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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애가 03권 | 도서 리뷰 2017-12-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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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련애가 03권

Girdap 저
소울에임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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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님의 소나기 같은 아련함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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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똑같이 태어나고 밥 먹고 숨 쉬고 같이 살아가는 평등한 인간이건만,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신분제라는 족쇄에 매인 풋사랑을 시작하는 어리디 어린 연인이라 너무도 안타까웠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아 행동 하나하나가 순수하고 귀여워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대개의 종이 그렇듯 이름도 없던 송이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한겨울 얼음을 깨고 빨래하는 그녀를 위해 화로에 조약돌을 데워주는 소년. 소녀가 올린 화전을 맛있게 먹고 빈 접시에 종의 신분으로는 먹기 힘든 귀한 당과를 올려주는 소년. 몸을 탐하거나 내 소유물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비뚤어진 마음이 아니다. 송이가 벙어리여서 동정하는 마음 역시 아니다. 그냥 송이가 좋아서 잘해주고 싶고, 그녀가 좀 덜 고달팠으면 하는 마음이었을뿐...
송이는 규현의 집안 재산이었기 때문에 (애석하지만 노비는 당시 그러한 대접을 받았으니...ㅠㅠ) 규현이 송이를 옆에 두고자 했다면 그리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규현은 송이의 앞날을 위해 물러서는 방법을 택했다.
아주 먼 훗날 나이가 든 그들이 옛일을 회상해 볼 때 그들은 웃을까 울까...
황순원 님의 소나기 같은 아련함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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