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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책 후기
1929년 여름, 은일당 탐정이 돌아왔다 | 서평단 책 후기 2022-07-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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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2

무경 저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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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편을 재밌게 읽어 이번 2편이 기대된 이번 부제는 '호랑이덫'이다.

 

1929년 6월 17일부터 6월 23일까지 7일간 펼쳐진 '호랑이덫'에 얽힌 사건. 러시아에서 에드가 오의 친구 세르게이 홍이 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가려하지만 은일당의 딸인 선화가 별안간 남산의 호랑이 소문으로 외출을 막는다. 그러자 창문을 훌쩍 넘어 기어코 나가 사건의 목격자이자 용의자로 또 경찰서에 잡혀간다.

 

에드가 오와 악연인 남정호 순사부장이 또 그를 취조한다. 왜 그 시간에 남산에 있었는지, 총을 쏘았는지, 뭘 보았는지 추궁한다. 그러다 세르게이 홍이 만주와 러시아에서 사냥 여행을 하다 경성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용의자로 짐작하게 된다. 

 

남산에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소문으로 순사들이 남산에 배치되고, 조선박람회 일정으로 감시가 심해지며 순사들의 심기가 불편한 이 때, 근처에 있던 에드가 오에게 총소리가 나고 조선인이 총에 맞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에드가 오가 목격자이지만, 총을 쏘았단 증거가 없어 무혐의로 풀려난다. 그리고 세르게이 홍이 용의자로 지목되는데 그의 하루 일정을 맞춰나가며 이번 2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세르게이 홍을 만나기 위한 여정은 참으로 길었다. 6월 17일 본정에서 만나기로 한 그와 자꾸 약속이 어긋나 결국 이 사건의 7일차에 둘은 극적으로 상봉하게 되는데 마지막도 연극 한 편으로 2권이 마무리된다. 결국 조선인을 죽인 범인이 밝혀지고 세르게이 홍의 누명도 벗겨지지만 읽은 독자들은 이 찝찝한 기분이 뭔지 안다. 2편으로 끝나지 않고 또 3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걸. 아직 연주와 선화는 어떤 인연이 있었던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세르게이 홍은 결국 독립군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 그 배후엔 은일당 아버지와 연락책인 계월까지.

 

관동대지진에 얽힌 에드가 오와 일본 순사의 기억이 있다. 에드가 오에겐 죄책감이 느껴지는 한 사건이 있었지만, 일본 순사에겐 조선인 때문에 그 사단이 난 것이라는 혐오감의 시각.

 

"나는 왜 나라도 없는 조선인으로 태어난 건가? 조선인으로 태어나, 조선 땅에서 살아가면서, 시간을 축내며 썩어가는 것 말고 대관절 할 수 있는 게 뭔가?"

 

"덩어리를 단칼에 잘라버리는 건 물질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이야기의 세계에서 그런 해결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들을 제대로 보려면 귀찮은 일을 해야만 할 터입니다."

 

결국, 외출할 때 입을 옷은 또다시 때에 맞지 않는 모직 양복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리넨 정장이 없는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더워 죽더라도 꼴불견으로 손가락질받는 것보단 나았다.

 

 

앞으로 9월 조선박람회의 일이 기대되는데. 소총은 누가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이것이 다음 3편에서 일어날 것인지. 봄, 여름이 지났다. 이제 9월 가을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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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신화 속 여성들에 대한 새로운 고찰 | 서평단 책 후기 2022-07-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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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판도라는 죄가 없다

나탈리 헤인 저/이현숙 역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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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고대 신화 속 새롭게 재탄생한 10명의 여성 인물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판도라와 헬레네, 메두사 외에 이오카스네, 아마존 전사들, 클리타임네스트라, 에우리디케, 파이드라, 메데이아, 페넬로페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판도라는 열지 말라는 상자를 열어 희망 외에 모든 재앙을 인간 세계에 퍼뜨린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 속의 진실이 이 책 속에 나온다. 상자라는 말 자체가 항아리였다는 사실. 역사가와 작가에 따라 다르게 번역되어 내려오고 바뀌는 내용들. 제우스의 끔찍한 선물(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친 것과 제물의 고기로 장난친 것에 대한 대가)로 인해 판도라의 책임으로 재앙이 나왔다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헬레네. 트로이아 전쟁의 도화선이 된 여성.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딧세이아> 에서는 그리스와 트로이아의 전쟁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그 주범으로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혈통, 다툼의 여지가 많은 어린 시절, 여러 번의 결혼 생활 등. 또한 파리스와 도망쳤다는 내용은 거짓말이라는 것.  전쟁이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은 그녀를 더욱 나쁘게 몰아만 간다.

