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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집 / 전건우 / 안전가옥 | 도서 리뷰 2021-11-2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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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뒤틀린 집

전건우 저
안전가옥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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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집

전건우 / 안전가옥

 

 

근데 그거 알아?

이 집. 뒤틀려 있다는 거.

 

 

우리가 생각할 때 '집'이란 내가 온전하게 편안히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고, 주변 사람들과 안 좋은 일이 있을 때에도 집으로 돌아가면 잠시나마 나쁜 기억들은 잊은 채 편안하게 나 자신을 쉬게 할 수 있는 공간 말이다.

그런데 그런 집이 더이상 편안한 공간이 아니라면?

사람으로 인한 것이든 다른 무엇으로 인한 것이든 집이 무섭고 두려운 곳이라면?

그렇다면 이들이 돌아갈 곳은 어디일까?

 

-

<뒤틀린 집>은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이 피할 수 없는 공포로 가득한 곳으로 변해버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명혜와 현민 가족이 서울에서 시골의 2층 양옥으로 이사온 날부터 시작된다.

명혜, 현민, 그리고 첫째 아들인 동우의 시선으로 이 집으로 이사한 첫날부터 겪은 이상하고 공포스러운 일들을 이야기한다.

 

잘 나가는 그림 동화 작가였던 현민은 '도깨비 탐정' 시리즈로 대박이 났고, 그 성공은 계속 이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날 초등학생이 저지른 잔인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학생의 가방에서 현민의 책이 나온 이후 끝없이 추락한다.

그렇게 성공의 가도에서 내려 선 현민은 명혜와 별다른 의논없이 시골로 이사를 결정했고, 명혜는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랐다.

 

이사 온 첫날부터 명혜는 한낮인데도 이상하게 어두컴컴하고 서늘하다 싶을 정도로 냉기가 넘치는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무서운 게 있다며 우는 막내 지우,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비밀 친구가 생겼다는 둘째 희우, 그리고 명혜 자신도 악몽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명혜에게 들리는 악의에 가득찬 목소리, "아이들은 어디 있니?"...

 

이전에 살던 가족은 어느날 갑자기 모든 세간살이를 두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이 집에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그 악의에 가득찬 목소리는 누구일까? 또 희우가 말하는 비밀 친구는 도대체 누구일까?

 

 

분명,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

게다가 더 끔찍한 일이 아직 남았을 것만 같아

현민은 마른침을 삼켰다.

174쪽

 

 

뒤틀린 집이란, 집의 방위에도 음양의 조화가 중요한데 그 배치가 반대로 섞이면 뒤틀린 집, 즉 오귀택이 된다고 한다.

뒤틀린 위치 때문에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온갖 나쁜 기운이 흘러나와 귀신을 불러 모은다는 오귀택.

 

이 집으로 이사온 후 제일 먼저 변한 건 명혜였다.

명혜의 몸에서는 악취가 풍겼고,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가장 소중히 여겼던 딸 희우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명혜의 곁에는 이웃이라고 하는 묘한 여자 이은영이 있었다.

 

공포소설의 대가인 작가님의 소설답게 읽는 내내 으스스했다.

"아이들은 어디 있니?"라는 알 수 없는 냉기로 가득 찬 목소리가 마치 나에게도 들리는 듯 해서 몇 번이나 몸을 움츠려야 했다.

 

이 소설은 집을 소재로 한 공포소설이지만, 내용은 공포와 호러에 국한되지 않고 아동학대라는 사회적 메세지까지 품는다.

요즘 뉴스에는 아동학대에 관한 사건들이 많이 보도되었던 것 같다. 적절한 보호 속에서 자라나야 할 아이들은 책임감 없는 부모 옆에서 방치되어 생명을 다하기도 하고, 나쁜 의도를 가진 부모 때문에 희생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초현실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공포소설임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가슴이 답답했다.

 

소설의 마지막, 나도 궁금해졌다.

사람은 나쁜 집의 기운으로 사악한 존재가 되는 걸까, 아니면 그 사람이 원래가 그런 존재였던 걸까.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쁜 기운 따위에 흔들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해 본다. 아니, 꼭 그랬으면 좋겠다.

 

이 소설은 출간 전 이미 영화화가 확정되었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초청되어 상영되었다고 한다.

소설도 너무 무서웠는데, 영상으로 얼마나 잘 구현되었을지 궁금해진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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