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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 개인적으.. 
정말 어디든 중국분은.. 
그런 일이 있었군요.... 
소생하시기를 정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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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여왕으로 등극,환타지의 서막이 열리다 -십이국기1(작성중) | 전체보기 2014-10-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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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약판매]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오노 후유미 저/추지나 역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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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작품에는 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영화 '반지의 제왕'을 본 뒤로는 마음을 바꿨다. 전처럼 환타지물이라고 하면 일단 멀리하는 건 멈췄는데, 생각해보면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로 가장 각광받게 된 쟝르가 환타지물이 아닐까. 여러 작품들이 영화화되면서 그 뿌리가 되는 원작작품들 역시나 대중들에게 훨씬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십이국기'는 일본 환타지물인데, 시리즈가 시작된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 셀러라고 한다. 이 책은 그 중 1편에는 주인공 요꼬가 등장하고 그녀가 현대 일본이 아닌 다른 세계, 십이국으로 가게 된 상황이 펼쳐졌다. 아직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단계는 아니고, 운동 경기로 치자면 몸푸는 단계라 요꼬가 경국의 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정도에서 이야기가 마무리 됐다.

 

십이국기라고 하니 열두나라 이야기가 펼쳐질 모양이구나 하고 짐작이 되는데, 얼핏 생각하면 삼국지가 연상되기도 하고, 춘추전국시대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요꼬는 평소 엄한 아버지 밑에서 보수적이기 이를데 없는 받고, 남의 눈에 튀지 않는 모범생 소녀였지만 머리 색부터 해서 남다른 그 무엇인가를 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문도 모르고 떨어진 세계에서 적응하기 힘들었고, 해국에서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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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쯤 인생을 바꿀 말을 득언할 수 있을까.-'지지 않는다는 말' | 전체보기 2014-10-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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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저
마음의숲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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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이 소설가인 필자에게는 실례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김연수 작품에서 소설보다 산문에 더 눈과 마음이 끌리고 있다.청춘을 지나온 사람에게 청춘이라는 말이, 청춘의 문장들이 얼마나 사람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것인지 ,'청춘의 문장들'에 매혹된 뒤부터 그렇게 돼버렸다.

 

'지지 않는다는 말'에서는 이제 불혹을 넘어선 김연수가 지금까지 자라고, 살아온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였다. 김천에서 자란 빵집 아들이 서울에 대학 진학차 올라오고, 명륜동에서 자취하게 된다. 사회인이 돼서는 잡지사에 취직해서 삼청동에서 살다 번역도 하고, 소설도 쓰고, 그리고  타이츠를 입고 마라톤을 뛰는 런닝맨 오늘날의 김연수의 모습까지..

그가 살아온 시절의 시대와 그가 살아왔던 마을과 공간을 나도 함께 거니는 느낌이었다. 특히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명륜동이나 삼청동 그곳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더욱 그랬다.    

 

산문집의 매력이 그렇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이나 화자는 작가와 동일시 할수 없지만 산문집에서 등장하는 작가는 글쓴 작가와 분리되지 않으니. 인간 김연수, 작가 김연수의 생얼을 육성을 보고 듣는 느낌이 든다는 것.

 

김연수는 지금까지 지나온 삶을 통해 지지 않는 법들을 일러주는 것 같았다. 지지 않는다는 말은 김연수가 달리기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게 된 말이라고 한다.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 결승점까지 가면서 자신에게 환호를 보낼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의미, 아무도 이기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것을 뜻하는 것이고, 김연수는 이 말로 인해 인생을 바꿀 수 있었다고 했다.

말이란 내뱉는 순간 공중으로 흩어지고 사라지게 되는 법이지만 몸으로 부대끼고 체득한 경험과 합쳐질 때에는 단순히 언어로 그치지 않는다.

삶을 바꿔놓는 전환점이 되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지닐텐데, 삶을 바꿀 수 있는 말을 득언했다니. 특히나 달리면서 겪었던 여러 상황들, 그 상황 속에서 느꼈던 일들이  지지 않는 말들을 새기게 되는 토대가 된 것일까.

 

나처럼 몸 움직이는 것을 꺼리는 사람은 아마 이렇게 질주하면서 달리는 동안 겪게 되는 그 고통이 끔찍해서 마라톤은 꿈도 꾸지 않는다. 그렇지만 완주를 포기할지 말지, 자신과 줄다리기하는 그 심정만큼은 격하게 공감이 가기에, 지지 않는다는 말이 어떤 상태에서 나온 말인지, 어떤 의미인지는 가늠할 수 있었다. 완주와 포기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느꼈을 생각들과 포기의 유혹을 뿌리치고 결승점을 통과할 때의 그 성취감은 완주한 사람만의 특권일 것이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감내하고 목표를 이뤄낸,  지지 않은 자신에게 박수와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이고.

