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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님 잘 지내시죠? 이 영화는 궁.. 
저는 이 영화가 비현실적이라 여겨져 .. 
내용 듣고 드라마는 못보겠더라구요.... 
잘 지내시죠...ㅎ 
작성 중이라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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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우수리 리뷰! 2022-09-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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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밤, 한 여자가 걷고 있다. 미혼모 소영(이지은)이다. 그녀가 걸음을 멈춘 곳은 어느 교회 앞이다. 베이비 박스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영은 품고 있던 아기를 베이비 박스 앞에 두고 간다. 그 모습을 차 안에서 지켜보던 형사 수진(배두나)이 아기를 안아 베이비 박스 안에 둔다. 벨이 울리고, 누군가 나오는데.

상현(송강호)이 아기를 달래고, 동수(강동원)가 밖을 살핀다. 포대기도 살피는데, 쪽지를 발견한다.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 라고 적혀 있다. 따로 전화번호를 적은 것도 아니니, 안 온다는 의미. 상현은 우성이에게 이제 행복해지자고 말한다. 어쩌면 상현의 진심인지도. 선뜻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는 아기 브로커이기 때문이다. 수진과 후배 이 형사(이주영)가 현행범으로 잡기 위해 잠복하고 있는 걸 보면 한두 번 해 본 게 아닌 듯. 소영은 쪽지에 쓴 글을 지킨다. 우성을 찾으러 온 것이다. 그러다가 상현, 동수와 엮이는데.

 

굳이 이 영화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작위적이라고 하고 싶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인 듯 아닌 듯한 느낌도 든다. 등장인물들이 어우러져 웃고 있을 때는 언뜻《어느 가족》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갈 수가 없다. 인물 같지 않고 스토리에 휘둘리는 인형 같기도 하다. 어떤 의도로 얼개를 짰는지는 알겠다. 영화에서 살인 사건이 두 번 벌어진다. 확연히 다른 사건이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 없다. 동기가 같고, 결국 두 인물들이 통할 수밖에 없었다는 방증이 되기도 하니까.

“태어나 줘서 고마워.”

소영이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에게 하는 대사이다. 소영도 듣게 되는 대사이기도 하고. 주제가 아닐까 싶다. 태어나 줘서 고마운 존재들이기에 감독은 마냥 따뜻한 시선을 건네는 것인지도. 개연성보다 중한 메시지였는지도. 그 마음은 충분히 전해진다. 어쩌면 영화 밖에서 꼭 필요한 메시지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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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 영화를 보다! 2022-08-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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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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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화면에서 탕, 탕, 총성이 울린다. 부산 서부 경찰서 소속 형사 해준(박해일)과 수완(고경표)이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 해준은 수완에게 '질곡동 사건'을 우리가 하자고 제안한다. 바로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한다. 해준은 수완에게 잠복을 지시하고, 아내가 있는 이포로 간다. 졸음 운전이 일상인 듯, 수완이 전화로 또 졸면서 운전하냐며 뭐라고 한다. 제발 잠 좀 제대로 자라고. 해준은 범인을 잡지 못했는데 어떻게 자냐고 반문한다. 무사히(?) 아내 정안(이정현)과 만난 해준은 요리를 한다. 정안이 그냥 초밥 먹으면 되는데, 라고 하니까 해준은 당신에게 따뜻한 거 먹이고 싶다고, 그래서 집에 오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해준과 초밥을 먹게 되는 이는 따로 있다. 구소산 사망 사건의 유족이자 용의선상에 오른 송서래(탕웨이)다. 수완이 서래의 사진을 보고는 사망자 딸이 미인이라는 말을 한다. 누가 봐도 예쁜 서래는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했다. 남편 기도수(유승목)는 모든 소지품에 'KDS'라고 새기는 기벽이 있었다. 서래까지 소유했다고 생각했었는지 그녀의 몸에도 새겼다. 그는 산을 좋아했고, 서래는 산을 무서워했다. 사망 당일에도 산에 가자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해준은 서래에게 한국말을 자기보다 잘한다고 말한다. 서래에게 강한 의심을 품는 수완에게는 이런 말을 한다.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

 

수완은 해준이 시집 내면 사겠다고 응수한다. 해준은 서래의 슬픔이 서서히 물드는 것을 잠복이라는 이름 하에 지켜본다. 슬픔이란 단어를 사랑을 치환해도 무방할 듯하다. 사랑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다고. 그게 바로 해준과 서래라고. 하지만 서서히 물든 사랑을 인지하기도 전에 헤어져야만, 헤어질 결심을 해야만 하는 이들인데. 

 

 

위의 인용글을 다시 한 번 치환하자면, 파도처럼 덮치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영화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영화를 본 날도 좋았지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면서 더 물드는 듯하다. 분명 헤어짐에 관한 영화인데, 설레기도 하고. 영화 막바지에 서래가 해준에게 중국어로 이런 말을 한다.

