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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닿고 싶다는 말을 잃지 말자 | 기본 카테고리 2022-08-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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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닿고 싶다는 말

전새벽 저
김영사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우리 모두 닿고 싶다는 말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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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에세이류에서 큰 감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알지 못하는 사람의 깊은 이야기를 읽다 보면 너무 이입되어 그럴까? 작품의 화자와 내가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가지는 것을 선호한다.

 

이 작품은 조금 달랐다. 어느 누가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모두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그것도 자신의 아픈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후 자신에 대해 많은 고찰을 한 작가님은 누구보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으레 우리가 힘들어하는 상대에게 건네는 말이 있다. “괜찮아, 잘 될 거야. 너라면 할 수 있어.” 나는 이 에세이도 그런 내용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예상과는 반대로 담백하지만 유쾌한 문체였다. 제목 ‘닿고 싶다는 말’처럼 작가님은 계속해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과 닿아 있으려 노력하고, 주위의 인연을 만들어 간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현재 나의 삶을 계속해서 시도해보자는 의지가 생긴다.

 

이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 모두 닿고 싶다는 말을 잃지 말자고.

우리 모두 마음속 아픈 이야기가 있겠지만, 우리가 닿을 수 있다면 그것은 나아질 수 있다고. 오랜만에 여운이 남는 에세이였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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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트랩, 우리를 유혹하는 디자인은 어떤 것일까? | 기본 카테고리 2022-08-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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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자인 트랩

윤재영 저
김영사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디자인 트랩, 우리를 유혹하는 디자인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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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트랩, 우리를 유혹하는 디자인은 어떤 것일까?

요즘 우리는 수많은 OTT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등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플랫폼들은 한 번 빠져들면 그곳에서 나오기 어렵다. <디자인 트랩>은 이렇게 우리를 빠져들게하는 디자인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 윤재영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전공 교수이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인터페이스 화면을 지칭하는 ‘UX’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이 책을 나타내는 가장 알맞은 챕터는 바로 5부 ‘매력적이지만 위험한’이다.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듯, 우리 주위의 많은 시스템이 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특히나 유튜브의 경우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미리 보여준다. 어느새 우리는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끌어당겨지고, 과연 우리가 정말 원하는 정보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진다. 책은 실제 플랫폼의 예시를 들며 어떻게 사용자를 알고리즘으로 이끄는지 설명하고 우리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한다.

 

디자인 트랩은 바로 소비자가 덫에 걸려 주저하는 지점을 노린다.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이다’(165페이지)라는 표현처럼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 서비스 제공자는 마케팅 방향을 잡고 수익을 올린다. 사용자로서는 번거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사실은 디자인 트랩의 일종이었다니!’하고 놀랍기도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이들의 생존 전략이다. 속임수라 하더라도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다면, 마케팅 방안으로써 최우선시하는 것이다.

 

사실 디자인 트랩의 흐름은 편안하게 따라가게 된다. 마치 우리가 처음부터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마음 먹은 듯 말이다. 많은 사람이 SNS에 빠져 있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편리함과 덫을 함께 가지고 있는 ‘디자인 트랩’, 사실 책을 읽었지만 교묘한 트랩을 모두 넘길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금은 트랩을 의식하면서 플랫폼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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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 | 기본 카테고리 2022-07-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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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저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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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를 하던 하루였다. 한 배우가 자신은 여행지마다 다른 향수를 들고 가서, 그 향수를 쓸 때마다 여행의 추억을 되새긴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럼 나는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기억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다. 나의 선택은 바로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였다.

 

“눈에만 살며시 담아본다. 방해하지 않고, 소리 내지 않고, 그것은 주목을 바라지 않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인정하는 일이다.

나중에 꺼내 볼 마음까지도 그 순간에 쏟아버리는 것이다. 나는 때때로 놓침에 기뻐한다. 그리고 실감한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은 기록되지 않았음을.”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다. 저자는 자기 경험을 눈으로 담는 것에 온전히 집중한다. 어떠한 방법으로 잡거나 쥐려 하지 않고, 그 순간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놓치는 것이다. ‘책’을 좋아하고 독서하는 시간을 즐긴다고 자부하는 나이지만 주위의 다양한 자극에 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수많은 SNS와 영상매체들, 흘러가는 정보의 흐름에 시간을 내던졌다. 그런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었다. 이 책과 함께한 여행은 그 언제나보다 다정했고, 때로는 놓치기도 하며 순간을 눈에 담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모든 것을 붙잡으려 하다가 모든 것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구나.’ 앞으로의 나는 ‘놓침’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사랑은 아무리 말해도 그 색이 연해지거나 닳거나 부서지지 않았다. 모든 사랑의 말은 포장지에서 방금 꺼낸 것 같았다. 평생 써도 좋을 우리의 유행어였다.”

