄마는 오빠네 싸주지만 정작 오빠네에서 다 먹는지는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엄마 감시도 하고 요즘 엄마가 체력이 달리니 바구니 들어주려고 함께 장보러 갔는데요..아니나 다를까 음식 줄이고 바꾸기로 했는데도 예전처럼 전 부칠거리며 나물이며, 고기, 약과 이런걸 챙기시네요. 안된다고 해도 챙기시길래 결국 제가 버럭하고나서야 그거 다 취소하고 과일 두가지, 나물 한가지 전 한가지 국거리, 그리고 갈비..이렇게 사는 걸로 낙찰을 봤습니다. 다 제가 할거고 엄마는 옆에서 말로 코치만 하는 걸로 합의봤습니다.

 

지금 냉장고에 음식 넣고나니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그래도 꽉 채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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