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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장해주/허밍버드 | 내가 읽은 책 2020-07-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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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장해주 저
허밍버드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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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고 살던 우리 여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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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먼저 읽고 엄마에게 권했으면 좋겠다는 책(에세이)이다.

이 세상에는 딸이 아닌 사람이 어디에 있겠으며...

누구건 간에 누군가의 엄마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딸일 것이다.

책태기도 아니고 블태기도 아니지만 조금은 쉼표를 찍고 싶었던 나...

습관처럼 책을 읽어댔지만 도저히 서평 쓸 엄두가 그동안 나지를 않았다.

책 읽기도 그동안 피로감이 쌓였는지 아무 책이나 읽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눈에 띄어 읽게 된 장해주의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다.

솔직히 말을 하자면 이 나이의 내게는 별스러운 내용도 없었다.

세상의 모든 딸이... 세상의 모든 엄마가 겪는. 겪어온 이야기들이었다.

어쩌면 앞으로도 쭈욱 겪어갈 엄마와 딸에 대한 평범한 이야기겠다.

그럼에도 별것도 없을 별것도 아닌 이야기지만 작은 울림이 있다.

엄마의 속마음, 딸의 속마음에 누구든 간에 공감이 될 이야기들이다.

내게도 엄마가 있었고 딸이 있다. 엄마도 엄마의 엄마도 그러했을 것이다.

왜 딸이 먼저 읽고서 엄마에게 선물하라는지가 짐작이 간다.

우선 이 책은 딸이 엄마를 생각하며 쓴 글이기 때문일 터다.

오래전 어른들 말씀에 자식이 부모의 심정을 알려면 자식 셋은 낳아야 된다 셨다.

세상과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관점은 경험치의 축적이라고들 한다.

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에 따라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고들 말한다.

기억의 오류일 수도 있지만 경험치에 따라 받아들임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간에 저자 장해주가 엄마와 티그닥태그닥 하며 쓴 기억들이겠다.

저자의 이야기와 저자의 엄마와 저자의 할머니... 모녀 삼대의 이야기들이다.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를 읽으며...

나의 지난 내 엄마와의 일들과 현재 내 딸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했다.

엄마와 딸이 무조건적으로 다 이해하며 알 거라는 것은 착각이다.

나 역시도 엄마를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았고 우리 엄마도 내게 그랬을 것이다.

내 딸도 마찬가지로 우리 엄마와 나와의 관계처럼 그러할 것이란 생각이다.

성별이 같기에 서로를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각 개체로서 이해 못할 부분도 많겠다.

어쨌거나 엄마가 먼저 읽건 딸이 먼저 읽건 간에 서로를 이해함에 도움 되는 듯했다.

엄마도 딸도... 할머니도 여자라는 사실에는 변하지 않을 것이겠고...

여자이기 전에 인간이라는 사실 역시도 변하지 않을 것이겠다.

마음이 지친 내게 읽는 동안은 위로가 되어주었던 책이 아닐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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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다미 샤르프/동양북스 | 내가 읽은 책 2020-02-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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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

다미 샤르프 저/서유리 역
동양북스(동양books) | 202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 한 권에 하나의 정보, 하나의 교훈과 삶의 지혜를 얻어도 성공한 독서라 생각을 하는데 도무지 해결될 가망성이 없을 고질병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궁금증도 풀렸다 할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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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 샤르프의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를 읽으면서 생각이 참 많아졌다.

"뇌는 기억하지 못해도 몸은 나의 과거를 기억한다!" 라니...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운동신경이야 그렇다 쳐도 과거의 일까지 뇌가 아닌 몸이 기억한다는 것을 미쳐 몰랐다.

지금껏 뇌의 일부가 담당하는 무의식이 발현되어 고통을 받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더랬다.

우리의 기억이란 것이 뇌뿐만이 아닌 장기 등에도 저장된다는 학설을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하기야 뇌도 우리 몸의 일부이니 내가 너무 좁게만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겠다.

잠재의식이란 녀석은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하며 의식 저 아래 어딘가에서 숨죽인 채...

있는지도 모르다 특정한 자극에 자루 속의 송곳처럼 불쑥 존재를 드러내어 난감케 만든다.

(여기서 깊이 생각해보게 된 것 중의 하나가 잠재의식, 무의식과 비의식이란 것이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런 감정 상태가 될까를 아무리 분석해도 알 수가 없는 것들이겠다.

언젠가 읽었던 책의 내용 중에서 우리 안에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고 했었더랬다.

유년기에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어린 출산 당시의 기억도 해당이 된단다.

따뜻하고 안전한 엄마의 자궁을 벗어나 좁은 산도를 지나는 것도 고통 중의 고통일 텐데...