 

저자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바로 ‘사랑’이다. 한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의 문구가 ‘Love is everywhere’이듯, 작가는 모두에게 사랑에 대해 말한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 여행지와의 사랑, 살랑이며 부는 바람과 사랑. 우리에겐 수많은 감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사랑’이 우리를 살아가게 함은 분명하다. 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고전 작품 속 문구는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글을 접했는지를 느끼게 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미카엘’, 에밀리 디킨슨까지. 책 속 틈틈이 소개된 작품까지 함께 읽으면 더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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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그리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7-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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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마쓰이에 마사시 저/김춘미 역
비채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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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찾게 되는 책이 있다. 나는 보통 계절이 제목에 담긴 책을 꼭 한 권씩은 읽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장마와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인 올해 여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폈다. 책을 처음 건네받은 날,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조금 당황했다. 표지에 그려진 나무들, 등장인물들의 직업인 ‘건축’을 담은 설계도면까지. 이 이야기를 이렇게나 길게 할 수 있다고? 라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거 결말까지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세밀하고 다정한 묘사는 읽는 사람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하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동경하던 건축가 무라이 선생의 건축사무소에서 일하게 된 사카니시, 사무소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 이들의 관계는 다른 소설처럼 복잡한 관계도나 사건 정리가 필요 없다. 잔잔하게 이들이 건축사무소에서 하는 일, 일상, 그 속에 스며든 ‘여름’을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다. 누군가는 이 책의 흐름을 알기 어렵다, 재미가 떨어진다고 말할 수도 있다. 빼곡한 글자에 정신을 살짝 잃으면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책을 한 번 권해본다. 모든 것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잠시 숨을 고르고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를 시간을 가져보자. 살랑살랑 부는 습한 바람, 매미소리, 나무 그늘만 있다면 우리는 무라이 건축사무소에 함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모든 유리창이 열리고 공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여름 별장이 천천히 호흡을 되찾아간다.”

 

“혼자서 있을 수 있는 자유는 정말 중요하지. 아이들에게도 똑같아.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평소에 속한 사회나 가족과 떨어져서 책의 세계에 들어가지. 그러니까 책을 읽는 것은 고독하면서 고독하지 않은 거야.”

 

“그렇지만 가을이 깊어지고 숲의 나무들이 완전히 잎새를 떨구면, 파우더를 뿌린 것 같이 하얀 아사마 산 표면이 다시 뚜렷이 보인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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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과 토론 | 기본 카테고리 2022-07-0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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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저
김영사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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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과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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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과 토론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노력, 배려는 당연히 필요한 것인데 그 사이 많은 충돌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청소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자는 청소년 공감 대화 전문가로, 많은 청소년을 접하며 느끼고 경험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쓴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는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도, 아이가 없는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p.177

조선시대 선비들은 동이 트기 전, 못에 배를 띄워 수면에 귀를 대고 가만히 기다렸다가 해가 뜨면서 들려오는 연꽃 봉오리 열리는 소리를 즐겼다고 한다. 아이의 행동을 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잠잠히 지켜봐준다면 어느새 새벽안개가 걷히며 펑 하고 꽃피는 경이로운 순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속도’와 ‘빠름’을 중요시하는 것은 알지만, 모두가 각자를 존중할 필요,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생각한 정답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알아보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선시대 선비들처럼 말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앞으로 만나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고, 자신있게 나아갈 것이다.

 

p. 59

아이들은 믿고 기다려주는 어른이 있을 때 더 잘 해내고 싶어 힘을 내기 마련이다. 매번 다시 일어선 아이들이 어김없이 선사하는 마음의 선물로 인해 지금까지 유유히 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더 높이 쳐주는 현장에서도 결코 위축되지 않고, 공교육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념을 철통같이 지켜오면서 말이다.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 곁에는 언제나 부모님이 있었다. 내가 무얼하든 결정을 지지하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알쏭달쏭하지만 당당하게 걷는 법을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어릴적의 나를, 앞으로 내가 만날 청소년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공감, 이해, 기다림. 이 키워드와 함께라면 모두가 어우러져 살 수 있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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