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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업을 잇는 청년들

백창화,장혜원,정은영 공저/이진하,정환정 사진
남해의봄날 | 2013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우리가 가업에 주목하는 건 어쩌면 이 시대 잃어가는 가족의 가치를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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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청년실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절도 없는 것 같다. 오죽하면 대학 5학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정도이니까. 험난한 취업의 문을 열기위해 청년들은 스팩을 쌓고, 치열한 경쟁을 한다. 그런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서글프다. 오늘 내가 만나본 책은 그런 청년들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험난한 경쟁의 조직구조에 머물지 않고, 자신들의 부모님이 걸어왔던 길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하여 그 길을 이어가는 청년들이다. 총 6가지 빛깔의 이야기로 다양한 빛을 내고 있는 청년들과 그들 부모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곳에 풀어보도록 하겠다.

 

첫번째 빛깔의 이야기는 50년 대장장이의 삶을 살아온 강영기씨와, 그 가업을 이은 그의 아들 강단호씨의 이야기이다. 벌써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아들이 아버지의 가업을 잇겠다고 했을때, 아버지 강영기씨는 크게 반대를 했다고 한다. 일이 너무 고될 뿐 아니라, 돈벌이도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 대장장이의 삶을 아들에게 물려줄 만큼 자랑스러운 일로 생각지 않은 부분도 컸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의 무거운 어깨에 큰 힘이 되었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커다란 스승이 되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치유의 힘이 되고, 함께 가업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동행자가 된 것이다. 지금도 뜨거운 불구덩이 앞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을 그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비록 일은 고되고 힘들지라도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 부자에게는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될 것이다. 

 

"둔탁한 쇳덩이 하나가 날카로운 정으로 탈바꿈하려면 수백 번, 아니 수천 번의 풀무질과 담금질, 그리고 매질이 필요한 법인데, 그래야 그것이 제 몫을 하는데, 사람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 31page  

 

두번째 빛깔의 이야기는 국내 여섯 명뿐인 시계 명장 이희영씨와 그의 아들 이윤호, 이인호씨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의 작업장을 놀이터삼아 지냈다는 이윤호씨는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꿈을 이어 갔다고 한다. 그들 부자는 한 가족이 시계로 같은 꿈을 꾸며 묵묵히 가업을 잇고 있다. 열정도 대단해 서로가 서로에게 배움과 가르침을 주고 받는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한때 위기도 맞이했지만, 패션 아이템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진화하면서 새로운 수요가 생성되었다. 오늘도 그들 부자는 시계를 수리하고, 시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묵묵히 그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업은 남들이 다 하는 걸 택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는 걸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일을 선택했으면 끝까지 성실하게 그 길을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살아가는 데 원칙이 있어야 하고 진실해야 합니다. 내 아들뿐 아니라 지금 젊은이들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81page

 

세번째 빛깔의 이야기는 충주 장돌림 임경옥 족발의 어머니 임경옥, 아버지 소창수, 아들 소성현씨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 돈 한 푼 없이 고향으로 내려와야했던 가족들을 일으킨 건 어머니 임경옥씨였다. 시장에서 족발 장사를 하며 살림을 일으켰고, 임경옥표 족발소스까지 개발하였다. 그러나 병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그 뒤를 이은 건 바로 아들 소성현씨였다. 어렸을 적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서 보낸 날들은 소성현씨에게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며 가치였다. 족발을 팔기위해 전국 오일장을 돌며 하루하루 쉴틈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언젠가 어머니의 이름을 딴 임경옥 족발의 프렌차이즈를 꿈꾸는 젊은 청년사장 소성현씨이다. 그의 땀방울이 다른 어느 청년들보다 더 가치있고 빛나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세상을 이겨내는 힘은 학연과 지연, 부자 아버지와 화려한 스펙에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살아내야 하는 삶에 대한 성실함, 그리고 밤하늘 별의 좌표를 놓치지 않는 희망과 꿈에 있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120page

 

 

 

 