느닷없이 누군가에 발목을 붙들린 채 엉덩이를 얻어맞는 충격은 깊은 잠재의식 속에 남는단다.

바로 엄마의 품에 안겨 안정을 되찾는다면 모르겠지만 분리, 소외되는 경험까지 한다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신생아의 기억에도 없는 일들이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긴단다.

어쩌면 근원을 알 수없는 우리네 고독과 고통이 이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 아닐까 싶어졌다.

인간관계에 있어 깊은 불신 역시도 이 외면당한, 충족되지 못한 욕구의 탓일지도 모르겠다.

평소 심리학을 좋아해서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영아기의 경험에 대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를 읽은 지가 좀 되어 세세한 내용은 기억에 남아있잖지만...

단 한 가지... 태교에서부터 양육까지... 영유아기와 유년기의 중요함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더불어 이 책을 읽으며 과거에 난 어떻게 양육되었는지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할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태어날 손주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자녀 문제에 있어 자기들이 알아서 할 것이겠지만 슬며시 이 책을 내밀어도 좋을 듯했더랬다.

재밌는 책이겠다 싶었지만 큰 기대감 없이 접했었는데 의외로 괜찮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책 한 권에 하나의 정보, 하나의 교훈과 삶의 지혜를 얻어도 성공한 독서라 생각을 하는데...

이 책 다미 샤르프의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에서도 뜻밖의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도무지 해결될 가망성이 없을 고질병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궁금증도 풀렸다 할 것이겠다.

아무튼... 내게는 꽤 좋았고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도 가능한 내용의 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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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김명석/지식과감성 | 내가 읽은 책 2020-02-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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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반달

김명석 저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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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문장력으로 읽은 도깨비공 같은 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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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은 태양빛이 지구 그림자에 가리는 현상으로 달의 이우러짐을 말한다.

상현달과 하현달이 우리가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달의 모습일 것이겠다.

매우 친절(?) 하면서 뻔한 결말이 눈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전개와 마무리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예측하면서도 예측 못 할 소설이었다.

결론적으로 말을 하자면 남과 녀의 통속적인 러브 스토리이긴 하나...

저자가 시인인 탓(?)에 문장력이 좋아 나도 모르게 빨려 들었다 할 것이다.

여기에 4명의 초등학교 동창생이 있다. 남자 둘과 여자 둘인...

초등학교 1학년이라기에는 너무나 영악하고 팜프파탈인 은주...

그런 은주를 사이에 두고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민우와 준태...

민우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끈덕지기 짝이 없는 순덕...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뿔뿔이 흩어지기 전까지 6년은 분투에 혈투였다.

공부건 운동이건 은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엎치락뒤치락 하는 남자들과...

민우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순덕의 애정공세와 노력이 눈물겹(?)다.

아니, 오히려 내게는 징그럽다 못해 그런 사람들 안 봤으면 좋을 지경이다.

세월이 훌쩍 흘러 대학생이 된 은주와 민우 그리고 준태는 우연히 해후를 한다.

명문대생이 된 세 사람은 같은 학교임을 알게 되고 과거의 일이 되풀이된다.

은주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내기도 하며...

초등학교 시절 도강 내기를 하다 준태가 강물에 휩쓸리는 사건을 겪었으면서도...

준태는 너럭바위 끝에서 민우를 도발하고 민우는 추락할 뻔한 사고들 당한다.

야심가인 준태가 은주에게 청혼을 하지만 은주는 치밀한 계획 하에...

민우를 유혹하여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식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준태였다.

다시 세월이 흘러 은주와 민우의 딸인 하은이 납치, 성폭행을 당한 채 살해되고...

정신 상담을 받으러 간 병원에서 민우는 제시카란 이름의 순덕을 재회하게 된다.

민우는 준태와 순덕의 끈질긴 연락과 자신을 멀리하는 은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민우는 딸 하은을 그렇게 만든 범인을 잡고 은주와 재결합을 한다.

시인 김명섭의 소설 <반달>은 3부작으로 큼직한 활자의 꽤나 두툼한 두께다.

전지적 작가의 시점이 아닌 등장인물들의 중심으로 화자가 나로 쓰여 있었다.

서두에 밝혔듯 등장인물의 현 상황과 과거 사건의 원인과 이유가 아주 친절하다.

역시 작가의 문장력이 아니었다면 읽느라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 되었을 것이다.

내 경우 읽은 책의 숫자도 장난이 아니고 연식도 오래라 진부하다 싶었지만...

이런 게 작가 자체가 보여주는 글발의 힘이 아닐까 싶어지는 스토리 전개였다.

