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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서평 이벤트 | 스크랩 2014-10-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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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밍이와 잉민이의 영화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파란 토깽이가 세시출판사의 권유로 서평 이벤트를 엽니다.

우리 예스동네가 요즘 너무 조용하지요?

전에는 온동네가 시끌벅적하니 매일 잔치라도 여는 기분이었는데 요즘은 잠잠합니다.

하기는 저만 해도 이웃님들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으니 오죽 하겠어요.

 

요즘 새로 활동을 시작하시는분들이 큰 기대를 안고 예스블로그를 찾으셨다가 많이 실망하신다고 하네요.

기존 블로거들이 많이 지치셔서 그래요.

한때는 하루에 30여명이 넘는 이웃님들을 서로 방문하고 매일 벌어지는 이벤트에 서로 즐거워한적도 많았지요. 하지만 그 시간들이 오랫동안 지속될수록 조금씩 지쳐가는것도 사실이었어요.

하루에 한번씩 찾아주는것이 얼마나 고마운것인지도 알만큼 알고 자주 찾아 오지 않아도 서로 잊지 않고 있다는것도 알게 된 만큼 요즘은 저 처럼 조용히 지내고 계시는분들이 많아진것 같아요.

 

자! 그래도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좀더 활기차게 지내보자구요.

제가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고 있지만 우리 이웃님들을 잊어본적은 없습니다.

지금 하루 하루 지내는것이 조금은 힘들고 버겁지만 다시 한번 서로 힘이 되어보자구요.

 

그런 의미에서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라는 작품으로 서평 이벤트를 엽니다.

10월31일까지 스크랩 해주시고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시면 10명을 선정하여 책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신청자가 많으면 출판사를 꼬셔서라도 더 많은 분들이 읽을수 있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찾아오지도 못했는데 무슨 염치가 있어서 신청하느냐고 하지 마셔요.

저는 더 염치가 없으니까요? ㅋㅋ

모쪼록 좋은 기회가 되시를 바랍니다.

 

<책 소개>

 

파격적인 개혁과 천재적 전략의 풍운아, 오다 노부나가!

‘시대의 풍운아’, ‘난세의 영웅’ 등 항상 이름 앞에 수많은 수식어를 붙이고 다니는 오다 노부나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인물 순위에서 항상 1위에 선정되는 사람. 뛰어난 전략가이자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로 일본에 새시대를 연 인물, 기상천외한 발상과 결단력 있는 카리스마. 사람들이 일본의 3대 영웅이라 손꼽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두고 하는 말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새는 어떻게 해서든 울게 만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오다 노부나가는 항상 강한 인물로 묘사된다. 무서운 결단력과 추진력,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인물이다.

하지만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에서 작가 사카구치 안고는 또 다른 면의 노부나가를 발견해냈다. 바로 인간적인 노부나가다.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는 노부나가의 청년시절을 주로 담았다. 오다 가문을 일으킨 오다 노부히데의 아들로 사람들에게 ‘바보’ 소리를 듣던 어린시절부터 전국시대 최고의 기습전이라 일컬어지는 오케하자마 전투까지. 천하통일을 꿈꾸며 그 발판을 마련하는 청년 오다 노부나가의 정열적인 활약상을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삼국지〉에 질렸다면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를 읽어라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는 실제 역사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가? 의심하게 할 정도로 수많은 사건들이 매우 극적이고 소설적으로 짜여져 있다.
소설은 원수지간인 오다 가문과 미노 가문의 생사를 건 세력싸움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가장 잔인하고 악독하기로 악명을 떨치던 미노 집안의 수장 도산. 그에겐 자기 목숨보다 아끼는 딸 노히메가 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바보천치라 부르는 오다 가문의 노부나가가 있다. 절대로 맺어질 수 없는 둘의 결혼. 그리고 세력을 키워나가는 노부나가와 악당 도산의 견제와 애증. 영웅은 영웅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둘은 차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고, 노부나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원수인 도산이 힘을 과시하여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리고 악당 도산이 양아들의 반란으로 죽음에 처하게 되었을 때 역시 원수지간인 노부나가는 모든 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전쟁터로 향한다.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에는 그처럼 소설적으로 꾸며놓은 듯한 사실들이 치밀한 계략과 전략, 은밀한 음모와 전술 등으로 뒤엉켜 있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노부나가가 천재적인 전략과 파격적인 개혁을 통해 오다 가문의 모든 적들을 제압하고 천하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리얼하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지은이>

 

Ango Sakaguchi,さかぐち あんご,坂口安吾,본명:사카구치 헤이고 본명은 헤이고. 1906년 10월 20일 니가타현 니가타시에서 아버지 니이치로와 어머니 아사 사이의 5남으로 태어났다. 사카구치가의 선조는 지금의 후쿠오카현 가라쓰의 도공이었다가 후에 니가타로 이동해 온 지방 부호다. 아버지 니이치로는 당시 중의원 의원이자 니가타 신문사 사장이었고 한시 시인으로도 알려진 정치가로서 언제나 다망했으며 장남을 제외한 자식들에게는 무관심하고 냉담했다. 사카구치가의 재산은 체면과 의리를 중시했던 니이치로의 대에서 탕진되게 된다. 니이치로의 전처와 첩의 아이까지 합한 열세 명의 형제 중 열두 번째 아이로 태어난 안고는, 어린 시절 이미 방랑벽이 있었으며, 골목대장 행세를 하며 싸움질을 하고 돌아다녀 어머니의 미움을 사는 한편, 주로 무사들의 군담을 숙독했고, 남몰래 닌자의 인술을 연구하기도 했다. 1919년 니가타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이 무렵부터 집과 학교를 싫어해서 수업을 빠지고 홀로 방황하는 날들을 보내다 낙제하게 되고,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발자크 등의 소설을 탐독하며 지내다가 결국 1922년에 퇴학당했다. 그해 가을 상경해 부잔 중학교에 입학했고 에드거 앨런 포와 이시카와 다쿠보쿠 등을 인생의 낙오자로서 사랑하며 그들의 작품을 숙독했다.

