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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리뷰
『콤마비 2022년 레트로 일러스트 탁상달력』: GOOD! | 리뷰모음 2021-11-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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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GIFT]콤마비 2022년 레트로 일러스트 탁상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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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발송 GIFT상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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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콤마비 레트로 탁상달력과 덤으로 주신 스티커가 뽁뽁이에 곱게 싸여 있었습니다. 달력은 비닐포장이 따로 되어 있어서 손상 걱정이 없겠습니다. 


 


  달력에 대한 상세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저는 제품 상세설명 읽는 걸 좋아합니다. 달력은 가로 14.8cm, 세로 21cm입니다. 2021년 12월부터 내년 12월까지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월부터 시작하면 정 없지요. 12월 부터 넣어주신 점이 센스 있네요.


 일러스트와 색상이 이렇게 예쁩니다. 2022년이 다 지나고 나서 버려야 할 때 상당히 아까울 듯합니다. 종이 표면은 반질반질하지 않아서 글씨 쓰기에 제격이고요. 


 

 뒷면은 스케쥴러로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스티커를 붙이면 재미도 있겠죠. 근데 그림을 그리진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앞면에 이미 예쁜 일러스트가 가득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평평한 곳에 세우기 좋게끔 되어 있어요. 


  색감이 너무 좋아요. 예전에는 파스텔톤, 연한 색을 좋아했는데 요샌 진하고 강렬한 색도 좋아요. 저런 선인장을 집에서 키워보고 싶기도 했는데 관리도 어려울 듯하고 가격도 상당해서 그냥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즐기기로 했습니다. 


    탁상달력이란 이름에 맞게 책상 위에 두고 쓸 예정입니다. 숫자가 큼직큼직해서 좋아요. 


    헌데, 이렇게 식탁 위에 둬도 예쁘더라고요. 부엌 분위기를 살려줘요.


  선반 위에 올려 두면 인테리어 효과가 있죠. 콤마비 레트로 탁상달력은 집안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소품으로서도 좋더라고요.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고, 뒷면에 메모를 할 수 있는 점도 좋고. 선물 용으로도 괜찮겠죠. 1년 동안 이런 달력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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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내가 모르는 타인의 삶 | 리뷰모음 2021-10-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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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이서수,김경욱,김멜라,박솔뫼,은희경,최진영,최윤 공저
생각정거장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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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읽었던 시그리드 누네즈의 『어떻게 지내요』란 소설이 떠오른다. 타인에게 지금 어떻게 지내요, 라고 묻는 일은 지금 어떤 일을 겪고 있어요(혹은 견디고 있어요), 라고 묻는 것과 같다는 문장이 소설 안에 담겨 있었다. 이번에 2021년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느낀 점이 소설은 여러 개인들이 어떤 일로 힘겨워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타인의 힘든 점을 스스로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지만 한번쯤 시간을 들여 이해해보도록 노력하는 일이 사람으로서 지녀야 할 책임 같은 게 아닐까…

 

  나는 소설가들이 부자들의 이야기를 쓰든,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든 각자가 겪는 고충에 대해서 쓰는 게 좋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신체적, 정신적 이상 증상을 겪는지 모르는 게 너무 많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예정이기 때문이다. 모르면 오히려 편해질 수도 있다. 나만의 행복을 위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나만의 행복을 위하면서 사는 것도 행복한 삶은 아니라는 데 생각이 미친다. 2021년도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신 이서수 소설가의 「미조의 시대」에서 주인공인 미조와 주변인물들은 내 집 마련에 대한 갈망으로 목말라했다. 

 

  집값 폭등, 팬데믹, 미래가 불투명한 젊은이들 같은 사회적 문제들. 이서수 소설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인간소외 현상'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이 오히려 인간을 좌절하게 만드는 것. 살아생전 모은 5천만원을 미조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물려주고 떠난 아버지는 서울에서 전셋집 하나 구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고작 5천만원을 물려준 가장'으로 인간적인 가치가 하락하고, 그건 내 집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떠돌이 삶을 살아야 하는 미조와 어머니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남들 다 하는 무언가를 못하고 산다는 이유로 인간적인 가치가 떨어졌거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을진대, 반대로 그런 것들에서 멀어져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금은 자연인이나 오지인이라는 단어로 부르고는 한다. 개인적으로 수상작 중에서 제일 좋았던 소설은 김멜라 소설가의 「나뭇잎이 마르고」란 작품이었다. 그녀는 장애를 가진 사람과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써냈다. 만약 누군가가 장애인과 동성애자에게 불쌍하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그 이유는 그들이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리란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한 마디로 이 사회가 동성애자와 장애인이 살아가기엔 좋지 못한 세상이란 뜻이기도 하다. 