어쨌거나 이런 아이들도 있을까 싶은 어른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도깨비공처럼 어디로 튈지를 알 수가 없어 끝까지 책을 읽게 함에는 성공했더랬다.

흔히들 허구인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완성이 된다고는 하지만...

작가가 겪은 일과 작가의 환상이 적절히 머물려 져 있음은 분명할 것이겠다.

내가 내 글을 쓰지 않으려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크게 짜증 내지 않고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읽었던 책이라 할 것이다.

권선징악에 해피엔딩이라 어쩌면 누군가는 이런 내용도 좋아할지 모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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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마/조안영/지식과감성 | 내가 읽은 책 2020-02-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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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키마

조안영 저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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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을 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더 잘 이해가 되겠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흥미롭게 읽었다. 추리, 미스터리, 심리 같은 소설책 중에서도 결이 달라 더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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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마(SCHEMA) : 정보를 체제화하고 해석하는 인지적 개념 또는 틀.

심리학 및 인지 과학에서 도식(schema)은 생각이나 행동의 조직된 패턴을 일컫는다.

도식은 선입견의 정신적 구조, 세계에 대한 관점의 측면을 나타내는 틀,

새로운 정보를 지각하고 조직화하는 시스템으로서 작동한다.

사람들은 신속하게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기존의 도식에 의해 새 지식을 정리하거나

새 지식의 예외성을 확인해 도식을 수정하지만, 자신의 도식에 맞는 정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도식은 많은 경우 생각을 자동적으로 정리하도록 돕기 때문에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책 소개 : 소설은 칼 구스타프 융의 말에서 시작한다.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 부른다.”

무의식은 스키마(SCHEMA)로 작동되는데, 이는 어떠한 사건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판단하고 수용하는 도식이며 무엇이 지각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하고 통제하여 환경에 대한 개인의 경험을 구축하는 기능을 일컫는다.






일단 스키마란 단어가 내게는 생소해서 무슨 의미인지를 먼저 살펴보았다.

책 사진을 찍다 말았는지... 초점이 나간 사진뿐이라서 제대로 못 올렸는지...

필요한 사진이 없어 많이 아쉽지만 일단은 심리학 용어를 설명해주어 이해는 되었다.

이 책 <스키마>의 저자인 조안영은 성형외과 전문의이며 의학박사라고 한다.

반드시 그래서이지만은 않겠지만 소설의 결이 다름을 느끼며 정독할 수 있었다.

사람은 (비록 쌍둥이일지라도) 각각의 환경과 천성에 따라 경험치가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같은 사건을 겪었더라도 받아들임이 달라진다고 한다.

기억에도 왜곡이 있어 사람마다 동일한 경험에 반응이 다름은 그래서라고 할 것이다.

조안영의 소설 <스키마>는 그런 탓에 오래 알던 사람이라고 해도 속속들이...

그 사람을 (그 사람의 생각을) 다 알지 못함을 (당연하겠지만) 재차 느끼게 만들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도 그래서일 것이겠다.

내 기준에서 내 경험치에서 추측하고 평가할 수밖에 없음에 우리는 어떤 존재로 기억될까?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였다. 각각이 가까운 친구이거나 가족이었음에도...

실용음악과에 재직하며 유명 작사, 작곡가인 김 교수가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을 한다.

범인은 사회부 기자 석기의 띠동갑 여동생 은주로 정신과 의사인 형석이 정신감정을 맡게 된다.

동창 석기의 부탁을 받았지만 그녀는 도무지 살인을 저지를 사람으로는 보이지가 않는다.

은주의 변호를 하게 되었다면서 등장한 인물에 형석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마주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던 아영이다. 아영은 형석의 전처이자 동창이기도 하다.

또 다른 동창 현우는 디지털 장의사로 가수 한여름의 흔적 지우기를 의뢰받는다.

한여름의 낙태에 동행한 병원에서 현우는 동창이자 무명 소설가 주은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석기의 동창 진우는 어릴 적부터 은주와 연결되어 있는 존재지만 그녀를 기억할 수가 없다.

(이 부분은 김 교수의 살해 사건과도 깊은 관련이 있지만 스포라서 상세 설명이 불가하다.)

현우는 석기와 함께 암으로 사망한 주은의 유품을 건네받고 어렵게 복원한 그녀의 글을 접한다.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이 책 <스키마>는 남녀 동창생들과 그 주변인들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보아온 사이지만 결코 그들의 내면을 안다고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보고 싶은 면만 내 식대로 보고 평가를 하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면만 보여주는...

그런 관계에서 아무리 오래 알던 사이라고 해도 제대로 알았다고 할 수가 없을 것이겠다.