 

메두사 또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대 작가들은 바다신과 바다 괴물의 자손으로 나타나고, 헤시오도스에서부터는 메두사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졌다고 하고, 포세이돈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아테나는 자신의 신전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나자 메두사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이것이 우리가 아는 메두사의 모습일 것이다. 이후 페르세우스에 의해 목이 잘리는 메두사의 이야기까지. 여기에서 여성 혐오의 시선과 영웅 심리에 대한 내용까지 덧붙여서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알던 신화 속에서 그림의 절반만 이해했다면, 이 책은 저자가 그 나머지 절반의 여백을 채우려는 시도로서 글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 속에서도 클리타임네스트, 메데이아의 악당적 모습과 에우리디케, 페넬로페의 희생자로서의 모습, 메두사처럼 문자 그대로 괴물로 그려지는 것 같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 복잡하고 잔인하고 어려울 수록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처럼. 다양한 인간의 모습처럼 신화 속 여성들도 그렇다고 그러한 존재였음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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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학자들이 다가온다 | 서평단 책 후기 2022-07-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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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저/노승영 역
문학동네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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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리보기에서 프러시안블루가 맛보기로 나왔을 때 이미 빠져들었던 이 책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이다.

 

5개의 소제목이 있고 소제목 안엔 프리츠 하버,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슈바르츠실트, 그로텐디크, 모치즈키 신이치 같은 20세기 화학자, 물리학자, 수학자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소제목으로 인물들을 유추하기는 쉽지 않지만, 각 소설은 개별적이면서도 연관되기도 한다. 그들의 정신적 세계를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를 혼합해 그려낸 이 소설에 다들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이 물질을 발견하고, 증명해낸 건 사실적인 부분이지만 허구적인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표현되어 읽다보면 어떤 것이 진실이고 허구인지 감을 잡기 힘들만큼 매력적인 내용이었다.  천재들은 광기에 휩싸여 밤낮을 지새워 생각하고 증명하며 그들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공통적인 부분인 것인지. 

 

프러시안블루는 18세기 스위스의 안료,염료 제조업자 요한 야코프 디스바흐가 발견했는데 우연의 산물이었다. 코치닐깍지벌레 암컷을 빻아 루비레드를 재현하려던 그의 젊은 도제가 빨간색이 아니라 파란색을 만들어냈고, 가격이 저렴해 르네상스 이후로 화가들이 천사의 로브와 성모 마리아의 장옷을 묘사하려고 쓰던 물감을 거의 대체했다. 이 합성 안료 프러시안블루에서 분리된 부산물이 시안화물의 기원이 된다. 독일어로 '블라우조이레'. 청산(靑酸)이라 불리는 액체 상태의 시안화물은 휘발성이 매우 강해 연한 아몬드향이 나지만, 인류의 40퍼센트는 이 냄새를 맡지 못한다. 이 시안화물이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수용소 가스실에서 사용되었다. 

 

프리츠 하버는 유대인 화학자였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전쟁에 가스를 사용해 프랑스군을 전멸시켰다. 또한 식물 생장에 필요한 주요 영양소인 질소를 사상 최초로 공기 중에서 직접 채취해, 비료 부족 사태를 막았다. 즉, 세계 대기근을 막은 것이다. 나치가 자신의 연구 결과인  시안화물을 이용한 살충 훈증제를 그의 가족들에게 사용하고, 수많은 유대인 학살에 사용할 것을 알지 못하고 그는 사망했다.

 

물리학자엔 아인슈타인이 천재로 추앙받지만, 그 외에도 슈바르츠실트, 슈뢰딩거와 하이젠베르크의 양자역학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사실 문과출신이라 과학부분에 취약한데 소설로 풀어낸 그들의 업적이 새삼 위대하게 느껴졌다. 그들의 삶 또한 평범하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고.

