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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병자년, 그 시린 추위 속 역사 속에 들어가다.. | 소설 2010-12-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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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남한산성

김훈 저
학고재 | 200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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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산문집,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읽다 김훈의 '남한산성'을 읽은 박완서 작가의 글을 발견했다.

 

"..아침잠 없는 늙은이의 습성에 따라 새벽부터 아침나절까지 아마 사흘 걸려서 그 책을 다 읽었을 것이다. 그동안 내내 춥고 서러웠다. 독감의 징조처럼 기분 나쁜 한기에 이불을 뒤집어쓰면 서러움이 목이 메게 복받쳤다. 김훈의 인정머리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이 냉정한 단문이 날이 선 얼음조각처럼 내 살갗을 저미는 것 같았다. 그건 결코 관념이 아니라 실감이었다. 병자년 추위는 기어코 나에게 감기까지 가져왔으니 말이다...."

 

1636년 병자년 겨울, 청의 대군에 쫓겨 남한산성까지 온 왕을 비롯한 조선의 조정과 그 갇힌 성안에서 삶과 죽음 - 그 해의 추위 만큼 날카롭게 가슴을 저미는 삼전도의 굴욕의 역사를 담고 있다.

 

"조선 왕은 오랫동안 이마를 땅에 대고 있었다. 조선 왕은 먼 지심 속 흙냄새를 빨아들였다. 볕에 익은 흙은 향기로웠다. 흙냄새 속에서 살아가야 할 아득한 날들이 흔들렸다. 조선 왕은 이마로 땅을 찧었다.

청의 사령이 다시 소리쳤다.

- 이 배요!

조선 왕이 다시 절을 올렸다"(p355)

 

 

희망과 절망이 엉켜 있는 성안의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김훈 특유의 철저하게 객관적인 문체가, 소설을 읽는 내내 박완서 작가의 말대로, 몸도 마음도 추위에 시달리게 한다.

 

"칸이 오면 성이 열린다는 말과 칸이 오면 성이 끝난다는 말이 뒤섞였다. 칸이 오면 성은 밟혀 죽고, 칸이 오지 않으면 성은 말라죽는다는 말이 부딪쳤는데, 성이 열리는 날이 곧 끝나는 날이고, 밟혀서 끝나는 마지막과 말라서 끝나는 마지막이 다르지 않고, 열려서 끝나나 깨져서 끝나나, 말라서 열리나 깨져서 열리나 다르지 않으므로, 칸이 오거나 안오거나 마찬가지라는 말도 있었다"(p182)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 받는 자들의 편이다. 성 아래로 강물이 흘러와 성은 세계에 닿아 있었고, 모든 봄들은 새로웠다.

슬픔이 나를 옥죄는 동안, 서둘러 작은 이야기를 지어서 내 조국의 성에 바친다."

 -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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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소설이라 하기엔, 2% 부족한..느낌.. | 소설 2010-12-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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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저
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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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들판' 이래로, '인간에 대한 예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를 통해 내가 만난 공지영 작가는 어느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특히 여성) 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갖게 한 작가였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에세이 '아주 작은 깃털 하나'는 그 기대감에 못미친, 약간의 실망을 준책이었다..)

 

'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 은 첫 장을 펼치고 두 시간 정도끝에 마지막 장을 덮었다.

그만큼, 어느 장에서도 지루하거나 막히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책,

하지만, 꼭 두시간 만큼만의 여운을 주는 책이다.

 

물론, 그녀 특유의 여린 글귀로, 어느 순간 마음 깊은 곳을 '울컥' 하게 하는 감성적인 문장은 여전하다.

 

***

 

세상에 사랑은 한 번일뿐, 나머지는 모두 방황에 불과하다고..

그러니 이제 진짜 사랑을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설사 그것이 먼 훗날, 다시금 방황이었다고 생각되어진다 해도,

오늘 내가 살아 있다는 유일한 징표인 사랑은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이어주는 아름다운 나라가 될 테니까요.

 

너랑 전화끊고 집 앞에 뭘 좀 사러나가는데,

우리 아파트 양지 뒤쪽에 노란 개나리꽃이 보였어.

