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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꺼리
1960년 제작 영화, 아아..백범 김구 선생 | 볼꺼리 2016-11-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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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에서 검색되지 않는 작품이라 포스팅으로 리뷰 올립니다

 

 

요즘 한국 영상 자료원에 들어가서, 고전영화를 검색해보는 재미를 만끽하는 중이다. 검색하다 아..이런 작품도 있었구나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작품을 찾게 되면, 신세계를 발견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며칠 전 우연히 알게된 '아아 백범 김구 선생'도 그런 작품이었는데, VOD로 감상하다보니 런닝 타임이 무려 144분, 두시간이 훌쩍 넘는 영화였다.

 

 

이 작품은 제목대로 백범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인데, 처음부터 백범이 총을 맞아 죽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당시 자료화면이 삽입됐고, 비장한 음악이 깔리면서 작품은 무겁게 가라앉은 채 시작했다. 김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로 채워지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 김구 선생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표하는 메세지가 바로 읽혔다.

 

영화는 긴 런닝 타임에 비해 내용이 부실했다. 반이상 줄여도 될만큼 군더더기가 많았고, 에피소드나 갈등이 빈약하기 이를데 없었다.한마디로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조계에서 외국인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색한 한국어 더빙이 나올 때에는 과거 생각이 났다.  옛날에는 저렇게 외국인들이 어색한 우리말로 대사했었지 싶어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반세기도 더 전 작품이니, 눈높이와 기대치를 많이 낮추고 봐야겠지만, 우리 고전 영화를 보는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예전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그 이유에 속할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독립투사 역을 맡은 신영균이나, 윤봉길 의사역의 윤일봉, 일본 영사관 직원에 장민호, 밀정 역에 이향, 김구 선생 아내 역에 주증녀, 사부의 손녀 역 조미령 등..그야말로 쟁쟁한 스타들의 비쥬얼 리즈시절을 목격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사족이지만 이향씨가 H.O.T. 문희준씨 외조부였다는 사실을 이 작품 보면서 알게됐다. 그러고보니 부리부리한 눈매가 닮았다)

 

이 작품에서 내가 주목하게 된 것은 영화가 정치적 선동과 계몽에 활용할 여지가 많은 매체라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었다. 상업성,기록성, 예술성 외에도, 이렇게 홍보와 선전의 도구가 된다는 점, 그만큼 영화의 활용 폭은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영상 자료원 홈페이지 VOD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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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조선사 관련 신간 | 볼꺼리 2016-11-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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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조선사 관련 신간>

 

한국 역사학의 기원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조선은 왜 무너졌는가

신주백 저/휴머니스트             이정철 저/너머북스               정병석 저/시공사    

 

 

조선후기 과학사상사한국 근대과학 형성사세종시대의 과학기술

       문중양 저/들녘             김연희 저 들녘                          구만옥 저/들녘 저

 

조선시대 가문의 탄생조선의 학문과 정치를 주도한 명가조선의 아버지들

홍원식 저/한국학중앙연구원   고혜령 등 저/경인문화사              백승종 저/사우

 

아전과 내시조선의 스페셜리스트

  박종성 저/인간사랑     한국학중앙연구원 저/한국학 중앙연구원 

 

누정, 선비문화의 산실인물로 본 공주 역사 이야기수길일대와 임진록

우응순 저/한국학중앙연구원    김정섭 저/메디치미디어            현병주 저/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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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행동을 반성하며 새나라에 대한 희망을 담다- 독립전야 | 볼꺼리 2016-11-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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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DVD 목록에 '독립전야'가  없어서 포스팅으로 리뷰 올립니다.

 

 

                                  뒤가 감독, 주연을 맡은  최인규

 

 

 

                        옥란 역 김신재, 최인규 감독의 실제 부인이었다.

 

며칠 전 반민특위에 기소된 친일인사들 명단을 보다 나를 놀라게 한 이름이 있었다. 최인규 감독. 지난 달에 그가 만든 '자유만세' 리뷰를 썼기에 그가 친일경력의 소유자라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반민특위에 기소될 정도였의 친일인사였다는 것에 그저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또 최인규 감독이 월북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월북보다는 납북됐다는 설이 유력한 걸 보면, 최인규의 인생에는 일제 지배와 분단이라는 현대사의 질곡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는 셈이었다.

 

'독립전야'.1948년 작, 이 영화도 '자유만세'에 이어 그가 친일을 속죄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었는데,그가 직접 주연을 맡아서 그의 얼굴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주연으로 손색이 없을만큼 환한 얼굴이었고, 거기에 실제 부인이었던 김신재가 누나 역으로 등장하는데, 김신재님은 남편이 납북 된 이후에도 8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연기자로 활동했다.