 

“날 사랑한다고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해준이 서래에게 직접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마지막에서야 해준은 깨닫는다. 그로 인해 번지는 미소가 안타까우면서도 아름답다. 그들의 사랑, 이별도.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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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 우수리 리뷰! 2021-11-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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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날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 날. 

카페의 풍경이 펼쳐진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청년은 유튜브 시청 중이다. 새진리회 정진수(유아인) 의장의 강연이다.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고지(告知)한다고 한다. 이름, 날짜와 시간을 대며 지옥에 간다고.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질 거라나.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청년 주위의 사람들도 코웃음을 친다. 그런데 불안하고 초조해 보이는 이가 있다. 식은 땀을 흘리며 시간을 확인한다. 오후 두 시가 되자 굉음이 울리고, 무언가 나타나는데.


<지옥>은 제목 그대로 지옥에 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고지를 받고, 사자들에 의해 지옥에 가는 순간이 핵심이다. 지옥은 꼭 죄인들만 가는 것일까. 정진수의 주장대로라면 그렇다. 그를 믿는 사람들은 죄를 파헤친다. 죄인 한 명으로 그치지 않고 가족들의 신상까지 까발린다. 때로는 지옥의 사자처럼 나서기도 하는데. 


정진수는 인간이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고 설파한다. 정의란 무엇일까. 형사 진경훈(양익준)은 묻는다.


“무서워서 선하게 사는 걸 정의라고 할 수 있나요?”


정진수는 되묻는다.


“공포가 아니면 무엇이 인간을 참회하게 하죠? 그런 걸 보신 적 있습니까?”


진경훈은 답한다.


“말씀대로라면 그 신은 인간의 자율성을 믿지 않는 거군요.”


신을 믿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인간을 믿는 이들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 택시 기사의 말이 극을 관통하는 듯.


“저는 신이 어떤 놈인지도 잘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제가 확실히 아는 건 여긴 인간들의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


마치 관객들에게도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는 것 같다. 예민할 수도 있는 소재라 호불호가 갈릴 듯. 현실에서도 세상은 위기다. 어쩌면 인간의 자율성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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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월간) : 5월 [2021] | 좋은생각 (월간) 리뷰 2021-09-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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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좋은생각』을 9월에 읽고 쓴다. 6월, 7월, 8월에도 읽기는 했지만, 마지막 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9월에야 비로소 만났다. 갈수록 느려진다. 사실 오늘도 만나지 못할 뻔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바지런을 떨었다. 5월『좋은생각』도 마음에 닿는 문구들이 많다. 역시 더없이 귀하게 다가온다.  

 

그녀는 동화를 쓸 때 어릴 적 자신이나 육아 경험, 직접 만난 아이들을 떠올린다. “아이는 한번도 아이였던 적이 없어요.” 아이들이 읽는 글을 쓸 때 염두에 두는 점이 있는지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무슨 뜻일까?

“어른 입장이니 그들을 ‘아이’라고 하죠. 하지만 아이는 그냥 자기 자신이에요. 한 살 때도, 두 살 때도 그냥 ‘나’일 뿐이에요. 가령 아이가 찬장에 손이 닿지 않으면 어른은 ‘아이라서 그래’라고 하지만, 아이는 ‘난 키가 작아서 손이 안 닿아.’라고 생각합니다. 어른 중심 사고방식에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해요.”     (p. 14~ 15)

 

집을 떠나 서울에서 혼자 학교를 다니고 직장 생활을 할 때, 고앗집 할매와 고등어가 떠올랐다. 어둡고 좁은 자취방에서 막막한 미래를 생각하며 잠 못 이룰 때나, 나란 존재가 보잘것없을 때, 고앗집 할매와 고등어를 생각하면 마음이 좀 차분해진달까.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나 자신은 초라하지만, 조용히 일어나 이불을 개고, 먼지를 쓸어 내고, 쌀을 씻고, 나를 위해 더운밥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삶의 존엄이란 나 자신을 위해 고등어 한 마리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그 흔들리는 발걸음에 깃드는 것이라고.     (p. 24)

 

누구에게나 삶은 혼란스럽고 힘들다. 닥쳐오는 문제들을 붙잡고 씨름해야 한다. 이럴 때 즐거움은 별 힘을 주지 못한다. 의미를 찾는 것은 우리 속에 높은 단계가 있음을 믿고 그쪽을 향하여 애쓰는 태도를 뜻한다. 의미는 머리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계속 애쓰는 가운데 느끼게 된다. 이렇게 할 때 삶에 질서가 생기고 점차 강해진다. 삶을 강건하게 하는 것은 능력이나 재산이 아니다. 의미만이 나를 강하게 한다.     (p. 45)

 

일상 수행 승려 고우의 말. “가정과 직장만큼 훌륭한 선방(禪房)은 없습니다. 늘 어려움이 닥치니까요, 자기가 하는 일을 수행이라 여기고, 생활 속에서 나를 앞세우지 않으면 유연해집니다. 분노와 미움, 투쟁심 대신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p. 53)

