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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 기본 카테고리 2020-09-2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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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줄무늬 없는 호랑이

제이미 윗브레드 글그림/김보람 역
불의여우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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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이포럼, 불의여우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호랑이 한 마리가 태어났어. 날카로운 이빨과 황금빛 눈동자와
비단같은 털을 가진 멋진 호랑이였지.
하지만 다른 호랑이들은 그 호랑이를 이렇게 불렀어.
줄무늬 없는 호랑이."
<줄무늬 없는 호랑이>중에서

가족의 위로와 격려도 소용 없을 때가 있지요. 용감한 호랑이는, 자기가 좀 더 노력하면 '줄무늬'를 얻은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몰래 길을 떠납니다. 풀밭 사이로 스며드는 노을에도, 칠흑처럼 어두운 수풀 아래를 헤매며 얻은 상처에도, 쏟아지는 빗방울에도, 줄무늬는 쉽지 않게 생겼다가도 어느새 가볍게 날아가요. 어쩌면, 어쩌면 나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호랑이의 희망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말이에요.

마침내 원망을 쏟아내는 호랑이는, 사무치게 외롭고 처절했어요. 모든 노력이 흩어지고, 모든 순간이 허망해지는 듯한 울부짖음이 그림에 나타나요. 줄무늬 없는 호랑이, 자신은 결코 가져본 적도, 앞으로도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줄무늬를 왜 누군가는 그저 얻어지는 삶을 사는지. 나는 죽도록 노력해도 "그냥 호랑이"는 될 수 없는데, 그렇다면 나에게 준 것이 무엇이냐고, 도대체 왜 줄무늬를 주지 않은 거냐고 울부짖었어요. 호랑이의 절망은 자신이 결코 남과 같아질 수 없어서, 그렇다면 그 안에 들어갈 수도 없어서 였다고 생각해요. 호랑이에게 들려온 "목소리", 그를 듣고 아기 호랑이는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위해 조용한 곳으로 들어가요.

저는 처음에, 이 책이 신앙서적으로 읽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숨죽이고 듣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서 왠지 찡하더라고요. 어떻게 읽어도 감동이 줄어들지 않았어요. 만약 이 어린 호랑이가 아무런 노력도 해보지 않았다면 그건 어쩌면 자포자기였을 거에요. 그렇지만 줄무늬를 얻기 위해 몸부림치고, 노력한 시간들을 거치고 나니 호랑이는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얻었어요. 사람들은 때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인정하는 것을 '포기'라 부르며 인정하는 '용기'를 비웃어요. 그러나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음을,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음을 받아들이고서야 사람은, 희망은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그리고 미래의 나를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건강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만이, 이제까지 살아온 나에게,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게 돼요. 남이 보는 '나'를 중요시하던 어린 아이가, 자신이 살아온 모습을, 생을 꾸려내는 모습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바라보는 것. 그렇게 생각의 틀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성장"이지요. 그래서 마지막에야 비로소 책의 처음 구절이 새로 눈에 들어와요. "날카로운 이빨과 황금빛 눈동자와 비단 같은 털을 가진 멋진 호랑이"가 태어났다는 그 말에요.

모든 그림이 아름답고, 마음에 들었지만 어쩐지 저는 면지에 더 눈이 갔어요. 책을 펼치면 바로 호랑이의 줄무늬가 가득한 면지가 나와요. 그리고 바로 그 다음장에, "비단같은 털"이 한 장 가득, 빈틈 없이 꽉 채워져 있어요. 줄무늬 없는 호랑이의 줄무늬 찾기, 그 여정을 함께하고 난 다음에야 그 페이지의 의미를 알게 됐어요. (줄무늬 없는 호랑이 보세요, 꼭 보세요!)

#살다보니 이런 뽑기도 된다.
#숙제 하나 큰거 한 느낌, 음, 어렵군
#줄무늬없는 호랑이 #제이그림책포럼 #불의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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