 

  소설 속 등장인물인 체와 앙헬은 바란다. 미래에는 동성 결혼도 합법화되고, 장애인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나는 이 소설이 멋진 페미니즘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남자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떠들지 않으면서, 여자와 여자끼리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써냈으니 말이다. 박솔뫼 소설가의 「만나게 되면 알게 될 거야」라는 작품을 나는 이렇게 읽었다. 인간이 어떤 일로 인해서 느끼는 슬픈 감정과 슬픈 생각들은 코에서 콧물이 나고,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이치다. 박솔뫼 소설가는 등장인물의 슬픈 감정을 콧물이 난다라고 쓰듯이 간결하게 썼는데, 그것은 소설가가 그렇게 쓰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썼을테고, 소설을 읽는 사람으로선 다른 사람의 슬픈 감정을 읽어낼 때 드는 감정 소모를 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를 얻는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감정이입을 잘 하는 사람들은 소설을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많이 소모시키고, 그래서 한 권의 소설을 읽고나서 피곤함을 느끼기 쉽다. 김경욱 소설가의 「타인의 삶」이나 은희경 소설가의 「아가씨 유정도 하지」라는 작품은 내가 모르는 타인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 타인이 아버지와 어머니로 등장하였으며, 아버지와 어머니야말로 평소에 내가 아주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누군가에 대해서 쉽게 단정짓지 말기라는 덕목을 이런 잘 쓰여진 작품들을 통해 전해들으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최진영 소설가의 「차고 뜨거운」은 박솔뫼 소설가의 소설과 달리 감정 소모를 무척 많이 해야하는 소설이다. 그녀는 슬픈 것을 그냥 슬프다고만 말하는 소설가가 결코 아니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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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세세年年歲歲』: 기억과 망각 | 리뷰모음 2021-09-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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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연년세세 年年歲歲

황정은 저
창비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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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은 소설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썼다. 이 소설이 가족 이야기로 읽힐지 궁금하다고. 어떻게 읽히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설이야 읽는 사람에 따라서 내용이 다르게 읽히니까, 누군가는 가족 이야기로 읽고 누군가는 다른 무엇으로 읽었을 게 분명하다. 나는 기억과 망각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다. 삶이 때로 너무 힘들 때 누군가는 잊으라고, 그러면 편해진다고 조언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는 어쩌면 잊어서는 안 되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자신이 누군가에게 잘못했던 일까지도 잊게 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될지도 모르므로.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이 가슴 속에 기념비 같은 것을 세워두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기념비 주변을 맴돌면서 과거를 떠올리고, 아파하고, 깨우치고, 후회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등장인물 중에서 '이순일'의 과거가 인상 깊었다. 왜냐면 하도 구구절절했기 때문이다. 남북분단과 냉혹한 가부장제 사회를 겪은 이들 중에 그녀 혼자만 힘들었겠느냐만, 그녀는 그 모든 고난을 겪은 이들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수많은 '순자 씨'를 대변하는 인물이었다. 

 

  이 책은 연작소설집이다. 맨 처음에 실린 소설의 제목은 '파묘'. 묘를 파서 안을 비운다는 뜻인데, 소설에서는 이 단어가 나쁜 뜻으로 쓰이지 않았다. 낡아빠진 것, 악습, 가부장제 같은 것들을 없애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소설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예부터 전해내려오는 것들 중에 물론 좋은 것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은 억지로 물려받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의 핏속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이 섞여 있고, 그런 것들이 세상과 부딪히면서 조화를 이룰 때도 있고, 마찰을 일으킬 때도 있다. 

 

  어렸을 적 고모네 집에서 고된 집안일을 하면서 지내다가 병원에 들어가 간호 일을 배운 이순일에게는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한 꿈, 환상이 있었다. 현실이 가혹했기 때문에 탈출해서 새로운 삶을 꾸려갈 수 있는 곳을 떠올렸음직하다. 그녀에게 독일은 배운 사람과 못 배운 사람이 똑같이 시작할 수 있는 곳이자, 처녀든 처녀가 아니든 상관하지 않는 곳이었고, 구름보다 높이 바람보다 빠르게 여기로부터 멀어져 당도하는 곳이었다. 실제 독일이 어떤 나라인지 이순일은 몰랐고 다만 그런 꿈을 꿨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환상, 원더랜드를 가지듯이. 

 

  페미니즘 소설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어떤 소설들은 남성을 너무 범죄자처럼 묘사한 소설들이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황정은 소설가는 가부장제가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던 것으로 그려내고 있었고 그 점에 동의할 수 있었다. 그걸 좋은 쪽으로 바꿔나가는 과정에서 남자와 여자가 많은 충돌을 빚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예부터 전해내려온 전통 같은 것이더라도 삶을 나쁘게 만드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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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머루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 하고, 글을 쓰는 과정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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