 

마음의 문을 열고 무언가 받아들이려 손을 뻗으면, 인생의 단맛이 이런저런 형태로 다가온다. _ 에밀리 넌     (p. 54)

 

위하여 소설 《그 여름, 그 섬에서》의 한 대목이다. “제겐 아무것도 없어요. 돈도, 직장도, 사랑도 없죠. 이제 뭘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주방장은 다리를 쭉 뻗더니 맥주병을 들어 올렸다. “무(無)를 위하여. 지금이 바로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때지요.”     (p. 55)

 

삶의 의미 중년에는 행복감이 급감하는 동시에 삶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 교수 데이비드 알메이다에 따르면 자녀 양육, 부모 봉양, 과중한 업무 등 여러 스트레스 요인은 삶이 풍성하다는 증거가 된다. 의미가 즐거움보다 중요하다.     (p. 57)

 

담쟁이 담쟁이가 넝쿨을 기르는 이유는 잎을 만들어 햇빛을 가능한 한 많이 받기 위해서다. 또한 장애물을 만나면 자기 무게의 이백만 배에 이르는 힘으로 붙들고 올라타 자란다.     (p. 59)

 

책을 읽는다는 건 인류가 고안해 낸 가장 멋진 유희. _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p. 60)

 

우리는 조금 더 부지런해질 필요가 있다. 내가 아는 극히 일부의 세상이 전부라 믿지 않고 주변을 기웃거려 보는 것, 오래전부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물음표를 던지는 것, 맹목적인 비난을 거두고 본질을 바라보는 것, 그럼으로써 상대를 향한 편견과 차별, 미움과 비난을 한 꺼풀 벗겨 내는 것, 다양한 삶이 공존하는 시대, 우리에겐 당연함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p. 62)

 

사람들이 왜 새로운 생각을 두려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오래된 생각이 두렵다. _ 존 케이지     (p. 62)

 

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혹은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_ 앨리스 먼로     (p. 78)

 

분명히 도착하게 되어 있어. 오래 걷다 보면 말이야. _ 루이스 캐럴     (p. 80)

 

우리의 행동은 눈에 보이지만 그 행동의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_ 카를 구스타프 융     (p. 84)

 

훌륭한 업적은 함께 일궈 낸 작은 것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_ 빈센트 반 고흐     (p. 98)

 

외로운 심정은 털과 털, 피부와 피부 또는 털과 피부가 맞닿음으로써 위로받는다. _ 폴 갈리코     (p. 102)

 

사랑이란 자기와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_ 프리드리히 니체     (p.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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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 책을 읽다! - 문학 2021-06-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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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법륜 저/드로잉메리 그림
정토출판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 한 권으로 갑자기 자유로운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라는 것을 의식하고 산다면 삶도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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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괜찮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괜찮다는 게 이상할 정도다. 바이러스는 많은 이들의 일상을 무너뜨렸다.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을 다시 세우고는 있지만, 힘든 게 현실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남들과 비교하면 초라해진다.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출발선이 다르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바로 이때 누군가 답을 제시한다면 어떨까. 잠시 법륜 스님의 말씀을 들어 보자. 

 

나를 사랑하라는 것은 

현실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 괜찮습니다.

설령 조금 부족하다 하더라도 

지금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자기 사랑의 시작입니다.     (p. 33)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는 2018년에 출간된 <힘내라 청춘>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시작된 책이다.(p. 332) <힘내라 청춘>에서 많은 청년들이 공감을 표했던 내용 6편과 함께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법륜 스님과 청년들이 나눈 즉문즉설 가운데 가장 공감이 높았던 질문을 중심으로 엮었다고 한다.(p. 332) 청년들이 읽으면 더 좋긴 하겠다. 그러나 우울증이 심하고 인간관계가 어려운 것은 비단 청춘들만의 문제는 아닐 터. 다른 나이대의 독자들이 읽어도 좋을 듯하다. 문답 형식이라 술술 읽힌다. 법륜 스님이 답을 제시하시고는 있지만, 결국 스스로 답을 찾게 된다. 그게 바로 즉문즉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오타가 종종 보인다. ‘편집후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복잡다단”을 “복잡다난”으로 표현하고 있다.(p. 332) 지엽적인 문제이기는 하나, 어떤 이에게는 중요할 수 있어 밝힌다.

인용하고 싶은 구절이 많다. 하지만 결국 같은 맥락의 이야기인 것 같아 하나만 인용할까 한다. 

 

같은 꽃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예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말없이 피어 있는 꽃을 보고도

서로 다른 표현을 하는데

각자 자기 생각과 감정으로 하는 말에

내가 흔들릴 이유가 없지요.

어떤 칭찬이나 비난에도 걸림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사세요.     (p. 99)

 

이 책 한 권으로 갑자기 자유로운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라는 것을 의식하고 산다면 삶도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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