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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샘플북 후기
전쟁 같은 일상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 | 티저&샘플북 후기 2022-06-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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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 본스

애나 번스 저/홍한별 역
창비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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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본스(No Bones). 제목이 갖는 의미는 중의적이었다. bone은 아도인에 있는 어떤 장소의 이름이고, 'no bones about it'에서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란 뜻에서도 가져온 말이다. 또한 뼈(bone)는 이 소설에서 여자들이 도달하려고 하는 앙상한 몸, 욕구도 희망도 없는 몸, 섹슈얼리티가 거세된 몸을 뜻하기도 한다.

 

이렇게 놓고 봤을 때도 the Troubles 북아일랜드와 영국과의 독립투쟁의 시기는 혼란기였다. 지금 영토를 놓고 봐도 아일랜드 땅의 북쪽은 영국땅이다. 이 북아일랜드지역 내에서 지리상으로 한 나라로 통합하려는 카톨릭 세력과 영국에 남아있으려는 개신교도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났으며 민간인 포함 3,5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것이다.

 

새롭게 북아일랜드 분쟁의 역사를 알게 되면서 이 책, 노 본스의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다.

결코 쉽게 읽히지 않는 이 책은 저자인 애나 번스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생으로 자신이 나고 자란 아도인이란 마을에서 북아일랜드 무장독립투쟁 시기를 그리고 있다.

 

아도인의 마을에서 어밀리아라는 소녀가 등장하고, 가족들과 이웃의 일상이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어밀리아 한 명의 시선이 아닌, 다른 단편의 이야기들도 연작소설처럼 펼쳐진다.

 

가족 내에서도 결코 정상적이지 않은 오빠와 언니, 부모님의 상태.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과 이웃들까지. 가제본에서 나온 시기는 1969년부터 1980년까지인데, 출간될 도서의 50%라는 점을 감안하면 뒤에 1994년 정전 선언 때까지의 이야기가 더 있을 것이다.

 

한 나라의 분쟁을 따지자면 우리나라 또한 예외로 둘 수 없듯이, 한국전쟁이 생각나고 좌우이념의 대립과 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민주화운동에서 억압받고 고문당한 민주 투사들이 생각난다.

 

우리나라 또한 남과 북으로 갈라졌듯이 아일랜드 또한 이념, 종교로 나뉘어져 한 나라, 한 섬에서 땅덩어리가 분리된 상황이 동병상련을 느끼게 한다.

 

국가의 폭력, 무장단체의 폭력, 학교 선생님들의 폭력, 학생 사이의 폭력, 가족 안에서의 폭력 등 어느 곳에서나 폭력은 만연하고 안전한 곳이 없는 현실에서 어밀리아 같은 아이들과 여자들, 병자들 모두가 고통받는다. 너무나 지극히 현실적이게 서술하지만, 간혹 유머와 쎈 번역의 말들이 중간중간 눈에 띄었다.

 

애나 번스가 밀크맨으로 부커상을 수상했지만, 노 본스가 첫 번째 데뷔작이라는 점을 안다면 이 책 또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벨파스트 또한 이 시기 배경으로 만들어서 북아일랜드 분쟁을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가제본으로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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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유쾌상쾌통쾌한 여주인공이 왔다! | 티저&샘플북 후기 2022-06-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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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저/심연희 역
다산책방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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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책 뭐야! 너무 재밌다!

샘플북으로 일부만 읽었을 뿐인데 빠져든다.

