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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난중일기'를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고자 맘을 먹었죠. 그래서 선택한 책이 이 책...'쉽게 보는 난중일기 완역본'이었어요.
난중일기는 이순신장군께서 전쟁이 일어날 것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하기 위해 1592년 1월 1일부터 쓰기 시작해서 장장 7년동안의 대소사를 기록한 일지에요. 난중일기의 원래 이름은 연도별로 분책되어 있고, 이는 '임진일기', '계사일기', 갑오일기', '을미일기', '병신일기', '정유일기', '무술일기'이며, 이것들을 묶어 편리상 '난중일기'라고 한 것이래요.(저도 이번에 정확하게 알았어요 ^^;;;) 또한 난중일기는 1959년 1월 23일에 친필본이 국보 76호로 지정되었답니다.
장군의 일기는 일별로 간단하게, 혹은 상황에 따라 길게도 작성되어 있었고, 전장에 있는 장수로서 해상전을 고려할 때 날씨의 중요성을 인식하신 듯, 매일 날씨는 적어 놓으시고(어쩔때는 날씨만 기록된 적도 많아요. 예를 들면, 갑오일지 6월 13일 바람이 몹시 사납고 무더위가 찌는 것 같다. 병신일기 8월 24일 맑음 등..), 스스로 느낀 중요 사건을 기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요.
읽다 보니, 실제 해전 상황에 대한 기록도 흥미로왔지만(우리가 영화를 통해 잘 알고 있는 1597년 9월 16일 명량해전 일기는 정말 실감나게 잘 표현되어 있어요), 정말로 그렇게나 많이 아프면서도(아프시다는 말이 정말로 나와요 ㅠㅠ) 나라를 위한 마음, 어머니에 대한 효성, 가족에 대한 사랑..등을 애절하게 표현하고 있는데...특히 저는 셋째아들 면의 죽음을 기술한 정유일기 10월 14일자 내용이 너무나 맘이 아팠어요. ' (중략) 하늘이 어찌 이처럼 인자하지 못한 것인가. 간담이 타고 찢어지는 듯하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거늘, 네가 죽고 내가 살았으니, 어찌하여 이치에 어긋난 것인가. 천지가 어둡고 밝은 해조차도 빛이 바랬구나. 슬프다,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간 것이냐. 영특한 기질이 남달라서 하늘이 세상에 머물러 두지 않는 것인가. 내가 지은 죄 때문에 화가 네 몸에 미친 것이냐. 이제 내가 세상에서 끝내 누구를 의지할 것인가. 너를 따라 죽어 지하에서 함께 지내고 함께 울고 싶건만, 네 형, 네 누이, 네 어미도 역시 의지할 곳이 없어 아직은 참고 연명한다마는 마음이 죽고 형상만 남은 채 부르짖어 통곡할 따름이다. 하룻밤 지내기가 일 년 같다. 이날 밤 10시 경에 비가 내렸다. ' (본문중 발췌)
아버지로서의 자식을 잃은 아픔과 사랑이 장군이라해서 범인들과 다르지 않게 구구절절 그 아픔과 사랑이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보고있노라면 가슴이 먹먹해짐은 어찌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국보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 기록유산인 난중일기...그 7년동안의 기록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이순신 장군의 생활과 생각, 그리고 그 시대적 상황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 어떠신가요?
이 책 '쉽게 보는 난중일기 완역본' 감히 추천드려 봅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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