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의 초반부는 백겸이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는 내용이다. 자신을 거둬서 키워준 숙부의 아들인 윤겸과 우정을 쌓았으나 윤겸은 전쟁에서 목숨을 달리하고 이에 분노하여 역모를 일으킨 숙부의 목에 칼을 들이댄 과거가 나온다. 또한 부상을 당한 채 병호와 어린 단영을 만났던 과거까지 등장하며 백겸이 이미 단영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단영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아버지는 시체가 되어 돌아오고 살인귀로 알려진 백겸이 단영의 의원에 머무른다는 소문 또한 마을에 퍼져간다. 때마침 치료가 무사히 끝난 백겸은 기백으로 돌아가게 되고 단영에게 서찰을 매일매일 보내온다. 단영은 아버지의 죽음 뒤에 그녀를 돌봐준 박수 무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박수무당은 그녀 또한 제물로 삼으려고 납치한다. 화마에 휩싸인 신당에 갇힌 단영을 구하기 위해 백겸이 나서고 둘은 무사히 구조되지만 백겸은 일주일동안 사경을 헤맨다. 깨어난 백겸과 함께 단영은 기백에서 머무르게 되고 백겸은 단영에게 청혼하며 다시 의원일을 시작해 볼 것을 권한다. 박수무당에게는 백겸이 아주 괴로운 지경으로 만들어 줄것을 예고하며 본편이 마무리된다.