이렇게 추운데도 노랗게 피어난 거야.

홍아, 때로는 봄에도 눈이 내리고, 한 겨울 눈발 사이로 샛노란 개나리꽃이 저렇게 피어나기도 하잖아.

한여름 쨍쨍한 햇살에도 소나기가 퍼붓고, 서리 내리는 가을 한가운데에서도 단풍으로 물들지 못하고 그저 파랗게 얼어있는 단풍나무가 몇그루 있는 것처럼,

이 거대한 유기체인 자연조차도 제 길을 못 찾아 헤매는데,

하물며 아주 작은 유기체 인간인 네가 길을 잃은 것 같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 하지는 마.

가끔은 하늘도 마음을 못잡고, 비가 오다 개다 우박 뿌리다가 하며 몸부림치는데,

네 작은 심장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해도 괴로워하지마.

 

그냥 시간에 널 맡겨봐.

그리고 너 자신을 들여다봐.

약간은 구경하는 기분으로 말이야.

네 마음의 강에 물결이 잦아들고,

그리고 고요해진 다음 어디로 흘러가고 싶어하는지, 눈이 아프도록 들여다봐.

그건 어쩌면 순응같고 회피 같을지 모르지만,

젊은 우리가 삶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대응일지도 몰라.

적어도 시간은 우리에게 늘 정직한 친구니까.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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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고 창피한 마음] | 소설 2010-12-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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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속상하고 창피한 마음


하늘연못 | 199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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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뭔가에 비유한다면, 시속 80KM 의 지하철을 타고 달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대편 끝에 도착해 보면, 머리에 머리핀이 한개도 남아있지 않다! 완전 벌거숭이가 돼서 신 앞에 내던져지는 것이다!

..

그렇다. 삶은 그렇게 쏜살같다.

영원히 반복되는 훼손과 복구, 너무나 우연하다...

- 벽의 자국

 

날개가 달라붙은 채 우유가 담긴 접시에서 기어나오는 파리

- 속상하고 창피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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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 소설 2010-12-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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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리알 유희

헤르만 헤세 저/박성환 역
청목사 | 200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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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정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신력이 아니라, 정신세계와 외부와의 충돌이야..'

 

이 시대의 정신적 자유보다도 더 많은 자유를 카스탈리엔은 부여하고 있었다.

더구나 속세적인 제약이 존재하지 않았다.

즉 빈곤, 명예욕, 불안이나 취직에 대한 염려 등이 없었다...

 

"아름다운 것, 심지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할 지라도, 지상에서 역사가 되고, 한가지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면, 그 즉시 허무한 것이 되고 맙니다."

 

"대게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신비로운 힘이 깃들어 있다. 그것이 우리를 지키며 사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좋아,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직위가 오르는 것은 언제나 한 걸음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속박을 받는 것이다.

직권이 커지게 될 수록 봉사는 더욱 엄해진다. 개성이 강해질수록 자의는 더욱 엄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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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그 삶의 세 이야기] | 소설 2010-12-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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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크눌프, 그 삶의 세 이야기

헤르만헤세 저
소담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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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젠 더 한탄할 것이 없는가?"
   하고 숨은 신의 음성이 물었다.
  "이제 아무 것도 없습니다."
  크눌프는 긍정하며 부끄러운 듯이 웃었다.
  "그럼, 모든 것이 좋은가? 모든 것이 그대로 되었는가?"
  "네, 모든 것이 되어야 할대로 되었습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의 영혼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의 영혼과 섞어 놓을 수는 없는 것일세. 두 사람은 서로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 하고, 서로 함께 있을 수 있지.

 

그러나 두 영혼은 꽃과 같아서 각각 한 곳에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에 어떤 영혼도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는 것이지. 이렇게 하려면 뿌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지. 꽃은 서로 가까이 하기 위하여 향기를 보내고 씨를 보내는 것이지. 그러나 씨가 적당한 곳으로 가게 하는 일에는 꽃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지. 바람은 자기가 가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불어 다닐 수 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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