네번째 빛깔의 이야기는 전남 구례, 농부 아버지 홍순영, 딸 홍진주, 아들 홍기표씨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메가3가 나오는 쌀을 길러내는 대한민국 대표 농부와 그 뒤를 이어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짓는 20대의 젊은 남매들이다. 흔히 농부라고하면 직업적으로 비하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좋은 쌀로 지은 밥을 먹고 살수있는 것이다. 내 가족이 먹는 것이다 생각하며 오랫동안 남들이 뭐라하든, 자신만의 신념으로 꾸준히 연구하며 농사를 지어온 홍순영씨. 그런 아버지의 열정을 미리부터 알아본 것은 바로 홍순영씨의 자식들이다. 젊음을 온전히 땅과 농사에 바치기로 한 그들의 모습이 어쩐지 사뭇 거룩하게 보이기까지했다.

 

"땅을 살려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농사지어서 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들 하는 거예요. 아버지는 늘 내 자식이, 가족이 먹는 거라 생각하며 농사지으세요. 저도 그게 옳다고 생각해요." -151page

 

다섯번째 빛깔의 이야기는 떡 기능인 아버지 김순배, 어머니 전성례, 딸 김진희 김지연씨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님의 뒤를 이어 젊은 나이에 가업을 잇고 있는 두 자매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하기때문에 부모님 세대에서는 좀처럼 하기 어려운 부분들(블로그 홍보, 인터넷 주문 배송관련 등등)을 두 자매가 아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특히 첫째딸 김진희씨는 떡 디자인을 직접하면서 지금처럼 떡보다는 빵을 더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떡의 아름다움과 맛으로 관심을 크게 주고 있다. 비록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작업을 시작하는 고단함은 있지만, 땀의 가치를 아는 가족이 있기에 든든하다.  

 

김순배 씨는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이 안돼 절망하고 있는 현실에서 막연히 머릿속으로만 꿈을 그리지 말고 험한 일이라도 현장속으로 뛰어 들어 삶의 경험을 쌓아가려는 노력을 좀 더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한다. 길 위에서 꿈을 찾고, 삶의 현장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열정과 노력이 오늘날 젊은이들에겐 보다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198page

 

여섯번째 빛깔의 이야기는 사라저가는 가업의 명맥을 잇고 있는 5대째 두석장 아버지 김극천, 아들 김진환씨의 이야기이다. 두석장이란 구리와 주석, 또는 니켈 등을 합금해 황동이나 백동의 장식을 만드는 사람을 일컫는다. 다른 청년들의 이야기에 비해 마지막 이 장을 읽을때 가장 안타까웠다. 한때 조선시대에는 너무나도 잘 나갔던 두석장이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주문은 거의 끊긴데다가 전통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두석장의 가치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 김극천씨는 무형문화재 64호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알기에 아들이 가업을 잇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움을 좀처럼 지울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도 그들의 삶이 안타깝고 서글펐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그 명백이 끊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전시나 작업이 뜸할 때는 주로 여기서 치킨을 만들어 팔고, 또 일이 있을 때는 통영에 내려갑니다. 아버지가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유행이 돌고 돌 듯 언젠가 다시 우리 전통 장인들이 할 일이 많아지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여기서 열심히 일하고, 그 이후에는 통영에서 아버지를 도와서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 -233page

 

 

 

 

 

아들 김진환씨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면서도, 그의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책의 프롤로그에 있는 멋진 글을 남기며 마무리 짓는다.

 

우리가 만난 6명의 청년들에게 가업은 돈과 명예, 그리고 그들이 훗날 다른 삶을 살면 얻게 될 그 무엇과 바꾸어도 아쉽지 않을 빛나는 가치를 가진, 특별한 선택이었다. 비록 경제적으로 녹록하지 않고, 육체적으로 고된 일상이 함께하더라도 청년들의 눈에 비친 부모의 삶은 그들의 미래를 걸만큼 그렇게 단단했고, 함께하고 싶은 삶이었다. 그것이 더 넓은 세상이 아닌, 부모의 뒤를 따르게 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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