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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간소화하기 | 소소한 일상 2022-09-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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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집의 차례상은 매우 거나합니다.

이것은 다 사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집안 장손 아버지께서 홀로 피난을 성인이 되기전에 나오신 덕분이지요.

 

그래도 제 주도하에 차례와 제사상은 점점 간소해졌습니다.

원래 과일의 대용으로 놓던 한과를 제일 먼저 뺐고

그 다음 반드시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잡채를 뺐습니다.

전의 종류도 어느 순간 확 줄어들어 다섯 종류로 줄여서 했었습니다.

 

올해도 저는 다시 한 번 차례상 간소화의 총대를 맵니다.

우리집 장남, 제 아우님께서는 자신은 총대를 못맨다고 합니다.

손윗 누이의 등 뒤에 숨는 저 어린 남동생을 어찌할까 가끔 고민합니다.

솔직히 집안에서 예에 대해 제일 밝은 것은 저입니다.

아버지 살아생전에는 아버지의 허한 마음을 알기에 묵묵하게 어머니를 도왔습니다.

명절 홀로 떨어진 이산가족의 아픔을 집안 가득 퍼지는 기름냄새로 잡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 원하시는데 그저 내 한몸 더 고생하면 그게 효도겠거니 하며 다 맞춰드렸지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첫 제사상은 제가 손수 차려드렸습니다.

차리다 차리다 보니 왜 이리 음식을 많이 했는지 마지막 마무리는 여허 사람 도움 받아했습니다.

음식 전혀 못하는 제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명절음식입니다.

하도 해서 그렇긴 합니다.

 

올해 저는 탕을 없앴습니다. 어탕, 육탕, 소탕 세가지 탕은 없애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파격을 실행했습니다.

어머니께서 크게 노심초사하셨지만 제가 밀어붙인 일입니다.

적을 주문한 것입니다.

근방 유명한 고깃집에 양념 다 된 한우 갈비로 주문했습니다.

거금 들었습니다. 크기가 크게 맞추었거든요.

그리고 녹두전을 냉동된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녹두까지 일일이 집에서 갈아 만드는 품에 비해 녹두전은 바로 지글거릴 때만 맛있고 그 비싼 재룟값과 별개로 매번 가장 나중까지 처리안되는 음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리 두 가지를 줄이니 어머니께서 명절 끝낸 뒤에 한 말씀을 하십니다.

 

"딸아, 그거 세개 뺐다고 몸이 편하다."

 

아무렴요. 그거 세개가 어디 보통 일이던가요?

그러고보니 이전과 달리 송편도 안빚긴 합니다.

지긋지긋했던 오색 송편, 솔잎따다 씻어 말리는 일도 사라졌습니다.

 

반백년 넘게 고생하셨으면 이제 쉬셔도 된다 어머니께 말씀드립니다.

그 중 40년을 저도 함께 했으니 저도 지겹긴 마찬가지입니다.

 

외증조할아버지께서 소과에 급제하셨던 분이신지라 어머니께서는 매우 유교적인 집안에서 자라셨습니다.

아버지와 결혼하신 후 본인이 아는 예와 다르다 하니 외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답니다.

 

"예란 마음가는 것이다. 그냥 그 사람의 마음이 그리 원한다면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아라. 정성과 진심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따름이다."

 

가끔 남동생에게 제대로 된 예법을 알려줘야하나 싶다가도 그만두곤 합니다.

그래도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제대로 된 예법 알려줘야겠다고는 생각합니다.

아버지께서 음식외의 모든 예는 헉소리나게 줄여놓으셨거든요.

한동안 코로나 19로 정신없다가 명절 지나면서 두서없는 글 한 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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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답답하면서 익숙한 느낌 | "銀"이의 감상-고전 2022-06-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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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남명 조식 시선

허경진 편역
평민사 | 200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거칠고 답답하면서 익숙한 한시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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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명조식 선생님의 시선을 다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제목 그대로였습니다.

거칠고 답답하고 익숙한 느낌.

책을 오래 읽으면서 가끔 느끼는 기시감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작품에서 다른 이의 느낌을 받는 것.

가장 먼저 든 느낌은 당송팔대가의 작품들이었습니다.

조선 사대부의 시에서 당송팔대시인의 느낌을 받기란 흔한 일일수도 있지만 그 향이 좀 깊습니다.

 

허난설헌의 작품에서도 당송팔대가의 느낌이 살아있다고 느꼈는데 느끼는 작가가 다르긴 합니다.

이전 허난설현의 시를 읽을 때에는 무척이나 화려한 자수가 놓인 비단 한 필을 펼쳐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시선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결이 좋은 미백색의 고운 면을 펼쳐보는데 아주 드물게 거친 느낌이 살짝 감도는 느낌입니다.

당송팔대가의 작품중 오래전 아주 설핏 읽었을 때 읽은 어느 작품과 비슷한 느낌을 이토록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결핍감과 허전함, 아쉬움을 시 전반에서 느낍니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대하는 듯 하달까요?

아! 생각해보니 갈증과도 닮아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힘들었던 것은 한글로 된 부분만 읽으며 아주 드물게 한 두 구절의 운을 맞추어보고 한자를 찾아보면서 나름의 해석을 해보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이 행위만으로도 위의 감장이 진하게 느껴져 나왔습니다.

어째 집어드는 한시집마다 이토록 제 예상을 깨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독서였습니다.

그리고 한국 고전들은 정말 읽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한문을 모르는 탓이겠지요.

정말 천자문부터 다시 공부해야할까봅니다.

다음 남아있는 한시집은 목은 이색 선생님의 한시집인데 이 작품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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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를 읽으면서 | 책에 대한 짧은 생각 2022-04-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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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조식 선생님의 한시를 읽고 있습니다.

한자를 모르니 한시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도 아주 오래전 중고등학교 시절까지는 한자를 좀 알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읽기도 어렵습니다.

대략 한자의 모양을 보고 뜻을 유추한달까요?

 

그래서 요즘 한시 번역본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예전 한문 번역책처럼 원본 한자 위에 음을 표기해주면 옥편 찾는 것도 수월할텐데요.

획으로 옥편찾기는 귀찮아서 안하게 되곤 합니다.

 

한시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여기에 더해 한시에 쓰인 단어들을 위한 사전이 있으면 좋겠다입니다.

 

막수가 미인이 되고, 차군이 대나무나 되고 염수가 소나무가 되는 한시의 세상이니 뭔가 길라잡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한문 문외한에 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선인들의 작품을 조금이라도 더 잘 즐길수 있게 말이지요.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을 돌려보면 경제성이 없어도 너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수 읽지는 않았는데 읽다보니 확실히 허난설헌의 한시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이건 화려한 비단 대 약간 투박한 자기와 같은 느낌입니다.

 

조금 더 힘을 내서 책을 읽어야겠다 마음먹습니다.

조만간 리뷰를 쓸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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