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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브루타 미술교과서 - 권태남 ★★★★★ | 예술과학 2021-01-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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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브루타 미술 교과서

권태남 저
라온북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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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홈스쿨을 진행하면서 하브루타 교육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브루타는 친구, 동반자를 뜻하는 히브리어인 '하베르'에서 비롯된 용어로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논쟁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유대 민족의 전통적인 교육 방법이다. 때문에 유대 민족의 도서관은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느라 조용하지 않다고 한다.

 

이 하브루타를 미술에 적용한 참신한 책이 나와 읽어보게 되었다. <하브루타로 미술의 틀을 바꾸다>, <하브루타로 100가지 생각 만들기>, <생각의 힘을 키우는 하브루타 미술 실전법>, <책으로 묻고 그림으로 답하다>, <한 걸음 더 : 디지털 드로잉 시작하기>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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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미술만큼 창의적이고, 개성적이고, 정답이 없는 영역은 없는 것 같다. 때문에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고, 어렸을 때부터 아이와 하브루타를 접목한 미술 놀이를 꾸준히 진행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이고, 유창성이 강한 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미술 사교육 현장에서는 기교적인 부분에만 치우진 면이 많다. 선을 똑바로 그려야지, 이 공간 안에 알맞게 색을 칠해야지, 마치 정답이 있는 것처럼 미술을 지도하기도 한다. 심지어 선생님이 아이들의 그림을 직접 그려주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아이들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이 창의적인 공간에 몰개성, 획일화된 양산형 작품만 나오게 된다. 기교적으로는 훌륭하지만, 그림 속에 내 아이의 생각과 감성이 없는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와 흥미가 우선이 되어야 할 아이들에게 미술마저 어렵고, 두렵고, 딱딱한 학문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마주하며 대한민국 미술 사교육 현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은 권태남 작가님은 <한국 최초로 이스라엘에서 정식 인증한 '하브루타 교육법 최고위과정'을 이수했고, 현재 하브루타 미술 교육을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고 계신다. 그림의 기준이 잘 그린 그림, 못 그린 그림이 아닌 <아이의 생각이 잘 담겨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다. 하브루타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남과 다른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베스트가 아닌 누구나 유니크가 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

 

 

<하브루타 미술교육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운다>

남과 비슷하게 그려내기는 쉬워도 자신만의 것을 창조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독창성은 어떻게 발현되는 것일까? 뇌가 완성기에 이르기 전인 취학 전부터 생각하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레 독창성을 길러야 한다.

-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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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는 하브루타를 접목한 미술 놀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 있게 표현한 여러 아이들의 작품이 많은 예시로 등장한다. 작가 본인 자녀의 그림도 등장하는데, 하나하나 아이들의 작품을 볼 때마다 순수함이 느껴지고, 어떻게 이렇게 생각했지? 기발하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뭐랄까? 아직 언어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아이들의 감정과 생각이 그림을 통해 나에게 전해지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잘만 이끌어주면 소우주와도 같은 아이들의 폭발적인 무한한 상상력을 증폭시켜 줄 수 있는데,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과 시각으로 우리 아이들을 망치고 있던 것은 아닐지, 엄마인 나 역시 반성하게 된다.

 


 

+

아직 토론이나 질문 등 언어와 지적 수준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유, 아동기에는 미술을 통해 시각과 인지력, 소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 4세부터 13세까지는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자신만의 그림체로 아무 주저 없이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기라 한다. 때문에 아이가 어떤 그림을 그리더라도 "음 좋은데! 그거 좋다", "그림은 잘하고 못하고가 없어. 그러니 마음껏 표현해봐!", "너만의 생각을 그린 것이 잘한 거야. 남의 생각이 아닌 네 생각을 그린 그림이 좋은 그림이라는 걸 잊지 마!"라고 말해주자.

 

아이가 엄마의 얼굴을 혹은 아빠의 얼굴을 파랗게 그렸다고 해서 "사람 얼굴은 살색이지"라고 말하지 말자. 이건 어른들의 고정관념이다. 아이에게 "왜 얼굴이 파란색이야?"라고 물어본다면 "화날 때 엄마, 아빠 모습이야" 등등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대답을 듣게 될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하브루타를 접목한 미술 놀이를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할 수 있는데, 책 속에 다양한 활용 방법과, 질문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미술 교육시간인데, 요리를 한다던가 (ex 실제 우럭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데 관찰력 향상에 도움, 또한 요리는 오감 자극에 도움이 됨),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데, 이 과정에서 1단계~4단계(LO, MO, HO~)까지 질문을 확장해가며 아이의 생각 또한 확장해 가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다양한 그림책 작가들의 책표지나 내지 속 일러스트를 보고, 그 느낌을 배우되 나만의 느낌으로 작품을 재해석해 보기 등등 <하브루타 미술 놀이>활용법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곳 센터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책 속 작가님의 노하우를 익혀 가정에서도 내 아이와 함께 즐겁게, 재미있게 하브루타 미술 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가정이 창의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되는 것은 엄마의 노력과 아이의 행복이 함께 할 때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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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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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 | 예술과학 2020-03-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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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저/류동수 역
애플북스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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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좋아하는 식물을 기본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바로 보태니컬 아트라는 것을. 배우다 보니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식물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체인 식물의 삶과 그들이 처한 환경, 식물의 다양한 종류에 대하여.