막연하게 엄격한 구도자의 삶을 동경하여 1926년, 도요 대학 인도철학윤리과에 입학한다. 입학 후 불교서와 철학서를 섭렵하는 데 몸을 혹사하며 공부에 매진한 탓에 생긴 신경쇠약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 라틴어, 프랑스어 등 어학을 맹렬히 공부한다. 1930년, 대학을 졸업한 후 동인지 <말>과 <청마>를 창간했다. 1931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바람 박사>와 <구로타니 마을>이 소설가 마키노 신이치의 극찬을 받음으로써 신진 작가로 급부상한다. 1932년 여류 작가 야다 쓰세코를 알고 사랑에 빠지지만 1936년 절교한 후 신생을 기하며 교토를 방랑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눈보라 이야기≫를 썼다. 1946년, 전후의 시대적 본질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파악한 <타락론>과 <백치>에 의해 일약 시대의 총아, 오피니언 리더로 떠오르며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1947년 가지 미치요와 결혼하고, 전후의 시대상을 반영한 소설과 에세이, 탐정소설, 역사 연구, 문명 비평 르포르타주 등 다채로운 집필 활동을 전개하여 전후의 난세에 문화와 역사 및 사회의 흐름에 대한 대중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와 동시에 세무 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 경륜 부정 사건 고발, 각성제와 수면제 중독에 의한 정신착란 발작 등 실생활 면에서도 언제나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1955년 2월 17일 지방 취재 여행에서 돌아온 후 자택에서 뇌일혈로 급사했다. 향년 50세였다.

전후 일본 사회의 혼란과 퇴폐를 반영한 작풍을 확립하고 시대의 새로운 윤리를 제시함으로써 일본인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겨준 사카구치 안고는 다자이 오사무와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무뢰파 작가로 평가된다.

 

<역자>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 졸업. SBS 번역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각지를 여행하며 여러 가지 체험을 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 『정년을 해외에서 보내는 책』, 『100년 기업』, 『한국 마누라가 최고야!』, 『하우징 인테리어』, 『알기 쉬운 일본의 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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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억해줘_임경선 소설_서평단모집 | 스크랩 2014-10-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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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출판사입니다.

2014년 가을, 임경선 첫 장편소설을 만난다!

어쨌거나 나는 내가 쓴 이야기가 진심으로 좋다.”(임경선)

이 책을 읽으며 그간 나의 사랑들에게 미안했으며 또한 고마웠다.”(이효리)

 

 

 

 

 

단편소설집 어떤 날 그녀들이20, 30대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임경선이 깊고 내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장편소설 기억해줘는 사랑과 상처,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임경선이라는 작가의 청소년기 시절과 그간의 연애 그리고 모성의 경험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가 녹아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첫 독자였던 이효리는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간 나의 사랑들에게 미안했으며 또한 고마웠다라고. 이효리가 자신의 지난 사랑을 돌아보게 한 이 소설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아간다

그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니까 상처를 주는 걸 거야.”

 

소설은 해인이 연인과 이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은 자연스럽게 미국 고등학교 시절로 건너뛰어 한없이 여리고 서툰 열일곱 소년과 소녀를 보여준다. 한국인이 딱 한 명 있는 미국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 해인은 그곳에서 운명처럼 안나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안나는 보편적이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 동양인이 거의 없는 미국 소도시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지켜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일상은 해인의 등장으로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고, 일련의 소문에 휩쓸리면서 상처를 입고, 그렇게 미국에서의 청소년기를 마무리한다.

 

해인아, 난 말이야, 다분히 형식적이라도 평범한 가정을 동경했어.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이면 회사로 출근하는 아빠, 정성도 쏟지만 잔소리도 심한 엄마. 그런 판에 박힌 듯한, 아마도 너 같은 애들은 지긋지긋해하는 평범한 가정 말이야.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것도 책임을 느끼고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거니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자 안나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겼고 그 옆에서 해인은 지독히도 쓸쓸해 보이는 안나의 눈망울을 지켜보았다. 무슨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평범한 가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실제로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어 그저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그 역시 그녀와 같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58쪽에서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두 사람,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은 채 여전히 내면에 아직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를 품고 있었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그간의 오해를 푼 두 사람은 그제야 어른이 되고, 진짜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세계로 한발 내딛는다.

해인과 안나의 두 엄마는 소설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혜진정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의 여자로서, 사랑을 추구하는 방식이 어떻게 자식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없이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너의 곁에 있고 싶어

어른에겐 어른의 세계가 있어. 너한테 너만의 세계가 있듯이.”

 

해인

그 시절, 남자아이에게는 세 여자가 있었다. 어릴 적 세상을 떠난 동생 다인, 애정을 갈구했지만 언제나 멀게만 느껴지던 엄마, 그리고 열일곱에 만난 안나라는 여자아이. 세 여자에 둘러싸여 때로는 짓눌린 듯한 기분에 휩싸이고, 때로는 누구보다 행복한 기분에 젖었다. 그들로 인해 상처 받고, 그들 덕분에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그렇게 소년은 남자가 되고, 결국 인간으로 우뚝 서서 세상을, 인생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

 

안나

엄마라는 여자는 언제나 제멋대로였다. 보호받아야 할 딸은 내버려둔 채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하며 언제나 그 남자밖에 없었다. 그런 엄마 아래서 자라 누구에게 보호받기보다는 무엇이든 스스로 해내는 것에 익숙했고, 투덜거리면서도 엄마를 보살폈다. 답답하기만 한 일상, 어느 날 한 남자아이가 나타났다. 시샘이 나기도 했고,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그 아이로 인해 안나의 인생은 조금씩 궤도를 달리했고 막막하기만 한 현실에서 가느다랗지만 한 줄기 빛을 느낄 수 있었다.

