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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 기타 소설 2021-10-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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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저/강아름 역
문학동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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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호러스토어

# 읽고 나서.

당시의 내가 존재조차 모르던 일들을 그들이 얼마나 많이 감당하고 있었는지. 그들이 궂은일을 도맡은 덕분에 우리는 망각 속에서 흐르듯 살아갈 수 있었다. 그게 거래 조건이었다. 부모로서 고통은 당신이 견딘다, 당신의 아이들은 그럴 필요가 없도록.

작가의 말이다. 그래서 위대한 어머니가 뱀파이어와 싸우게 하고 싶었다고. 그래서 작가는 그렇게 한다.

'고상한' 책들로 라인업 된 어머니들의 북클럽은 잘 진행이 되지 않는다. 시작부터 집중이 안 되는 책 들인 데다, 읽어보려 하면 아이들 픽업하고, 엉망인 집을 청소하고, 식사를 준비해야 하고, 등등등. 퍼트리샤는 책을 못 읽고 간 북클럽에서 읽은 척하고 모임을 리딩 하다 창피를 당하고 나오는 길에 다른 북클럽 제안을 받는다. '고상한' 고전들이 아닌 범죄/스릴러/호러 가 주가 되는 픽션/논픽션들을 읽는 모임. '그런' 책들을 읽어도 될까 하고 시작하지만 그들은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그렇게 안정된 그들의 작은 마을에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귀를 물어뜯는 이웃집 아주머니가 죽고 갑자기 나타난 그 친척. 그리고 그 친척을 보며 분노하는 퍼트리샤의 노망난 할머니는 쥐 떼에 공격당해 죽고 만다.

배경이 예전이라 그런가, 에일리언 느낌의 뱀파이어 호러 '비디오'를 보는 느낌이었다. 초반부터 긴박함이 덜 하긴 했지만 (정말 뱀파이어가 나온다는 건지, 아니면 은유적인 표현인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그 세련되지 않은 느낌의 이야기 속에 나름 쫀쫀함이 있었다. 기혼 여성이라면 느낄 답답함과 분노도 함께.

이 책을 추천하는 유튜브 비디오를 봤는데, 원서의 표지와 너무 달라서 같은 책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좀 촌스러운 색감이네 하고 생각했는데, 어쩜, 내용을 읽고 보니 이쪽 표지가 훨씬 잘 어울리는구나. 저런 핼러윈 비디오 느낌이 딱 맞는다.

조금 더 압축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좋은 사람이야, 좋은 아내고, 그리고 좋은 엄마야. 그리고 맞아, 나는 집을 청소해. 그게 내 일이니까. 그게 이 세상 속 내 위치니까.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니까. 나는 지금에 만족해. 행복해지고 싶어서 내가…… 낸시 드루*라도 되는 양 망상할 필요 없어. 내가 하는 일과 나라는 사람 자체로도 행복할 수 있거든.”

*밑줄

당시의 내가 존재조차 모르던 일들을 그들이 얼마나 많이 감당하고 있었는지. 그들이 궂은일을 도맡은 덕분에 우리는 망각 속에서 흐르듯 살아갈 수 있었다. 그게 거래 조건이었다. 부모로서 고통은 당신이 견딘다, 당신의 아이들은 그럴 필요가 없도록.

그녀가 퍼트리샤에게 건넨 반질반질한 새 책은 『사랑의 증거』였다. “이게 저질이라고 생각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여기엔 열정, 사랑, 증오, 로맨스, 폭력, 흥분이 있어요. 토머스 하디랑 다를 바 없다니까요. 값싼 종이책인데다 본문 중간의 여덟 페이지에 사진들이 실렸다는 것만 빼면.”

“이 집에는 아이 다섯이 살고 제일 큰 녀석이 독립하기까지 팔 년이 남았어요. 오늘 밤에 뭐든 어른들의 대화를 하지 못하면 나는 내 뇌를 날려버리고 말 거야.”

“이렇게 신이 났다가 집에 가서 내일 도시락을 준비하는 게 너무 힘들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여러 인생을 살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한 가지 인생밖에 못 살지. 남들이 시키는 걸 하고 남들이 읽으라는 걸 읽는 게 행복하다면 너를 말리지는 않을게. 그저 딱하게 느껴질 뿐이야.”

“야행귀들은 항시 굶주려 있어.” 미스 메리가 꺽꺽거렸다. “끝없이 빼앗고도 만족을 몰라. 영혼을 저당잡힌 놈들은 먹고 또 먹으면서 절대로 멈출 줄을 몰라.”

게다가 남자애 하나가 사고를 당했고 늙은 여자 하나는 웬 남정네랑 도망을 갔다니 경찰은 그저 흑인이 흑인 같은 짓 했네, 라고 생각하고 마는 거죠.

그러나 책에 빠져들수록 깊어졌던 퍼트리샤의 의구심은 친한 친구가 연쇄살인범이라는 단서를 앤 룰이 어쩌면 그렇게까지 놓칠 수 있었는가가 아니었다. 그러는 퍼트리샤 자신은 주변의 남자들을 실제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였다.

내가 미스 메리를 구해보겠다고 온갖 짓 다 했던 거 알잖아요. 그분을 위해 내 피를 흘렸어요. 오늘밤에 전화로 내게 그랬죠. 우리는 다 엄마들이라고. 네, 부인, 그래요. 나를 위해 부인의 피를 흘려주세요. 나를 도와줘요.”

여기는 우리의 보금자리야. 우리 아이들의 보금자리, 우리의 집이야. 이곳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자기들한테는 없어?”

“나는 좋은 사람이야, 좋은 아내고, 그리고 좋은 엄마야. 그리고 맞아, 나는 집을 청소해. 그게 내 일이니까. 그게 이 세상 속 내 위치니까.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니까. 나는 지금에 만족해. 행복해지고 싶어서 내가…… 낸시 드루*라도 되는 양 망상할 필요 없어. 내가 하는 일과 나라는 사람 자체로도 행복할 수 있거든.”

“당신이 정신병동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다들 들었어. 오늘 아침에 헤일리가 와서 그러더군. 지금은 내 경력이 아니라 가족에게 집중할 때라고. 당신의 행동은 타인에게 영향을 미쳐, 퍼트리샤. 온 세상이 당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진 않아.”

“요즘 북클럽의 문제는 남자가 너무 많다는 거야. 그 인간들은 제 생명 유지에 도움이 될 책들은 안중에 없고 그저 혼자 떠벌리면서 행복을 느껴. 죄다 견해들뿐이야, 주구장창.”

“자기는…… 우리가 그에게 대적할 수 없다고 생각해?” 슬리크가 침대에서 물었다. “내가 낳은 아이가 셋이야…… 그리고 제 아기 정수리의 감촉도 모르는…… 남자가 정말 나보다 강할까? 나보다 굳셀까?

“하지만 나는 더 최악이야. 그나마도 아니니까. 나는 괜찮은 간호사였어, 정말이야.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 일을 저버린 건 신부가 되고파서였어. 결혼하고 싶었던 건 혼자가 될까 무서웠기 때문이고. 좋은 아내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았지만 그걸로 부족하대. 나로는 부족하대!”

뭐든 좋을 대로 생각하라지. 우리는 잘못을 저질렀어. 아이들한테 평생 지고 갈 상처를 남겼을지도 몰라. 샌드위치를 얼리고, 운전해주는 걸 잊고, 이혼도 했지. 하지만 때가 왔을 때 우리는 끝까지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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