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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나라 | 기본 카테고리 2022-10-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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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극히 사적인 네팔

수잔 샤키야,홍성광 저
틈새책방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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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네팔.수잔 샤키야. 홍성광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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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띠즈 #히말라야 #눈이쉬는곳 #셰르파 #쿠마리 #지리적고립 #개소이야기는피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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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에 출연하고, 한국의 회사에서 번역일을 맡고 있는 수잔 샤키아의 모국인 네팔 이야기다. 인구가 약 3000만명인데 126개 민족이 그들의 언어와 문화 관습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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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은 공동체 의식과 과거의 전통을 훌륭하게 계승하면서 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네팔이 엄청나게 많은 민족들로 이뤄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네팔 사람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냐고 한다면, 선하고 욕심을 부리지않고 다투지 않는다는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어렵다. 126개의 민족으로 이뤄진 나라. 그 민족들이 별개의 언어와 문화, 관습을 가진 나라. 이런 구성을 가진 나라가 민족 간의 갈등 없이 하나의 깃발과 국가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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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카스트는 가문이 하고 있는 일. 대대로 내려오는 직업이 카스트가 된다. 카스트 제도를 함부로 이야기 하고 "너는 카스트 중 어디에 속해?" 같은 무례한 질문은 안하는 걸로...
군인을 멋있게 생각하지만 되겠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고 한다. 왜? "군인이 되는 것은 내가 할 일, 내 카스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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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 가문을 정의한다. 정리하자면, 샤키야는 "카트만두의 네와르 민족 중에서 장사를 하는 (술 잘 마시고 말 잘하는) 사람"이다. 이게 우리 가문의 카스트다. 가문별로 대대로 내려오는 직업이 곧 우리들의 카스트라고 보면 된다. 바이샤니 수드라니 하는 구분은 무의미하다.
. 공화국의 군인이 될 것인가 네팔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다 병역의 의무를 지고 군대에 간다는 개념이 없다. 나는 구르카가 멋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군대에 가겠다는 생각 같은 건 해 본 적이 없다. 군인이 되는 것은 내가 할 일, 내 카스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구르카 민족의 체트리가 할 일이다. 즉, 국방과 안보는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거다. 네팔은 구르카 민족이 지키는 나라다. 다른 민족 사람들은 군인이 되고 싶어도 복무를 할 수 없다. 네팔이 왕국이었을 때부터 쭉 그래 왔다. 네팔에 있을 때는 구르카가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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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지리적 위치.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은 부분이다. 지도네팔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내륙국가가 가진 운명이 안타깝기만 하다.

. 네팔의 지리적 위치는 한국 사람에게는 익숙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인 나라다. 어디로 가든 바다에 갈 수 있다. 네팔은 내륙 국가다. 머리 위에는 히말라야가 있고, 나머지 삼면은 인도가 둘러싸고 있다. 항구가 없다. 사실상 모든 제품의 수출입은 인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18세기 프리트비 왕이 카트만두를 점령한 후 동진에 힘쓴 이유는 갈 곳이 동쪽밖에 없어서이기도 했고, 네팔의 미래를 위해서이기도 했다.
. 네팔의 가장 큰 문제는 지리적인 고립이다. 인도를 통하지 않으면 무역을 할 수 없다. 사실상 인도가 네팔의 무역을 통제한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지만 네팔은 단 한군데도 트여있는 곳이 없다. 바다로 나가려면 방글라데시 쪽으로 가야하는데, 네팔과 방글라데시 사이에는 인도 영토가 가늘게 끼어 있다. 방글라데시까지 최단 거리로 20킬로미터 남짓한 이 땅덩어리가 네팔의 목을 옥죈다. 지도를 보고 있으면 숨이 턱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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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가면 "개", "소"와 관련한 농담은 피할 것. 그리고, 석가모니의 탄생지가 인도라는 말은 하지도 말것.

