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리암의 서가
http://blog.yes24.com/earlvint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LiamKim
리암의 서가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3,54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Wish List
My Story
My Favorites
나의 리뷰
원숭이의 서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1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스타벅스에 대해 자세.. 
이유를 불문하고 읽어.. 
새로운 글

전체보기
시핑 뉴스 | 원숭이의 서재 2019-08-28 13:27
http://blog.yes24.com/document/1157981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시핑 뉴스

애니 프루 저/민승남 역
문학동네 | 201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2992. 애니 프루 『시핑 뉴스』 [9/10]

 

그의 삶도 결국 존재를 향한 한결같은 사유의 도정이었다. 고유한 존재를 외면한 일상적 자기로 살아가는 그를 바라보는 우리는 적어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일상성 안에서 고뇌한다고 착각할 수도 있으니 그의 삶이 꽤나 우스워 보일지도 모른다.


뉴욕에서 가장 못난 남자를 뽑으라면 기필코 수상대에 오를 못난 남자 코일은 삼류 신문 기자다. 물론 그마저도 인정받지 못해 개월을 잘리면 다시 전에 근무하던 편의점으로 또다시 자동판매기용 사탕 배달원으로 돌고 돌기를 반복하다 삼류 신문사에 일손이 부족해질 즈음이면 못난 남자 코일은 신문사의 문을 두드린다. 거구에 기괴한 , 변변히 갖은 것도 없는 코일에게 자랑거리 하나쯤 생각해보라면 거구에 어울리는 성기 정도가 것이다.


물론 덕에 결혼에 성공한 그가 얼마 아내의 외도로 그마저도 사용할 일이 없게 보면 코일은 분명 지지리도 운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람난 아내는 정부와의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나다 교통사고로 참극을 맞는다. 부정한 아내에 대한 애도가 끝나기도 전에 코일의 부모는 존엄한 삶을 위하여 동반 자살을 하고 만다. 그리 풍족한 삶도 아니었지만, 그마저도 잃은 코일이 삶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부모의 장례식에서 만난 고모 덕분이다.


코일의 사정을 알게 고모는 조상들의 뉴펀들랜드로 향할 것을 제안한다. 이제 코일에게 남은 것은 아낌없이 사랑하는 딸과 부정한 아내의 죽음으로 타낸 보험금 삼만 달러가 전부였다. 뉴펀들랜드를 향해 갈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뉴욕에 남아있을 이유를 찾지 못한 코일은 고모와 뉴펀들랜드로 향하며 새로운 인생의 여정에 오른다.


뉴펀들랜드는 코일의 상상과는 다른 곳이었다. 바다와 요트가 있는, 낭만이 넘치는 섬은 부족한 상상력이 만들어 환상의 결과물일 뿐이었다. 풍랑이 거세어 산만한 파도가 내리치는 , 비쭉한 바다 바위와 모진 바람, 겨울이면 밤새 쌓이는 눈에 도로는 마비되었고 섬사람들은 자동차보다 배를 사랑하는 그런 곳이었다. 물을 무서워하는 코일에게는 감히 지옥과도 비견될 만한 곳이었다.


해마다 이곳 사람들은 바다에서 죽어갔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그들은 기를 쓰고 바다로 나간다. 불행 다행히도 코일은 지난 직장 동료를 통해 가십으로 도배된 신문사에 취직하고, 이상한 직장, 이상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간다. 어쩌면 뉴펀들랜드의 대자연이, 어쩌면 새로 찾아온 사랑이, 어쩌면 바다가, 그의 삶에 온기를 불어 넣은 것이다.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는 시종일관 희망을 노래한다. 신기하게도 이야기 내내 우울한 환경과 우울한 상황들을 배치함에도 『시핑 뉴스』는 유쾌하고 행복하기만 하다. 끔찍한 코일의 삶이, 마치 삶처럼 느껴질 만큼 몰입이 되어도 좀처럼 힘이 들지 않다.


작가 애니 프루를 생각하면 대표작 『브로크백 마운틴』을 떠올리지 않을 없다. 『시핑 뉴스』 역시 지리적 배경과 대자연에 대한 표현을 오히려 인물보다 섬세하고 드라마틱 하게 묘사한다. 그저 작가가 묘사한 바다 내음을 맡는 것만으로도 좋을 만큼 작가의 배경 묘사는 탁월하다. 『브로크백 마운틴』과 『시핑 뉴스』의 차이라면 오직 유쾌함에 있다. 작가의 오피셜처럼 해피엔딩을 작정하고 써서 그런지 코일이 처한 상황과 그가 면한 척박한 뉴펀들랜드라는 배경을 안고서도 이야기는 계속해서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코일의 삶은 본질에 선행하며, 보다 존재 자체에 몰입한다. 아슬아슬하던 그의 인생에도 또다시 사랑이 싹트고, 따스한 온기가 감돈다. 그리고 그토록 무서워하던 물을 향해 나아가는 코일의 모습은 결국 각자의 입장에서 척박한 세계에 유기된 우리네 존재의 의미에 대해 되묻는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 못난 남자 코일과 척박한 뉴펀들랜드의 비쭉 바위가 벌써부터 그립다.



#시핑뉴스 #애니프루 #브로크백마운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 #소설 #장편소설 #영미문학 #퓰리처상 #모던클래식 #고전 #베스트셀러 #서평 #독후감 #책리뷰 #책소개 #북리뷰 #독서 #독서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 #책스타그램 #일상 #인스타데일리 #소통 #소설추천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28 | 전체 20016
2006-08-05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