 

혜진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느 날, 작은오빠의 친구를 통해 자신의 욕망에 눈뜨지만,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와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으로 자신을 억누르며 지낸다. 자연스럽게 한 남자와 선을 보고 아들과 딸을 낳고 겉으로는 남부럽지 않은 교수 부부로서의 생활을 연출하지만 내재된 욕망은 멈출 줄을 모른다. 그리고 딸아이가 죽었다. 아들을 탓할 순 없었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실수였으니까. 남편을 존경했지만 그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알지 못했고 결국 자신에게 남은 건 아들, 해인밖에 없었다.

 

정인

처음부터 그랬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사랑이었다. 다른 건 아무래도 좋았다. 가정이 있는 사람을 사랑했고, 그의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난생처음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 생긴 것 같았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자도, 딸도 사랑했다. 그로 인해 딸, 안나가 상처 받는 것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이 자신이 딸을 사랑하는 방식이었기에.

 

 

그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한때나마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 이상 인생에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 소설에서 인간관계와 사랑의 여러 유형을 본다. 처음으로 자신의 상처를 알아봐주는 친구를 만나, 설레기도 하고 상처도 받으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해인과 안나는 여느 사춘기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해인은 안나와 함께 지내며 동생의 죽음과 망가져가는 엄마를 잠시 잊고, 결국 그녀를 통해 마음속의 상처 받은 소년을 떠나보낸다. 안나가 해인을 통해 난생처음 따스함을 느낀 것처럼. 이들의 관계는 무엇보다 애틋하고 깍지 낀 듯 서로를 필요로 했다. 그것이 사랑이라 미처 깨닫지도, 확인하지도 못한 채.

해인과 안나 뒤에는 그들의 현재를 만든 엄마, 혜진과 정인이 있다. 절대적인 세계, 엄마들은 자식들의 지금이다.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사랑일까. 결국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일 뿐, 사람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또 다른 이에게 전하고 만다. 인간은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우리는 안다.

 

이제 일 년 뒤면 이 아이는 엄마 곁을 떠나갈 것이다. 그간의 자기 모습을 돌아보면 엄마로서 잘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끝까지 자기감정을 우선하는 본능을 타고난 이기적인 여자라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었다.

이런 나를 용서해줘.

언젠가는 나를 이해해줄 수…… 있을까?

사랑한다, 내 딸.

162163쪽에서

 

 

이효리가 추천한 단 하나의 소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사랑에 대해 생각했다.”

 

해고노동자들의 손해배상기금 마련을 위한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하며 알게 된 이효리와 저자 임경선은 SBS 예능 <매직아이> 파일럿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이어간다. 이런 인연으로 이효리는 기억해줘의 첫 독자가 되었다. 그녀는 추천사를 통해 자신의 사랑론을 피력했는데, “사랑의 무게로 번번이 쓰러져버렸다라며 그간의 연애에서 불완전하고 무기력했던 자신의 과거 모습 그대로를 고백하는가 하면, “그간 나의 사랑들에게 미안했으며 또한 고마웠다라며 과거의 사랑들을 부정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는 관대함과 성숙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모든 사랑의 상처를 딛고 지금은 든든한 사랑곁에서 행복하지만 사랑에 대한 고민과 갈망만큼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다라며 사랑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뜨거운 여자임을 그녀답게 솔직히 털어놓는다.

 

기억해줘를 읽는 내내 나는 사랑에 대해 생각했다. 나란 존재의 불완전함을 알아버린 그 언젠가부터 사랑에 기대기 위해 발버둥 치던 그 모든 순간들까지. 그때마다 내 사랑은 얼마간은 버텼지만 결국 기댄 무게의 버거움으로 번번이 쓰러져버렸다. 그걸 알면서도 기대지 않으면 버틸 수 없던 날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그간 나의 사랑들에게 미안했으며 또한 고마웠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아프고 외로웠을 그 마음속 어린아이들은 지금쯤 어떤 모습일까? 이젠 내 옆에 서 있는 든든한 사랑과 함께 조금씩 홀로서기가 행복하다 느끼고 있지만 사랑에 대한 고민과 갈망만큼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어디선가 사랑을 하고 있을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나누고 싶다.

- 추천사 전문

 

 

불완전한 우리, 그 사랑과 용서에 관하여

사람처럼 매력적이고 경이로운 존재는 없다

 

임경선 하면 인간 심리에 관한 통찰과 사랑을 빼놓을 수 없다. 언제나 사람들의 어두운 내면에 이끌렸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저 깊은 곳에 숨겨둔 감정들을 끄집어내 세상에 내놓는다. 저자를 사로잡았던 불평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과 고독을 삼키며 혼자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 임경선은 그들의 이야기를 해석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저 이야기의 형태로 그려내려했다.

 

인간의 사랑이라는 것, 소설을 쓰면서 참 불가사의했다. 깍지 낀 듯 서로를 애틋하게 필요로 하는 주인공들의 관계는 사랑이라는 평범한 단어를 초월해 가장 아름답게 빛났다. 반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깊이 상처 받은 후, 의도치 않게 그 상처로 내가 사랑하는 다른 사람을 더 아프게 했다. 그럼에도 마침내는 서툴고 불완전한 서로를 용서하고 감싼다. 이 소설을 쓰면서 사랑은 본질적으로 슬프다는 깨달음을 얻었는데도 나는 그것이 하나도 슬프지가 않았다.