 

책 날개에 붙어있는 작가의 사진 속 김연수를 들여다봤다. 40대 중반 정도, 중년의 사나이, 그러나 나잇살은 없어 보이는 얼굴, 군살없어 보이는 그 몸이 부러웠지만, 김연수는 달리기로 육체에만 군살을 뺀 게 아니라 그렇게 질주하면서 자신의 삶 속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그 욕심의 군살들을 뺀 것이리라.

그래서 김연수의 지지않는다는 말이 내게는 인생에 뭔가를 자꾸 채우려는 의욕보다는 비우고, 덜어내는 수양을 할 때라는 말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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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듯-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 | 전체보기 2014-10-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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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

한정영 저/이우일 일러스트
뜨인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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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빈손'은 바쁘다. 세계사, 모험물,환타지 등 다양한 쟝르에서 얼굴을 내밀고, 종횡무진 활약하느라. 그럴 정도로 '노빈손'은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 대상의 출판물 중 브랜드화에 성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는 소설 형식에, 중간중간 짧은 설명이 들어간 구성으로 재미있게 읽혔다. 이번에 노빈손이 타임슬립으로 가게된 시대는 1504년 한글 금지령이 내려진 연산군시절의 조선이다. 노빈손은 한글이 새겨진 상의를 입은 채 조선시대에 가게 됐고, 포졸은 그런 노빈손을 포박하려 드는데..

 

이번 달에 훈민정음의 창제와 그 가치를 설명한 책을 두 권 읽었지만, 이 책은 그것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버젼이라고 할 수 있다. 읽으면서 이야기가 가진 매력과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 구체적 시공간 속에서 여러 인물들이 움직이고,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는 확실히 재미면에서는 다른 쟝르를 압도했다.

특히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는 등장인물이나 공간을 적절하게 등장시키고 설정하면서 훈민정음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효과가 있었다. 한글 창제에 기여한 세종 대왕의 딸 정의 공주 아들이 등장하고, 시대 배경도 한글을 억압했던 연산군 시대로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린이들이 주로 보는 책인만큼 사실 관계를 왜곡해가면서까지 이야기를 전개하는 무리수를 두는 것에는 반대하는데, 이 책은 설정에서나 이야기 내용면에서나 주요 뼈대에서는 사실관계에 충실하고 있었다.

 

비밀조직에서 훈민정음 책을 없애고, 한글 사용자를  탄압하면서 양반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드는가하면 또 명나라에서도 한글사용을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이야기.당시 역사적인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왜 백성들이 글을 깨치는 것을 두려워했는지, 지배를 받는 백성들이 문자를 습득하게 되면서 파급되는 현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내 주었다. 또 명나라도 조선이 한자를 쓰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당시의 사대주의를 비판하고 있다.더불어 한글이 지닌 가치와 힘 넓게는 문자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가진 힘 또한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어서, 이야기와 메세지가 부드럽게 연결되고 있었다. 

 

요즘 TV에서 어린이 드라마를 거의 볼 수 없는데 이 이야기를 스릴러 쟝르로해서 어린이 드라마로 제작하며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빈손같은 캐릭터라면, 또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처럼  역사적인 사실과 교훈과 재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면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영어의 위력이 점점 거세지는 이즈음 '훈민정음'을 제대로, 흥미롭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길,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는 길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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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공주가 아닌 역사 속 공주의 존재감을 드러내다-정의공주 | 전체보기 2014-10-1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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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의공주

한소진 저
해냄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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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의 이미지는 동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아름답지만 수동적이고, 왕자의 구원을 받는 존재, 해피 엔딩의 삶, 영원히 행복을 누렸을 것 같은 존재가 바로 공주이다.

그렇다면 동화 말고 실제로 존재했던 우리 역사 속 공주는 어떤 이미지인지 생각해보면 이렇다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별로 없다.

왜 그런가하고 생각해보면 동화 속 공주는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구체적인 동화를 통해 이미지가 새겨져 있지만 실제로 우리 역사에서 공주가 등장하는 구체적인 기록은 드물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세종과 소헌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정의공주는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낸 공주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훈민정음'창제를 거들었다는 것이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世宗憫方言不能以文字相通 始製訓民正音 而變音吐着 猶未畢究 使諸大君解之 皆未能 遂下于公主 公主卽解究以進 世宗大加稱賞 特賜奴婢數百口” 즉 세종이 우리말과 한자가 서로 통하지 못함을 딱하게 여겨 훈민정음을 만들었으나, 변음과 토착을 다 끝내지 못하여서 여러 대군에게 풀게 하였으나 모두 풀지 못하였다. 드디어 공주에게 내려 보내자 공주는 곧 풀어 바쳤다. 세종이 크게 칭찬하고 상으로 특별히 노비 수백을 하사하였다.

 

이것은 정의 공주의 시가인 '죽산안씨 대동보'에 남겨진 기록이다. 이외에도 '몽유야담'에는 정의 공주가 한글을 만들었다고 돼 있다. 이런 기록을 전적으로 다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루어 보면 정의공주가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게 한 몫했다는 것이 아주 근거없는 낭설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역사소설을 읽다보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떤 부분이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부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나  기록이 많이 남지 않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다보니 그런데, 그러다보니 작가가 과하게 상상력을 발휘해 역사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듣게도 된다.  