 

1952년 미국을 배경으로 엘리자베스 조트와 캘빈 에번스의 케미가 너무 흥미롭게 펼쳐졌다. 여성과학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음에도 엘리자베스는 굴하지 않고, 헤이스팅스 연구소에서 화학연구를 계속했다. 괴짜로 알려진 캘빈 에번스와의 만남 또한 범상치 않았고. 화학 분야에서 노벨상 후보에까지 오른 캘빈의 명성에 비해 엘리자베스는 대학원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박사과정이 취소되고, 연구소에서 상사와 동료들에게까지 인정받지 못하는 처지인데. 이 둘의 연애로 사람들은 쑥덕거리지만 단지 질투와 시기의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사람들은 엘리자베스가 캘빈에게 어떤 존재로 다가갔는지 알지 못했고, 자신의 연구 성과로 당당하게 인정받길 원한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그 당시 여성의 시각에 대해 살펴보면, 

 

"여자가 이런 야밤에 연구실에 뭐하러 왔답니까?"

"본인 행동을 후회한다고 말할 마음은 없습니까?"

"당신이 그분을 찔렀잖습니까. 여기서 후회한다고 말하면 당신에게도 훨씬 좋을 텐데요."

"누가 좀 걔 주제 파악을 시켜줘야 할 텐데."

"저 여자를 정말 이해 못 하겠어. 에번스가 자기 건데, 대체 왜 아직도 여길 다녀?"

"혹시 에번스가 쟤랑 결혼하고 싶어하지 않는 건가?"

"... 사실은 엘리자베스가 캘빈을 이용하고 있는 거예요."

 

이 여자는 강압적이고 똑똑하고 자기 주장이 강했다. 어쩜 이다지도 지칠 줄 모르는지. 아주 뻣뻣해. 멈춰야 할 때를 모르는 여자다.

 

망할 놈의 조정 따위나 같이 하는 사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적합한 성별 역할을 따르는 팀. 도나티가 집에 돈을 벌어 가면, 이디스가 아이를 낳아 기르는 식으로. 그것이야말로 정상적이고 생산적이며 하나님께서 승인하신 결혼생활 아니겠는가?

유부남 중에 다른 여자랑 안 자는 놈이 어딨다고. 

 

"당신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요. 세상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으니까. 인생이란 원래 불공평하잖아요."

 

"시스템대로 움직이지 마요. 시스템을 뛰어넘어버려요."

 

"난 제2의 밀레바 아인슈타인이나 에스더 레더버그가 되고 싶지 않아, 캘빈. 그런 삶은 거부하겠어."

 

"남자는 성을 바꾸는 법이 없어. 내 연구도 있고, 평판도 걸린 문제잖아."

 

엘리자베스에게 요리란 그저 여성의 일로 정해진 의무가 아니었다. 요리는 화학이었으니까. 실제로 요리란 어딜 봐도 화학이다.

 

1961년, 엘리자베스 조트는 세상을 바꾼다.

'6시 저녁 식사' 요리 방송으로 미국이란 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유명인사가 되었다. 2년도 되지 않아 부모와 자녀, 시민과 조국을 화합시키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얘들아, 상을 차려라. 너희 어머니는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녀가 방송을 끝내며 하는 대사였다.

그러나, 언론 기자가 표현한 '맛 좋은 리지' 또한 화학자인 엘리자베스의 재능을 경시하는 뜻이었고, 딸 매들린만은 알아차린다.

 

일부만을 본 '레슨 인 케미스트리' 2권으로 출간되었던데 앞으로 펼쳐질 엘리자베스의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독특한 성격의 인물들로 차별에 맞서는 당당함. 그리고 유머. 사람인 것 같이 표현되는 여섯시-삼십분 그들의 반려견. 1960년대 미국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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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년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 티저&샘플북 후기 2022-05-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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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이브

단요 저
창비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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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년 서울, 온 세상의 얼음이 녹아 바다가 건물을 집어삼키고, 온갖 나라들이 전쟁을 벌여 한국을 지켜 주던 댐이 무너지고도 사람들은 살아남았다. 지명은 산 이름으로 대체되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산에 자리 잡았다. 그들은 물속에서 과거의 물건들을 꺼내왔고 감자와 콩을 기르거나 물고기를 잡아먹었다. 깊은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는 물꾼으로 자랐다. 남산 물꾼 우찬과 노고산 물꾼 선율이 내기를 했다. 물 속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아오는 것.