- 작가의 말에서

 

각 인물들은 모두 임경선의 모습들을 담고 있을 것이다.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몇 계절을 보낸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더욱 자유로워졌다고 믿는다. 자신이 쓴 이야기가 진심으로 좋다고 말하는 그녀의 첫 장편소설, 기억해줘. 이 작품과 함께 올 가을, 지난 사랑을 돌아볼 수 있기를, 그리고 기꺼이 상처 받기를.

 

 

 

저자 소개

 

임경선

2001년 신문 칼럼을 쓰기 시작하여 2005년부터는 전업으로 글을 썼다. 사랑과 인간관계, 그리고 삶의 태도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왔다. 자유와 개인, 관대함과 솔직함을 좋아한다. 글을 잘 쓰고, 끝까지 자유로운 여자로 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산문 나라는 여자엄마와 연애할 때, 소설집 어떤 날 그녀들이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쓴 하루키와 노르웨이 숲을 걷다를 비롯 다수의 책을 냈다. 기억해줘는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다.

 

   

 

책 속으로

 

그날,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게 속내를 드러냄으로써 역설적으로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싸우다가 친해진 여자아이는 안나가 난생처음이었다. 자신에게 화를 낸 여자아이도 안나가 처음이었다. 여느 여자애들과 비슷한 점도 있었다. 안나는 그간 봐왔던 그 어떤 여자아이보다도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간절히 필요로 했다.

- 39

 

……어머니, 저 사랑해요?”

해인은 어머니의 목덜미에 머리를 파묻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물론이지. 나에게 이젠 너뿐이야.”

너뿐이라는 말에 해인은 죄책감보다는 지극히 단순한 행복감에 젖었다. 그 한마디에 금세 다시 잠이 들 수 있었지만 일어나 보면 자기 방 침대로 옮겨져 있었다.

- 66~67

 

엄마라는 여자는 정말이지 하루하루 자기감정을 다독이고 그에 충실하게 사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여자였다. 딸인 안나가 봐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진지하게 항의를 하면 엄마는 자기 침대에서 딸에게 등을 돌린 채 죽어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한마디 내뱉었다.

어른에겐 어른의 세계가 있어. 너한테 너만의 세계가 있듯이…….”

무슨 소리, 엄마는 어른이 아니라 어른인 척 살아가는,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잖아.

- 80

 

괜찮아. 사람들은 다 조금씩 이상해. 그래도 그 사람을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 사람의 가장 약하고 이상한 부분을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닐까?”

안나는 왠지 가슴이 벅차올라 해인을 자기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의 목을 두 팔로 감아 힘껏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의 목덜미에서 그리운, 살아 있는 살 냄새가 났다.

힘 나. 고마워. 잘할게. 좋아해, 많이.”

안나는 두 눈을 감고 잠시 그대로, 조금 더, 해인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 87~88

 

그녀는 해인에게 다가가 이젠 자기보다 훌쩍 커버린 아들을 온 힘을 다해 껴안았다. 해인의 키가 어머니를 넘어선 이래 어머니가 먼저 안아준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아들의 옆머리를 쓸어 넘기더니 귓불에 대고 힘을 내서 한마디 한마디 이어갔다. 단어들이 도중에 툭툭 끊어졌다.

나의 아들…… 모든 걸 잊어버려. 다 잊어버려……. 네가 미웠던 적도 있었고…… 너를 안고 같이 뛰어내릴 생각도 했지만…… 너는 잘못이 없었어……. 난 다 알아…… 넌 잘못 없어. 내가 잘못해서 내가 이렇게, 이렇게 벌을 받는 거야……. 당연한 거니까 나는 괜찮아. 정말 괜찮아.”

- 121~122

 

정인은 자신이 평생에 걸쳐 하고 싶은 것은 안정된 결혼 생활이 아니라 사랑임을 알았다. 이혼 후 그 남자를 만나 그의 모든 것을 가지지 못하면서도 사랑에 푹 빠져버렸다. 그녀가 원한 건 사랑밖에 없었으니 사실 그는 그녀가 원하는 모든 걸 줄 수 있었던 셈이다.

결혼과 달리 연애는 언제고 쉽게 떠날 수 있었기에 불안해하는 여자들이 많지만 어차피 어떤 관계도 영원할 수는 없다. 상대가 내 곁을 떠난다 해도 그렇게 한때나마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 이상 인생에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단 말인가.

- 160

 

안나.”

십칠 년 만에 해인은 그녀의 이름을 날아갈세라 조심스레 불렀다.

안나는 설마, 하는 표정으로 아이처럼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계단 아래서 기쁨과 슬픔이 혼재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해인과 눈이 마주쳤다. 긴장되고 떨리는 해인과는 달리 안나는 바로 엊그제 만난 친구처럼 태연하게 생긋 웃으며 이리 올라오라고 손짓했다.

그녀는 자기 어머니를 쏙 빼닮은 모습이었다.

- 177

 

그 시린 느낌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해. 왜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걸까? 사실 그간 일 때문에 뉴욕에 많이 오긴 했지만 학교나 이 마을에 올 엄두는 못 냈어. 몇 번이고 가볼까 하다가 무서워서 포기했지. 해인아, 난 그때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널 필요로 했던 것 같아.”

그 말에 해인은 가슴이 시큰해져서 어렸을 때처럼 여전히 툭 튀어나온 그녀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나도 그랬어.”

안나가 해인의 어깨에 기대어 가만히 숨을 고르자 해인이 나지막이 안나의 귓가에 속삭였다.

어쩌면 사람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는 운명을 떠안고 살아가는지도 몰라.”