 

청년 경일은 우연히 전당포 앞을 지나다, 전당포 주인 민씨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한 선희를 구해주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근처 창고로 가 몸을 피하는데..

 

70년 정도 전 작품이라 화질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보관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편집도 순서가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내용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음향도 고르지 못했다. 이 작품은 무성영화가 아니었음에도 변사처럼 작품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고, 또 창고라는 한정된 공간이 주무대가 되면서 상당히 연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창고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아편중독자, 도박꾼, 깡패, 불량배, 술주정꾼들로 '독립전야'는 해방직후 불안하기 이를데없는 당시 사회를 보여주고 있었다. 전당포에서 양담배며 만년필 시계를 맡기는 장면에서 미국문물이 스며드는 현상도 눈에 띄고.

 

전당포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선희와 경일은 창고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경일은 서울에서 누나 옥란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경일의 누나 옥란은 깡패 송씨와 함께 전당포 민씨를 5년째 감시하고 있었다. 민씨가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경일이 선희를 구해주는 장면도 목격했고, 동생이라는 것도 알아봤지만 아버지 원수를 갚는데 행여 피해가 갈까봐 동생을 아는 척하지 않고 보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고 창고 안에서, 불안정한 전력 사정에 전기도 끊겼다 들어왔다하는 상황, 백열등 하나에 의지한 어두운 분위기에서 극이 전개됐다.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영상에 반영한 것인데, 그러다 결말부분이 되면 등장인물들은 창고를 벗어나 환한 곳으로 나간다. 

전당포 민씨가 강도에게 죽음을 당하게 되는데, 죽기 직전 자신이 겁탈하려 했던 여인이 딸 선희였음을 알게 되고, 또 옥란에게도 아버지 일은 사고였다며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유언으로 자신의 재산을 새나라를 건설하는데 보태달라는 말을 남기는데. 그가 죽음을 앞두고 한 말에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오늘이 우리나라의 정부가 서고, 독립이 되는 날이다. 죽어도 영광스럽다. 정말 영광의 날을 맞아 일생을 마칠 수 있는 것이 영광스럽다. 내 재산은 새로운 우니나라 일에 모두 써다오."

 

민씨가 눈을 감은 뒤 네 젊은이들이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밝은 곳에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되고 있다.

 

                 

 

최인규 감독은 새나라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건다는 메세지를 남기며, 노골적으로 정부에 대한 기대를 부각시키고 있었다. 이 작품이 만들어진 것이 48년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그는 반민특위의 재판을 의식하며, 속죄하며 죽어간 전당포 민씨에게 자신을 대입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한편으로는 영화로 일제에 복역한 죄과를 영화로 갚겠다는 진심에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믿고 싶어졌지만, 그가 그렇게 부르짖었던 새나라에 대한 희망이 제대로 실현된 것인지 물어온다면, 안타깝게도 긍정적으로 답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 작품은 영상자료원 홈피 http://www.koreafilm.or.kr/ 에 가입하시면  VOD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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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조선사 관련 신간 | 볼꺼리 2016-10-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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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조선사 관련 신간>

새로나온 책을 훑어보다보면,  대중적이진 않지만 이런 책들은 꼭 필요하겠구나 싶은 책들이 눈에 띕니다.'한국 도량형사'같은 경우가 그런데요, 국가가 세워지면 길이,부피를 측정하는 도량형을 정비했던 것은 그만큼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일이었으니요.

신간을 살펴보면 근래들어 이런 기초적인 역사책들이 늘어나고 있던데..이건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지요.

 

조선왕조 스캔들조선왕실의 책봉의례역사저널 그날 7

신명호 저/생각정거장           신명호 저/세창출판사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저/신병주 감수/민음사

 

한국 사상과 복식문화8일간의 화성행차 정조반차도왕릉 역사 기행

     지수현  저 /역사문화                   최동군 저/담디               손종흠 저 /엘피

 

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한국 도량형사

 김진백 저/장수호 감수/블루 앤 노트  이종봉 저/소명출판

안동 선비마을, 열두 검제사대부의 만남과 풍류의 장, 아회도제주도여행일지

김덕현 저 /한국중앙연구원   송희경 저/한국학중앙연구원         김선주 편/민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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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 볼꺼리 2016-10-0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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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읽은 20세기 조선사 관련 주제는 '해방'인데요, 이 주제하니 바로 대학 새내기시절 읽었던 '해방전후사의 인식' 부터 떠오르더군요. 이번에는 그 책을 빼고 다른 책으로 골랐는데, 일단 도서관에서 네 권부터 빌려왔습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혼란과 정부수립과정, 소련과 미군의 주둔으로 인한 분단, 친일미청산 등 완전하지 못한 그 반쪽의 해방에 대한 안타까움을 접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속이 답답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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