 

"가장 작은 아이조차 손가락 하나로 태양을 가릴 수 있다니 우주는 얼마나 신기하고 광학과 원근법의 법칙은 얼마나 변덕스러운가!"

 

수학자로서는 그로텐디크와 모치즈키 신이치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위대한 수학자로 일컬어지는 그로텐디크의 추론 하나를 증명했고, 모치즈키는 그로텐디크를 스승으로 여겼다. 2012년 a+b=c의 증명을 모치즈키가 발표했으나 아무도 이해한 사람이 없었다.

 

"연구자들이 내 연구를 이해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들의 뇌에 주입되어 오랜 세월 동안 당연하게 여겨진 사고 패턴들을 비활성화해야 한다"

 

"나를 고무하는 것은 야심이나 권력욕이 아니다. 거대하면서도 매우 섬세한 것을 예리하게 지각하는 것이다" 그로텐디크는 추상화의 한계를 계속해서 밀어붙여 정점에 "모티브"라는 관념을 두었다. 이것은 수학적 대상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에 빛을 비출 수 있는 광선이었다. 그는 수학적 우주의 핵심에 자리잡은 이 기이한 실체를 '심장의 심장'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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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생활의 꿀팁 모음 | 서평단 책 후기 2022-06-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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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취의 맛

자취남(정성권) 저
21세기북스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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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을 들여다본다는 건 마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일처럼 흥미롭다"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자취남' 운영자가 쓴 자취의 맛! 직접 3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자취집을 찾아가 방 안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사는 이야기를 듣고 자취 꿀템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사실 이번 책으로 처음 유튜브에 '자취남' 채널이 있다는 걸 알고 또 즉시 찾아봐서 구독하고 시청했다. 남의 집 구경하는 재미를 직접 영상으로 볼 수 있다니 이걸 왜 이제야 알았지?! 

 

영상은 영상이고 이 책은 또한 방송에서 다뤄진 부분도 있지만, 운영자가 여러 집을 다니며 느낀점, 본인이 느낀 자취 생활의 장, 단점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자취인들이 생각하는 삶의 방식들이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집에서 슬리퍼 VS 맨발, 빨래할 때 한꺼번에 VS 나눠서, 집 고를 때 건축 연수 VS 평수, 집 근처에 하나만 있다면 다이소 VS 시장, 샤워하고 옷 입고 나오기 VS 벗고 나오기 결과를 보면 다 사람사는 방식, 생각이 비슷하구나했다.

 

평범하게 사는 집은 같을지라도 그 안에 각자의 직업으로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느꼈다는 것, 서로 다른 사람이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모든 집이 특별하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혼자 사는 집을 낯선 사람에게 보여주는 게 쉽지 않은 일일텐데 자연스레 공개하는 그들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친구에게 보여주듯이 자연스러웠다.

 

나또한 집이 일을 마치고 돌아와 휴식하는 공간이며, 내가 여가 생활을 즐기는 삶의 공간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었다. 처음 집을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예산금액과 매물로 내놓은 집을 방문하며 비교하고, 이사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생각났다. 이제 또 이사를 알아봐야 하겠지만, 그동안 불어난 세간살이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앞날이 깜깜하다. 

 

자취를 처음 시작하거나, 혹은 1인 가구의 다양한 형태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또한 유튜브에서 영상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꼭 보시길!

 

팁. 책 표지를 벗겨내면 냄비받침으로 쓸 수 있다는 이런 기획에 빵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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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맛있는 다이어트 레시피 | 서평단 책 후기 2022-06-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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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맛있어서 지속 가능한 디디미니 다이어트 레시피

미니 박지우 저
빅피시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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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면, 디저트를 끊을 수 없는 나는 다이어트 식단이 항상 힘들게 느껴졌는데 이 책에선 다먹어도 된다고 한다!
통통유전자에서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요요 없이 유지중인 미니 박지우 저자. 70kg에서 48kg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그가 우리에게 알려준 다이어트 레시피!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요리와 배달 음식을 잘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유용한 팁들을 배울 수 있었다.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한눈에 들어오는 요리법, 찾아보기 편한 뒷부분의 끼니, 요리, 재료별 인덱스까지!
이제 이대로 조리해서 건강하게 먹고 요요없는 다이어트 성공의 결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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