- 205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10월 13일 ~ 10월 19일 / 당첨자 발표 : 10월 20일
2. 모집인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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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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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원시림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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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벤트 기간: 10월 14일 ~ 10월 20일 / 당첨자 발표 : 10월 22일

2. 모집인원: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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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이라는 이름의 아버지, 왕세자라는 이름의 아들

부자의 갈등이 조선사 최고의 비극으로 치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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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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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 그리고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는 정조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역사서. 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저술가 이수광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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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사도세자 비밀의 서는 사도세자 죽음의 비밀이 담긴 금등지사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과 갈등을 축으로 치열하게 다룬 작품이다. 훌륭한 아들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 영조,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 슬픔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아들 사도세자, 그런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는 비통한 아버지 영조, 한편 뒤주에 갇혀 죽어가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바라보는 또 다른 아들 이산(훗날 정조)의 비통한 심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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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죽음의 미스터리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학설이 존재한다. 노론의 사주, 정신질환 행동에 대한 처벌, 나경언의 고변, 영빈 이씨의 밀고 등. 이 책은 사도세자의 죽음을 기획한 인물이 다름 아닌 사도세자의 아버지이자 조선의 제21대 왕인 영조라고 말한다. 정신병자가 보위에 오르면 나라가 망하게 되기에 사직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의 발로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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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면에는 국왕이라는 이름의 아버지 영조, 왕세자라는 이름의 아들 이선 사이의 뿌리 깊은 불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떤 일이 있었기에 사도세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영조는 세자를 죽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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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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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비밀의 문> 주인공 사도세자!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죽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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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38(1762) 513, 조선사 최고의 비극이 일어난다. 비운의 왕세자 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8일 만에 죽고 만다. 누구나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죽음의 미스터리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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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22일 시작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은 이 책과 마찬가지로 조선사 최고의 참혹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친숙한 사도세자에 새롭게 접근한다는 기획으로, 사도세자를 백성을 위한 어진 정책을 기획·시행하기도 했던 훌륭한 왕재’, ‘북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병법서를 지을 만큼 무재가 뛰어 났고, 애민의 마음도 깊어 성군의 자질이 충분했던 이로 그리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어제장헌대왕지문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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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책은 사도세자를 흉악한 병에 걸린 광인으로 그린다.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가 지은 한중록에 방점을 두었다. 전자가 다분히 정치적이고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에 비해, 후자는 사실적이며 명확한 기록이다. 사도세자에 대한 이런 상반된 시각은 그의 풀리지 않는 죽음의 미스터리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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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는 누가 죽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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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음을 당한 임오화변’. 이 사건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참혹한 비극이기 때문에 임팩트가 큰 만큼 자세한 이면을 알기가 힘들다. 사고의 한계가 사도세자가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에서 멈추기 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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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사도세자의 죽음을 누가 원했고, 왜 그와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냐는 것이다. 사도세자 죽음의 미스터리는 여기서 시작된다. 상반된 기록 하에서 여러 가지 학설로 수많은 왜곡과 이견이 사도세자의 삶과 죽음을 휘두르는 상황에서, 저자는 사도세자의 광증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 광증의 원인이 바로 아버지 영조에 있다고 말한다. 영조와 사도세자 부자(父子)의 빙퉁그러진 관계가 이 비극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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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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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는 아들 이선(사도세자)이 태어났을 때 세상을 가진 듯 기뻐했다. 더군다나 어릴 때부터 총명함과 애민심이 남달랐다. 그야말로 성군의 자질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무재에 관심을 가졌고 뛰어난 기질을 보였다. 유교 국가 조선에서 무()는 문()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천한 것이었고, 영조는 그런 이선을 볼 때마다 마뜩찮았다. 곧바로 가멸찬 질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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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는 이선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누구보다 혹독하게 대했다. 그래야만 늑대 같은 대신들 틈바구니에서 조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8번에 걸친 선위파동은 이해하기 힘들다. 영조의 입장에서는 왕의 권위를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일 것이었지만, 이선에게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뼈에 사무치는 분노와 좌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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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선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 영빈 이씨와 떨어져 중전 정성왕후에게로 보내진다. 그러나 영조는 이선을 정성왕후가 아닌 경종을 모시던 궁녀와 내관들로 하여금 키우게 했다. 이선은 젖을 떼기도 전에 생모와 헤어져 자라게 되면서 성격 형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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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서는 다른 무엇보다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관계에 주목한다. 어떤 경위로 이들의 관계가 뒤틀렸는지,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어긋난 사랑이 아들에게 어떻게 비춰졌는지, 아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이 시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절절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사부곡(思父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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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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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지은이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중앙일보신춘문예에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2회 한국미스터리클럽 독자상, 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사도세자 비밀의 서는 영조와 정조시대의 이야기를 대중역사서와 소설 속에서 여러 차례 다룬 저자가 금등지사’, 영조가 남긴 비밀의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오늘의 시각으로 치열하게 다룬 작품이다. 훌륭한 아들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 영조, 그런 아버지에게 주눅이 들어 정신질환을 앓는 아들 사도세자, 정신질환을 앓는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는 비통한 아버지 영조, 뒤주에 갇혀 죽어가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바라보는 또 다른 아들 정조 이산의 비통한 심정을 유려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단편에 바람이여 넋이여」 「어떤 얼굴」 「그 밤은 길었다」 「버섯구름등이 있고, 장편에 나는 조선의 국모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정도전』 『조선 명탐정 정약용』 『소현세자 독살사건』 『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2가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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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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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통곡하고 아뢰었다. 대신들은 왜 통곡한 것일까. 이는 금등의 책에 사도세자의 죽음을 애통해 하는 영조의 심정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었기 때문이었다. 노론의 모함이었다거나 사도세자가 역모를 일으키려고 했고 정조가 이에 대해 복수를 하려고 했다면 이처럼 통곡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일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프롤로그_금등지사 비밀의 서’(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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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 이씨와 세자빈 홍씨는 빙애의 죽음을 감추었다. 내시들에게 지시하여 몰래 시체를 내가서 산에 묻게 했다.

이 일을 어찌하는가?’

홍씨는 밤이 되어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영빈 이씨도 마찬가지였다.