 

그 내기에서 수호라는 기계인간을 만나게 된 아이들과 삼촌. 수호로 인해 과거의 서울을 알게 되고 수호에게 사라진 4년의 기억을 찾기 위해 함께 여정을 떠나는 선율과 친구들. 

 

이 책은 과거 여행을 담고 있지만 기계인간의 삶 그리고 인간의 생명연장,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과 가족과 주변인의 바라는 모습 등이 드러나있다.

 

나에게 수호라는 친구가 있다면 어떨까? 먼훗날 육지가 사라지고 바다만으로 온세상이 출렁일 때, 산 위에서만 살아가야 할 때 지금 문명을 어떻게 바라볼지.  그 옛날 원시시대로 되돌아간 기분일 것 같다. 그 안에서도 니편내편이 나뉘지만, 가족의 구성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어른 또한 몇 안남고 아이들만이 살아남았을 때. 그들은 또 어떤 하나의 문명을 만들어낼까? 

 

 

ps. 대본집형태의 가제본이긴한데 중복되는 내용들, 오타들이 눈에 띄였다. 정식 출간본엔 다 수정이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으로 소설Y 클럽 4기 활동, 가제본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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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의료의 현실과 일본의 상황 | 티저&샘플북 후기 2022-02-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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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엔드 오브 라이프

사사 료코 저/천감재 역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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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의료에 대한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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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감상평을 몇 자 적어보자면, 재택 의료에 대해 나는 잘 알지 못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택에서 돌아가시는 걸 목격하긴 했지만 그게 재택 의료였을까? 의료진이 와서 진료하고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미 가망없는 상황에서 원하는 장소에서 임종하길 권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순간은 어려서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순간은 기억이 난다. 의식이 없으셨는데 숨이 그렁그렁하며 눈도 뜨지 못하셨다. 옆에서 손녀가 왔다고 해도 알아듣지 못하신 것 같다. 근데 그 순간이 너무 슬프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내가 잊지 못하는 순간이다.  그나마 내가 좀 컸을때까지 함께한 기억이 많아서 여전히 생각난다. 나를 더 예뻐한 건 할아버지라고 했는데, 너무 어릴때라 기억이 안난다. 

 

7가지 에피소드에선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먼저,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려 어린 딸을 두고 떠나야 했던 엄마. 그리고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떠났지만 급박했던 순간들. 그럼에도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임종할 때까지. 그녀의 소원을 이루었다. 여기에선 생명을 연장하고자 병원에서 죽을 날을 기다릴 것인가와 예기치 못하게 다른 장소에서 죽더라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고집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그리고 내 삶의 마지막 풍경은 어디가 될 것인가와 어떤 것을 추구할 것인가. 삶의 질은 어떤 의미인 것인가? 에 대한 미션이 있었다.

 

두번째 에피소드에선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병이 심한 남자에게 갓난쟁이 딸은 거추장스러운 존재였고, 아내는 나를 도와줘야 할 존재였다. 그런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결국 스스로 가슴에 칼을 꽂고 아내와 딸과 헤어져야 할 상황에 놓인다. 그를 그토록 힘들게 하는 고통을 잊을 수 있는건 따뜻한 가정이 아니었고, 재택요양 또한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산다는 의미는 어떤 것일지.

 

세번째 에피소드. 직장인이지만 집에서 치매가 있는 노모와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는 아들. 그는 미쳐버리기 직전이다.  회사는 가야 하는데 아버지의 병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결국 방문 진료하는 재택 간호사에게 하소연한다. 직장인에게 거동이 힘든 환자를 집에서 돌보는게 가능한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네번째 에피소드. 이혼한 가정에서 아빠와 살던 아이는 아빠와 말도 하기 싫을만큼 소원하다. 주치의가 무얼하고 싶은지 묻자 집에 가고싶다는 아이. 아빠는 간병휴가를 내고 아이를 돌본다. 그럼으로서 아들과 가까워지고 아들은 아빠의 역할을 도와주며 선물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자신의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대다수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삶의 마지막.

