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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정민 리뷰 | 기본 카테고리 2022-01-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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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점검

정민 저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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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펼쳐볼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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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보고 두께에 굉장히 놀랐다... 웬만한 전공서적 두 권을 합쳐놓은 듯한 두께..!

사실 책이 너무 두껍고,, 크고,, 그러면 읽기가 겁이 날 때가 있다.

이번에도 그랬는데 서언(작가의 말이 아닌 서언인 것도 이 책과 참 잘 어울린다 싶었음)을 읽고 그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편하게 펼쳐 음미해 가끔씩 현재의 좌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그래서 틈틈이 손 가는 대로 펼쳐서 읽었는데, 다른 책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재미였다.

그래서 모두에게 제각기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놓여져 있는, 겪어온 상황이 모두 다르니!

이 글에서는 나에게 가장 다가왔던 몇 성어를 소개하려 한다.


(1) 무료불평 無聊不平

:불평을 돌려 창조적 에너지로

여기서 무료는 우리가 '무료하다'라고 말할 때 그 무료이다. '료'는 '힘입다', '즐긴다'라는 의미로, 따라서 무료는 즐길만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레 불평이 생기는 것이고.

무료불평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무료불평을 꾹 눌러 이것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쏟아부울 때 건강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아마 사람의 마음을 가장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주변의 상황을 원망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갇혀있는 것 아닐까? 나도 이따금 그런 생각들 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떠올리곤 한다.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희망의 정수박이로 옮기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조금씩 힘이 생기는 기분이 든다. 앞으로는 '희망의 정수박이'와 더불어 '무료불평'을 떠올리면 더 힘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유천입농 由淺入濃

:깊이는 여러 차례의 붓질이 쌓여야 생긴다

화가는 먹물을 포갤 줄 알아야 한다. 먹물을 진하게도 묽게도 쓴다. 어떤 경우는 처음엔 묽게 쓰고 뒤로 가면서 진하게 한다. 어떤 때는 먼저 진하게 쓰고 나서 나중에 묽게 쓴다. 비단이나 종이 또는 부채에 그림을 그릴 때 먹색은 옅은 것에서 진한 것으로 들어강 한다. 두세 차례 붓을 써서 먹물을 쌓아 나무와 바위를 그려야 좋은 그림이 된다. 단번에 완성한 것은 마르고 팍팍하고 얕고 엷다. 송나라와 원나라 사람의 화법은 모두 먹물을 쌓아서 그렸다. 지금 송,원대의 그림을 보면 착색을 오히려 일고여덟번씩 해서 깊고 얕음이 화폭 위로 드러난다. 하물며 어찌 먹을 그저 떨구었겠는가? 지금 사람은 붓을 떨궈 그 자리에서 나무와 바위를 완성하려고 혹 마른 먹으로 그린 뒤 단지 한 차례 엷은 먹으로 칠하고 만다. 심한 경우 먹물을 포개야 할 곳에도 그저 마른 곳으로 문지르고 마니, 참 우습다. (674-675쪽)

여러 차례의 붓질로 농담이 쌓여야 깊이가 생기고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설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일필휘지로 그린 그림에는 그늘이 없다. 사람의 교유도 다르지 않다'라는 부분이었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일필휘지'를 동경해온 것 같다. 인간관계에서도,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이 부분을 읽고 옅더라도 오래 반복해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아니 어쩌면 일필휘지보다 더욱 좋을 수 있다는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3) 심한신왕 心閒神旺

:마음이 한가하면 정신이 활발하다

저자가 천자문에서 제일 좋아하는 네 구절은 이와 같다고 한다.

성품이 고요하면 정서가 편안하고

마음이 움직이면 정신은 피곤하다

참됨을 지켜야만 뜻이 온통 가득 차고

외물을 따라가자 뜻이 함께 옮겨간다

마음이 고요해야 평화가 깃들고, 바깥 사물에 정신이 팔리면 뜻을 가누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마음과 정신을 그동안 동일시해온 터라, 둘의 차이가 무엇인가 생각을 곰곰이 하게 되었다.

저자는 해당 성어에 대한 설명을 이와 같이 마무리한다.

일 없는 사람이 마음만 바쁘면 공연한 일을 벌인다. 마음이 한가로우면 정신의 작용이 활발해져서 건강한 생각이 샘솟듯 솟아난다. 내 마음의 상태를 어떻게 유지할까? 나는 마음이 한가로운 사람인가? 몸만 한가롭고 마음은 한가롭지 못한 사람인가? 그도 아니면 몸이 하도 바빠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인가?

요즘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질문이었다. 내 마음이 불안하고 한가하지 못할 때, 그것이 모든 것을 장악하는 바람에 무언가에 오롯이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듯하다. 얼마전에도 그런 시기가 찾아온 터라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무슨 구절을 정리할까 고민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다음에 이 책을 꺼내들 때는 또 다른 구절이 와닿을 것이라는 것! 그래서 책장 한 켠에 두고 한번씩 펼쳐보려 한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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