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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완독서평 | 나의 리뷰 2021-01-2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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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주제 사라마구
-졍영목/옮김
-해냄

<눈먼 자들의 도시>는 1998년 포르투칼어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 가 1995년 집필한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에서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나 이름을 부여하지 않는다. 또한 쉼표와 마침표만을 문장부호로 사용하며 직접, 간접화법과 단락 구분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실험적인 문체를 사용함으로써 독특한 작품세계를 형성한다. <파리 리뷰> 인터뷰에서 그는 어느 날 식당에서 주문한 점심을 기다리다 ‘모두가 장님이라면 어떨까?’라며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사실 우리 모두는 장님이야’로 이어지는 생각을 소설로 엮었다고 한다. 주제 사라마구는 본인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며 전개되는 사건들에 소름 끼칠 만큼 무서웠다고 기억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도시 전체의 실명’을 통해 인간 본성의 잔인함과 폭력성, 맹목적인 인간의 이성을 비판하고 있다.

 

운전 중이던 한 남성이 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눈이 멀게 된다.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를 시작으로 이름 없는 도시 속 모든 사람들의 눈이 하얗게 실명되지만, 안과의사 아내의 눈은 그대로이다. 눈먼 사람과의 접촉으로 실명이 전염된다는 걸 알게 된 정부는 눈이 먼 사람들과 그들의 접촉자들을 정신병원에 격리수용 시키고 탈출을 시도하는 자는 사살하라고 명령한다. 의사의 아내는 정상적인 자신의 눈을 숨긴 채 남편과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사람들이 지닌 인간 본질의 원초적이고 추악한 모습들을 보게 된다. 그 중 가장 악랄한 모습은 힘을 가진 눈먼 자들의 약탈과 폭행이다. 모두가 눈 감은 세상에서 홀로 눈 뜬 그녀는 앞으로  어떤 것을 더 보게 될까? 그녀의 눈은 왜 멀지 않는 걸까?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안면식이 없어도, 의식 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사회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 받는 것이 서로에게 독이 되지 않아야 하지만 그건 쉽지않다.  눈먼 한 사람으로 인해 그와 관련된 사회 속 타인들의 눈도 멀게 된다.  하나 둘 눈이 멀어지는 상황 속에서 이를 통제해야 할 정부는 눈먼이들을 수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하기 보다는 싹뚝 잘라내려고만 한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보이는 형태 또한 제각각이다. 자신의 본분을 다하려는 사람과 두려움보다는 사랑으로 내 옆의 사람을 지키려는 사람,  모든 상황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려는 사람,  원초적 욕구에만 충실한 사람, 약하고 무기력한 사람.  작품은 다양한 인간군상과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의 본질은 냄새나고, 더럽다.  난 과연 어떤 형태의 모습을 보일지도 궁금하다.

 

 힘을 장악한 자들에게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언제나 가장 약자였던 여자들은 이곳에서도 희생된다. 눈이 멀었기에 굶어죽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그곳의 사람들을 잔인하게 만든다. 여성들의 희생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그녀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기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한다. 게다가 누구라도 그러했을거라고 위안 삼는다. 눈먼 사람들의 원초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을 눈뜬 자는 자신의 눈도 그들처럼 멀기를 바란다. 어쩌면 당연한 생각일 수도 있다. 감당할  수 없을 때 우린 자폭해 버린다.

 

시간이 지날 수록 눈뜬 자는  자신의 뜬 눈을 눈감은 자를 돌보기 위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타적이고, 공동체적 연대의 사고를 가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선함이다. 내가 가진 것을 특권이라 생각하지 않고, 내가 가진 특별함을 나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 모든 시대와 모든 곳에 있어야 할 사람이다. 

 

상황에 따라서 , 사회에 따라서 도덕적 기준과 정의는 달라진다고 작가는 말한다(p.359)  작가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래서  그들이 행했던 모든 냄새나는 일들을 지금 이곳의 잣대로 평가하면 안 될 것이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눈뜬 자를 기준으로 그들은 잘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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