일부 에피소드만이었지만 재택 의료의 장점과 단점을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에피소드를 읽으며 감정이입 해서 눈물이 쏙 빠지기도 했지만 환자의 의사결정 존중과 재택 치료를 위해 도움을 주는 의료인들.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주치의까지. 다방면에서 환자를 위해 최선으로 힘써주는 노력들이 보였다. 결국 최후의 순간 의사의 결정에 따라 받아들여지기도 어렵기도 하는 임종의 순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좋은 의사를 만날 수 있을지.  나는 삶의 끝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내 가족의 임종은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해서.

 

 

*일부 내용을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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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초월하는 미스터리 소설로의 초대 | 티저&샘플북 후기 2021-12-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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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울의 중점

이은영 저
나비클럽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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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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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중점'이라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이 책은 미스터리장르라고 봤는데 티저북으로 지원받아 5편 중에 2편이 실려져 있다.

'폭풍, 그 속에 갇히다'와 '졸린 여자의 쇼크'가 실린 내용!

짧은 단편소설들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지만 내용은 내 상상을 초월했다.

 

'폭풍, 그 속에 갇히다'

아니 어떻게 현실 공간 속에 또다른 막의 형태, 감금 벽이 생길 수 있는 걸까?! 이 황당한 사실에 더 놀라운 건 과거에 헤어진 애인과 영문도 모른 채 한 공간에 갇힌다는 것. 무슨 계기와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 평행 세계와 그 데자뷔. 근래에 본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난다.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존재.  지금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 그 곳에서 나는 또 다른 나 자신이다. 있는 환경은 다르지만 정신은 공유할 수 있는 세계. 감정 상태에 따라 서로의 세계를 교환할 수 있다는 여자의 생각이 신기했다.

폭풍우가 쏟아질 때 둘은 투명 공간 속에 갇혀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꼼짝없이 그대로 죽기 직전일 때, 다른 세계, 과거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폐쇄공포증을 가진 여자의 트라우마를 마주치게 되는데 몇 번의 수면을 통해 끄집어 내는 사실도 무언가 의미를 뜻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졸린 여자의 쇼크'는 더 기발한 소설이었다.

현실 세계 속에 우호진은 끊임없이 졸리는 졸림증을 가지고 있다. 일하다가 졸기를 수십 번이고 남들은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지만 알바생 이지윤은 다른 눈빛으로 쳐다본다. 알바생의 단기 알바가 끝나는 날, 회식을 하면서 둘은 이야기를 나눈다. 왜 취직 안하고 알바하냐는 물음에 알바생은 첼로를 도둑맞았다며 뜻밖에 우호진의 과거를 끄집어낸다.

우호진은 학창 시절 첼로를 가지고 다니던 여자애를 집단으로 괴롭혔는데 그 중 으뜸 가해자였으며, 심지어 그 애를 땅 속에 묻기까지 한 과거가 있었다. 알바생을 통해 그 과거가 생각난 우호진은 그 애를 묻은 곳까지 찾아가 살펴본다. 그런데 반전, 살아 있으며 더 커진 그 애는 다시 죽이려는 우호진을 비웃으며 내가 누군지 되묻는다. 너는 우호진이 맞는지, 내 이름은 누군지... 아 소름이 확 끼치면서도 기발한 내용이구나 생각했다!

 

다른 소설들을 다 볼 수 없어서 아쉬운 티저북이었다! 역시 미스터리 소설은 긴장감을 꽉쥐며 상상이상의 반전을 곱씹는 게 제 맛이다. 자기 정체성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관념을 새롭게 재해석한 이은영 작가의 데뷔를 축하드립니다!

 

*이 티저북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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