이 점은 작가에게 딜레마가 아닐까 싶었다. 역사를 소재로 하지만 궁극적으로 소설 쟝르라는 점에서 분명 허구성이 허용되는데, 어느 선까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인지.

 

소설 '정의공주'는 공주의 삶 전체를 다루고 있지만 그녀의 인생에서 '훈민정음'창제에 일조하는 그녀의 역할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언니 정소 공주를 잃었고, 죽산 안씨 안맹담에게 출가하고, 그리고 겪게 되는 안맹담과의 갈등과 결혼 생활의 우여곡절들...

그 과정 중에서 정의 공주가 훈민정음을 만드는 데 힘이 되는 과정이 큰 뼈대가 되고 있는 '정의 공주'에서는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한 내용에 소설적인 재미를 불어넣기에는 난관이 보였다. 음성이나 문자에 관한 이론이 자주 거론되고 있어서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니.

 

그래서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한 노력을 하는 후반부에서는 소설적 재미가 많이 떨어졌다. 

공주를 연모한 인물로 성삼문을 등장시켜 갈등을 고조시키고, 안맹담과 성삼문이 서로를  인정하며 교유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재미에는 그리 보탬이 되지 못했다.  

 

'정의 공주'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조선의 공주 중에서 업적을 남긴 공주라 인물이라 반가웠다. 자주 거론되는 공주는 대체적으로 최상의 신분으로 특권을 누리다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경우가 많아서인지, 비극적이지 않게 삶을 마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왕자의 배필이 되는 공주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성취를 이룬 역사 속 실제공주를 만나고 싶다. 정의공주에 대한 연구가 좀더 진척되고, 그녀에 대한 삶을 다각도로 그린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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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어울림, 한글의 궁극적 가치이자 지향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 전체보기 2014-10-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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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김슬옹 저/조경규 그림
창비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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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라고 쓴 한글서체가 이 책에 대한 첫인상을 산뜻하게 해주었다고 할까. 책의 내용과도 초성, 중성, 종성이 어울려 한 글자를 이루는 한글의 특징을 한눈에 드러내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란 제목은 너무 평이하게 다가와서, 그 제목 밑에 작은 글자로 씌여있는 '소통과 어울림의 글자 한글이야기'라는 소제목에 더 눈길이 갔다. 소통과 어울림이라는 단어가 한글의 성격을 적절하게 표현해준 것 같아서.

 

그런데 읽으면서 들었던 느낌은 설명에서 난이도 차이는 있었지만 며칠 전에 읽었던 한글 관련한 책과 구성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민정음 제자 원리, 탄생과 반포 과정, 세종대왕의 노고, 보급과정, 한글의 우수성, 대체적으로 이런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다. 한글과 관련해서 짚고 넘어가는 점이 유사하니 책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 책에서는 그림과 만화도 활용하면서 시각적으로 또 영어 알파벳과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하고, 간결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간 점이 돋보였다.

특히나 정보화시대 컴퓨터를 사용할 때 한글이 얼마나 유용하고, 효율적인 문자 체계인지를 알려준 것은 한글의 현대적 가치를 조명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나에게 이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기도 했다. 

 

한글의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글과 관련한 책에서 세종대왕의 노고나 창제 원리 등을 언급하는 것을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게 정색하고 공부하는 것으로만 한글을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이 되는 것은 한글에 대해 경직된 인상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요즘 책이나 간판 등 예전에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한글 서체나 혹은 한글을 활용해서 디자인된 옷 등 한글을 우리 생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지금은 사라진 반치음이나, 아래아 같은 자모음도 여러 디자인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한글이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스며들게 하는 효과가 엄청나지 않을까 싶다.  한글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부가가치 또한 창출되지만, 그럼으로써 한글에 친근함을 느끼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한글의 독창성과 가치를 알리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란 제목이 뜻하는 바대로 '세종'은 한글 창제로 세상을 바꾸었다. '세종'이 훈민정음 서문에서 밝힌 바대로  누구나 쉽게 익혀서 제 뜻을 밝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가 일거 일시에 획기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훈민정음의 보급과 더불어 세상은 점점 바뀌어갔다.

지금 영어가 우리 사회를 옭죄고 있는 현상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와 문자 권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 강고한 기득권이 된다는 것을. 한자 권력이 막강하게 위력을 발휘하던 조선시대의 상황은 충분히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한자 비사용자들에겐 불이익과 불공정함을 안겨줄 수 밖에 없었고, 소통을 가로막는  벽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훈민정음'창제는 세종 말년에 이룬,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획기적인 업적이었다. 한글이 살아남은 데에는 그 자체의 효용성과 독창성의 힘이 컸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창제 목적과 제자 원리에 있었다. 그 속에는 세종의 민본정신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소통과 어울림의 글자 한글' 라는 이 책은 소제목은 그래서 공감할 수 있었고, '소통과 어울림'이야말로 한글이 지닌 가치이자 지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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