한 챕터 한 챕터 등장인물을 따라가며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또 궁금해진다.

친구를 보호한답시고 비밀을 지켜주었는데 실상은 모른 척하며 나를 기만했던 배신감이... 쩐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가 몹시 궁금해서 오가는 사람을 넋 놓고 본 적이 있었다.

색다르게 읽었던 <스키마> 속의 등장인물 역시 그 속을 분석해보고 싶은 사람들이겠다.

재독을 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더 잘 이해가 되겠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흥미롭게 읽었다.

추리, 미스터리, 심리 같은 소설책 중에서도 결이 달라 더 좋았던 <스키마>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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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사과의 마음/최민우, 조수경, 임현, 김남숙, 남궁지혜, 이현석/다산책방 | 내가 읽은 책 2020-02-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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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라색 사과의 마음

최민우,조수경,임현,김남숙,남궁지혜,이현석 공저
다산책방 | 202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해와 위로가 필요한 보라색 사과의 마음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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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얼마나 디양한 색의 세상일까?

흔히들 슬픔을 푸른색에 빗대곤 하는데... 이 책 <보라색 사과의 마음>에서는...

우울(멜랑꼴리)을 다루고 있고... 눈치채셨다시피 우울을 보라색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또한 다들 알고 있듯이 붉은색과 푸른색을 섞으면 보라색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울이란 감정 그 어디쯤에는 슬픔이 섞여있다고 보면 될 듯할 것이겠다.

색상표를 보면 보라색도 단순하지가 않듯이 우울 역시도 그러할 듯 싶어진다.

짙거나 옅은... 붉은 기가 더 많거나 푸른 기가 더 많은 숱한 보라색이 존재하고 있다.

내 경우 푸른 기가 도는 보라색을 더 좋아하는데 아마도 슬픔이 더 많아서... 일까?

그렇다면 붉은색의 의미는 뭘까? 가끔 붉은 기가 도는 보라색에도 눈길이 가는 것은...

때때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분노 게이지가 올라간다는 뜻이 될까? 아무튼...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신작 소설집인 이 책 <보라색 사과의 마음>은 흥미롭긴 했다.

멜랑꼴리를 테마로 한 여섯 편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우울은 각각 결이 다 달랐다.

지구인의 수만큼 개성이 제각각이듯 각자가 느끼는 우울 또한 아마 그러할 것이겠다.

그렇기에 감히 타인을 이해한다 할 수도 없을 것이며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누구건 경중이 다를 뿐 우울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단언 역시 못할 것이리라.

<보라색 사과의 마음>에는 다양한 상처 입은 영혼이 있어 읽노라니 마음이 아팠다.

느닷없는 교통사고로 여동생을 잃고... 누군가의 자살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을 하고...

사랑하는 어린 딸을 잃어버린 죄책감에 스스로를 놓아버리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망가지는 모습에 힘들어하며... 외로움에 사무쳐 살 냄새를 탐닉하고...

함께 해도 이해받지 못함에... 동료 작업자의 끔찍한 죽음에 삶 자체가 달라진 사람까지...

색상표의 색만큼이나 다채로운 우울이 가득했던 <보라색 사과의 마음>이겠다.

타인을 원망하는 마음이 더 크다면 차라리 극복하기가 쉬울 게 아닌가 싶은 우울이다.

남을 미워하기보다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이 사람의 영혼을 더 멍들게 만든다.

어쩌면 타자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표출될 확률이 더 높기에... (묻지 마 살인 같은)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질책... 우울과 죄책감 같은 문제가 대수롭잖게 여겨질 듯하겠다.

마는... 타인을 살해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을 살해하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우울이 깊어지면 극단적으로 자살이란 선택을 하고 만다. (뉴스 속의 동반자살도...)

사과는 파랗다가 빨갛게 익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인데 보라색의 사과라니...

"당신의 마음은 어떤 색인가?"룰 묻는 <보라색 사과의 마음>은 나의 상황일 수도...겠다.

다만 채도와 명도가 어느 쪽에 더 가깝느냐에 따라 사람마다에 달라질 것이겠지만...

청보라든 홍보라든, 옅든 짙든 보라는 보라다. 우울(멜랑꼴리)은 누구나 비껴갈 수없다.

최근 한국 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상처 입은 영혼들을 들여다본...

이 책 <보라색 사과의 마음>은 서로를 다독일 작은 기회의 시간이 아닐까 싶어졌다.

이미 겪어봤지만 우울도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가슴 시림의 정도가 매번 달랐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도 위로받았더라면, 이해받았더라면 어쩌면 살아가기에 버틸, 견뎌낼...

작은 힘을 챙겨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은 테마소설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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