애플북스에서 출간된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는 이런 나에게 많은 영감과 배움을 준 고마운 책이다. 내용도 좋지만 무엇보다 책 속 식물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다양한 삽화가 눈길을 끌었다. 추후 하나씩 하나씩 모작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저자인 안드레아스 바를라게는 원예학자이자 식물학자이며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식물의 특성>, <환경이 미치는 영향>, <다양한 식물들>, <식물과 정원의 사소한 진실>, <정원에서 일어나는 일들>, <식물을 보살피는 올바른 방법>까지.

아무래도 이 책이 식물학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어렵진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일정 부분 전문적인 내용도 있다.) 우리가 평소 식물에 대해 궁금해했던 것이나 전혀 몰랐던 사실이, 질문형식의 소제목을 시작으로 한 꼭지씩 간결하면서도 소상하게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때문에 책 전체를 다 읽을 필요 없이 내가 평소 궁금했던 점이나 호기심이 가는 부분만을 발췌해서 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책 읽기에 대한 부담감이 덜 하다. 심지어 책 속 식물 삽화는 눈과 마음에 힐링을 준다.

식물에 대한 호기심도 해결하고, 저자의 정원생활 경험담과 소소한 유머까지 두루 갖춘 재미있는 책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나 역시 미처 몰랐던 사실이나 평소 궁금해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너도밤나무는 400리터의 수분을 증발시키는 것 외에 산소도 13킬로그램 생산하는데, 이는 10명의 사람이 하루 동안 숨쉬기 충분한 양이다. 이 나무를 쓰러뜨리면 수관폭이 대략 1미터쯤 되는 어린나무 2,000그루를 심어야만 비슷하게라도 공기에 대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도 아마존 산림은 시간당 축구장 128개 넓이만큼 사라지고 있다는데, 향후 이를 복구하려면 사라져 버린 나무들의 몇 백배 아니 몇 천, 몇 억 배의 나무를 심어야만 한다는 걸까? 생각만 해도 암담하다.

식물 내부에서 물은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이 메커니즘은 모세관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물 분자 각각이 서로를 붙잡아두는 응집력보다 물 분자가 관의 가장자리에 달라붙는 부착력이 더 크기 때문에 모세관의 가장자리가 물을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라 한다. 거대한 폭포는 중력의 힘에 이끌려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지만, 식물 도관 속 그 작디작은 물기둥은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니 이 얼마나 경이로운 사실인가?

꽃 색깔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식물이 체내에 지니고 있는 수분의 산 함량에 따라 결정된다. 수소이온농도(ph) 지수가 낮아 토양이 산성이 되면 수국은 푸른빛을 내고, ph 지수가 올라가면 분홍빛이 된다는 것은 너무도 유명한 얘기다. 단, 수국의 분홍색이나 푸른색 빛깔을 내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나뭇잎이라는 사실이다. 포엽이라고도 하는데, 이 포엽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꽃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유인 수단으론 화려하지 않은 꽃을 대신해 포엽이 단장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꽃들의, 수국 나름의 생존전략일 것이다.

푸른 장미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있다면 그것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일 뿐. <델피니딘>이라는 색소가 꽃의 푸른색을 만드는 바탕이 되는데, 장미는 태생적으로 델피니딘 색소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푸른색은 우리가 동경하는 천상의 색깔이지만 가루받이를 해주는 다수 곤충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그들의 겹눈이 우리 인간의 눈과는 달리 완전히 다른 컬러 차트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푸른 색조는 존재 이유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며, 따라서 식물의 꽃에게는 없어도 되는 색이다.』 -130page

『분홍색 꽃에는 꽃꿀이 들어 있어서 곤충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푸른색 꽃은 곤충들이 방향을 틀게 만든다. 그리로 날아가는 것이 헛수고이기 때문이다. 푸른색은 이미 누군가 그 꽃에 가서 꽃꿀을 먹었고, 그런 과정에서 꽃의 가루받이를 해주었음을 의미한다.』 -50page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른 장미를 만들고 만들려는 것은, 자연에 개입하려는 인간의 이기심은 아닐까? 그저 태생적으로 푸른 빛깔을 가진 (수레국화, 초롱꽃 등등) 몇몇 꽃들을 보는 것으로 기쁨을 누리면 되는 것을 말이다.

조용하지만 영리하게 그들 나름의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 지구상에 이들이 없다면 인간도 존재할 수 없다. 식물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제공해 주지만 인간은 쉽게 파괴하고 또 파괴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많은 식물들이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식물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더불어 식물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덧 -) 책 속 삽화들은 꼭! 그림 그리기에 도전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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