. 몇 가지 신경 쓰면 좋을 점은 있다. 한국 사람들이 네팔에 오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보고 귀엽다면서 "된장을 바를까 보다."라고 무시무시한 농담을 한다. 농담인 것을 알지만, 네팔에서 개는 수호신이고 '개의 날'도 있을 정도로 존중받는다. 네팔 사람이 된장의 의미를 알게 되면 좋을 게 없다.
또 하나, 소를 가지고 농담하는 건 피했으면 한다. 네팔에서 소를 잡으면 벌금 정도가 아니라 징역행이다. 혹여 "물소는 먹으면서 젖소는 왜 안 먹어?" 이런 얘기를 하면 네팔에서는 매우 공격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연관된 얘기로, 한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귀국할 때 라면을 주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지양했으면 좋겠다. 라면을 줄 때는 라면에 소가 들어가는지, 받는 사람이 소를 먹어도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호의로 주고 가는 건 알지만, 힌두교 신자가 잘못해서 소가 재료로 들어 있는 라면을 먹은 걸 알게 되면, 평생 한국인을 욕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당부하자면, 석가모니의 탄생지가 인도라는 말은 피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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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 자로( Ki-lima-nJaro)의 똣도 Ki-는 '작다'는뜻의 접두사다. 크다는 뜻은 Ku. Lima는 작은 언덕이란 뜻이고, njaro는 눈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킬리만자로의 뜻은 눈덮인 작은 언덕이란 뜻이다. 히말라야의 뜻은 '눈이 사는 곳, 혹은 '눈의 안식처'란다. 재밌다. 그리고, 네팔사람들은 히말라야 산을 가지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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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 '눈(Him)'이 '쉬는 곳(Alaya)'이 라는 의미다. 의역하자면, '눈이 사는 곳, 혹은 '눈의 안식처'다. 나는 이 어감이 좋다.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네팔 사람들의 정서를 시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고향인 카트만두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히말라야 산맥을 볼 수 있었다. 공기가 맑았던 20년 전쯤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 집에서 봤던 히말라야는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존재 같았다. 저 멀리 하늘과 땅 사이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히말라야는 영원히 닿지 않을 곳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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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에서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은 신들이 산에서 산다고 믿는다. 그중에서도 히말라야는 시바 신이 살며 명상을 했던 곳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신성한 곳이다. 8,000미터가 넘는 유명한 봉우리에는 각각 신들의 이름이 붙어 있다. 에베레스트는 '서거르마타(Sagarmatha)' 또는 '초몰랑마 (Chomolangma)'다. '서거르’는 ‘하늘', '마타'는 '머리 위'라는 뜻이다. '하늘보다 높다'는 의미다. '초몰랑마'는 티베트어로 '세상의 어머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네팔 사람들에게 산에 오르는 행위는 신들의 머리를 밟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곳에는 함부로 가면 안 된다. 히말라야 등반은 좋을 게 하나도 없는 일이다. 부모님이 아신다면 결사반대 하실 게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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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띠즈라는 축제. 힌두식 "여성의 날" 이런 날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면 어떨까? 내가 알고 있는 여성들은 이날을 어떻게 즐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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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축제는 띠즈(Teej)다.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힌두식 '여성의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띠즈 축제 때 여성들은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 기혼 여성들은 친정에 간다. 남자들은 집 한쪽 구석에서 여성들의 눈에 띄지 않게 쭈그리고 있거나 집을 비워 줘야 한다. 축제는 보통 사흘이다. 이 기간 동안 여성들은 금식을 하며 밖으로 나가 하루 종일 시바 신의 이름을 부르며 춤을 춘다. 민족에 따라 금식 기간은 하루에서 사흘 정도다. 금식 전날은 '덜(Dar)'이라는 요거트나 설탕이 들어간 달달한 음식을 하루 종일 먹는다. 그러고는 하루에서 사흘 정도 미친 듯이 춤을 춘다. 금식이 끝나면 다시 맛있는 것을 먹고 몸을 회복한 후 일상으로 돌아간다. 한국 달력으로 8월쯤 네팔에 가면 띠즈 축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 동안 길거리는 여성들이 지배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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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파 이야기, 그리고, 네팔에만 있는 쿠마리,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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