아들의 광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들아, 어찌 이리 되었느냐?’

영빈 이씨는 통곡을 하고 싶었다.

‘3_아들아,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느냐?’(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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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는 이선의 서행을 불문에 붙였다. 영조는 왜 이와 같이 엄청난 죄를 불문에 붙인 것일까. 이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세자의 서행이 아니라 세자를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린 내시들의 대한 문제다. 내시들이 조정의 중요한 명을 내린 것은 대역죄에 해당된다. 그런데도 내시들에게 곤장을 때리고 유배를 보내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영조는 세자의 잘못이 부모인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하여 반찬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잖아도 소박한 음식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영조였다. 이선은 큰 죄를 지었는데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아들이 아프다.’

영조는 아버지로서의 애틋한 부정 때문에 이선을 처벌하지 않은 것이다.

‘4_내시가 나라를 다스린 죄’(p.16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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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마마, 소자를 살려주십시오.”

이선은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네가 정령 자진하지 못하겠느냐? 그러면 방법이 있다. 군사들은 소주방에 가서 쌀뒤주를 가져오라.”

영조가 협련군에게 명을 내렸다. 협련군 군사들이 소주방으로 달려가 커다란 쌀뒤주를 가지고 왔다. 대신들과 군사들은 세자 이선이 잘못을 빌고 영조가 용서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자 이선의 입에서 나온 말은 청천벽력과 같았다.

이선은 자신의 앞에 놓여 있는 뒤주를 차갑게 응시했다. 나보고 여기에 들어가라고? 이것이 아버지가 아들에게 내린 명인가? 들어가라면 내가 못 들어가겠는가. 소주방에서 사용하는 뒤주는 어염집이 사용하는 뒤주보다 훨씬 컸다.

전하, 소자를 죽여주십시오.”

‘7_길이길이 다복하게 살지어다’(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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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1, 정조는 마지막으로 화성에 행차했다. 그는 현륭원에 가서 두루 돌아보고는 엎드려 땅을 치면서 흐느꼈다. 대신들이 모두 정조를 위로하면서 진정할 것을 청했다.

금년의 경례가 나에게 있어 그 얼마나 큰일인가. 경사를 당하여 선대를 추모하는 중에 크나큰 아픔이 북받쳐 올라서 그러는데, 어찌 차마 나더러 진정을 하란 말인가.”

정조는 계속 비통하게 울었다. 어쩌면 정조는 자신의 병 때문에 다시는 화성에 오지 못할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 정조는 땅을 치면서 울었다. 이때 대신과 각신은 좌우에서 정조를 부축하고, 약방제조는 차를 올리며 마시기를 청했다.

내 심기가 조금 가라앉은 다음에야 차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

(...) 정조는 이렇게 하기를 또 한참 지나서야 비로소 일어났다. 그러자 제신들이 또 앞으로 나아가 정조를 부축하고 내려온 다음 작은 가마를 타고 재실로 돌아왔다.

정조는 이 해 714일에 죽었다.

‘8_피 묻은 적삼이여, 피 묻은 적삼이여’(p.33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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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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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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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금등지사 비밀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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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임금이 장가를 보내주지 않는다고 신경질을 부리다

영조 임금이 새벽에 간선을 보다

아들이 아버지를 두려워하다

임금이 장가를 보내주지 않는다고 신경질을 부리다

자나 깨나 생각이 더욱 간절하였다

아버지와 아들

내 마누라가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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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문장이 아름다우나 알맹이가 없다

경종이 죽은 원인

영조는 왜 선위파동을 일으켰는가

사도세자의 반격

열여섯 살의 새색시 정순왕후

저승전의 화재

문장이 아름다우나 알맹이가 없다

아버지가 무서워 기절을 하다

손자가 아들보다 낫다

영조가 노론에 진 빚

조영순의 할아버지 조태채가 죽임을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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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아들아,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느냐?

백성의 죄가 나의 죄다

왕은 변덕이 심하다

아버지가 무서운 아들

후궁의 여자

아들아, 어찌 이렇게 되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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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내시가 나라를 다스린 죄

비운의 궁녀 숙의 문씨

내시가 나라를 다스린 죄

궁중에 떠도는 소문

정신분열증을 앓은 사도세자

영조의 자식을 독살하려고 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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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나 죽은 뒤에 이 나라를 어찌하랴

나 죽은 뒤에 이 나라를 어찌하랴

만고의 역적이 되라는 왕명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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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차라리 미쳐버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딸을 사랑한 아버지

나라에 불길한 징조

병든 아들을 어찌하랴

차라리 미쳐버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아들이 죽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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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길이길이 다복하게 살지어다

변덕이 심한 아버지

망치로 백성의 이빨을 때린 왕자

나경언의 흉서를 사주한 자

나는 후대가 가장 두렵다

내가 이미 경의 마음을 알고 있다

내가 너무 귀엽게 키웠다

사도세자의 운명을 바꾼 밤

아버지를 살려주십시오

한 여자의 말로 세자를 죽일 수 없다

아버지 나를 죽여주십시오

대의멸친을 실천한 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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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피 묻은 적삼이여, 피 묻은 적삼이여

아들의 죽음을 슬퍼한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게 했다는 모함을 받은 정순왕후

사도세자는 누가 죽였는가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피 끓는 사부곡, 화성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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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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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위어도 천하는 살찌게 하라. 영조는 권력이 필요한 임금이 아니라 백성들을 이롭게 하려는 성군이었다. 조선을 위하여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영조의 무너지는 가슴.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수원화성을 건축한 정조 이산. 오늘의 아버지를 생각나게 만드는 사부곡(思父曲)이다.

