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운이라는 마을에서 의원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단영은 이 곳으로 찾아온 장군인 서백겸의 치료를 맡게 된다. 단영의 아버지 병호는 전란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였으나 단영은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고 백겸은 자신을 치료해주는 대가로 단영의 아버지를 찾아주겠다고 약조한다. 백겸은 상처를 입고 중독된 상태였는데 단영은 마침 독으로 유명을 달리한 어머니와 같은 증상임을 알게 된다. 그를 살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단영은 치료에 전념하지만 저렴한 수면초를 사용하면 환자의 정욕이 올라온다는 아버지의 기록을 읽게 된다. 단영은 백겸이 그녀를 덮칠 뻔한 위기를 몇번 맞이하지만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그에게 어느새 마음을 열게 된다. 처음으로 몸을 섞은 뒤 백겸은 시도 때도 없이 절륜함을 발휘하고 죽기 위해 마을을 찾았으나 단영 때문에 백겸은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