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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데다가 언어장애도 있는 미짓,
형의 괴롭힘과 그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발작이 그를 괴롭힌다.
가족 중 어느 누구에게도 그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는 상황 또한 미짓을 힘들게 한다.
어머니의 죽음의 원인을 미짓에게 돌리고 미짓을 학대하는 형과 그런 형을 향한 미짓의 증오 역시 나날이 쌓여만 간다.
장애를 겪으며 살아가는 것,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게다가 그 대상이 가족이라는 것,
격려보다는 걱정을 앞세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바라는 주변 사람들
이런 모든 상황들때문에 미짓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점점 안으로 움츠러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라클 맨'과의 만남을 계기로 미짓의 삶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소설의 서문에서 작가가 한 말이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욕망과 내면 심리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소설,
인생에 관한 이야기이자 용기있는 자들의 이야기'
'성장소설'로 분류하기에는 묵직한 메시지와 주제, 그리고 결말을 계속 곱씹게 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