발레리나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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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들이 종종 역사를 왜곡한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쉽고 재미있게 사도세자 죽음의 비밀을 추적하고 있는 이 책은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작가 황세연



도서명 | 사도세자 비밀의 서

(부제: 비운의 왕세자, 죽음의 비밀이 담긴 금등지사)

지은이 | 이수광

발행일 | 2014926

판형 | 152×214mm(국판 변형)

분야 | 역사와 문화 > 한국사/한국문화 > 조선시대

면수 | 336

| 15,000

ISBN | 979-11-5662-042-6 (03900)

담당 | 김형욱

(02-821-5055/010-6899-4992

 

bookasi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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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십이국기-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 스크랩 2014-10-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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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YES24입니다. :-)

오늘도 좋은 이벤트를 들고 왔습니다!

 

 

 

 *응모방법:

'내 인생에 추천도서 3종' 그리고 본인이 운영하는 SNS 또는 블로그에 스크랩 후 링크를 남겨주세요.


*혜택: 

<십이국기> 소설을 누구보다 먼저 읽을 수 있습니다.

          미션을 완수한 분들께 엘릭시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도서 2종을 선물로 드립니다.


*이벤트 미션: 

가제본 도서 수령 후, ‘예스블로그’에 리뷰를 남겨주세요

(기간_ 10.22~ 10.27)


*이벤트 기간: 

10월 6일~ 10월 12일까지


*발표: 

10월 13일


*모집인원: 

50명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0^


*엘릭시르 도서보기 

 

 

퇴마록 외전

이우혁 저
엘릭시르 | 2014년 09월

 

멀리 돌아가는 히나

요네자와 호노부 저/권영주 역
엘릭시르 | 2014년 09월

 

궁극의 아이

장용민 저
엘릭시르 | 2013년 03월

 

빙과

요네자와 호노부 저/권영주 역
엘릭시르 | 2013년 11월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요네자와 호노부 저/권영주 역
엘릭시르 | 2013년 11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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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_일본 50만 독자가 사랑한 힐링 미스터리 | 스크랩 2014-10-10 23:11
http://blog.yes24.com/document/7826173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입니다.

일본 50만 독자가 사랑한 힐링 미스터리!

천재 시계사 슈지와 함께 풀어가는 추억 속 수수께끼들

 

 

 

 

 

이 소설은 미래에서 온 따뜻한 선물이다!
(나카무라 코우, 소설가)

 

 

  일본 50만 독자가 사랑한 힐링 미스터리
  천재 시계사 슈지와 함께 풀어가는 추억 속 수수께끼들!


  장편소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가 예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일본 최고의 판타지 소설가 다니 미즈에의 첫 본격 소설로, 일본에서는 출간 직후 50만 부가 팔려나가며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쇠락한 상가 거리에서 손님들의 추억 속 사건을 해결하는 천재 시계사 슈지와 미용사 아카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의 원제목은 ‘추억의 시 수리합니다思い出のとき修理します’라는 조금 이상한 문장이다. 주된 배경이 되는 시계방의 간판에 적힌 것으로 원래는 ‘추억의 시계를 수리합니다’라는 문구였으나 ‘계界’ 자가 떨어져 이와 같이 변형되었다. 덕분에, ‘추억의 시時’는 ‘추억’으로 읽히며, 시계라는 물성 속에 추억의 정서를 절묘하게 녹여낸 셈이 되었다. 과거가 그저 지나가버린 시간이 아니라, 현재와 연결되어 미래의 풍경을 그리게 하는 시간임을 되짚어주는, 힐링 미스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상처로 남은 추억의 조각들을 재조립해주는 신비한 시계방
  쇠락한 상가 거리에 퍼져나가는 따뜻한 기운


  한때 손님들로 북적였으나, 쇠락하여 이제는 인적마저 드문 쓰쿠모 신사 거리 상가. 미용사 아카리는 일과 사랑에 지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운영했던 ‘헤어살롱 유이’ 건물로 이사를 온다. 이삿날 그녀는 맞은편 건물에서 ‘추억의 시간(時)을 수리합니다’라는 이상한 간판을 내건 시계방을 발견한다. 시계방의 주인은 아카리와 동갑내기 이다 슈지. 그는 스위스시계학교 출신이지만, 지금은 할아버지의 시계방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온화하고 섬세한 성품을 가진 이다 슈지는 새로 이사 온 아카리를 따뜻하게 맞이한다. 여기에 염색한 머리에 피어싱을 하고 승려복을 입고 다니는 괴짜 대학생 다이치가 합류해, 세 사람은 슈지의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이렇게 친구가 된 세 사람에게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계속 찾아온다. 슈지와 아카리는 한 가족의 미스터리한 사연을 함께 풀고(「낡은 오르골의 주인」), 양장점 할머니의 슬픈 첫사랑의 추억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주거나(「못 다한 고백, 오렌지색 원피스의 비밀」), 엄마를 잃은 아가씨와 딸을 잃은 엄마의 슬픈 추억을 치유해주면서(「행방불명 모녀와 아기 돼지 인형」)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품게 된다. 하지만, 각자 숨기고 있는 아픈 과거 때문에 이들의 마음은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데……. 아카리와 슈지에게는 어떤 상처가 있을까. 이들은 상처를 극복하고 진정한 연인이 될 수 있을까.

 

 

  “과거는 변하지 않아. 하지만 수리할 수는 있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소설


  과연 추억 속의 일은 수리가 가능한 것일까? 추억의 수리를 통해 상처 받은 마음이 치유될 수 있을까? ‘추억의 시(時) 수리합니다’라는 간판 앞에 선 사람들은 이렇게 묻는다. 물론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간절히 자신의 과거를 복구하고 싶어 한다. 슈지와 아카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에게도 시간이 남긴 깊은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슈지에게는 자신을 미워한 채 죽은 형이 있다. 아카리는 진짜 손녀가 아니기 때문에 부정해야만 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괴롭다. 이들의 시계는 그때를 기준으로 멈춰버렸다. 인생을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기 외해서는 멈춰버린 자신들의 시계를 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슈지와 아카리. 그들은 사람들의 추억 수리를 도움으로써 자신들의 시계를 고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간다. 작가는 그 방법이 화해와 용서임을 보여준다. 자신의 과거와 화해함으로써, 실수와 잘못을 용서하고 용서 받음으로써 추억의 수리는 가능해지는 것이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는 주인공들의 두근거리는 사랑이야기를 완성함으로써, 추억의 최종 수리를 완성한다. 진정한 치유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나간 잘못을 잊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화해의 마음이 있다면 어떤 추억이든 아름다워질 수 있다. 작가는 슈지와 아카리의 가슴 저릿한 사연과 애틋한 사랑을 통해 이렇게 역설하고 있다.

 

 

◆ 저자 소개
지은이 다니 미즈에谷 瑞惠
일본 미에 현에서 태어났다. 1997년 『파라다이스 르네상스』로 〈로망대상> 가작을 수상하며 데뷔, 슈에이샤의 코발트 문고에서 활동 중이다. 『마천루 돌』 『마녀의 결혼』『백작과 요정』 『꽃 피는 언덕은 작은 귀부인』 등 다수의 판타지소설 시리즈를 집필하여 인기 작가의 대열에 올랐다. 2012년 출간된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는 50만 부가 팔리며 많은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옮긴이 김해용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퍼펙트 블루』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오쿠다 히데오의 『방해자 1~3』, 이시다 이라의 『도쿄돌』 『슬로 굿바이』, 이부키 유키의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 트라비아타』,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등이 있다.

 

◆ 목차
사건 1 낡은 오르골의 주인
사건 2 못 다한 고백, 오렌지색 원피스의 비밀
사건 3 행방불명 모녀와 아기 돼지 인형
사건 4 슈지 이야기: 빛을 잃은 시계사
사건 5 아카리 이야기: 그해 봄의 비밀
옮긴이의 말: 시계, 시간을 새기는 행위, 삶

 

◆ 본문 속으로
길가 쪽 창문으로 아침 해가 들이친다. 벽과 유리 케이스에는 시계들이 당당히 놓여 있었지만 얼핏 보기에도 모두 오래된 것들이었다. 유리문 칸막이가 놓인 옆방 쪽으로 시선을 보내자 넓은 테이블에는 시계인 듯한 것이 완전히 분해되어 도구들과 함께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 가게는 무슨 가게야?”
“아아, 시계방이야. 입구에 간판 있는데, 못 봤어? 이다 시계방.”
그랬구나.
“그럼 시계 수리를……?”
“응, 옛날엔 새 시계도 팔았는데, 수리 의뢰가 더 많아서.”
즉 ‘추억의 시時’가 아니라, ‘추억의 시계時計’였다. 쇼윈도에 있던 금속판 글자 중 ‘계計’라는 글자만 떨어져 나간 모양이었다. 납득하고 나니 이상해져서 웃음이 나올 뻔한 아카리는 서둘러 손으로 입을 가렸다.
“왜 그래?”
“으…… 응. 아무것도 아니야.”
“늘 생각하던 건데, 이런 귀찮은 일을 참 잘도 해.”
다이치가 건방진 소리를 했지만, 수리공, 이 아니라 시계방 씨는 신경 쓰지 않았다.
“20년쯤 지나면 큰 제조사 것이 아닌 한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할 수가 없지. 그래도 마음에 드는 시계를 계속 사용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다시 살리고 싶어. 이 일, 제법 즐거워.”
마음이 담긴 시계는 주인과 함께 시간을 계속 새겨온, 그야말로 ‘추억의 시간’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가 수리하는 것도 단순한 기계가 아닌 걸까.(pp. 27~28)

 

**
깨어 있기는 했지만 반쯤 잠에 빠져 있는 듯한 무방비한 아카리의 의식 속으로 시계방 씨의 조용한 목소리가, 억누른 감정이 직접 날아들었다. 그의 마음속 절규를 듣고 동요했다.
“그 시계…… 어떻게 만든 건데? 그냥 조립한 게 아니야?”
그가 너무나 괴로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주고 싶어서 아카리는 물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차분해질 만한 질문을.
“그래……, 부품도 전부 내 손으로 만들었어. 톱니바퀴를 하나 하나 다 깎고 가공해서. 직접 설계한 기능과 디자인에 맞춰.”
“전부 다? 아무것도 없이?”
“응. 시간만 있었지. 그걸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갔어.”
시계방 씨의 목소리에서 괴로운 기색이 사라져 안도했다.
“신 같네.”
“그런가.”
아카리의 이미지 안에서 작은 부품들이 서로 포개지며 어느 순간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PP. 236~237)

 

***
“혹, 어디에 났어?”
“아……. 이젠 좀 돌 같아.”
“아파?”
“별로.”
“정말이네. 부었어.”
재미있다는 듯이 눈이 가늘어진다.
이상한 호기심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을 피하듯 자리를 옮긴 손이 아카리의 머리를 천천히 끌어당겼다.
입술이 포개진 것은 결코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머리를 자르면서부터 아카리는 시계방 씨에게 닿은 손가락 끝에 특별한 감정이 실려 있음을 의식했다. 다 잘랐을 때 좀 더 닿아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통해 전해진 게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였다.
아카리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던 시계방 씨의 손가락 끝이아카리 귓가의 머리핀을 떨어뜨렸다. 묶여 있던 머리칼이 출렁 하고 풀어져 시계방 씨의 볼에 닿았다. 그냥 부드럽게 입을 맞추면서 아카리도 그의 머리칼에 손을 파묻었다.
“같이 가줬으면 하는 곳이 있어.”  pp. 254~255)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10월 7일 ~ 10월 12일 / 당첨자 발표 : 10월 13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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